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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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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아카이브는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2022년 독일에서 출시된 9유로 티켓과 비슷한 공공교통(대중교통) 무제한 티켓에 대한 국내의 활동을 살펴보고, 지자체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무상교통 사례를 경기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공교통 요금이 부담 없어지면, 자가용 사용이 줄어들고 공공교통 이용이 확산될지 궁금합니다.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1만원 교통패스 및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등을 알아보고 기후위기에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광역버스(M버스) 카드결제 요금은 20235월 기준 2,800원입니다. 하루 왕복 5,600. 평일 기준으로 20일을 이용한다고 하면 한 달에 교통비로 112,000원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M버스를 비롯하여 지하철 등 공공교통(대중교통) 이용요금이 한 달에 1만원이라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도 공공교통을 이용하게 될까요?

     

    2022년 독일은 기후위기 및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으로 9유로(12,000)에 지하철, 버스 등을 한 달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출시했습니다(통상 한 달 무제한 월 정기권은 평균 72유로_100,000). 9유로 티켓은 5,200만 장이나 판매되었으며, 그 결과 물가상승률 0.7% 감소 및 공공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톤 저감, 대기오염 6% 감소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했습니다1). 이에 독일은 20235, 매달 49유로(7만원)에 공공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했으며 판매 첫날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티켓 구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2).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최근, 한국에서도 공공교통 무제한 교통패스 도입에 관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녹색교통운동 녹색전환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는 ‘1만원교통패스연대와 정의당입니다.

    ‘1만원교통패스연대는 기후위기 및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요금 정액제로 가야 함을 제안하면서, 한 달 동안 공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교통패스를 일정 기간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고 평가를 통해 적절한 금액의 정액제를 설계하자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만원 교통패스 도입 서명 페이지 : https://campaigns.do/campaigns/874

     

    캠페인즈 홈페이지 캡쳐

     

    정의당은 교통비 지원사업을 도입하여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공공교통 이용을 촉진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한 달에 3만원으로 공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심상정 의원 등은 통합할인정액권 사업을 담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3).

    정의당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정책 안내 https://www.justice21.org/newhome/policy/policyAgendaView.html?pidx=5

     

    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지자체의 경우 경기도 화성시에서 유의미한 교통정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교통 부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2020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2021년에는 만 23세 이하 청년과 만 65세 이상인 시민에게까지 확대되었습니다. 2022년부터는 무상교통 이용대상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화성시 정책이기에 화성시 관내 통행을 목적으로 사용한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무상교통 이용 대상은 화성시 인구의 29%263,230명이었으며, 무상교통 시행으로 인해 시민들은 교통비 절감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교통복지영역에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4).

    화성시 무상교통관련 홈페이지 https://savebus.hscity.go.kr/user/siteIntro/servicePage.do

     

    화성시 무상교통 홈페이지 캡쳐

     

    이외에도 부산에서는 대중교통 정액제도입이 8월에 시행 예정이며, 가평군은 학생 교통비 지원, 춘천시는 어르신 버스 무료, 제주도는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무료버스, 서울시 광진구는 어린이 청소년 마을버스 무상교통 등 무상 대중교통이 시행되고 있습니다5).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인 정액요금제 공공교통 자료를 찾으면서 든 생각은, 자가용을 줄이고 공공교통을 확산하기 위해서 정액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공공교통 정액요금제는 기후위기 대응뿐만이 아니라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고, 화성시의 경우처럼 줄어든 교통비를 지역에서 다른 것으로 소비하게 되는 등 경제적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제 교통요금 관련해서 요금인상 말고, 다른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각주 >

    1) 3개월 교통비가 12000독일 '9유로 티켓'이 가져온 변화, 2023-01-24, 프레시안.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011715392224884

    2) 독일 ‘49유로 티켓’ 1일 공식 출시첫날 300만장 팔려, 2023-05-02,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90159.html?_fr=mt3

    3) 의안정보시스템, 의안번호 2121634.

    https://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T2S3R0Y4W2V1E1D6C3I7H0G4F1U2T3

    4) 화성시 무상교통 성과영상.
    https://savebus.hscity.go.kr/user/promotion/promotionDetailView.do?&promotionSn=6&currPageIdx=1

    5) [경인 WIDE] '독일 9유로 티켓' 성공따라잡기 나선 국내 도시들, 2023-05-07,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503010000694

    < 추가자료>

    1. 만원교통패스토론회] 위기의 시대 대중교통을 이야기하다. / 주최 : 1만원교통패스연대

    https://www.youtube.com/live/tZ53pbMXyS4?feature=share

    2. [지구한바퀴] 탄소 줄이는 '공짜버스'"전기차보다 대중교통이 먼저", 2023-04-07, MBC. https://v.daum.net/v/20230407203717080

     

     

     
    한 달 교통비가 만원이라면?
    생강

    조회수 1208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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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일 토요일 오후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비영리 스타트업이란 환경, 돌봄, 젠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익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새싹 단체를 말합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사례발표한 4개 단체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송원찬 센터장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여는 뜻깊은 행사라는 인사로 행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2020년 시작해 올해까지 햇수4년째 접어든 센터의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 사업 현황을 설명했는데요, 사이버 범죄, 반려동물, 정신건강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비영리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20여개 단체의 설립부터 운영, 사업 지원금, 홍보 등을 지원했습니다. 작은 소모임이나 임의단체에서 센터의 지원을 통해 비영리민간단체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및 기부금 단체로 지정받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센터와 스타트업 단체가 함께 애쓴 결과입니다.

     

     

    이어서 정원 활동을 통해 생태계와 공동체를 살피고 연결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마인드풀가드너스김현아 대표의 특강 겸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단체로 다음세대재단과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의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선정, 정원 활동의 생태적,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씨부터 키워 수확한 꽃을 이웃에게 선물하는 컷 플라워 가드닝 캠페인을 진행했고, 땅이 없는 도시 생활자들과 자투리땅 찾기 탐사대활동하며 방치된 자투리땅에 작은 정원을 꾸미는 등,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김현아 대표: 우리의 일상의 삶이 이미 너무 생태계, 자연과 멀어졌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생태계의 순환적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관계에서 사라진 즐거움 또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원 활동은 이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정원 활동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물리적인 공간에서도 도시정원, 학교 숲, 마을꽃밭 등 실제로 생태적인 정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연결망을 만드는 것이 마인드풀가드너스의 미래 목표임을 밝히며 행사 1부를 마무리했습니다.

     

    2부 행사는 4팀의 스타트업 사례 발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라 더욱 관심이 컸는데요, 첫 발표자는 의왕마을생태연구회김은지 대표입니다. 의왕은 수원과 안산 등 경기지역 7개 시와 인접해 있다 보니, 극장도 마땅한 공연장도 없는 존재감 없는 도시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7개의 산과 산에서 흘러나온 하천 그리고 왕송호수가 있는 생태도시라는 자부심 또한 넘치는 곳입니다. ‘꽃반지 끼고, 우리마을 자연놀이’, ‘마을생태 여행안내자_나와 이웃을 찾는 여행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을과 생태를 기록하고 마을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활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다 보니 회원 수가 줄어드는 위기도 겪었지만, 느려도 간절하고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김은지 대표 : 확산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로컬콘텐츠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저희가 같이 얘기하면서 찾아냈어요. 저희 회원들은 모두 즐거워지고자 합니다.”

     

     

    다음 사례 발표자는 파주 ‘DMZ 생물다양성연구소정명희 대표입니다. 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현안 대응에 바쁘다 보니, 정작 환경 교육이나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 보존 등의 활동에 목마름이 컸다고 해요. 관심 있는 주변 분들과 생태 모니터링 단을 결성한 것이 단체가 시작된 계기입니다. 운정3지구 택지개발 도중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나왔는데 보존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체는 대체 서식지를 전전하고 있는 이들 양서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단체의 정책 제안으로 파주시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이용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2022생물다양성의 천국, DMZ 우리가 지켜요!’ 프로그램으로 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단체가 됐습니다. 창립 1년 차에 150명이 넘는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 생태위기에 공감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고 생각하니 든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정명희 대표 : 저는 파주 DMZ 라인이 멸종위기종의 북방한계선이라는 생각합니다. 이미 개발이 된 경기도에서는 멸종 위기종을 찾기도 힘들지만, 파주는 여전히 멸종위기종이 많음에도 개발의 압력 또한 높습니다. 누군가는 그걸 지켜야 하는데 행정도 정부도 대신해 주고 있지 않아 시민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경 문제에 진심인 단체는 또 있습니다. 용인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 백소영 대표의 사례 발표가 이어집니다. 폐자원을 새롭게 활용하여 자원을 순환하고 도시 숲을 가꾸어 탄소를 줄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단체로 2020년 센터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꾸준히 성장, 지난해에는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됐습니다. 단체가 탄생한 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죽전 대지산을 시민들이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벌여 지켜냈는데, 그때 함께한 분들이 모임을 이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국산 폐목재를 활용해 다양한 목공 제품을 만들고, 투명 페트병을 분쇄해 새활용한 우산과 장갑 등을 만들어 판매 합니다. 이번 행사 기념품으로 에코컨서번시Y가 제작한 제로웨이스트 실천키트를 준비했는데요, 대추나무에 천연 옻칠을 한 수저 세트와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파우치입니다. 쓰임 있는 환경 실천 제품으로 저에게 참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백소영 대표 : 연대와 협업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희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앞으로 환경을 문화로 바꾸는 일 그리고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협업 그것이 우리의 인적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자원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융합 플랫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사례 발표자는 선우의 집사회적협동조합 고성준 대표입니다. 수원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동, 청소년 돌봄 단체로, 3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합니다. 이주민과 경계성 발달장애, 행궁동 성곽 안 아동을 돌봅니다. 아동 돌봄 서비스가 난립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속 정책의 한계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체계화된 돌봄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뭉친 사회복지사 5명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2020년 센터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3년 동안 연속 지원을 받은 것이 단체가 성장하는 데 큰 보탬이 됐습니다.

