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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게 아이 캔 스피크?!]

     

    202057일과 25, 두 차례에 걸쳐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신 이용수 할머니께서 폭탄선언을 하셨다. 1991814김학순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임을 밝히신 이후 감춰졌던 일본군위안부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계획적으로 실행한 성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를 세계에 알리고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30년 가까이 함께 활동했던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회계 부정과 윤미향 전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었다.

     

    1992년 피해 사실을 신고하신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일본군위안부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가열차게 활동하셨던 분이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위안부가 일본이 주장하는 개인적 매춘이 아닌 국가권력이 동원된 강제적 인권유린이라는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게 큰 역할을 하셨으며 잘 알려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모델이기도 하셨다. 그리고 전세계를 다니시며 이러한 활동을 하는 할머니 곁에는 늘 정대협과 윤미향 의원이 함께했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정대협 인권 강사로 중, 고등학교에서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인권강의를 하고 있던 나에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개인적 친분도 있던 윤미향 의원이? 설마? 하는 의구심과 나도 모르는 뭔가가 있었나? 하는 의심과 더불어 주변의 시선 또한 전과 달라짐을 느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정대협과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들과 일본군성노예제와 관련되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비난과 조사도 시작되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수원평화나비도 예외는 아니어서 단체와 활동가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많은 질문이 쏟아졌으며, 자고 일어나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실들이 마치 진실인 양 뉴스에 도배되곤 했다.

    차마 글로 옮기지도 못할 자극적이고 천박한 헤드라인으로 윤미향 의원과 활동가들의 도덕성과 인권을 훼손하는 언어가 난무하던 사이 활동가 한 분은 자살을 하셨다. 그분의 빈소에서 망연자실 눈물이 말라버린 눈으로 우리를 맞이하던 윤미향 의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난 언론에서 보도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정대협 관계자들이 서울의 모 맥주집에서 술값으로 몇천만 원의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기사였다. 자세히 읽어보니 나도 참석한 정대협 창립기념일 행사였다. 당시 그 행사에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도 참석하셨고 일반 시민들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행사를 치룬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쿠폰을 각자 구입하거나 후원을 하였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행사였는데 전체 금액을 부풀리는 것도 모자라 서울행사 한 곳으로 규정하여 엄청난 돈을 술값으로 날린 부도덕한 후안무치로 매도했다. 나도 모르게 나는 소위 나쁜년이 되어 있었다.

    3년이 지난 현재, 윤미향 의원과 정대협에 대한 기소 사실이 대부분 무죄로 판명되었고, 정정 보도도 실렸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들 머릿속에는 정대협 하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 팔아 사익을 취한 죄인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원인을 취재하고 양측의 입장과 서로 오해된 부분이 무엇인지 따져본 기자나 언론사는 있었나?

    언론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과 호기심을 가지고 경기언론인클럽의 전선경 간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기언론인클럽에서 만난 언론계의 공익활동가들]

     

    진선경 간사 이재교 사무처장

     

    경기언론인클럽 홈페이지

     

     

    경기언론인클럽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경기도 내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고 언론인 상호 간의 공동이익과 친목을 도모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언론의 품위와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이다.’라는 답변을 해주셨다.

     

     

    Q. 에디터 : 경기언론인클럽은 언제, 어떤 이유로 출범했나?

     

    A. 전선경 간사 : 200267일 지금 이곳인 경기문화재단 7층 회의실에서 발기인 대회겸 총회를 열며 공식 출범을 하였다. 올해는 창립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여서 기념식을 개최하였으며 출범 당시 구성회원은 경기도 내 전·현직 언론인 등 120명이었으며 현재는 현직 언론인인 정회원과 오피니언리더로 구성된 준회원 등 모두 800여 명이 가입되어있다.

    이사회는 6개 회원사(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OBS경인TV)의 대표이사(발행인) 9명의 법인 이사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각 회원사의 편집국장과 보도국장이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이러한 조직으로 언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Q. 에디터 :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참여 계기 및 사업소개를 해주신다면?

     

    A. 전선경 간사 : 사업명은 시민사회 사이 이음이며 세부 사업으로는 시민e, 이슈토론, 인문학 강연을 추진하고 정책자료집을 발간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시민사회발전이라는 목적이 경기언론인클럽 본연의 목적과 부합하다고 생각하고 경기언론인클럽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협력을 하면 비영리 민간단체와 시민사회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하리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시민e은 비영리 민간단체 활동가들의 고민거리인 홍보를 돕기 위한 글쓰기, 사진촬영 교육이다. 지난 7월 현직 기자들의 1차 강의 이후 11월에 2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단체 공익활동을 신문과 방송사에 홍보할 수 있는 통로를 경기언론인클럽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다.

     

     

    Q. 에디터 : 저도 7월에 글쓰기와 사진촬영 강의를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사진촬영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사진의 질이 높아졌다.

     

    A. 전선경 간사: 인문학강연은 지역사회 인문학 인프라 구축에 일조하고자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의 지방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 4월 인사문화포럼 공동대표의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7월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의 꿈의 도전, 신기전과 누리호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최했고, 오는 11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의 강연을 앞두고 있다.

    이슈토론 사업은 우리 사회에서 제기된 각종 이슈에 대한 대안 제시나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에는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 9월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주요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토론회를 진행했다.

    또한 정책자료집 경기저널시민사회 이음 사업인 토론과 인문학 강연 내용 전문, 그리고 회원사인 8개 언론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룬 기획 기사를 저널 형식으로 재편집해 경기도 내 오피니언리더가 정책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하고 있으며 2022년 겨울호 (79)는 현재 발행을 앞두고 있다.

     

     경기언론인클럽 홈페이지

     

    Q. 에디터 : 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A. 전선경 간사: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에 제약을 받던 엄중한 시기였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공익활동 지원사업이자 본회 목적사업을 유튜브로 진행할 수 있어서 사업 연속성은 물론 경기언론인클럽 홍보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비영리 민간단체들과의 연결, 교육 장소와 진행 지원, 주무관청의 공지 사항 세부 공지 재확인 등 지원활동을 해줌으로써 원활한 사업 진행이 가능했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에디터 : 사업 진행 후 의미 있는 변화나 주요 성과는 무엇인지?

     

    A. 전선경 간사: 경기언론인클럽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비영리 민간단체와 협업하면서 사회에 혼재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 주제로 선정, 활동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토론과 강연 준비·개최·보도 과정에서 경기언론인클럽의 홍보는 물론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게 가장 큰 성과였다.

     

     

    Q. 에디터 : 향후 단체의 계획이 있다면?

     

    A. 전선경 간사: 시민사회 이음 사업을 통해 경기도 내에서 활동하는 더 많은 비영리 민간단체들과 폭넓은 교류는 물론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특히 특정 성향의 이념·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공론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언론인클럽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Q. 에디터 : 경기도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전선경 간사: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전체 예산을 늘려 주셨으면 한다.

    경기도 주무부서는 한정된 예산을 여러 단체에 고르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분배하느라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예산을 신청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는 더 많은 예산을 배정받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산을 주고받는 경기도와 단체의 온도 차이는 클 수밖에 없고, 전체 예산액 증가만이 해소책일 것이다.

    또한 공익활동 진행 사업 기간을 12개월이나 10개월로 늘려 주셨으면 한다. 현재 공익활동 사업 기간은 8개월 정도 되는데 이러한 공익사업의 연중행사는 물론 연속성을 위해서도 실행기간을 늘려 주셨으면 한다.

     

     

    Q. 에디터 : 단체 회원가입 및 후원 방법 안내 및 뉴스레터 또는 소식지를 신청 할 수 있는 방법은?

     

    A. 전선경 간사: 경기언론인클럽은 이슈 토론과 인문학 강연, 그리고 이슈가 되는 경기도 내 주요 인사 인터뷰를 읽기 쉽도록 저널 형식으로 편집한 경기저널을 계간지로 발행하고 있다. 구독을 원한다면 경기언론인클럽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면 된다.

    또한, 유튜브에 경기언론인클럽도 운영하고 있는데 다원화 사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한 토론과 강연 영상을 원본 그대로 올려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을 바란다. 그리고 구독좋아요는 꼭 눌러주시길^^

     

     

    경기언론인클럽 홈페이지

     

    인터뷰를 마친 후 나도 언론에 대해 한쪽 면만 보고 내 맘대로 재단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생각과 행동이 존재하는 언론에 대해 개인의 경험으로 전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비영리민간단체의 고충을 아시고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말씀에 감사를 드린다.

     

     

    경기언론인클럽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인계동 1116-1) 9

    홈페이지 : http://www.ggjclub.com

    대표전화 : 031-231-8850 팩스 : 031-231-8851

     

    [현장스케치]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_경기언론인클럽
    봉봉맘

    조회수 1040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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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2022, 여전한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2023년도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후위기와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는 확대되고 있고, 시민사회는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 역시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활동이 위축되는 등 극복해야하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민사회 개별단체 활동을 넘어 전국적, 지역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때문에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큰 연대의 광장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2022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11월에 북부지부를 개소하고, 경기도 시민사회의 전반적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가 완료되어 곧 민선8기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세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운영하려합니다.

