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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픽사베이

     

    196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쉘 실버스타인의 대표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원제: The Giving Tree)는 한 소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주는 나무의 이야기다.

    작품 속 나무 한그루는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맹목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한 소년에게 보내 준다. 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품 속 나무는 한결같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백발이 된 장년의 아이를 자신의 밑동으로 불러 쉬도록 해준다.

    그러나 반 백년이 넘는 시간과 남겨진 밑동에서, 초로의 노인이 된 소년은 정말 편안하게 쉴 수 있었을까?

    허송세월이 된 나날, 나무는 나무대로 울창했던 줄기와 잎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렇게 아끼던 소년은 희망을 잃어버린 나약한 인간으로 남겨졌다.

     

    그렇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작품 속 훈훈한 미담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왔다.

    바로 심각한 기후의 변화.

    나무들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신선함을 주는 산소를 내뿜어 공기 중 용존 산소량을 늘려 스모그 현상도 막고 지구온난화도 막는다. 그러나 나무가 베어지고 숲이 황폐화된다면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자연계가 흡수하지 못해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속 증가하여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거나, 오존층이 감소하는 것에 영향을 준다.

     

    온난화는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지적되었다. 이후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1988년에는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전문 연구 기관(IPCC)가 구성되어 기후 변화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행하고 있으며, 198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미국 의회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일반인에게도 또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계속 올라감으로써 땅이나 바다에 들어 있는 각종 온실가스 기체가 대기 중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온난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켰다.

    온난화에 의해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평균강수량이 증가하고 이는 홍수나 가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수면이 상승하였다. 기온 상승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심각한 현상이 일어났다.

     

    뉴스1, 2024421일자 기사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시장강과 베이장강 유역 일부 구간이 범람할 위험으로 정부가 인근 주민 12,700만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광둥성 일대는 대류성 날씨로 지난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었다. 폭우는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돼 12시간 넘게 쏟아져 자오칭, 샤오관, 칭위안, 장먼 등 광둥성 중북부를 강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강우량이 50mm(1.97인치) 이상인 수문 관측소는 2609곳으로 전체 관측소의 약 59%를 차지한다. 21일 오전 8시 기준 광둥성의 27개 수문 관측소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광둥성 서쪽의 인근 광시 지역에서는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으로 건물이 파괴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과 대규모 홍수도 발생했다고 CCTV는 전했다.

     

    출처 : 뉴스1

    20007NASA는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내려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이 약 23cm 상승하였고, 그린란드의 빙하 두께는 매년 2m씩 얇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원인으로 1년에 500억 톤 이상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수면이 0.13mm씩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전문 연구 기관(IPCC)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률이 유지된다면 21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3.7상승하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해 전 세계 주거가능 면적의 5%가 침수된다고 하였다.

    아시아경제 20240419일 기사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절반가량이 지하수 난개발과 늘어나는 건물 및 시설물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남사범대학 연구팀 등은 18일 학술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중국 주요 도시의 지반침하에 대한 전국적 평가'에서 중국의 인구 200만명 이상 도시 8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2015~2022년 사이에 이들 도시의 45%가 해마다 3넘게 내려앉았고, 16%10가 넘게 가라앉았다. 이는 6700만명 인구가 지반이 급속히 침하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지반 침하 문제를 겪어왔다. 예를 들어 상하이와 톈진은 1920년대 이미 도시가 아래로 가라앉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상하이는 한 세기 만에 3m나 내려앉았다. 이런 지반 침하는 최근 들어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규모 석탄 채굴 지역을 끼고 있는 허난성의 핑딩산은 해마다 109씩 매우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또 연구팀은 중국은 2020년 해수면 아래 지역이 6% 남짓한 수준이지만, 해수면의 지속적 상승으로 100년 뒤면 26%가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100년 안에 해안의 약 4분의 1이 침강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보다 낮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지반 침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맞물리면 상습 침수 등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픽사베이

     

    상하이와 톈진은 1920년대 이미 도시가 아래로 가라앉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상하이는 한 세기 만에 3m나 내려앉았다. 이런 지반 침하는 최근 들어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비즈니스 포스트 2024416자 기사에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호감시기구는 올해 들어 전 세계 산호초 가운데 54%가 백화 현상을 겪을 수 있는 심각한 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엘니뇨가 곧바로 라니냐로 이어질 경우 폭염, 폭우 같은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홍수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궁극적으로는 생태계마저 파괴되면서 미래 인류의 삶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덥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어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지역이 늘어나면, 농작물이 성장하지 못하고, 동물들이 죽어가면서 인류의 식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상기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이 되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신선함을 주는 산소를 내뿜는 광합성 작용을 하여, 잘 가꾸어진 숲 1ha는 탄산가스 16톤을 흡수하고,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0.75의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1ha의 숲은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주고, 잘 가꾸어진 1ha의 숲은 1사람이 2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산소를 만들어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고 한다.