     

    고성준 대표 : 다른 데서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발달장애 아동이 저희한테 왔어요. 너네는 하지 못할 거야. 이 아이가 얼마나 별난데. 그런 편견으로 있는 아이들조차 우리와 함께하면서 그 아이들이 하나씩 바뀌는 그런 모습에 저희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사례발표를 한 단체들은 중심 주제에 따라 마을에 대한 자부심, 생명에 대한 애정, 환경에 대한 진심, 돌봄에 대한 간절함 등 약간씩 결을 달리하지만, 공통점도 있습니다. 약하고 소수라서 서로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과 자연을 위한다는 점입니다. 위하는 마음, 사랑, 공익활동의 심장은 결국 이 사랑이라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장 바깥 잔디마당에는 첫 사례발표를 한 의왕마을생태연구회수원시청소년인권센터가 체험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여러 시민이 즐겁게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가 커지는 자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본 행사는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PTynrjE19WQ?feature=share

     

     

    *마인드풀가드너스 https://www.mindfulgardeners.kr/

    *의왕마을생태연구회 https://www.uwmaeuleco.kr/

    *DMZ 생물다양성연구소 https://dmz.or.kr/

    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303281600001 “LH 믿고 집 비워줬는데맹꽁이·금개구리 전세살이설움에 운다 경향신문 기사

    *에코컨서번시Y https://ecy.or.kr/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912712.html 시민들이 지켜낸 대지산 한겨레신문 기사

    *선우의 집 사회적협동조합 https://seonoohouse.modoo.at/

     

     

    [현장스케치]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익활동 ‘비영리 스타트업 쇼케이스’
    다름

    조회수 971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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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서 한 부모로 산다는 건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2022428일 보건복지부(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 달 평균 양육비는 976,000원으로 가구 평균소득의 1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이 양육비로 지출하는 셈입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 아이를 온전한 인간으로 양육하는 것은 아이의 교육, 양육 환경, 정서 등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부모보다도 유독 육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가 있습니다. 바로 미혼모, 미혼부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 미혼모·미혼부란?

    미혼모는 혼인하지 않았는데 아이를 출산하여 어머니가 된 여성을 말합니다. 반대로 남성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미혼부라고 합니다. 미망인, 이혼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혼인, 결혼했다가 이혼이나 사별로 인해 혼자(독신)가 된 이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혼인을 아예 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낳기도 하는데 청소년 미혼모가 주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미혼모·미혼부의 현실

    한국에서의 미혼모·미혼부는 대다수가 육아와 일의 양립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2017년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16~44세의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 2,006명 중 약 70%가량가 임신과 낙태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걱정이나 두려움을 느낀 적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답변이 미혼모·미혼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인 셈입니다.

     

    미혼모가 아이를 기를 수 없다고 판단하여 낙태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낙태는 법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낙태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 분분합니다. 인터넷에 낙태에 관해 검색만 해보더라도 낙태죄가 폐지되었으니 여성이 단독으로 수술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밝히는 의사부터 모자보건법에 의거한 수술만이 가능하다고 제한 조항을 다는 의사도 있습니다. 20194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가 헌법정신에 위배된 법률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3명이 즉시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단순위헌의견을, 4명은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둔 뒤 해당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헌법불합치의견을 냈습니다. 낙태죄가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존속해야 한다고 밝힌 합헌의견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유예기간을 두고 20201231일까지만 낙태죄를 유효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21년부터는 낙태 수술 허용 범위인 모자보건법만 남게 되고, 낙태로 인한 처벌 규정(형법)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미혼모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아이를 낳을지 선택할 수 있을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낙태죄로 인한 처벌 폐지 이후 모자보건법 개정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입니다. 모자보건법상 수술 허용 범위가 남아 있지만, 그 이상의 범위에서 수술이 이뤄지더라도 처벌되지는 않는 모호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낙태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논의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12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권덕철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낙태에 관한 건강보험법을 언급한 바 있으나 준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데 멈춰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기본법은 고사하고 아직도 불법이냐 합법이냐에 관한 논쟁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출처 : 사진공동취재단

     

    낙태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난다고 해도 미혼모·미혼부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2017년 말 기준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전국에 129개소 뿐입니다.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 곳이 많고, 인력 또한 부족합니다. 게다가 미혼모·미혼부는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아동양육비를 받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병원 외에서 출산하는 경우 출생신고부터 진행되는 각종 행정절차에서부터 발목을 잡습니다. 청소년 미혼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미혼모들은 관련 서류에 쓰여 있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미혼모·미혼부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조건 자체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한부모가족지원법은 한부모가족으로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중위소득 52% 이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아동복지법에 따른 가정위탁양육보조금을 받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미혼부의 경우 출생신고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칙적으로 친모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보니, 미혼부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5년 미혼부의 출생신고도 가능하게 한 개정안이 나왔지만, 적용이 까다로워서 아직도 많은 미혼부가 아이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0233월 헌법재판소가 관련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했음에도 법 개정 시한이 아직 2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결국 미등록 아동으로 살아가게 되는 아이는 예방 접종은 물론, 병원 접수나 건강보험도 적용될 수 없습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갈 수 없다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미혼부가 아이를 출생 신고하기 위해서는 자녀 생모의 이름, 생모의 등록기준지와 주민등록번호를 몰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나, ‘모른다라는 기준이 모호하여 입증을 위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재판부마다 다르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데만 길게는 4~5년이 걸립니다.

     

     

    • 미혼모·미혼부 지원 정책

    국가에서는 미혼모·미혼부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혼사별 또는 미혼의 임신 여성 및 출산 후(6개월 미만) 지원을 필요로 하는 여성은 기본생활을 1년에서 16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기본생활 지원이란 숙식 무료 제공을 비롯하여 분만 의료 혜택이 있습니다. 분만 의료 혜택은 의료급여 대상자로 관리하거나 지역 내 병원, 보건소 등을 지정하여 산전, 분만, 산후에 필요한 검진하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3세 미만의 영유아를 양육하는 미혼모출산 후 해당 아동을 양육하지 아니하는 미혼모의 경우에도 공동생활 지원을 각각 2~3년과 2~26개월씩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공동생활 지원에는 컴퓨터, 기계자수, 홈패션, 양재, 미용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 시행과 기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미혼부의 경우 아이의 출생신고를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132),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 한부모가족 상담 전화 1644-6621(ARS 2번 연결)에서 유전자 검사비 지원, 친생자 출생신고를 위한 확인 절차 법률상담 및 소송(신청)대리 등 법률구조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혼부 자녀에게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보육료 및 양육수당을 지원합니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사회복지 전산 관리번호를 부여받은 아동은 지원 자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여 지원하는 것입니다.

     

     

    • 경기도의 미혼모·미혼부 지원

    경기도에서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 한부모가 스스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자녀 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조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대상은 한부모가족 중 모 또는 부의 연령이 만24세 이하이고,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인 청소년 한부모가족입니다. 청소년 한부모 자립 지원은 주민등록소재지 관할 읍··동 주민센터에 연중 신청이 가능합니다. 지원내용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출처 : 경기도의회 / https://www.gg.go.kr/contents/contents.do?ciIdx=652&menuId=2367

     

    경기도 안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미혼모·부 자녀 지원 거점기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혼모·부가 자녀를 스스로 양육하고자 하면 초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양육은 물론 자립에 이르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대상은 시설입소자(보장시설수급자)를 제외한 만3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모 또는 미혼부 가구 중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72% 이하인 가구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도록 낮아지는 출산율로 인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내용이 보도됩니다. 임신과 출산을 말로만 장려할 것이 아니라 한부모로 아이를 양육하는 미혼모·미혼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수립되어야 할 때입니다.