     

     

    첫째, 시민사회와 공익단체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경기도민의 공익활동 참여를 활성화는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광역시·도 공익활동지원센터 등 전국의 시민사회지원조직, 경기도 31개 시·군의 공익단체(연대체) 및 시·군 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 경기도 중간지원조직 등과의 공동사업 추진, 정책협의 등 폭넓은 연대와 협력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경기도민 공익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정보를 제공하는 정보플랫폼을 구축하고 도민참여 캠페인 기획하여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의 개소에 따라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시민사회와 공익활동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특화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경기북부 공익의제발굴단을 구성, 운영하고 새로운 공익활동의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경기북부에서 성공하면 경기도 전역을 확산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신규단체 인큐베이팅과 기존 공익단체 및 활동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사업을 강화하고 공익활동상담소를 내실 있게 운영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경기도민의 공익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공익활동가학교를 개설하고, 기존 공익활동단체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회복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이제 창립 3주년을 맞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기도가 되도록 시민사회의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발걸음을 경기도 시민사회 및 공익활동단체들과 함께 큰 연대의 틀에서 맞춰 가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힘찬 도전! 2023년에도 경기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 송원찬

    조회수 1200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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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어가며

    지난 112일 수요일 12.

    수원시청역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작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는 수원수요문화제였는데요.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 인사말, 경과보고, 참가단체 소개, 하모니카 연주, 시 낭송,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 폐회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에서 주관하는 문화제인데요. 이곳이 어떤 단체인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2.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상담소장님을 소개합니다.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에서 업무 총괄 및 부설 상담소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입니다.

    저는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가 사춘기를 겪고 있어, 자녀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관련 학과 공부를 했는데요. 공부를 하면서 생애주기에 연관된 교육기관을 찾다가, 이 센터에 발을 들여놓고 강사로 시작해서 상근으로 근무하였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3. 수원청소년성인권상담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수원청소년성인권상담센터는 아동·청소년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며,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케 함을 목적으로 세워진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1995수원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로 시작하여, 20006월에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으로 아동·청소년 관련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0085월부터 ()탁틴내일의 수원지부를 수원탁틴내일이라는 이름으로 하여, 성 교육 등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095월에 자라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부설 성폭력상담소 개소를 시작으로, 100건에서 전체 400건을 밑도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7월부터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6년간 수탁 받아 운영하며, 학교에서 받지 못하는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말하는 체험교육을 진행하여,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왜곡된 성문화 개선에 기여하였습니다.

     

    201810월부터 단체에 명칭이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로 변경되어,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과 왜곡된 성문화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센터는 회원 100, 운영위원 7, 상근 1, 비상근 1, 사회복무요원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1) 수원시민대상폭력예방교육

    실생활 속에서 폭력 민감도를 높이고, 젠더감수성 향상시켜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진행되었습니다.

     

    또래와의 관계, 일상에서의 관계가 원활하여 폭력 없는 교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는 데에 앞장섰으며, 성폭력, 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 등 폭력 대처 방법 및 도움 요청 방법에 대해 전파하였습니다.

     

    2) 우리는 다 다르다 성평등의 이야기

    올바른 성 평등 의식을 고취시켜 함께 어울려 함께 사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차이와 차별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나다움에 대한 점검 및 이해, 친구와의 상호작용 높이기, 평등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 만들기에 앞장서기 등을 통해 서로가 모두 존중해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시켰습니다.

     

    3) 장애 청소년의 어울림을 위한 성교육 : ··: 차근차근 세상을 배우는 대화

    장애청소년의 올바른 성 의식 확산 및 장애인의 성적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문화를 형성하여 함께 어울려 사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소수 인원으로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였는데요. 원활한 의사소통 방법, 존중받는 법과 기다리는 법 등 소외된 지역의 학습자에게 정보와 영향을 제공하고, 상호관계에서 배울 수 있는 경험과 문화를 제공하였습니다.

     

    4)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고3대상 맞춤 성교육프로그램 : “졸업하면 뭐하니? ·공 해야지(성을 공부해야지!)”

    올바른 가치관 및 정체성 확립, N번방 이슈에 따른 성폭력유형 교육, 직장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점검을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성에티켓, 성문화, 성평등을 재인식하여 대인관계에 있어 감정표현에 따른 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습니다.

     

    교육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성적자기결정권에 따른 자기 점검과 책임에 따른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5) 수원시 양성평등기금 : 멋진 너, 멋진 나, 나쁜 표현 NO, NO, NO

    아동 청소년 사이에 확산 된 혐오 문화를 알게 하고, 올바른 성평등 의식을 고취 시켜, 모두가 어울려 함께 사는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차이와 차별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친구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상호 작용의 관계 향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6)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감시하여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 보호 관련 유인물을 배포함으로써,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고,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7) “언택트(Ontact)시대 온()택트를 위한 WIFI”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각종 환경 정화를 위한 감시·모니터링 활동으로, 청소년의 유해 환경의 개선 및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여,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유해환경 개선 및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보호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8) 어울림을 향한 good 서포터즈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올바른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개인 맞춤형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 및 관리, 대인관계 원활 및 상호 인간존중, 사회적응 필요성 효과 증대, 경제관념 및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9) 바른성 지킴이 상담 스터디

    상담원들의 자기 점검 및 상담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언택트시대의 청소년 공감 수용, 다양한 사례 및 간접경험, 동아리 회원들 간의 유대관계 지속, 바른 성지킴이 지역 활동의 지속성 등을 꾀하고자 하였습니다.

     

    10) 청소년 하천 생태 수호대 :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주민제안 통합공모사업

    물 환경의 중요성과 주변 생태환경을 알게 하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하천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험활동을 통하여 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미래 우리 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 뿐 아니라 주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물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였습니다.

     

    11) 어린이 한마당 :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나야! !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맑고 밝은 꿈나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사업으로, 양육자와 어린이들의 건강한 체험과 놀이를 통하여 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시켰습니다.

     

     

     

     

    5. 이 외에도 어떤 사업들이 있나요?

    다양한 캠페인 및 연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디지털 성범죄 예방 피켓 시위 및 캠페인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후 5, 수원역 11번 출구 로데오 거리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피켓 시위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번방의 가해자를 보면 10대가 30%, 20대가 40%인데요. 2N번방 피해를 줄이고자 거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수원수요문화제 주관행사

    매년 11월 첫째주 수요일 12시에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3.8세계여성의 날 여성대회

    매년 38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앞에서 여성인권을 위한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 814일 위안부 기림일 행사

    81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수원아트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수원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사진전과 애국찬가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2022 도서인문주간 : 시민+광장/ 활동가게, 같이가게

    올해 1015일부터 22일까지 행궁동 차 없는 거리(신풍로, 화서문로 일대)에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의제와 생각, 행동이 마주하고 교류하는 광장의 축제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6) 각종 연대체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 여성가족분과에 참석, ··동이 협력하여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시민사회단체 및 여성단체네트워크와 연대체를 맺고 있습니다.

     

     

    6. 어떤 계기로 ‘2022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1995년 시작된 작은 날개가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활발하지 못하여, 원인을 알고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조직 진단을 받고 6번에 걸친 컨설팅을 거치면서, 앞으로 나아갈 상담소의 방향성과 대상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수하게 많은 난제가 있지만 앞으로 함께 활동할 인적 자원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갈 수 있는 공동체 가치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년에 또 기회가 된다면 운영에 필요한 자금 마련 및 상담소 활성화를 위한 교육, 상담원 과정에 따른 지원도 받아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가 더욱 견고해져, 지역에서 꼭 필요한 단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7. 경기도와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조직 진단을 통해 단체의 위치성을 확고히 하게 되어 먼저 감사드립니다. 비영리단체가 설립이 되어 20여 년간 유지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지역의 일원으로 가장 밑바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악한 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 해주시길 바랍니다.

     

     

    8.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듣고 싶습니다.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는 성교육이라는 특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에 연관된 모든 활동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매번 다릅니다. 언택트 시대, 아동·청소년의 왜곡된 성문화에 이 특수성은 더 많이 요청되는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부설 상담소의 역할도 더 활성화 시켜야 하고, 활동가들의 인원도 증원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지역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9. 마치며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듣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센터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뒤틀린 성에 대한 인식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시대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이런 단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청소년들을 위한 올바른 성의식성문화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센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현장스케치]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 소개_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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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7
  •  

    여러분 모두 학교 수업을 들으며 혹은 매체에서 민주화 교육을 받은 적 있으시죠? ‘전태일 열사를 알고 계신가요? 이번에 제가 여러분께 소개할 단체는 전태일 열사가 묻혀계신 모란공원과 관련된 모란공원사람들입니다. ‘모란공원사람들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많은 분들이 잠들어계신 모란공원의 묘역관리 및 정비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각 열사들의 추모제 및 장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모란공원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모란공원은 남양주 화도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사설 묘원으로, 많은 민족민주열사 분들이 잠들어있는 곳입니다.

     

    제가 이 단체를 왜 취재하고 왔을까요? 바로바로 모란공원사람들‘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단체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2022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은 경기도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증을 교부받은 단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단체역량, 사업내용 및 파급효과, 예산의 타당성, 가점사항 등을 기준으로 경기도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 지원여부와 금액을 결정하며, 선정된 단체는 단체별로 사업 1개씩 최저 5백 만원 ~ 최대 3천 만원 이내의 자원을 받게 됩니다.