     

     
    미혼모·미혼부, 한부모로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
    주야

    조회수 1428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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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으로 생계를 유지,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취약

    -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거 안정의 요구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 2020년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10가구 중 7가구

    -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가장 많다.

     

    상술한 문장의 공통된 단어는 ‘1인 가구이다. 생활 단위나 특징으로 개념을 정의하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반적 상황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가 담겨 있다.

     

    202334KBS 뉴스에서 혼자 사는 청년, 노령층의 안타까운 현실 생활이 보도되었다. 더불어, 삶을 마감한 현장을 1백여 차례 목도 했다는 권종호 형사가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한 일을 바탕으로 저술한 고독사에 관한 책이 소개되었다. 경찰 공무원이 쓴 책으로 범죄 현장이나 요즘 지상파 방송에서 자주 거론되는 사이코패스 등의 내용이 아니라, 사회적 비판이 실린 탈 공무원적 시각으로 현실을 짚고 있었다.

     

     

    1991년 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30년 넘게 경찰로 일하고 있는 권종호 형사는 지난 2005년 고독사 현장을 처음 접한 뒤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오늘도 나는 고독사 현장에 간다. 망자는 70세 홀로 사시는 분이다. 마지막 식사인 듯 작은 상 위에 다 비우지도 않은 밥과 열지도 않은 반찬통 1개가 눈물과 슬픔으로 남아 있다. 냉장고에는 계란 2개가 전부다. 2평 남짓한 방 안에는 옷가지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다. 아마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사셨나 보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p26

     

    난 강력반 형사다. 많은 사건 현장을 출동한 경험이 있어 웬만한 현장은 코웃음 치는 나다. 그런데 지금 내 머릿속에는 지옥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를 걷어내고 검시를 한다. 사망 원인은 병사이다. 월세를 내지 않아 집주인이 세입자를 만나러 왔고, 역겨운 냄새에 죽음을 느끼고 신고했다. 사망자는 한국 전쟁에 참여한 분이셨다. 사망현장에 망자가 작성한 낙서장이 보인다.”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p50

     

    고독사에는 나이가 없다. 그런데 65세 이상의 혼자 사는 사람보다는 이러한 청년고독사가 더 심장을 울린다. 65세가 넘는 사람에게만 고독사가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걸까? 무엇이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p69

     

    저자인 권종호 형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고독사에 관한 대책도 밝혀 놓았다. 그는 고독사 현장에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독사의 현장에는 똑같은 패턴이 있다.

    33

    3- 술병, 외로움, 빈곤

    3- 가족(보호자, 친구), , 희망

    33이름만 다를 뿐 같은 것이다. 결론은, 고독사는 외로움과 빈곤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p116

     

    집 밖으로 나와 나름의 모임과 교류를 하며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 비용 걱정 없이 맘 놓고 모여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는 것이, 저자는 사회적 타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한다.

     

    방치가 곧 사회적 타살이라고 정의 내린 이 책 외에 ‘1인 가구는 어떤 의미일까?

    대체적으로 일반 학술 연구내용이나 통계에 따르면 생존과 결핍이 팽배했던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이미 ‘1인 가구가 등장했으며 독재 타도를 외치고 민주화 염원으로 투쟁하던 1990년 초부터 차츰 1인 가구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가 경제가 파탄 난 1997IMF 국제금융으로 시작된 장기 불황은 미혼, 만혼, 비혼 등의 증가와 2000년 이후 급속한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집단주의에서 시대적 조류인 개인주의가 확산된 것도 ‘1인 가구의 확산을 가속화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기준 1990'102만여 가구였던 ‘1인 가구2015520만 가구로 증가했다. 비율로는 27.2%, 2016년에는 27.9%, 2017년에는 28.6%, 2018년에는 29.1%가 되었다. 해마다 최소 전체 가구 수 1% 정도의 심각한 증가로 나타나자, 2019년 말부터 정부는 사회 변화를 인식하고 4인 가구 기준이었던 복지 및 주거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따른 ‘1인 가구정책 종합패키지를 만들 것을 결정했다. 2021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비중이 30%를 넘어섰다. 10가구 중 세 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인 것이다.

     

    또한 통계청 조사에서 30~40대의 미혼율은 2015년 기준으로 남성 30대는 44.3%, 40대는 18.2%, 여자 30대는 27.9%, 40대는 8.8%라고 한다. 그리고 이는 해마다 늘어나서 2045년엔 남성 30대는 64.6%, 40대는 40.4%, 여자 30대는 47.1%, 40대는 28.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위 자료 그림에서 보여지듯, 본인 직장, 본인 학원, 본인 독립, 본인 건강, 가족 사유. 가족 사별, 기타 등등의 사유와 시대 흐름에 따라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직장과 학업 때문에 발생한 탈 지방 도시화, 사회관계망과 사상의 보편화, 가치관 충돌 등,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자아실현을 위한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려는 자의식이 강해졌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도 ‘1인 가구의 증가 원인이 된다.

     

    실제로는 사회적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 가구로 사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 무한 경쟁과 스펙을 쌓아야 하는 청년층, 생존과 결핍의 시대에 태어난 1960년대생들의 조기 퇴직과 준비되지 않은 노후 생활 등의 현실 속에서, 결국 경제가 문제니 혼자 살 수밖에 없다라는 변명의 여지도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학연, 지연, 갑질, 차별 등의 이유로 대다수의 국내 사회 환경에서 젊은 세대는 개인적인 삶을 위한 시간은 고사하고 가정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에 투자할 선택권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대다 수의 중장년은 한정된 직군의 구인으로 인한 제 2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다.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대로, 중장년은 중장년대로 각 세대의 입장에서 부양이나, 책임을 지고 먹여 살려야 하는 식솔이 있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하물며 나이 든 노인층은 더더욱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 밖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난다. 직업과 고용 상태 불안 등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깨지면서 제 2의 가족 관계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출산, 양육의 문제, 그리고 이혼, 사별은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피로감을 가중시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삶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 취업이나 직업군이 열악하다는 사실이다. 전문직이나 상용직은 극히 일부이며, 서비스, 일용직 등 비 상용직 비율이 상당히 높다.

     

     

     

     

    ‘1인 가구’,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사망하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고독사' 사망자 수가 2016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5년간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국가 차원의 고독사 관련 실태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고독사 대책 마련 필요성은 많이 제기되었으나 국가 차원에서 연령 및 성별 등 구체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는 없었다. 실태조사 결과 5년간 고독사 사망자는 증가 추세였다. 20172,412(사망자 중 0.8%)던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3,378(1.1%)로 증가했다. 5년간 총 고독사 사망자 수는 15,066명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20224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고독사 중 연령별 비중 >(단위: %)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매년 주택*, 아파트**, 원룸 순이다.


     

    < 고독사 주요 발생 장소 > (단위: , %)

     

    고독사 사망자가 발견되는 건물 유형은 주택이 가장 많았고 아파트, 원룸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단독, 다세대 등 주택에서 발견된 고독자 사망자 수가 매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순이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신고)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으로 많았으며, 기타 직계혈족, 택배기사, 친인척, 경비원, 직장동료 등에 의해 발견(신고)되었다.

     

    < 고독사 주요 최초 발견(신고)>(단위: , %)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매년 4배 이상 많았다. 2021년에는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여성보다 5.3배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 또한 남성은 10%, 여성(5.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0~60대가 고독사 사망자 중 최대 60%를 차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체 사망자 통계에서는 고연령자일수록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고독사 사망자 중에서는 50~60대 사망자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50대 남성(26.6%)60대 남성(25.5%)이 전체 고독자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고독사 중 자살로 인한 사망 비율은 16.5~19.5%를 차지했다. 이 또한 전체 사망자 중 자살 비중이 4.2~4.7%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고서는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고독사 최다 발생 지역(단순 누적) > (단위: , %)

     

    지난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누적 3,185명이 사망했다. 서울(2,748), 부산(1,408)이 뒤를 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로 확인됐다. 대전, 경기의 경우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 >(단위: %)

     

    이에 보고서는 "9개 시도에서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나 시범사업 지역 외 시도에도 고독사 문제가 지속 대두 중으로 사업의 전국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번 고독사 실태조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 10조에 따라 시행됐다. 조사를 주관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형사사법정보(17~21, 24만 건) 분석을 통해 법률상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추출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31분기까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할 계획이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하면서,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 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 실태조사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하여 20231분기까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분기까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통계청 ‘1인 가구실태조사 분석 지원대책으로 프로그램으로 공공 임대, 전세 자금 대출, 주택 개량·개 보수 지원, 일자리 지원, 의료 지원, 기초 생활 보장 등이 있다.

     

    물론 실제로는 개인적 여건 때문에 ‘1인 가구로 사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문제는 경제적 해결과 사회 복지 서비스의 선행과 보편화가 되어야 한다. 특히 대다수의 국내 사회 환경에서 젊은 세대,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기성세대든 관계부처·지자체의 도움만으로 ‘1인 가구’, 고독사의 관리나 예방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제도 안에 대책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실천적 대응이 중요하며, 사후약방문식 행정이 되지 않으려면 인력과 사회관계망의 유기적이고 밀접한 협조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1인 가구라도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한 걸음이 어느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그 선택에 따라 달리고, 멈추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방치사회적 타살이고 가치의 위기가 있다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삶의 주체는 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혼자 있는 하루, 혼자가 하나가 뜻이 되고, 혼자가 모여 의미가 된다.

    오늘은 새로운 혼자가 모여 뜻이 되는 또 다른 오늘이 되고 내일이 되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기 바라며,

     

    김재진 시인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에 수록 된 마음길 중

    마음에도 길이 있어 갈 수 없는 곳과 가고 오지 않는 곳으로 나뉘는 모양이다.’

     
     
    한국의 고독사, 이에 대한 정책을 고민해보자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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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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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군포시 관내의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공간정보를 한군데로 모아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2023토론회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공유공간 활용방안 포스터 및 안내]

     

    202361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30분까지 군포시 공익활동지원센터 와글와글터에서 진행되었으며,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주관하여 열린 이번 토론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공공시설 공유공간 개방과 활용에 관심 있는 시민과 공익활동가, 공익활동단체 등이 참석하여 토론에 참관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는 시의회 및 시청 실무단이 발제자 및 토론자로 참석함으로써 공익활동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관심을 증명하듯, 예비좌석까지도 꽉 메울 정도였습니다. 뜨거운 토론회 현장으로 여러분도 함께 빠져 보시죠!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김은주 사무국장의 사회]

     

    이번 토론회는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김은주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고, 토론은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태우 센터장이 좌장으로서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사실 이번 토론회가 마련된 데에는 군포시공익활동센터가 한몫을 했습니다.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와글와글터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

     

    2022년도에 개소한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지역의 유휴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를 이용한 시민은 12,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지역 내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이렇듯 시민들이 느끼는 지역 내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개소 이후에도 꾸준히 여러 방안을 타진해왔습니다. 물론 군포시에서도 2020년 군포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의 공유화 방안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20233월에 군포시 자치분권과와 같이 협력하여 지역 내의 공공시설을 조사했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제기된 의문은 총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공공시설을 확대개방 할 것인가? 둘째, 공공의 영역을 넘어서 공유공간까지 확대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공익활동가들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8명의 발제자가 나섰습니다.

     

     

    [첫 발제자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

     

     

    발제 1) 공유공간은 민주주의다.

     

    첫 발제자로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이 맡았습니다. 송원찬 센터장은 공유공간을 통한 공익활동 증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그는 공익활동단체에게 공유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공유공간은 시설이 아닙니다. 공유공간은 민주주의입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공간은 물리적인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공유공간에서 생산되는 아이디어, 소통 등의 사회적 자본의 창출을 간과한 선입견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민관합동토론회를 매년 개최하였으며 공유공간은 빠지지 않는 내용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공유공간은 특히 시·, 읍면동 단위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렇듯 공유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군포에서는 센터 설립을 위한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준비를 꼼꼼하게 했습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사용하는 공유공간은 물론이고 공유사물함과 모임 공간, 다목적홀 등의 공간을 세심하게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설계하였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센터는 공익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정성을 다해 설계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재정과 인력에 허덕이는 시민사회단체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까요? 공유공간은 시민참여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의사소통을 통한 민주주의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역주민들은 공유공간에 모여 지역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연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이 됩니다. 공유공간을 잘 활용한다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실험을 시도하거나, 창의적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사회혁신을 유발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그런 면에서 선구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 공익활동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기본계획의 골자 역시 지역사회에서의 공익활동 거점 공간 확충에 있습니다. 특히 현재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했을 때, 동부와 서부 각각에 대한 거점 공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비영리 스타트업 청년 단체나 신생 단체가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유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우선 기본적인 수요도 조사를 통해 기초 시··구의 거점 공간 및 공익활동지원센터 이외의 공간지원에 대한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야겠죠. 경기도 및 시·군의 활용 가능한 공간 현황을(주민자치센터, 신협, 새마을금고, 새마을회관 등) 파악하고 이에 대한 공유 의향을 파악하여 기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공익활동 자원을 확충하는 것으로, 원활한 공익활동을 위한 생태계 기반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실 이런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온라인 경기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도 단위의 공유공간을 무료 또는 실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이용 가능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유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 현황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유공간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유공간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예약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예약, 운영 상황 실시간 업데이트, 시설 이용의 편의성과 효율성 확보, 전시 워크숍 강연 등의 행사정보 공지 및 참여 신청, 이용에 따른 정보제공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능하게 하면 시설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이용자 만족도도 향상될 것입니다. 물론 이는 공유공간 활용도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김진호 군포시 자치분권과장]

     

    발제 2) 공유공간은 어떻게 개방되어야 하는가?

     

    두 번째 발제로는 김진호 군포시 자치분권과장이 맡았습니다. 그는 군포시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설이 어떻게 개방되어야 할지에 대한 추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 추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유경제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공유경제는 모두 군포시 지역사회 전체이익을 위하여 민간영역에서 행해지는 자율적 활동을 말합니다. 에어비앤비, 공유 주방처럼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 활동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의 장점은 비용 및 자원이 절감되고 사회적 연결망이 강화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다면 도시가 더욱더 활성화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익활동 활성화와 공공시설 활용을 위해서는 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공공시설 개방을 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공유공간과 관련한 문제점으로 지자체의 플랫폼이 광역이나 중앙에서 운영하는 플랫폼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는 불균형이 지적되고 있지만, 이는 제도적·법적 준비와 더불어 실행기관의 해결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공공시설 개방 관련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천 배 정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유공간의 가치에 대해 온라인상으로 공유가 되면서 활용도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살맛 나는 사회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군포는 시민이 행복한,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도시 군포!’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공유공간 이용 활성화를 위한 3단계 추진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개방 시범운영입니다. 관내 각 학교 도서관과 체육관 등을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2단계는 예산 확보를 통해 공공기관 개방에 대비한 제도적 시스템(조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시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3단계는 개방 대상과 공유자원(공간, 물건, 정보 등)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 세 단계는 군포시의 지원을 받는 모든 공간은 시민들의 공유자산이라는 전제로 준비되고 있는 추진계획입니다. 군포시가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처음 지을 때부터 공유공간의 개념을 반영하도록 할 것입니다. 공유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유공간의 범위를 공공기관을 비롯한 지역 자원으로까지 확대할 비전과 로드맵을 가지고 지원과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지연 사단법인 마을의 이사]

     

    발제 3) 서울시 공간조성 사례

     

    세 번째는 서울시의 공간 조성 및 관리에 관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순서였습니다. 발제는 이지연 사단법인 마을의 이사가 맡았습니다. 이 이사는 과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전략개발실장을 맡은 바 있어, 그로부터 공간조성 및 관리 현장 실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및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간사업에서는 조성만큼이나 지원과 운영도 중요합니다. 이지연 이사는 민간공간사업을 시작으로 시작하여 2018년부터는 마을활력소라는 공공 공간을 바탕으로 공유공간, 공동체 공간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일명 찾동 활력소라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제 주민들이 직접 동 단위 생활권 안에서 자율적으로 공간 구성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주민들은 공유공간, 공공공간을 직접 이용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을 성장시켜나갔습니다. 공유공간을 만들기 전, 주민들은 강습과 세미나 용도로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주에 1~2회는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공간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마을 전체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재정적인 문제였습니다. 특히 재정적 문제 중에서도 공간의 임대비용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었고 서울시와 센터가 고민한 결과 서울시의 조례 개정을 통하여 공공 소유 시설을 장기임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유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나 구는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하거나 민간시설을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시 혹은 구에서 소유하고 있는 공간을 리모델링 하거나 새로 짓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간 자체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공간을 어떻게 주민들이 함께 관리해나가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공공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주민들이 우리 마을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한편으로는 모두 함께 소유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주민들만 고민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 역시 같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렇게 민관이 협력해야 다수가 이용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전문가와 자치구의 정책 관계자까지 모여 공간조성 과정에서부터 만들어 나간 사례도 있습니다. 공간 운영에 있어 생기는 문제는 공동체 공간학교를 운영하여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유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것에는 보다 많은 이들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론자들]

     