     

    사업의 유형은 시민사회 발전 및 사회통합, 혁신경제 및 공정사회 구현 평화협력 및 국가안보, 사회복지, 문화관광 및 체육진흥, 환경보전 및 자원절약, 교통 및 안전 등 매우 다양합니다. , 도 사업과 중복되지 않아야하고 경기도단위에서 추진되어야합니다. 국가 혹은 1개 시/군 대상 사업은 지원불가하다는 점, 동일단체의 유사한 혹은 중복되는 사업은 불가하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혹시 비영리민간단체 관계자분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고계신가요? 걱정마세요! 내년에도 동일한 사업은 진행됩니다. 그러니 이 사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사업의 지원을 받고 싶으시다면 경기도보 및 경기도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모 지원계획 공고가 올라갈 예정이거든요:) 올해 사업의 공고는 1/5()에 올라왔으니 내년 공고도 비슷하겠죠? 꼭 캘린더에 적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사업 선정 대상에 전년도에 우수한 단체에게는 가점을 주고 있습니다. , 작년에 선정된 단체가 올해에도, 내년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매년 참여해도 된다는 것이죠. ‘모란공원사람들도 작년에 이어 재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랍니다ㅎㅎ. 사업에 일회성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함께 꾸준히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공익활동 사업을 이어나가주셨으면, 확장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공고 : 홈페이지 게시

     http://www.gg.go.kr > 메뉴열기 > 뉴스 > 경기도소식> 경기도보

    http://www.gg.go.kr > 메뉴열기 > 뉴스 > 고시․입법예고> 고시․공고

     

    자 그럼 본격적으로 모란공원사람들을 만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란공원 주소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2110번길 8-102

     

     

     

    모란공원사람들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많은 분들이 잠들어계신 모란공원의 묘역관리 및 정비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각 열사들의 추모제 및 장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묘역 관리 및 추모제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민주시민강사양성과정을 진행하여 민주시민양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051월 다음카페 모란공원사람들로 시작하여 현재 약 12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있습니다. 모란공원 사람들은 어떤 정치적, 사회적 목적 없이! 순수하게 민족민주열사 묘역이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란공원사람들은 2022년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의 참여 단체랍니다.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란공원 사람들은 20229월 한 달 동안 3번의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명은 바로바로 모란공원과 함께 하는 민주시민교육!’

     

    <모란공원사람들의 민주시민교육 포스터>

     

    주제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통일, 노동, 민주주의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의 교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모든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일정상 아쉬움의 눈물을 머금고 9/30()에 열린 김누리 교수님의 일상의 민주주의 실천방안에 맞춰 모란공원사람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교육은 창현성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성당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경기도민, 남양주시민 분들이 찾아와주셨습니다. 홀로 오신 분, 아이와 함께 오신 분, 친구분과 함께 오신 분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평일 저녁시간에 창현성당을 찾아주셨답니다. 한 수강자분은 교육 일정을 잘못 알아서 저번 수업을 오지 못했어요. 너무 아쉬워라고하실 정도로 수업에 열정이 넘치셨답니다ㅎㅎ

    교육의 열기로 불타고 있는 강당 밑에서 모란공원사람들의 전 회장이신 황보반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라라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모란공원사람들의 전 회장 황보반입니다. 이동희 회장께서 직장 관계로 참석이 늦어 제가 대신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Q. ‘모란공원사람들은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설립목적과 방향성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A. 모란공원사람들은 남양주 화도에 위치한 모란공원에 잠들어 있는 민족민주열사의 묘역관리와 역사적, 사회적, 제도적 명예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민주시민들의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모란공원은 한국 최초의 사설묘원으로 70년대부터 열사 분들이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오신 분이 1969년 권재혁 선생님, 1970년 전태일 열사, 1971년 김진수 열사, 1973년 최종길 교수이십니다. 현재는 약 200여 분의 민주열사 들이 묻혀계십니다.  

    단체의 시작은 민족민주열사분 들의 묘역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묘역을 관리하고 민족민주열사를 기리기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이항규 선생님께서 지역사람들만이라도 이분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2003년부터 봉사를 시작하셨고 저와 다른 분들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2017년에 모란공원사람들이라는 이 뜻에 동참하는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생겨나서 지금의 모란공원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경기도의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봉사활동과 묘역 정비사업, 민주시민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의 설립 목적은 민주열사를 기리고 기억하고 지속적인 민주화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부터 공부하자는 목표로 오늘 진행하고 있는 교육 등의 다양한 강연도 진행하고 주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의 지향성 내지 방향성은 모란공원에 모셔져있는 분들이 뜻하는 바와 같습니다. ‘올곧은 세상,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 그리고 묻힌 분들을 기억하고 알림으로써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황보반 전회장님 사진, 출처 : 시사IN)

     

    Q. 2022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주시겠어요?

    A. 단체를 더 알리고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이 사업에 지원 및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사업 유형은 시민사회 발전 및 사회통합중 사회통합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갈등해소보다는 자원봉사 확산 쪽이죠.

      저희는 지금 윗강당에서 진행 중인민주시민교육과 묘역정비사업을 하고 있어요. 묘소 관리비를 회원들의 회비와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금액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매달 둘째 일요일에 모여서 그 달에 돌아가신 열사들을 찾아 국화를 놓고 기리며 열사분의 약력을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희 단체는 작년에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했었습니다. 작년에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모란공원에 QR코드를 설치했습니다. 모란공원 앞에 설치된 QR을 찍으면 그 열사에 해당하는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교육의 강연자이신 김누리 교수께서도 교육 전에 모란공원에 잠시 들려 열사들을 뵙고 왔는데요, 작년에 설치한 QR코드를 직접 찍어보며 열사 분들의 소개를 듣고 오셨답니다.

    올해는 노동, 민주, 통일 등을 주제로 탐방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제작중입니다. 워크북은 11월 중순정도에 배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모란공원 QR 코드를 통해 음성안내를 받고있는 김누리교수님

     

    Q. 2022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A. 경기도의 지원 덕분에 민관이 함께하는 교육도 QR코드 설치도 올해 진행하고 있는 워크북 제작도 가능할 수 있었어요. 저희 단체의 홈페이지 개설도 작년 사업 지원 덕분이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저희 단체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 시민단체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이 열악해요. 많은 회원이 있다면 후원과 회비만으로도 충분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지만, 저희 단체처럼 회원이 120명 정도인 경우는 후원과 회비만으로 사업을 계속하기 불가해요. 그래서 재정적 측면의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 또한, 경기단위뿐만 아니라 남양주단위에서 남양주 도서관처럼 접근성 좋은 장소에 대한 대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단체의 향후 계획이 있나요?

    A. 특별히 구체적으로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것 없습니다. 저희는 2017년에 만들어진 신생 단체이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해서 내실화를 먼저 다질거에요. 향후에 역량이 커지면 그에 맞춰, 지역의 여건에 맞춰 사업을 계획할 것입니다.

    이건 제 최종적인 꿈이기도 한데요, 모란공원이 사설공원이기는 하지만 민족민주열사 분들의 묘역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서 경기도와 함께 기념관이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열사 분들을 기리고 교육도 하고 그러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답니다.

     

    Q. 경기도와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나요?

    A. 지금처럼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주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계속 역량을 키워 나갈테니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주세요. 그리고 방금도 말했듯이 궁극적으로 언젠가는 경기도 그리고 공익활동지원센터와 함께 모란공원 기념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하.

     

    Q. 단체 회원가입 및 후원 방법을 알려주시겠어요?

    A.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단 오른쪽에 후원부분이 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후원해주시면 됩니다. 아주 적은 소액이어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도 있으니 관심 가져 주시고 꼭 홈페이지 방문해주세요!

    단체 회원가입도 CMS 신청하면 됩니다.

    저희는 아직 작은 단체라 정기간행물이나 뉴스레터 소식지는 없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주최하는 행사 사진 같은 건 홈페이지와 회원들끼리 공유하는 카톡방에 올라옵니다.

    홈페이지 주소 : http://moran.or.kr/

    후원 계좌 : 농협 351-4545-9881-03 , 모란공원사람들

    (후원링크 : http://www.ihappynanum.com/Nanum/B/Q3P24MX50E )

     

     

    Q. 마지막으로 모란공원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독자 분께도 한마디 해주세요!

    A. 저희의 궁극적인 바람은 민족민주열사 기리고 기억하기, 시민교육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민주사회 만들기입니다여러분. 아픈 역사일지라고 기억하고 공부해야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알찼던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황보반 전회장님의 최종적인 꿈, 경기도와 함께 모란공원 기념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모란공원 기념관이 생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열사분들을 더 쉽게 접하고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을테니까요. 모란공원 기념관. 생각만해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황보반 전회장님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고 교육이 진행 중인 2층에 올라가봤더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열정적으로 교육을 듣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전문가분의 유익한 강의를 무료로 남양주시민을 넘어 경기도민, 비경기도민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한 모란공원사람들’. 단체의 선한 영향력에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여러분! 모란공원사람들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단의 인물카테고리를 들어가 주세요.

     

     

     

     

    모란공원에 안치되어있는 분들의 사진과 그분들의 약력이 적혀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바람직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우신 분들과 희생되신 분들을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모란공원 사람들의 소식. 어떠셨나요? 아마 이 단체를 이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모란공원도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것 같구요. 모란공원은 지금의 민주주의로, 건강한 사회로 성장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치신 분들이 많이 잠들어계신 곳입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사회도 없었을 거에요. 여러분이 제 글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 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뿌듯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서 모란공원에 직접 방문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모란공원사람들홈페이지도 꼭 방문해보시고요ㅎㅎ! 참고로 11월 중순즈음에 워크북 배포예정이라고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더더욱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들을 자주 확인해보세요. 더욱 살기좋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치고 다음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현장스케치]2022년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_모란공원사람들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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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8
  •  

    안녕하세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일상지기라고 합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2개월간 현재 활동하고 있는 2기 아카이브 에디터분들을 위한 맞춤형 1:1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에디터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웠습니다. 구체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원고 퇴고, 교정, 보도자료 작성법 등의 글쓰기 능력 향상은 물론 콘텐츠 주제 및 방향성을 설정하고 공익활동 분야에서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등 전방위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은 공익활동 분야와 글쓰기 분야로, 저는 공익활동 분야에선 지난 수년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중요 직책을 맡으시고 경기 시민사회의 바람직한 언론 발전을 위해 힘써오신 민진영 자문위원님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 개요]

    목적 : 센터 2기 에디터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센터 자문단을 활용한 개별 맞춤형 글쓰기 상담(자문)

    자문대상 : 2기 아카이브 에디터

    자문방법 : 비대면

    자문내용

    - 원고 작성, 교정 및 퇴고 방법

    - 콘텐츠 주제 선정과 효과적인 내용전달 방법

    - 개별 작성 원고 피드백 등

     

     

    [공익활동과 진로의 구체화]

     

    민진영 위원님과의 상담은 공익활동 분야에서 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을 하면서 느낀 보람 덕분에 해당 분야에서 활동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는 등 제가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4학년이 가까워지면서 대기업에 취직했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말은 물론, 제 내면에서도 공익활동 분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맞는지 등 졸업반이 다가오며 깊은 진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이에 대해 민진영 위원님께선 공익활동 분야는 쉬운 길은 결코 아니라는, 현실적이면서 꼭 알아야 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공익활동 분야에서 활동가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300인 이상의 대규모 공익단체에 취직하여 월급을 받으며 커리어를 시작하는 방법을 가장 추천하며,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공익단체를 키워서 여러 후원금과 정부 지원금을 통해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작일 것이라는 점을 언급해주셨습니다.