    토론 1) 공유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후 진행된 첫 번째 토론은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TF였던 정연옥 위원이 맡아, ‘공익활동 활성을 위한 공공 및 민간 공유공간 공유제안이라는 주제로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조성 당시의 고민과 경험을 전했습니다. 정연옥 위원이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를 만들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비영리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단체들은 재정의 어려움으로 독자적 자생이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비영리단체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인건비를 제외한 공간 임대비용이 었습니다. 공유공간이 있다면, 단체들의 재정안정과 공익활동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단체들의 활동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유공간 조성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유공간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있었습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는 운영과 시설이 창의적이었습니다. 관에서 운영하는 광주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무원들의 운영방식으로 프로그램의 부족함과 야간이나 주말에 센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제약이 따르는 단점이 있는 반면, 여러 곳의 센터들이 한곳에 모여있어 센터들의 상호교류 활성화, 공간 활용 상의 유지 비용 절감 등의 장점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고,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장점을 공간 디자인에 반영하고, 야간 및 공휴일에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가능 시간을 늘리고, 회계 법률 상담 교육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계획되었습니다. 비록 지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지는 않다는 점, 한 공간에 화장실이 없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지만, 그래도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간조성 시작부터 시민주도형 거버넌스 방식으로 추진되어 많은 이들의 고민과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공유공간 플랫폼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군포시에는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존재하지 않는 동들도 아직 많습니다. 공유공간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공공시설들이 확대, 개방되고 공유공간을 만들 방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토론 2) 공유공간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마음은 어떨까

     

    다음 토론은 책 수다방을 꿈꾸는 어느 활동가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그치의 회원인 윤혜정 공익활동가로부터 센터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과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공간에 대한 어려움과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이 제약을 받았지만, 공익활동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장소로 인한 제약이 많았습니다. 윤혜정 활동가 역시 그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활동들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말하는 그림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의 장소와 작업장소가 없어 커피숍을 전전하였고, 그마저도 시간에 쫓기고 눈치 보며 일해야 했습니다. 활동이 힘들고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관에서 운영하는 공간을 이용하려고도 해봤지만, 연초에 등록 계획서를 내 신청한 후 승인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었고 공모사업에도 선택받은 단체만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는 사용이 불가능해 많은 제약과 절차로 인한 시간과 인력, 비용 소모가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존재는 민간활동가로서는 필요를 넘어 너무 감사한 존재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최신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용하다 보니 느껴지는 아직도 제약과 문제점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교통이 편리한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점) 홍보와 입소문으로 많은 활동가가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나름의 기자재와 사무용품을 갖추고 있지만, 컴퓨터 2대로는 모자라는 부분이 있고 그나마도 고장이 잦아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복사부터 스캔, 팩스 기능도 마찬가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관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하루 3시간 제한을 두는 것, 일주일 간격을 두고 예약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 상황은 공간에 목말라 있는 저희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급한 일이 생기거나 저희만의 지속적인 모임, 시민을 위한 북테라피 교육을 하거나 홍보 공간 등이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작은 규모의 비영리 공익단체들에게 작은 공간이나마 공유공간을 저비용으로 장기 임대 해준다면, 불필요한 행정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교류 및 소통이 더욱 활발해져서 군포시만의 독특한 문화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라 상상해봅니다.

     

    [토론자들의 토론에 집중하는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태우 센터장과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

     

     

    토론 3) 민간공유공간 운영 경험을 나누다

     

    여섯 번째 토론은 일상을 담은 공유공간 사람뜰이라는 주제로 옷을 키우는 목화 학교 박호진 마을 활동가가 민간공유공간 운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목화 학교는 시민이 직접 만들고 조성과 운영을 같이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런 공유공간을 운영할 수 있게끔 바뀌게 된 마을의 전환점은 군포시에 있는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5)과 전답 18176m²가 문화유산 국민 신탁을 통해 기부된 일이었습니다. 이때 종택을 포함한 인근 대지와 전답이 기증되었고, 이는 평범한 마을주민과 도시농부들이 마음껏 농사를 지으며 함께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야미와 속달동에 하나둘 작은 모임과 단체들이 모이고 생겨났으며 그들이 활용할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종택의 집을 공유공간으로 마련했으며 소유자의 사적인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양한 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관리 등 운영의 전반적인 내용은 주민 스스로 운영위원회 조직을 만들어 민주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사람뜰이란 공유공간에서는 다양한 종교, 문화, 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모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공유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제약도 없으며 일상을 담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공유공간이 가장 이상적인 공유공간일 것입니다. 공익적 목적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담을 수 있는, 스스로 사람들을 불러 모을수 있도록 삶의 다양한 영감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면 마당이나 옥상, 화단, 연못과 생태공원, 숲과 자연 등 기관에서 내어줄 수 있는 다양한 공유공간을 찾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활동력과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시민사회의 역량을 증가시키는 것이기도 하니, 앞으로 이런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토론 4) 주민 및 주민자치회가 본 공유공간 활용

     

    ‘2023년 군포시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공유공간 활용방안(주민 및 주민자치회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김경철 수리동 주민자치회 환경안전분과장이 유휴공간의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인구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로 인해 폐교나 직업군의 변화 등으로 다양한 유휴공간이 만들어지고 방치됩니다. 이런 방치된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살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앞장서서 직접 관심을 가지고 주민자치회를 통해 우리 동네의 유휴 공간을 발굴해보면 좋을 것같습니다. 공간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운영과 관리가 공간 활용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핵심 열쇠인 것 같습니다.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운영 주체로서의 어려움도 있지만, 우리의 공간을 직접 가꾸어 나간다는 보람,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마을의 발전을 위한 활동들은 더욱 가치 있습니다. 주민으로서 공유 공간을 가꾸고, 이용하다보니 공유공간 활성화가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선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동해야 우리 마을의 공유 공간을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토론 5) 공간 개발을 위한 역할과 고민

     

    마지막 토론자인 이훈미 군포시의회의원은 공유공간을 포괄적으로 두기보다는 단체활동이나 공익활동에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을 많이 했던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유공간과 일반시민들 즉, 예비단체활동가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분리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군포시의 인구가 265,000여 명인데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나 공유공간의 이용률이 미비했습니다.

    많이 지금 우리는 시민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보다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을 누가 쓸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공간을 만든다면 전문 공익활동가들은 회의실이나 토론장이 필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은 실제생활을 기반으로하는 (예식장, 텃밭, 캠핑장 어린이 놀이터 시설, 물놀이장 등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생활밀착형 공공공유공간은 사용 후 좋은 경험을 만들어내며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공익단체활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시민과 전문활동가들을 공유공간은 이원화해야하며 공유공간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들이 많아지도록 해야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공유공간 서비스를 홍보하여 많은 군포시민이 공공개방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참석자들의 질의 모습]

     

    토론이 끝나고 참석자들의 질의와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군포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와 폐교를 공유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문제점은 학교에서 유휴공간은 많으나 어려운 제약 부분들이 많습니다. 학교의 모든 자산은 도교육청자산입니다. 도 조례가 만들어져야 가능합니다. 시의회의 조례로는 불가능합니다. 유보 통합이 되야 하고 국비, 도비, 시비 야간이나 휴일에는 시민에게 개방해야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군포시의 젊은 청년들이 창업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인큐베이팅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포는 아이캔 플랫폼이라는 청년자립공간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군포시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홍보에 행정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공유공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각기 다른 공익활동단체 및 기관 중간 조직과 시의회, 시청의 담당까지 아우르는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유공간의 필요성과 사례와 활용방안을 들어보고 그들의 비전을 제시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공유공간 활용방안 2023 토론회
    옐로 구피

    조회수 1209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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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1

    통미마을 공장, 통미작은도서관 박명진 대표를 만나다.

     

     

    나는 화성 동탄에서 다년간 마을활동가로 살다가 2달 전, 평택으로 이사 온 평택 새내기이다. 생경하기만 한 평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틈나면 강아지와 함께 평택을 탐방했다. 2달 남짓 살아 본 평택 새내기의 눈에 비친 평택은 한마디로 흥미로운 동네였다. 한쪽엔 현대의 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공장에서 찍어내듯 천편일률적으로 아파트와 상가로 구성된 동네의 모습이 있는가 하면, 길 하나 건넜을 뿐인데 어릴 적 살았던 추억 속 고향의 모습을 간직한 동네까지 평택이라는 지역의 확장과 변천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사방으로 가로지르는 자연하천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연결되어 있어 사람과 동·식물의 쉼터가 일상의 삶과 아주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하나 더 찾는다면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볼 수 없었던 오래된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이라는 보물 같은 장소가 있었다. 그렇다면 신구가 공존하는 평택에서 살아가고 평택을 살만한 동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누구부터 만나야 할까? 마침 화성 마을넷 대표님이 평택 하면 통미작은도서관 박명진 대표를 만나보라고 소개한다. 지금부터 평택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가는 첫 번째 이웃을 만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Q> 안녕하세요. 평택에 이사 온 지 2달 된 마을활동가 김영희라고 합니다. 평택을 살만한 마을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선생님을 제일 먼저 찾아뵈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은 언제부터 평택에서 사셨을까요?