    또한, 해당 조언을 해주시며 민진영 위원님 역시 처음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란 공익단체에서 활동가로서 겸직을 하게 된 경험을 덧붙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본업을 두고 활동을 하셨음에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란 공익단체와 함께 성장하며 언론에 대한 큰 관심을 얻으실 수 있었고, 공익 활동가에게 학비를 면제해주는 언론 대학원을 다니시며 언론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현재는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사무처장을 맡으시고 다양한 언론 활동을 하시는 등, 뜻하지 않았던 민진영 위원님과 공익활동분야의 만남은 위원님의 이후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에 현재 제가 하는 공익활동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덕담 역시 덧붙여주셨습니다.

    이번 민진영 위원님과의 상담을 통해 공익활동분야를 먼저 걸어간 멘토님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으며, 제가 공익활동분야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 역시 위원님께서도 하셨던 고민이었던 만큼 정말 자신의 고민처럼 생각해주시는 상담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 마음의 안정 역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나의 고민을 콘텐츠에 담다]

     

    실제 비영리단체 운영 모습

     

    한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어떤 공익활동을 취재하면 좋을지 역시 큰 고민거리였으며 이에 대한 위원님의 조언 역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2개의 공익활동단체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제 경험을 글에 녹이고자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익활동 단체를 구성하는 방법에서부터, 단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활동하기 위해 비전을 설정하고, 실제 공익활동을 기획하여 단체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며, 마지막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또는 공공 지원 사업에 당선되어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 방법까지 초기 공익단체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안내를 돕는 것을 다음 기사로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작성하기 이전에 과연 제가 운영하는 단체가 다른 시민들에게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잘 운영이 되고 있는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속해있는 등대지기라는 공익단체는 올해 4월에 설립이 되어 이윽고 5, 사랑의 열매 재단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대상에 선정되어 사업금은 물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멘토링 교육을 받으며 신생팀임에도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공익활동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 공익 프로그램 진행과 그 속에서 여러 단체와 컨택하고 거절당하는 경험을 수십 번 하며 지치는 팀원들을 적절히 케어하지 못하는 등, 저희 팀의 인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팀의 성장 동력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초반에 너무 큰 힘을 들이면서 실패에는 대비하지 못했던 태도가 모든 팀원들을 지치게 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진영 위원님께선 저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이 목전의 작은 성공에 너무 치중하여 활동을 했기에 작은 실패에도 크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주셨습니다. 또한, 해당 팀원들과 앞으로도 공익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지금은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언제쯤 우리 단체를 비영리 공식 단체로 설립을 할 것인지, 후원 등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등 목전의 사업이 아닌, 우리 단체를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미래 계획들에 대해 가볍게, 그러나 자주 이야기해보면서 팀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미래의 우리 단체가 나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조언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고민 역시 새로운 글에 담아내면 좋을 것 같으며, 이렇듯 단체의 성공만이 아닌, 실패를 극복하는 콘텐츠가 현재 공익 단체의 결성을 희망하는, 또는 이미 공익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말씀을 해주시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이미 같은 공익 단체에서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시고 그 과정에서 언론인이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까지 찾게 되신 민진영 위원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들었기에, 위원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 제 고민에 모든 열정을 다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고견을 전해주신 민진영 자문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으로 글쓰기 분야에선 현재 경인일보 사회문화부 기자를 역임하시며 2021년 한국조사보도상을 수상하시는 등 현직에서 훌륭한 기자로 활동하고 계시는 배재흥 자문위원님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끝없는 조사와 분석 끝에 만들어지는 신뢰할 수 있는 기사]

     

    배재흥 위원님과의 상담은 글쓰기에 대한 조언은 물론, 앞선 민진영 자문위원님의 사례와 같이 언론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희망하는 제게 기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현실적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우선 저는 기사를 쓰기에 앞서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성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오늘날 지혜의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기계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기사가 아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 기사를 읽는 시민들과 지혜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창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바람직한 의견을 선도하는 글을 쓰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혜와 편파적 보도라는 모순되는 상황 속에서 제 글이 과연 편파적 보도로 읽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컸습니다. 이에 배재흥 위원님께선 기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기사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기사에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자료라고 하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얼마나 자세한 정보를 담는가도 포함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입장의 의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입장이라고 한다면 제 논조와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조언에 대해선 제가 최근에 보도한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집회를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속한 대학생 시사 팟캐스트팀은 지난 8,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분들이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시한 집회를 방송의 주제로 잡고 팟캐스트를 제작한 바가 있습니다. 해당 팟캐스트를 제작함에 있어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대학 본부 측은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임금을 받고 있기에 임금 인상은 부적절한 요구이며 청소노동자분들의 편의시설 역시 다른 학교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수치적 주장에 대해 저희 팟캐스트는 대학은 사기업이 아니기에 관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이윤을 누릴 필요가 없으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대학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대학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는 반박을 전개했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수치적 주장을 전개하는 대학 측과 당위적 주장을 하는 저희 팟캐스트의 입장에서 사람들은 수치적 자료에 방점을 둔 학교 측의 주장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기자로서 신뢰성이 높은 글을 쓰기 위해선 반대 입장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그 의견을 반박하기 위해 다양한 수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조언해주셨습니다.

     

    추가적으로 전국의 대학과 비슷한 정도의 임금을 주고 있다는 대학 측의 수치에 대해 대학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물가와 연동하여 임금이 같아도 물가가 높아 지출이 크다면 임금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하는 등 실제적인 조언 역시 함께 해주셨습니다. 또한,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선 인터뷰도 큰 도움이 되며,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정통한 권위자인가, 권위자를 인터뷰하기 힘들다면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교수,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의견 제공자들을 선정해야 한다는 점 역시 앞으로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실질적인 조언이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

     

    한편 앞선 민진영 위원님과 진로 고민을 나눈 것처럼 배재흥 위원님과도 기자로서의 진로 고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 사회복지학과를 진학했으며, 다양한 공익활동 분야 중 언론 분야에 방점을 두고 싶어 언론홍보영상학부를 복수 전공하는 등 기자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컸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기자로서의 삶은 곧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기 전 기자로서의 큰 어려움은 여러 경제적 또는 정치적 이유로 제 기사가 반려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재흥 위원님께선 언론사는 수직구조가 명확한 단체이기에 언론사의 논조와 맞지 않거나 제 걱정처럼 여러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기사가 반려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압박보다도 기자로서 큰 고민이 되는 것은 내면과의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 어떻게 승리하는 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배재흥 위원님께선 20212분기 자살예방우수보도상을 수상하셨던 만큼 자살 보도라는 꼭 필요하지만 민감한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다뤄오셨습니다. 최근 발생하는 비극적인 여러 사건들을 조망하여 이 사건들이 어떤 사회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것이 자살 보도라고 말씀해주시며 보도를 통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별개로 과연 고인이 되신 분들의 이야기를 기사에 담는 것이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이었는지에 대해선 끊임없이 고민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취재와 보도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해당 주제에 대한 보도는 기자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논쟁하며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위원님께선 해당 고민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를 묻는 제 질문에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언론인으로서 어떤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답변과 더불어 최근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자살 고위험군의 사회적 약자를 케어하기 위해 사회복지 분야는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조망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위원님이 바라본 사회복지 분야는 한 공무원이 수용 가능한 인원 이상의 대상자를 배정받으며, 수많은 대상자를 보호함에도 그 수고를 보답받을 수 있는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많은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비추어지는 해당 사안에 대해 현실적이고 예방적인 보도를 위해 사건이 주는 자극성을 걷어내고 그 속에서 진짜 문제를 찾는 것이 기자의 능력이자 의무라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위원님이 실제 취재를 하시며 들었던 많은 고민을 나눠주시며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그럼에도 기자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제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언론 분야의 공익활동가로 성장하는 것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저 역시 가슴 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제 인생에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인사이트를 주신 배재흥 자문위원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2기 에디터 1:1 맞춤형 상담에 대한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획]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맞춤형 1:1 상담 후기
    일상지기

    조회수 1095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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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는 지리적인 특성상 공익활동지원센터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센터별 상황, 각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 등에 대한 정보의 교류가 미미하여 이번에 이런 네트워킹과 교류가 가능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공익활동센터 실무자들이 참여했던 지금, 여기, 우리경기도-·군센터 실무자 워크숍의 현장이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함께 보시죠!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19일 수원에 아침부터 여러 사람의 발걸음이 수원의 한 회의실로 향합니다. 옷차림도, 걷는 속도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향하는 곳은 모두 경기도-·군센터 실무자 워크숍현장입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도(광역)5곳의 시군센터 중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군포시, 성남시, 안성시, 평택시의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실무자 총 23명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송원찬 경기센터장]

     

    [워크숍 참가자 자기 소개 현장]

     

     

    워크숍의 시작은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의 인사말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활동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지금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초기라 각 센터마다 겪는 어려움들도 있으니 마냥 좋은 조건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어온 활동의 과정들이 시민사회나 공익활동을 증진하는데 일조하여, 나중에는 우리의 활동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인식되고, 우리 사회도 나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날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공익활동의 방향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많은 조언과 의견 주시면 시·군 센터와 함께 잘 협력해보겠습니다.”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늘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는 실무자들이 모인 자리이기에,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더 나은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인 시·군 센터의 실무자들에게 건네는 송원찬 센터장의 인사말은 위로 같기도, 격려 같기도 한 따뜻한 환영이었습니다. 송원찬 센터장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자, 자리에 모인 활동가들은 자기소개를 이어나갔습니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 어떤 각오로 이 자리에 왔는지 밝히면서 서로의 얼굴을 익혀나갔습니다.

     

    [역량강화 교육을 받는 중인 공익활동가들]

     

    본격적인 교류 활동을 하기 전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란아 서울시NPO지원센터장공익활동 생태계의 확장과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중간지원조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정란아 센터장은 공익활동과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개념을 명확히 하고, 소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어떤 점을 유의해야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정란아 센터장은 특히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은 단순히 행정과 민간 사이를 잇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민간위탁 관계의 전환처럼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상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정란아 센터장은 행정적인 절차 혹은 개념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무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공익활동과 직원 혹은 팀원들이 생각하는 공익활동과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의 일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비난하는 일을 삼갈 수 있고 그래야 조직에 불필요한 갈등이나 감정싸움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 중인 정란아 서울시 NPO지원센터장]

     

    우리가 생각하는 공익활동지원센터라는 직장과 활동에 대한 생각은 팀원들 혹은 직원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팀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과하게 노력하지 말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세요. ‘정이 없다’, ‘외롭다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업무에서 지적해야 할 내용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지적할 수 있고, 직원들 역시 가치관 충돌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적절한 절차를 밟아 문제를 제기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의 팀원들에게도 이런 적절한 절차를 통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저 역시 팀원들과 적절한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익활동지원센터 역시 하나의 직장인만큼,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 정란아 센터장의 경험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자리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서 매우 알찬 역량강화 교육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차 경기도-·군센터 네트워크 회의 현장]

     

     

    역량강화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시각, 경기 및 시·군 센터장은 별도의 회의실에 모여 네트워크 회의를 했습니다. 팀원들과 센터장 모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오전 활동이 끝나고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습니다.

     

    [길민준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선임 매니저의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의 강점 알아보기활동이 진행 중인 현장]

     

     

    곧바로 13시부터 오후 활동이 시작되었는데요. 오후 활동은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의 강점 알아보기활동과 공익이 익어가는 가을이라는 팀별 미션, ‘사연 있는 아나바다라는 교류 활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길민준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선임 매니저가 진행하는 조직강화 활동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조직강화활동의 키워드는 강점혁명입니다.

     

    “‘강점혁명의 핵심은 내가 잘하는 것을 잘하자입니다. 내 강점을 정확히 알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도움이 되고, 특히 팀장님들의 경우에는 업무 분담할 때 혹은 조직의 체계를 잡을 때 그 사람의 강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점혁명은 검사를 통해 나의 강점이 어떤 테마에 속하는지 알아보고 그 하위 항목에 있는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능력을 살펴보면서 내가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활동입니다. 단점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나의 강점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역할을 찾을 때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한 팀이기에, 검사를 통해 서로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지 살피고, 서로의 강점 간 균형, 강점 끼리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길민준 강연자가 분석해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의 포인트는 내가 간혹 이해하지 못했던, 혹은 서로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던 일들이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강점 테마를 보면서 너는 이런 테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야라는 식으로 누군가를 단정하라는 뜻이 아니라, ‘선생님은 그런 스타일이시군요하는 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시라는 뜻입니다.”

     

    한 팀으로 일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견해차나 업무 수행 방식의 차이는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임을 깨달을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새로 팀을 정하고, 팀 이름과 팀장을 선출하는 중인 참가자들]

     

    여기까지의 활동이 같은 센터에 속한 사람과 하는 마지막 활동이었습니다. 팀별 미션과 교류 활동을 위해 이번 워크숍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팀 이름, 팀장, 팀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자 팀 이름 소개를 마친 후, 산책할 주변 지역을 선정하였습니다. 주변에 수원화성이 있었던 덕에 그 주변 지역으로 가서, 팀원들이 의미 있는 팀 사진을 찍어오는 것이 미션이었습니다. 거의 하루 동안 같은 장소에서 활동했지만, 막상 제대로 말을 섞어 볼 일이 없었던 참가자들은 이런 낯섦을 산책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갑니다. 맑은 가을하늘, 따스한 햇살,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각 팀원들의 마음도 가을처럼 아늑하게 바뀌어 서로 나누는 이야기 소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미션을 위해 각자 현장으로 이동하여 사진을 남기는 중인 참가자들]

     

     

    정해진 시간이 모두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교류 활동인 사연 있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사연있는 아나바다활동을 안내 중인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김은주 사무국장]

     

    [‘사연있는 아나바다활동 현장]

     

     

    아까 미션으로 찍었던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진짜로 그 장소까지 다녀왔는지 등을 소개하여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은 팀부터 경기도와 각 시·군센터의 홍보물품을 가져가는 활동이었습니다. 각 센터가 준비한 물품을 다 나눈 후에는 각자 가져온 개인 물품을 꺼내놓고 필요한 사람이 그 물건에 이름을 써 붙여 물건을 가져가는 나눔 활동도 했습니다. 센터에서 준비한 홍보 물품을 통해 그 센터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수 있고,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처음에 워크숍 장소에 들어서면서 갖고 있었던 서로를 향한 낯선 마음들을 남김없이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가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면서 피워낸 정은 워크숍에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오늘을 기억하게 해줄 것입니다. 네트워킹, 교류 등 여러 말로 표현되지만 끊어져 있던 것을 잇고, 서로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게 정이 쌓이는 것이겠죠. 참가한 센터 식구들은 웃으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곳에서 오늘 같은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공익활동이 경기도 전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미래를 고대해봅니다.

     

    [단체 사진]

     

     

     

    [현장스케치]‘지금, 여기, 우리’ 경기도-시·군센터 실무자 워크숍
    옐로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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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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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과 관련된 인지 확산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는 아니다. 꾸준히 지속되고 누적되어 온 인문학은 발표와 토론을 주로 하던 인문학도들의 발전으로 시도되어 현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인문학이 학문 고유의 성격인 인간 삶에 대한 추구를 개방적인 자세로 변화되어 현재는 통합적 학문 자세를 갖는 인문학 변화가 나타났다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이 가치가 있고 쓸모 있으며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고 발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인문학의 관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문학은 무엇을 탐구하는가!’ ‘학문하는가!’를 가지며, 사람다움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실현하는 학문이다. 사람다움의 삶이 되기 위한 실현이라는 목적 자체의 정당성과 의미는 내적으로부터 스스로 탐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인문학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인간을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의 전 과정을 지칭한다. 여기서 훌륭한 사람이란 교양있고 도덕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을 의미한다.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역사와 지혜의 업적들에 대해 배우는 학문으로 철학, 역사, 문학, 언어가 대표적이지만, 예술과 고고학, 언어학, 신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가 인문학에 포함된다.

    자신의 영혼을 내적으로 들여다보며 타인을 돌보는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하며, 인문학 교육은 자기 삶을 반성하며 성찰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자세를 갖게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문학이 인간 마음에 들어가 있다면, 새로운 세상을 깨달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힘이 세져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결과를 갖게 될 수 있다

     

     

    인문학의 필요성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세지고 자발적인 힘이 필요한 현실의 사람들에게는 더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인문학은 물질을 중시하는 현실에서 인간성 회복을 찾고자 하는 삶으로의 연결통로가 된다.

    배운 것이 많아지고 지식이 넘쳐나는 사회이고, 자신의 공부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가기 위한 공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기에 필요하다.

    삶의 가치를 다루는 인문학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태도에 대해 일깨워주고, 자기 존재의 고유함을 알고 사회적 참여가 이뤄지는 의미를 갖기 위함도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이다.

     

    수원시 버드내 도서관 강당

    (인문학 행사 1) 미술로 여는 인문학

    수원시 버드내 도서관 강당

    (인문학 행사 1) 연주 및 성악

    수원시 인문 도시주간행사

     

    이런 인문학을 실천하며 고민하는 인문학자 마을의 인문학백현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을의 인문학> 대표, 마을 청년 백현빈입니다. 마을의 질문에 답하는 청년으로서 시민과 더불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화성시 청년 정책위원장, 화성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교육복지분과위원장,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위원 등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5년 가까이 지역사회,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풀뿌리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왔습니다. 경기도 차세대위원회 등 청소년 활동부터 시작하여 화성 동탄2 신도시 초기부터 동탄중앙이음터 운영협의회 위원 및 청소년 소위원회 멘토로,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자문위원회 연구회 회장으로, 동탄목동이음터 운영협의회 1, 2대 회장으로, 화성시문화재단 문화자치 주민협의체·홍사용문화거리 주민협의체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2] 인문학과 연을 맺게 된 시기와 동기를 들려주세요.