    A> 통미에 2010년에 왔어요. 선교로 잠깐 중국 연길에 있었는데, 2008년에 외환위기도 오고 마음도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와 갈 곳이 없었는데, 마침 여기 교회에 남편이 목사로 부임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교회를 개척할 심정이었으니까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교인이 총 4가정이었어요. 전도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 네 명을 저희에게 주셨나 봐요.

     

    Q> 통미마을 공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배우자인 목사님이 작년까지는 사회적협동조합 공장의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하셨어요. 하던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겸직이 어려워서 이사장을 변경하되었고, 조합원들의 추천으로 제가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제가 실권이었던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대표직을 맡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초기에 목사님 주도보다는 제 주도로 진행되는 것이 많아져서 두 사람이 내부적으로 의견이 나뉘기도 했어요. 결국, 가정의 편안함이 우선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결정과 화합이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외부적인 영향으로 펼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10여 년을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셨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A>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처음에는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했어요. 저도 엄마니까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도 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 시점에 통미에 사는 이웃들이 많이 떠나기도 했고요. 여기 블록만 보면 아이 엄마들이 없어요. 우리 애들만 다니는 것 같았어요. 도서관에 방문한 아이들과 엄마들은 프로그램만 하고 가고 남지 않는 거죠. 여기 거주하지 않으니까! 처음엔 그런 부분에 딜레마와 고민이 많았어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마을에 대한 제 나름의 정리를 하게 되었어요.

    특히 통미는 아파트가 아니니까 활동할 수 있는 엄마들이 쉽게 모여지지 않았어요. 제가 마음을 주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찾지 못했어요. 결국, 가장 큰 나의 파트너는 저의 남편이라는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그 후부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늘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뒤돌아보면 사람이 답이고,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만남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그 사람이 가까이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Q> 대표님이 생각하는 현대의 마을공동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제 나름 정리된 생각인데, 현대에는 예전과 같은 마을은 없고, 마을의 개념이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신공동체를 이야기하는데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게 마을이 아닐까요? 물론 마을공동체의 물리적 거점은 중요하고 필요하죠. 전혀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마을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나마 지역에서 섬처럼 있는 통미작은도서관이 거점 공간이 되어주고 유지하고,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이라 이름을 붙여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찾아오고, 같이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Q> 통미작은도서관과 최근에는 예비사회적기업 통미마을 공장으로 장애인 자립지원 카페까지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언제부터, 어떻게 이 일을 하시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A> 마을공동체를 하다 보니 자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공간이 있고, 목회자로서 자립도 고민하면서 선한 사회적협동조합을 처음부터 고민했어요. 저희가 사회복지를 전공하기도 했고, 평택에 오기 전 인천에서 지역아동센터와 다양한 복지 관련된 일을 접하고 운영했었는데 밖에서 뭔가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 대상을 구분 짓는 것들이 불편했어요. 복지에 한계를 느꼈고, 보편적 복지에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저 역시 수혜대상자로 그 위치에 있었을 때 자존감 상실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었구요.

    저는 작은 도서관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활동이 잘 맞았고, 그쪽이 매력적이었어요. 하지만 즐거움만으로는 작은도서관을 유지할 수 없더라구요. 둘 중 한 명은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목사님이 생업에 나가게 되었고, 여기는 자체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목사님이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협동조합이나 사회복지에 열려있어서 초반부터 협동조합을 시작했는데, 쉽지는 않았어요. 청년들과 카페를 했다가 한 달 만에 접기도 했죠. 그런 경험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웠고, 함께할 사람들을 찾았던 것 같아요. 2020년 지역에 학교 선생님, 지역작가와 예술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지만 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열두 분과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했어요. 사람을 모으기만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도 마을종합지원사업에 운이 좋게 선정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사업 이전에 커뮤니티가 더 단단하게 구성되어서 커뮤니티 안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커뮤니티를 다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고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발달장애인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었으니 나름의 목적으로 잘 가고 있네요.

     

     

    Q> 경기도의 마을종합지원사업이 어떤 도움이 되셨을까요?

    A>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시대의 필요와 지원 방향이 같이 가줘야 적절한 필요를 충족하고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지원사업은 소모적인 성격이 강하고 정산에서도 0원으로 마무리되어야 했다면, 마을종합지원사업은 다시 생산해내고 축적해내는 것을 가능하게 했어요. 지속적인 지원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있어서 지금의 모습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활동가가 활동하는데 금전적인 것이 중요한 가치와 보상 기준은 아니지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지원 방향도 이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프로그램의 동원자가 아닌 주체로서 설 수 있게 하려면 사람에게 투자해서 사람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중 사업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훌륭한 지원사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다 보면, 힘든 일도 있으셨을 텐데 대표님은 어떠셨어요?

    A> 작은 도서관이 보통 자기의 콘텐츠로 수업하는 방식을 택하잖아요. 저는 우연히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옆에 있는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었어요. 솔직히 종교적 가치관이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프로그램 속에서 사람을 연결하고, 만나게 하고, 깊은 관계로 마음을 나누고, 여행도 가고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상대가 자신의 잇속 만을 챙기는 것 같고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생각이 들면 그 순간부터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차갑게 마음이 닫히더라구요. 그런 순간들을 몇 번은 마주쳤던 것 같아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상대적이겠지만요. 그런 것에 소진되고 탈진되는 것 같아요.

     

    Q> 최근에 대표님의 고민거리가 있다면 뭘까요?

    A> 최근에 나는 무엇으로 공동체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 내 안에 있는 가치와 내가 할 수 있고, 잘하는 게 뭔지 찾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가 다른 분들을 초빙할 때처럼 나를 부르려고 할 때 뭘로 부를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서글픈 일이었죠. 그걸 찾아가는 과정으로

    사회과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논문을 통해 사회를 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난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이었구나. 상식으로 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구나, 돌이켜 보게 되었어요. 모든 지식과 앎이 한정되지 않고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 많고 단편적 시야를 깨우치는 과정인 것 같아요. 배움이 제 몸을 통과해 나오고, 통과해 나오는 제 언어로 저의 것으로 재정립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제 삶의 변곡점이 지금 같은데, 배움과 논문으로 제가 정리되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Q>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은 박명진 대표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명분이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최근에 착한 소비라는 말이 있죠. 소비에도 의미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자고 하는 일에는 명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통미마을 공장이 망하지는 않겠죠?

    통미작은도서관 사서님은 저에게 시대의 흐름을 앞서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의 말처럼 작은도서관도 마을공동체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머물러 있지 않고 색깔을 바꿔왔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A> 제가 관계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청년들 모두가 자립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넘어가면서 자립의지가 커지고 자립에 관심을 가지면서 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 훌륭하죠. 그런 고민에서 주거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여기는 땅값이 저렴하고 주택가이기도 하니까 공동매입해서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서 그 친구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대화로 마을활동가이자 사회적 기업가인 박명진 대표를 다 담아내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지역사회와 자신의 삶을 그려가는지 엿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명진 대표님의 개인적 성장과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자립을 응원한다.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1편_통미마을 공장, 통미작은도서관 박명진 대표를 만나다.
    바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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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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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를 아시나요?(55)

     

     

    1.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약칭, 지원넷)는 어떤 단체이고 중간지원조직이란 무엇인가요?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규약 제2조 목적>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약칭, 지원넷)'은 한국 시민사회의 성숙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민들의 공익활동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영역 간의 협업을 추진하며 각 영역별 자원들이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사회의 중간지원조직들이 모인 네트워크입니다.

     

    <2021 서울마을주간 컨퍼런스 : 중간지원조직 발표자료 중(박영선)>

     

    일반적으로 중간지원조직이란 사회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다른 영역, 조직의 사이에 위치하여, 연계와 협력을 촉진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을 말합니다.(박영선, 2021 서울마을주간컨퍼런스 발표자료 중)

     

    <2021 서울마을주간 컨퍼런스 : 중간지원조직 발표자료 중(박영선)>

     

     

    2. 지원넷은 어떻게 결성되었나요?

    지원넷은 2003년도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중심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게 NGO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국무총리자문기구로서 시민사회발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한국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에 NGO센터 설립과제가 포함되었습니다.

    2006년경에는 민간에서 먼저 민설민영센터를 대전, 천안, 광주, 부산 그리고 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위들이 20098한국시민센터협의회를 만들고 전국에 조례를 기반으로 한 중간지원조직이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서 20204,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협의회’(약칭, 지원협)로서 새롭게 구성하게 되었고 다시 지난 2022년에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3. 지원넷은 어떤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나요?