     

    처음 인연은 문화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 시절 화성에 오기 전 다른 도시에 살면서, 지역에 들어오려던 문화공간이 주민 대표의 부정으로 백지화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문화생활을 갈망하던 소년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문화가 사라진 자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고 주민의 애정이 사라지며 지역 전체가 침체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경험 속에서, 저는 문화로 지역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돌아오고 가능성이 회복되는 지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역에서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문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간 문화로 지역을 살리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청소년과 청년, 시민분들은 계셨지만 대부분 진학이나 취업, 더 나은 생활 인프라를 위해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서울을 향하고 계셨습니다. 지역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비로소 함께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경제 관점으로는, 이미 규모의 경제가 형성된 중앙과 서울을 뛰어넘어 지역으로 마음이 돌아오게 하는 활동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속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분야 등에 참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며, 주민의 콘텐츠, 사람의 이야기, 즉 인문(人文)이 새로운 대안이자 활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인문학 활동이 현시대에 필요한 이유와 인문학이 어떻게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지 들려주세요.

     

    인문학은 생각의 시작, ‘원천을 만들어내는 분야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상품의 디자인, 그리고 그 디자인의 모티브는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요. 원천의 출발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문입니다.

    새로움은 큰 부가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신기해하며 그것을 각자에게 맞게 해석하고 응용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새로움이 창출됩니다. 저는 바로 이것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의미한 콘텐츠를 형성하는 정교한 과정, 그것이 인문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인문학이 설 자리가 예전보다 좁아지고 인문학이 취미나 여가 정도의 영역으로만 인식되기도 하면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은 인문학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새로운 산업과 기술 가운데 그 안에 어떻게 더 새로운 이야기와 매력을 입힐 것인가, 이것은 인문학이 답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 인문학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데요. 과거에 인문학 관련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인문학 교육 관련 소식도 소개해주세요.

     

    미래의 이야기를 먼저 드리자면, 1119일 오후 2시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디자인 홀에서 <마을의 인문학> 창립 3주년 성과보고회를 진행합니다. 이곳에서는 그간 저희 <마을의 인문학>이 무엇을 해 왔는지 한 번에 보실 수 있고, 산업과 문화를 잇는 새로운 인문학 사례들을 만나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을의 인문학>2019년 단체를 설립한 이래 다양한 사업을 해 왔습니다. 2020년 경기문화재단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성남미디어센터 시민 창작자 제작 지원 사업, 2021년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4.16 재단 시민 안전 정책 공모사업, 화성시 지속 가능한 발전협의회 시민사회실천사업,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미술주간 관람객 체험형 기획프로그램 공모사업,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 경기도 청년공동체 활동 지원 공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모사업 등을 통해 지역 주민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며 지역의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주민에게 예술을, 시민에게 기회를, 지역에 성장을이 가치를 마음에 담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5] 대표님이 인문학 행사 후에 참여자들에게 인문학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셨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마을의 인문학>이 교육과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이런 것도 있었군요!”입니다. 예전에 미처 문화나 예술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식하게 만드는 주체로서 저희가 그간 나름의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저희는 앞으로 더 많은 곳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찾아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마을의 인문학>의 콘텐츠 중에서는 정말 어디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것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울 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서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취향이 아닌 어떠한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누릴 기회나 창조적인 상상을 하고 꿈꿀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더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더 많은 분께 전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마을의 인문학> 데카르트 프로젝트 <마을의 인문학> 창립 2주년 성과보고회

     

     

    [6] 한국의 인문학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길 바라는지, 국가에 바라는 인문학적 확산을 위한 제도적 방향성이 있다면 여쭤볼게요.

     

    인문학을 하나의 유의미한 산업 분야로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중앙 정부에서 인문학을 마치 문화유산처럼 계승하는 정책을 펼치거나 지자체에서 인문학 강좌와 같은 방식으로 유명인 초청 특강이나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많이 추구해 왔습니다. 과연 이것만이 진정한 인문학 활성화일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만 이어진다면 인문학은 그냥 좋은데 그것이 전부인 것 또는 시간이 남을 때 즐기는 교양 프로그램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는 인문 분야의 산업과 일자리가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빅데이터, AI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 정책이 활성화되는 것처럼 인문학 분야도 교육-노동 연계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콘텐츠를 상상하고 만들며 모으고 분석하는 역량을 교육하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것과 접목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물론 인문학 본연의 가치는 사람을 향하는 세심한 시선과 마음그 자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 현실적으로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마을의 인문학>은 인문학이 충분히 현실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되도록 더욱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마을의 인문학 - 화성시문화재단 공동주최 행사 : 문화도시 화성 시민보고회 

     

     

     

    인문학의 소유는 바람직하다.

     

    인문학의 목적은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호기심을 가지며 원인과 이유를 생각해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다.

    점점 개인화 고립화되어가고 있는 디지털시대에 인문학의 필요성은 더 증대되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약자에 대한 배려,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인문학은 중요하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갖추는 방법은 올바른 사고와 건강한 사유로부터 나온다.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그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바른길로 이끌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다.

    인간의 정신적인 피폐함과 사고의 전환점이 앎의 과정인데, 이 사회에서 물질적인 것과는 다른 본연의 성찰과 인간이 사는 세상에 대해 깊고 꾸준함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인문학은 사람을 위한 사람과 사회를 위한 학문이기에 인간적인 가치 추구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지금의 눈앞의 것만을 보며 자본주의의 사회에 묻혀 가려져 있는 것이 많다.

    진정한 인간을 바라볼 줄 아는 힘과 능력을 키워 바람직한 인간세상을 꿈꿔본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인문학
    두드려

    조회수 2687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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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 활성화 대통령령 폐지는 사회혁신과 시민사회와의 협력 해체를 의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시민사회와 경기도의 역할과 기대.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류홍번

     

     

    윤석열 정부는 지난 927일 국무회의를 거쳐 107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규정(대통령령)’ 폐지를 확정․공고했다. 831일 비공개로 추진하다 외부에 알려지면서 시민사회의 반발과 언론의 비판기사 등으로 공론화되자 관계기관 협의 및 의견수렴 기간을 2주 연장하는 임시적 조치를 취하기는 하였으나 최종적으로 대통령령의 폐지는 철회되지 않았다. 공공 행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의 일관성과 타당성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령 폐지 추진과정은 명분과 근거는 물론 절차적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했으며,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령의 폐지는 시민사회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

     

    이번 대통령령의 폐지로 대통령령 제6조에 근거해 2020년 설립되어 운영되어 오던 시민사회 정책 총괄기구인 시민사회위원회도 결국 폐지되었다. 시민사회위원회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자문위원회 형태로 최초 설립되었고, 집권 초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시민사회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은 이명박 정부나 헌정질서와 국기문란 등으로 시민사회로부터 탄핵요구를 받은 박근혜 정부 즉 극단적인 보수정부에서도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의 채널로서 시민사회(발전)위원회는 폐지되지 않았던 기구이다. 그런 점에서 윤정부의 시민사회위원회의 일방적 폐지는 시민사회와의 완전한 단절 또는 소통협력의 포기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대통령령 3조와 4조에 의해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국가 기본계획이 작년 11월에 수립되고 올 3월에 시행계획이 승인․시행되었으나, 대통령령의 폐지로 시행 7개월도 안되어 사실상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물론 대통령령 폐지령의 경과규정에 의해 2024년까지 일시적으로 유지되기는 하나 시한부 계획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폐지와는 다르지 않다.

    나아가 대통령령의 폐지는 지역시민사회 활성화 정책에도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통령령 제13조 조례 제정 근거조항과 정부․시민사회위원회의 표준조례 권고로 지난 9월까지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조례명의로 제정된 광역 및 기초 지역은 13, 표준조례와 유사한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형태로 제정된 지역도 11곳 등 24개 광역 및 기초지역에서서 조례가 제정되었다. 그러나 대통령령의 폐지는 지역조례 확산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자체의 경우는 오히려 조례 폐지 추진 중에 있어, 대통령령의 폐지는 지역 조례의 유명무실화와 시민사회 활성화 흐름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시민사회위원회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되던 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공익법인법, 기부금품법, 민주시민교육지원법 등 시민사회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요구해 온 시민사회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논의 물론 시민사회 활성화 생태계 구축 차원으로 추진되던 시민사회 관련 통계 구축이나 연구 활성화 과제 등도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결국 모든 시민사회 관련 기구, 계획, 조례, 정책 등 모든 시스템들이 하루아침에 중단 또는 폐지되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하나의 법령 폐지 이상의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시민사회의 저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줘야

     

    대통령령과 시민사회위원회의 폐지로 시민사회 정책과 지형에 커다란 변화와 위축이 예상된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려지는 듯한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부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사회의 대응 정도와 전략에 따라 지난 10여년 동안 관성화 되었던 시민사회 내부의 모습을 새롭게 성찰한다면, 이를 통해 한층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환의 계기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하면.

     

     

    첫째, 시민사회 내부의 시민사회 정책에 대한 합의와 공동의 대응전략 마련이다.

    사실 시민사회 제도 등 시민사회 활성화와 관련한 정책에서 시민사회 내부의 입장이 일치한 갓은 아니다. 단체 성격에 따라 적지 않은 입장 차이와 갈등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시민사회 활성화 책무부과나 지원 정책의 타당성,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협치와 견제)의 적절성,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시민사회와의 관계성, 시민사회 영역의 포함 및 협력 대상 범위 등. 이러한 입장의 차이는 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제정, 공익법인법 개정 등 입법 과정에서도 다양한 일부 입장 차이가 있었고, 그 결과 시민사회의 전체 힘을 모으기가 쉽지는 않았다. 지금은 급하게 앞서가기보다 함께 천천히 성찰하고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사회가 나가야할 방향과 과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가 시민사회에게 주어진 것 또한 귀중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시민사회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와 합의과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기본법제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비록 대통령령은 폐지되지만 상위 법률인 기본법을 제정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한 기본법 제정이 쉬운 것은 아니나 야당 및 합리적 보수시민사회와 연대한다면 기본법 제정운동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작년 말 진보와 보수단체간 기본법 제정과 법안내용에 대한 상당한 합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는 점에서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제정에 다시금 힘을 모으자!.

     

    셋째, 지역단위 시민사회정책을 지키고, 확대․강화해야 한다.

    대통령령 폐지로 지역 조례가 폐지되거나 위축되어서는 안된다. 혹시 지역 차원에서 시민사회 관련 조례나 정책 폐기 움직임이 있다면 시민사회 차원의 연대적 대응으로 이를 막아야 하며, 오히려 지역시민사회에서 단체장 및 지방의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지역조례 제정이 확대되고 지역시민사회위원회가 지역 곳곳에 구성되는 등의 지역시민사회 기반과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 활성화와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경기도를 기대하며.

     

    경기도는 서울시와 더불어 한국사회, 한국시민사회를 선도해 가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중 한 곳은 혁신의 가치를 내걸고 지역시민사회와 협력을 통해 한국사회 변화에 앞장서왔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치환경의 변화로 인해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 온 한사람으로서 경기도에 기대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차별화된 사회혁신 정책의 적극 도입을 기대한다.

    사회혁신 정책은 시대적 요구이자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사회혁신 정책의 적극적 도입은 지자체간의 정책경쟁이기도 하고, 지난 10여년 동안 추진되어 온 사회혁신 정책의 계승 및 발전 전략이기도 하며, 현 보수적인 정책환경을 개혁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보수정부와 단체장들의 행정 중심․행정주도의 일방적 정책과 대별되는 분권과 시민자치, 시민사회 중심의 정책으로의 강력한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더많은․더깊은․더넓은 권한을 주고, 경기도 행정 전반에 협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미완으로 끝난 서울시 혁신사례들보다 더 혁신적인 정책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즉 영국의 람베스구 등 협동조합자치구들처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스스로 협동조합과 같은 자치조직을 만들고, 정책을 직접 실행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행정이 시민조직 지원, 사업설계 지원, 사업운영 지원 등의 역할을 하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사례들을 적극 연구하고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사회혁신을 경기도 행정에 전면 도입할 수 있는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국적인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는 행정조치와 결단,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경기도 스스로 조치할 수 있는 시민사회 활성화 자치분권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경기도 시민사회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조례에 근거해 운영되는 시민사회위원회를 강화하고 실질화 하는 조치,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의 대담한 수립과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이행조치 추진, 시민사회 활성화 관련 단위 이상의 전담부서 설치 및 권한 강화,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시민사회 활성화 지원정책 확대강화 및 경기도 자체적인 규모 있는 시민사회 지원정책 추진 등은 무엇보다 우선 추진해 할 수 있는 정책들이다.

    나아가 자치분권시대에 맞는 경기도 자체적인 시민사회 활성화 규정과 지침, 조례의 개선이다. 비영리민간단체보조사업, 민간위탁사업, 민간보조사업 등에서 광역 지자체 독자적인 지침 수립 및 운영이 가능하나 경기도도 여전히 행안부 과거 지침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 최근에는 행안부 지침이 변경 및 개선되었으나 지자체는 행안부 지침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행안부의 경우 비영리민간단체 보조사업에서 자부담 폐지 및 보조단체 임직원의 경우 50% 이내에서 강사비 지원 등의 비영리민간단체지원사업 집행지침이 변경되었으나 광역지자체는 아직 이전 지침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다. 즉 자치분권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조례나 지침의 제․개정을 통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수 있으나 지자체 행정의 무관심, 소극행정으로 과거의 제도로 남아있는 것부터 개선하는 것이 사회혁신 행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시민사회 제도개선 TF’를 구성․운영해 경기도부터 선도적인 개선조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셋째, 경기도의 비전을 담은 사회협약 체결과 같은 시민사회와의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기대한다.

    경기도가 처한 문제 나아가 한국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시민사회와의 광범위한 협력과 연대를 통해 경기도가 나가야 할 비전과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5년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 기초지자체, 시민사회 공동으로 경기도 2030 에너지 비전공동선언을 체결해 경기도가 전국 에너지전환 정책을 선도한 경험이 있다. 영국의 경우 시민사회와의 사회협약을 통해 영국사회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바도 있다.

    자치분권시대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가 한국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 선도도시로서의 경기도의 사회비전과 선언, 이를 담은 경기도형 사회협약 등의 체결이 필요하다. 형식적․이벤트적 협약이 아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혁신, 행정혁신을 위한 시민참여와 협치를 경기도 행정 전반에 구조화하고 문화화하는 실질적인 비전과 전략이 제시되고 실행되어야한다. 이는 자치분권시대 경기도가 한국의 지자체를 혁신하고 선진 지자체로 새롭게 도약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시민사회와 경기도의 역할과 기대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류홍번

    조회수 1202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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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경기 남부권 시민사회 간담회 현장스케치 보러가기

    >>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2714

     

    928에 열렸던 경기 남부권 시민사회 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 북부권 시민사회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경기도는 영역이 넓기 때문에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누어서 간담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도 경기도에서 수립 중인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증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북부는 몽실학교 3층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장소인 의정부 몽실학교도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은 지역사회협력 학생 자치 배움터로 학생들의 자율적 자기주도형 학습을 돕기 위해 학생 주도 프로젝트, 마을협력 학교 밖 배움터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공간에서 열리는 회의라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북부권 시민사회 간담회 회의장소 의정부몽실학교 전경]

     

    [경기 북부권 시민사회 간담회 현장]

     

    현장에 있는 활동가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호 책임연구원이 설명한 경기도 시민사회 현장과 정책 현황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시민사회 현장과 정책현황을 설명 중인 이호 책임 연구원]

     

    현재 경기도 내 비영리민간단체의 수는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60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본래 서울이 가장 많고. 이를 경기도가 따라가는 식이었다면 현재는 도내 비영리민간단체의 수가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영리민간단체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영리민간단체의 등록이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형태의 조직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비영리민간단체와 관련한 정보 혹은 정보만으로는 장기적인 공익활동 정책 혹은 계획을 수립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변화한 현장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현실감 있고 실효성 있는 계획 수립이 가능해집니다.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의 지원 정책 사업에 대해 토의하고 있는 활동가들]

     

    이날 간담회 자리에 모인 공익활동가들은 각자가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공익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한 토의를 이어나갔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목소리를 높이는 일 없이 진지한 토의가 끝이 나고, 조별로 나눈 이야기들을 모두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로 토의한 의견을 발표하고, 비슷한 유형끼리 모아서 칠판에 붙이고 있는 모습]

     

     

    공익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에게 설명을 하면 다들 일단 그게 뭐에요?’하고 묻습니다. 어떤 분들은 봉사활동이나 기부가 아니냐고 되물어요. 이런 상황을 봤을 때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이런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공익활동가를 뽑고 싶어도 뽑을 사람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로 포문을 연 한 활동가는 지속가능한 공익활동을 기약하기 어려운 현재 공익활동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공익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제대로 된 과정을 갖추어 발굴, 교육에 힘쓰고 인건비도 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단체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유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힘주어 말한 것이 바로,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은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시민사회 역량 강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공익활동은 뜻을 가진 단체들이 모여서 시작하게 되지만,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없다면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 많은 활동가들이 동의했습니다.

     

    공익활동가도 엄연한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을 사회적으로도 좀 했으면 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북부 지역은 남부와는 다른, 활용할 수 있는 테마가 많습니다. 평화 혹은 DMZ 같은 주제로 북부지역의 공동테마를 설정하고, 공익활동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공익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분명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보니 그냥 자원봉사자로 여겨지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공익활동가도 엄연히 사회의 공익활동을 촉진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는 하나의 직업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공익활동에도 존중 받아야 하는 직업윤리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익활동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가벼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두 번째 조는 공익활동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적 특색을 살려보자는 의견도 냈습니다. 포천, 연천 등에는 상대적으로 공익활동이 저조한 편인데, 이런 낮은 참여율을 시민들이 속해 있는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올려보자는 의견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익활동에도 일종의 유행이 있어서 한동안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좋은 목적의 공익활동이기는하지만, 이런 유행만 따라가다 보면, 지역에 꼭 필요한 공익활동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조건을 파악하고, 그를 바탕으로 필요한 공익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밖에도 공모사업 지원 시 인건비를 지원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는데요, 첫 번째 조에서 발표했던 전문 인력의 처우 개선과 같은 맥락의 의견이었습니다.