    현재 지원넷에는 전국 23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원넷의 전반적인 조직과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올해 20233월 전체총회에서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공정옥 대구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이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20235월 현재)

     

    < 지원넷 운영위원회 / 2023511>

     

    * 지원센터(11)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충청남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상남도공익활동지원센터, 대구광역시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울산광역시공익활동지원센터, 천안NGO센터,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 광주NGO지원센터(광주NGO시민재단),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 지원법인 등(12) 

    경기시민사회연구소 울림, 부천희망재단, 사단법인 시민, 사단법인 공공, 천안시민사회네트워크, 충남시민재단, 충북시민재단, 지리산 이음,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대구시민재단, 부산시민재단, 경북시민재단

     

     

    4. 지원넷은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그동안 한국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대응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시민사회3(시민사회활성화기본법, 민주시민교육지원법, 기부금품법)을 제개정하기 위한 토론회 등의 대응활동을 추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원넷은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법적, 제도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입니다.

     

    <시민사회 3법 입법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 토론회/ 2021423>

     

    또한 지원넷 참여단체들 간의 정보교류와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을 기본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였던 상황에서 2022년에는 전체 하계 워크숍과 신입구성원 역량강화 워크숍 그리고 회계, 홍보 등 직무네트워크도 추진하였습니다. 2023년에도 격월로 운영위원회가 개최되고, 7월에 신입구성원역량강화 워크숍(경기도 예정)9월에 전체 하계 워크숍(부산 예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회계 역량강화 교육 : 비영리 회계의 기초 / 202010>

     

    <지원넷 하계 워크숍인 다시만난 우리, 대 화합의 유니버스/ 20229>

     

    <지원넷 신입구성원 역량강화교육 워크숍 / 20229>

     

    5. 앞으로 지원넷의 과제는 무엇인가요?

    현재 시민사회를 둘러싼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해 시민사회 활성화 관련 대통령령이 폐지되고 지방자치단체마다 편차가 있지만 시민사회 및 공익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등 우리앞에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공익활동의 필요성은 증대될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적 시민운동 또는 시민단체 활동방식을 넘어 변화하는 시민들의 인식과 함께 사회변화를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새로운 공익활동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등 시민사회와 함께 공익활동에 대한 시민참여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기반을 형성하며 사회적 인정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를 위한 대응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문제해결과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공익활동 주체들의 전국적, 지역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며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획]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를 아시나요?(5문 5답)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 송원찬

    조회수 1128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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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아카이브 에디터로 활동하는 알랜입니다.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공익활동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SNS 그룹톡에 올라오는 여러 웹자보도 그냥 지나쳐지지 않습니다. 매의 눈으로 살피던 중 마침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에서 시민중심 참여교육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첫날과 둘째 날 교육현장을 찾았습니다. 미리 전화로 현장취재와 간단한 인터뷰 부탁을 드렸고 오세욱 대표와 김도현 사무국장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로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이번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은 화성의 민주시민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화성민주넷, 대표 오세욱)가 화성시 평생교육과의 지원으로 화성시평생학습관에서 411일부터 1018일까지 비교적 긴 교육과정으로 진행합니다.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성시민 23명이 신청했고 NGO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30여명이 참여합니다. 처음부터 모집 대상을 일반 시민으로 우선했고 참가자 대부분도 일반 시민이라 시민중심 참여교육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은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실천가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의 90% 이상을 이수한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수료 후 소정의 심사와 실습을 거쳐 중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수업하게 됩니다. 화성민주넷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향후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일상적인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상반기(4~6)에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기본 이해 교육과 교육방법론, 선거의 이해, 기후위기, 법과 질서라는 주제로 중학생 대상 교안작성 교육을 진행하며 하반기(9~10)에는 강의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안 실습과 관내 중학교에 가서 민주시민교육 수업을 합니다.

     

    강사들 면면을 살펴보니 민주시민교육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이었습니다.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을 자리잡게 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시민교육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송주명 경기민주주의학교 대표(한신대 교수), 인권과 기후위기 전문가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평생교육 전문가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 사회학자 김찬호 ()하자센터 부센터장, 교육방법론을 강의할 오세욱 그물코평화연구소 대표,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 정한철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입니다. 강사들에 대한 믿음이 다양하고 깊이 있게 펼쳐질 강의내용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강좌 하나하나가 관심가는 주제라서 시간이 되는 날 들으러 가고 싶은 좋은 인문학 강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강 시민중심 민주시민교육 시작하기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시민중심 민주시민교육 시작하기란 주제로 교육이 시작되었는데 민주시민교육 전반적인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래 학교 교육 목적 중 하나가 민주시민 양성이다, 모든 교과목은 이에 부합한다, 하지만 민주시민교육은 지식 교육만으로는 안 되고 감수성 교육이 동반되어야 한다면서 민주시민교육은 보통사람이 자신의 유일무이성을 당당하게 창조적으로 우애있게 발현케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 자원 위기, 일자리 위기, 양극화 위기, 미중 각축 위기 등 각종 위기 사회에 살고 있는데 이런 사회적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더 강화하고 혁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릴 때부터 민주시민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도 말했습니다.

     

    질의응답까지 하고 1강이 끝난 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 소개와 전체적인 교육과정을 안내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와 민주시민교육의 경험, 신청 동기, 교육에 대한 기대 등을 공유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 자기소개와 교육과정 안내

     

    두 번째 강의는 송주명 경기민주주의학교 대표가 대전환시대 한국민주주의와 시민교육이라는 주제로 주요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 비교하며 알아보고 대전환기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교육, 지역정치 발전을 위한 시민참여 를 다루었습니다.

    앞으로 쭉 이어질 강의들 또한 참가자들이 민주시민교육 강사로서 실천가로서 역량을 갖추는데 충분한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화성민주넷은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과 또 다르게 심화과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심화과정은 화성지역 민주시민교육 기존 활동 성과를 확인하고 결실들을 조직해서 민주시민교육 방향을 잡고 기획하는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시민실천단 양성이 목적이었습니다.

     

    *** 화성민주시민네트워크(약칭 화성민주넷)2020년에 화성지역 20여 개 단체의 회원 32명이 뜻을 모아 만든 연대조직이다. 2018년부터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 현재 간사 단체는 그물코평화연구소(오세욱 상임대표)이고 김도현 사무국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화성지역 민주시민교육 실천을 위해 일반 시민과 여러 시민단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민주적 공론장 형성 및 시민사회의 강화, 주민자치의 정착과 발전, 시민의 건강한 정치생활의 영위를 위한 연대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그동안 진행했던 사업으로는 민주적 의사결정 워크샵, 갈등전환 워크샵, 화성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집담회, 화성 공익활동가 워크샵, 화성시 민주시민교육 발전을 위한 토론회, 우리 동네 작은 공론장 실험실 프로젝트, 화성시 민주시민포럼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대전환기 또는 민주주의 위기라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이 더 제기되고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을 시작으로 화성시 시민으로서 의식과 참여를 높이고 시민 중심인 민주적인 지역사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교육의 성과로 화성시 관내 학교와 시민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민주시민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화성은 동탄이라는 신도시가 생기고 곳곳에 택지 개발이 되면서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시화 된 지역입니다. 내실이 다져지기도 전에 갑자기 커버린 아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실은 자생적인 NGO 단체와 다양한 공익활동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화성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공익활동들을 찾아내고 알리고 싶습니다.

     

     

     

     
    [현장스케치]시민중심 참여교육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
    알랜

    조회수 1040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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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심지입니다. 여러분은 시민사회 활동이 궁금할 때 어떻게 찾아보시나요? 저는 각 시민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키워드를 검색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홈페이지가 없거나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시민단체의 활동자료는 찾기가 어려웠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민사회 활동들을 다 알아보기도 어려웠었어요. 그동안 시민사회의 다양한 활동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찰나! 드디어 그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온라인 자료관이 오픈한다고 해서 소식을 가져왔어요. 바로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입니다.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 공식 오픈

    <>202354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경기지역 시민사회운동의 과거 기록과 자료들은 오늘날 경기지역 시민사회 주체들의 활동에 참고할 주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지역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정리, 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요. 점차 경기도 시민사회의 현황 및 활동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을 보존할 필요성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기본현황과 활동기록을 정리하고, 경기지역 시민사회운동의 흐름과 주요성과를 공유하고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는데요. <>을 통해 경기도 시민사회가 활성화되고 경기도의 공익활동이 더욱 증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시민사회 활동자료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네요.

     

     

    ? 무슨 뜻일까?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의 이름은 <>입니다. 혹시 톺아보다라는 순우리말을 아시나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며 찾아본다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톺아보다의 맨 앞글자 을 사용하여 쉽게 부를 수 있게 만든 이름이에요. 센터 내부 공모를 통해 온라인 자료관의 새로운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자료관이 경기시민사회 자료를 톺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또한 발음상 영어로 TOP과 비슷한데요! 최상의 자료를 제공한다는 느낌적인 느낌~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의 이름으로 딱인 것 같습니다.

     

     

    <>은 경기시민사회 자료를 열심히 톺아보는 중!

    <>은 작년(2022)부터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일환으로 센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구축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13개 영역 100개 대상처()와 기록물 기증 협의를 진행하였고, 38개의 대상처()와 기증 협약서를 체결하였습니다. 11,789점의 기록물을 수집하였고 4,787건을 분류하고 디지털화하였습니다. 이 자료들은 온라인 자료관의 아카이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3개 영역 71개 핵심 주제 인터뷰 영상도 제작되었는데요. 온라인 자료관의 인터뷰영상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이고 공유될 시민사회 자료와 소식들을 생각하니 <>의 역할이 더욱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려면 많은 시민분들께서 <>에 자료를 제공해주시고 또 <>의 자료를 활용해주셔야겠죠?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 (아카이브)

     

    이렇게 경기지역 시민사회 활동의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비영리 공익활동을 이끌어 온 발자취를 알 수 있고, 동시에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역사적 자료를 담아낼 온라인 자료관이 만들어졌습니다~! 향후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은 경기도 시민사회 활동기록의 허브이자 다양한 공익활동 네트워크들이 참여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온라인 자료관 <> 둘러보기

    공식오픈을 앞둔 <>은 베타 서비스를 운영중인데요. 제가 먼저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홈페이지 메뉴는 크게 소개, 온라인자료관, 자료광장, 정보광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소개에서는 온라인자료관 인사말, 공지사항, 아카이빙 요청 및 문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협력단체 정보를 제공합니다.

    온라인 자료관인터뷰영상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경기시민사회 활동 관련 인터뷰 영상, 수집기록물을 제공합니다.

     

    경기시민사회온라인자료관 <> (인터뷰영상)

     

    인터뷰영상에서는 지방선거 좋은 정책 제안 운동’, ‘시민참여형 광명시 에너지 정책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들에 대한 유익한 인터뷰를 볼 수 있어요. 5~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각 활동의 주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카이브에서는 주제, 지역, 형태, 시대에 따라 자료들을 분류해 두어서 알고 싶은 자료를 정확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한 점은 현재 보고 있는 자료와 관련된 기록물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관련 사진, 문서 등 풍성한 자료를 보다 보니 시민사회 활동의 역사가 더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자료광장은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현황과 시민사회활동 관련 정책자료, 민간단체에서 직접 등록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그중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현황은 지도와 함께 제공되어서 시각적으로도 한눈에 들어오고, 관심 있는 지역의 비영리민간단체를 쉽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단체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링크 정보도 제공되어서, <>이 시민과 단체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시민사회온라인자료관 <>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현황)

     

    정보광장은 공모사업소식, 채용소식, 교육행사소식, 현장소식 등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들의 다양한 소식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 오픈 이벤트 참여하기

     

     

     

    모두 집중!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의 공식 운영 개시와 함께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벤트는 202354일부터 51918시까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당첨자 발표는 523()에 있을 예정이에요.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 가지를 기억해주세요.

     

    1) 사이트(http://gcsarchive.or.kr/kr/) 회원가입

    2) 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오픈 이벤트 안내 글에 좋아요+댓글 (https://www.facebook.com/GPIS2020)

    3) 이벤트 참여 폼에 접속 후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

     

    이벤트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 사이트 회원가입 선착순 100명을 선정하여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합니다. 이벤트 관련 상세 안내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니 놓치지 마시고 적극 참여해주세요~!

     

     

    센터의 한마디

    마지막으로 센터의 한마디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은 과거의 기록뿐만 아니라 현재의 기록들도 수집하고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자료의 기증 및 공유 의사가 있으시거나 관련한 문의가 필요하신 경우 온라인 자료관 오픈 전이라도 언제든 편하게 센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센터는 제안 취지에 걸맞는 온라인 자료관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쪼록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의 새로운 멋진 이름인 <>, 앞으로 많은 분들이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을 소개해보았는데요.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의 번호로 연락주시면 언제든 답변드리겠습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이름 불러 주실 거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의 활기찬 앞날을 응원합니다~

    문의사항 : 070-4156-4871

     

     
    [기획]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톺> 공식오픈!
    심지

    조회수 1026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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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대신 방문한 손자>

    최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 앞에서 사죄하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끝내 하지 못한 사과를 대신하러 광주를 방문하였다고 하는데요. 전우원씨는 광주에서 머물며 선량한 광주시민 분들과 5월 어머님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계속해서 자신과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고 회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채널_[전우원 초청 특집 공개방송] 할아버지 전두환을 대신해 광주 찾아가 사죄한 전우원의 못다한 이야기

     

     

    너무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고, 어찌 보면 정말 당연한 행위를 하는 것인데도 이를 좋게 봐주시고 용서와 화답으로 저를 맞아주신 광주시민에게 감사하다.”

    라고 덧붙였는데요. 최근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0518.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광주시민과 전남 도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비상계엄 철폐와 유신 세력 척결하라는 항쟁은 10일간 이어졌는데요.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518일부터 27일 사이 최소 150명 이상 민간인이 현장에서 사망, 80명 이상의 사람이 현재까지도 실종상태, 수천 명이 부상을 당하고 당시의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백 명도 넘는다고 합니다. 이때 군인과 경찰도 26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되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군부대 간의 오인 사격에 의한 사고라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끌려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출처: 5·18민주화운동기념일, by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CC BY

       

    군부는 언론을 통제하여 광주의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했는데요. 시위에 나선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진실을 왜곡시켰습니다.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 비극의 피해 규모는 아직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1988년 청문회를 통해 진상이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조사 진행 중입니다.

     

     

    198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대야당이 탄생하고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구성된 뒤 청문회가 개최되었다.

    사진은 5·18관련 광주의 원로들인 송기숙, 조비오, 명노근, 윤영규 / 출처 : 5·18기념재단 홈페이지_ 광주 청문회

     

     

    <역사적 의의>

    518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국내외 많은 정치학자와 역사가들은 한국전쟁 이후 1980518일 이전과 이후로 한국 현대사를 나눈다고 할 정도인데요. 518민주화운동은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적 의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반독재 저항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킨 운동

    둘째, 시민의 통제하에 두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공고화하는 역사적 전기 마련

    셋째, 인간의 권리인 저항권의 정당성, 저항권 수호의 수단으로서 무장투쟁의 합법성을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는 의의를 가짐

    넷째, 항쟁 기간 중 광주 시민의 자발적 협동과 이타적 나눔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사회 질서 유지의 기본 원리임을 증명

    5·18기념재단 홈페이지 보러가기

    518민주화운동 소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밝혀진 진실은?>

     

    출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홈페이지_조사활동보고서

     

    2020년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조사위원회로 그 결과를 국가보고서로 남기고 화해와 재발 방지를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사위원회는 2022512일 보고회를 열어 계엄군이 세 차례 계획적으로 발포했었다는 사실과 북한군이 민주화운동에 개입했다고 말한 군부의 주장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아직 헬기 사격·시민 암매장 여부 등 밝혀야 하는 진실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조사위의 활동은 20231226일까지 진행하며, 이후 6개월에 걸쳐 보고서와 권고안을 제시하고 종료한다고 보도되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홈페이지 보러가기

    조사활동보고서 보러가기

     

     

    <우리의 인식은?>

    5·18 민주화운동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5·18기념재단은 2013년부터 인식조사를 진행하였는데요. 2022년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국민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수준 흐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인식지수는 72.5점으로 2021(71.4)에 비해 1.1점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2020~202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인식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기여도와 이미지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 인지도 항목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출처: 5·18기념재단, 20225·18 인식조사(일반국민), 그림 2-1.최근 3년간(2020~2022) 5·18 국민인식지수 추이, p.9

     

    5·18민주화운동 인식 수준 변화 여부를 보면, 과거에 비해 5·18민주화운동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의 비율이 59.1%, 2021년 긍정의 비율보다 0.5%p 증가하였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변한 비율이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민주화운동에 대해 지역에 의한 편견, 선입견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5·18기념재단, 20225·18 인식조사(일반국민), 그림 2-6. 5·18민주화운동 인식 수준 변화 여부, p.14

     

    인식조사 자료 보러가기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 잊지 말아 주세요>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과 열흘간 이어진 항쟁은 많은 희생자를 나았지만, 여전히 피해규모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당시 계엄당국의 검열제도로 언론이 통제되고 왜곡된 보도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진실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잘못된 정보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가짜뉴스가 우리에게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주고 있는 셈인데요. 왜곡된 보도를 막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언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과거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올바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출처: 2000.5,18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전국대학교수 100인의 시각이미지전' by정계문, 한국저작권위원회, CC BY NC

     

     

    #광주 #5·18민주화운동 #5·18 #광주청문회 #전두환 #전우원 #5·18기념재단 #5·18인식조사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기획]5·18 민주화운동의 진실, 잊지 말아 주세요.
    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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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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