     

    공무원과 지자체도 공익활동과 공익활동가에 대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관이나 지자체가 세우는 성과계획서를 세울 때 성과 지표로 민관협치 지표를 반영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최근에는 주민 발의 제도도 시행되고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공익활동 관련 조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익사업은 대부분 공모사업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꾸준히 지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공익활동에 많은 이들의 노력의 필요성은 앞서 발표한 조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서 더 나아가, 공익활동가들만 교육 받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공익활동과 공익활동가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공익활동은 공익활동가뿐만 아니라 관과의 협력 및 소통이 중요한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익활동에 대한 관의 이해가 충분히 선행된다면 더욱 의미 있는 공익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들과 관의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주민 발의 제도를 활용하는 빈도가 더욱 늘어나 공익활동 관련 조례 제정도 더욱 수월히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의견을 낸 조는 공익활동의 활동에 꼭 필요한 지원에 대한 의견도 냈습니다. 현재 공익활동 지원이 대부분 공모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꾸준한 지원을 통해 공익활동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북부 시민사회는 경기도 센터에서 차량, 미니버스 등을 갖고 차량이 필요할 때 소정의 대여료를 주고 빌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기금과 관련된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협동조합에서 조합원들과 기금을 조성하는 것처럼 비영리민간단체나 시민단체도 일종의 시민기금을 조성해두면 공익단체들의 지속적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익활동특기자발굴도 청년 활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영리민간단체들은 거의 대부분 자원봉사센터에 기관 등록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이 이를 활용해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이런 기록을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서 가점제도로 우대할 수 있도록 제도화 되었으면 합니다. 봉사활동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공익활동가의 삶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되고 거기서 공익활동가를 꿈꾸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봉사활동 점수만 기록될 뿐 학생이 공익활동을 어떤 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는지는 생기부에 쓸 수 없습니다. 이런 어린 공익활동가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키워준다면 청년 공익활동가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북부권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한 칠판]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공익활동을 발굴하고, 그곳에서 공익활동을 하려다보면 늘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없는 차량이 없으면 관계자나 주변인들의 차량을 빌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당연히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겠죠. 경기 센터에 공용차량을 두고, 주변에서 이 차량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던지 각 시·군의 공익활동에 관한 조례를 통하여 시의 관용차를 빌릴 수 있는 제도가 생긴다면 이런 불편함은 조금 줄어들 수 있을 듯합니다. 청년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른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익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의견을 말한 발표자는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일하면서 청소년과 공익활동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공익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진정성 있는 공익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젊은 공익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한 조에서 제시한 의견은 점수로만 채우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공익활동의 매력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지난 경기 남부 간담회, 경기 북부 간담회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익활동가들이 모여 바라는 점과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공익활동단체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인력, 공간, 자금 문제 그리고 미래의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일 등은 경기 남부, 경기 북부 할 것 없이 모두 많은 공감을 얻은 주제였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주제는 공익활동가의 처우와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자금이나 인력도 문제가 되지만, ‘공익활동가라는 역할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고충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지위를 인정받는 것부터가 공익활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작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익활동은 사회에서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거나, 꼭 해결해야 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일에 도전하게 되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일도 겪게 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을 설득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익활동과 공익활동가들의 미래를 고심하는 것은 그런 일들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와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느끼는 보람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듯, 많은 고난을 한순간의 보람으로 지워가는 이들의 논의는 언제까지고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 북부 간담회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활동가들의 의견과 심층 인터뷰 등을 모아서 1028일에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4층 회의실에서 2차 워크숍을 연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협력과 토의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이 더욱 활기차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현장스케치]2022 경기 북부권 시민사회 워크숍
    옐로 구피

    조회수 1022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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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경기도 공익활동 지원센터 2기 아카이브 에디터 이오입니다.

    최근 들어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경영 주요전략으로 정할 만큼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지속가능발전목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2015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을 의미합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를 통해 인간, 번영, 평화, 지구, 파트너십이라는 다섯 개 영역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7개 목표]

     

    출처 유네스코 뉴스

     

     

    1) No Poverty :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을 종식하기

    -빈곤은 단순히 가난이라기보다 영양실조, 사회적 차별, 교육 서비스의 제한 등 가난 그 이상의 결핍을 의미합니다. 빈곤을 겪는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사회적 불평등이 심하다는 이야기이고 그들을 구제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올라가 사회·경제 발전이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튼튼한 사회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빈곤을 종식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2) Zero Hunger : 기아 종식 및 식량 안보를 달성하고 영양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하기

    -음식을 재배/유통/소비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이 얼마나 있을까요?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힘들지만, 각각의 과정에서 버려지고 낭비되는 양을 줄여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또한, 생태계 파괴가 이루어짐에 따라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하여 살던 땅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3) Good Health And Well-Being : 모든 연령대를 위해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복지 증진하기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질병에 대처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필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4) Quality Education : 포용적이고 공평한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하기

    -질 높은 교육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근간이지만 여전히 교육이 부족하고 빈약한 교육만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가난이나 빈약한 시설 등으로 인해 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Gender Equality : 성 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권익 신장하기

    -옛날에 비하면 성 평등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폭력을 당하거나 차별을 겪는 여성이 많이 있습니다. 성 평등은 인간이 기본적인 권리이고 평화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성차별을 종식하고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6) Clean Water And Sanitation : 모두를 위해 물과 위생의 이용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 보장하기

    -생존에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입니다. 우리 사회는 발전했고 위생 시스템도 발달했지만, 지구상에는 여전히 물 부족이나 위생 문제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그들을 위해 수질 환경을 개선하고 물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7) Affordable And Clean Energy : 모두에게 적절한 가격에 믿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현대 에너지에 대한 접근 보장하기

    -에너지는 식량 생산이나 안보,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필요한, 여러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관되는 중요한 것인 만큼 적절한 가격으로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8) Decent Work And Economic Growth :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고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 및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증진하기

    -지속 가능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가져 경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9) Industry, Innovation And Infrastructure : 탄력적인 사회 기반 시설 구축 및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화 증진과 혁신 도모하기

    -사회 기반 시설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도와주고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통해 세상에 이로운 개발을 해야 합니다.

     

    10) Reduced Inequality : 국내 및 국가 간 불평등 줄이기

    -단순히 경제적인 불평등 외에도 사회·환경 차원에서의 불평등을 줄이는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11) Sustainable Cities And Communities :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회복 및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하기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 등의 쓰레기 문제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자연 및 자원에 부담을 주지 않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12) Responsi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 :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 보장하기

    -적은 비용으로 많은 것을 얻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하고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생산과 소비를 해야 합니다.

     

    13) Climate Action :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 취하기

    -기후 변화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각 국가가 협력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야 합니다.

     

    14) Life Below Water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양과 바다, 해양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하게 사용하기

    -바다는 여러 자원과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보고이며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간입니다. 해양보호구역과 같이 바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안 및 규제를 모색하여야 합니다.

     

    15) Life On Land : 육상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이용 보호와 복원 및 증진, 산림의 지속적 관리, 사막화 방지, 토지 황폐화 중지, 생물 다양성 손실 중단하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산림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토지가 황폐해지고 많은 생물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산림을 보호/복원하고 사막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6) Peace, Justice And Strong Institutions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촉진하고 모두에게 정의를 보장하고,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제도 구축하기

    -살인, 폭력, 성폭행 등은 우리 사회의 평화를 위협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포용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투명하고 효과적인 규제를 마련/적용해야 합니다.

     

    17) Partnerships For The Goals : 이행수단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하기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민간·정부·시민사회 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투자 및 개발과 협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위의 17개 목표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2번 기아 종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생각해보았는데요, 사회적 가치는 사람들이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가치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간이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혹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기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더 발전적인 세상과 삶을 위해서는 2번 기아 종식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든 목표가 중요하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제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UN SDGs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드릴 텐데요, 경영과 문화 분야에 맞추어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UN SDGs와 경영]

    글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기업의 경영 전략으로 지속가능성이 중시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ESG 경영을 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2004UN에서 발표한 에서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ESG 경영과 SDGs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ESG라는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때 구체적인 목표는 SDGs에서 제시하는 목표와 연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14번 목표인 수생태계 보전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해양 쓰레기를 업사이클링 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DGsESG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UN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 지수(SDGBI)UN SDGs를 기반으로 하는 경영분석지수로, 201610월부터 시작하여 매년 발표하고 있는 국제적인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입니다. 간단히 말해 각각의 기업이 SDGs를 얼마만큼 만족하며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ESGUN SDGs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전 세계적으로도 지속 가능에 대한 국제지표를 만들어 논의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노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UN SDGs와 문화]

    위의 17개의 목표를 보면 ‘SDGs와 문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74UN 총회에서는 창의력에 기반을 둔 문화와 지속가능성의 접점을 강조하였습니다. 2005년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은 인류 공영 및 인권 보호 등 인간 안보 실현에 있어 문화 다양성 보호가 근간이 된다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문화 및 문화 정책 간의 관련성을 논의하기 위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문화정책의 대응 방안>이라는 연구를 진행한 적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문화는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사회를 촉진하고 상호 문화 간 대화를 통해 갈등 해소 및 동등한 권리 보장이 추구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에서 제안한 문화와 발전의 지속 가능한 공진화(co-evaluation)’에 의하면 사회 전 영역에 문화의 가치가 확산되어 각 분야가 더욱 진보하게 되고, 반대로 사회 각 분야의 발전이 문화적 환경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과정과 결과를 지향합니다.

     

    이처럼 문화가 가진 힘을 실제로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기관으로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자리 잡고 있는 UN LIVE Museum for the United Nations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출처 Museum for the United Nations

     

     

    위의 사진은 UN LIVE 홈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화면인데요, UN LIVE문화의 힘을 발휘하여 지역 행동을 장려하고 글로벌 변화를 촉진한다라는 목표를 세워 이루고자 함을 알 수 있습니다.

     

    UN LIVE는 전 세계 사람들과 UN의 가치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 기관으로, 문화의 힘을 이용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입니다. 문화유산, 스포츠, 음악, 영화, 게임 등을 통해 문화가 지닌 힘을 발휘하고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UN SDGs라고 하면 어렵고 막연하게 보일 수는 있으나 SDGs 자체는 국가나 기업만이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개개인의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범 혹은 원칙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미래 세대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SDGs에 관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보는 것을 어떨까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살아가기 위하여
    이오

    조회수 2229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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