    숲은 좋은 공기정화기 성능으로 1리터()의 도심지 공기 속에는 10-40만 개의 먼지가 있는 반면에 숲속의 공기에는 수천 개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의 생활환경이 산업화, 도시화됨으로 인하여 막대한 양의 분진과 매연을 배출해 내지만 숲이 이러한 오염물질을 걸러 주기 때문이다. 나무는 인체에 해로운 대기 중의 먼지, 아황산가스, 질소화합물 등을 잎의 기공을 통하여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흡착시켜 공기를 정화하는데 1ha의 침엽수림은 1년 동안 약 30-40톤의 먼지를, 활엽수는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낸다. 먼지를 걸러내는 숲의 효과를 정도에 따라 단지 잡아두는 넓이로 표현하는데, 밭은 5, 밭은 10, 덤불숲은 약 100인데 비해 잘 가꾸어진 숲은 1,000나 된다고 한다.

     

    숲의 효과에 따른 국민1인당 혜택(출처 : 충북 산림환경연구소)

     

    1. 녹색댐 기능- 소양강댐 10개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

    2. 깨끗한 물 제공 기능- 나무가 서 있는 곳은 없는 곳 보다 흙과 모래의 흘러내림이 약 0.46%에 불과하다.

    3. 산 무너짐 방지- 나무뿌리가 숲의 땅을 고정시켜 무너짐을 막아준다.

    4. 대기정화 기능- 맑은 공기를 위해서는 탄소 흡착률이 높은 나무를 심고 오래된 숲이나 생장이 느린 숲은 나무를 바꾸어 주면 대기정화 기능이 더 좋아진다.

    5. 산림휴양 기능- 5일 근무제 시행으로 국민의 여행일수 증가로 인한 산림과 산촌에 대한 휴양 수요가 증가한다.

    6. 야생동물 보호 기능- 야생조류가 해충을 잡아먹어 생기는 방제효과 면적은 24심만 ha로 산림면적의 약 38%에 해당한다.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숲은 아름다운 방음벽으로 숲속에 들어가면 도회지의 온갖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나무줄기, 가지, 잎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숲에는 구멍이나 틈이 많아 방음 판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며 나뭇잎이 크고 많을수록 소리를 잘 흡수한다. 또한 숲의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여 방음림을 가꾸기도 하는데, 50m 폭의 숲은 소음을 1015데시벨(db)이나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숲은 거대한 녹색댐으로 숲에 있는 흙은 언뜻 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공기와 물, 그리고 무수한 생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흙 알갱이 사이에는 무수한 구멍이 있어서 스펀지처럼 물을 저장하였다가 천천히 지하로 흘려보내준다.

    나무가 많은 산에서는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는 반면 민둥산에서는 10% 정도만이 지하수가 될 뿐이며, 낙엽활엽수림의 땅은 나무가 없는 땅에 비해서 14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숲은 1년동안 소양강댐의 10개와 맞먹는 양인 180억톤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녹색댐의 역할을 한다. 숲은 물을 저장할 뿐 아니라 물을 맑게 정화시켜 주기도 하고, 나무와 흙이 숲에 내린 비와 눈을 깨끗이 여과시켜 준다고 한다.

    또한 숲은 재해방지센터로 나무뿌리와 크고 작은 풀, 낙엽, 부러진 가지들이 흙을 끌어안아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므로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숲의 토사유출 방지 능력은 황폐지의 227배에 달한다고 한다.

    울창한 숲이 많다면 산사태나 낙석, 홍수 같은 피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든다 해도 울창한 숲이 많다면 최대한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숲은 온도조절 능력과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서 우리가 살수 있는 기후를 알맞게 조절해 준다. 잘 가꾸어진 방풍림은 나무 높이의 35배의 거리까지 바람의 피해를 막아준다.

     

    숲은 건강증진센터로 가끔씩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숲을 생각하고 또 숲을 찾아간다. 우리가 즐기는 관광과 낚시, 야영 등의 대부분이 숲을 이용하거나 숲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 우리가 숲을 해치지만 않는다면 숲은 언제나 맑고 푸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준다.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로 산짐승과 새와 곤충과 미생물 등이 숲을 이용하고, 의지하며 마음껏 자신들의 삶을 즐긴다. 숲은 그들의 집이고, 먹거리를 마련하는 장소이자 죽어서 돌아갈 영원한 쉼터이다.

    숲은 이토록 온갖 동물과 미생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이들로부터 숲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얻는다.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숲의 생태계는 이렇게 서로 도우며 유지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숲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때 숲은 온갖 생물의 보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노력과 대책은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나무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는 요즘,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는 행사가 되어 가고 있어 그 의미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되새기려 한다.

     

    출처 : 산림청

    45일은 식목일이다. 나무 심기를 통하여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山地)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1회 식목일 행사>194645일 서울시의 주관으로 사직공원에서 거행됐으며 산림청은 1975년 제30회 식목일부터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종전대로 45일을 식목일로 정했으며, 지역별로는 321일부터 420일까지 한 달 동안의 국민 나무 심기 기간을 지켰다. 78회를 맞는 2024년 식목일의 나무 심기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그래서 의미가 더욱 깊다.

    YTN 사이언스 채널에서 방송된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확인해 본 결과, 도심과 도심 숲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보면, 숲 안으로 들어갈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낮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60.2/였지만, 도심 숲에서는 42.4/로 감소하였으며, 도심과 숲의 중심에서는 51.2/25% 이상 감소된 것으로 측정되었다. 또한 나무는 열섬 현상을 완화시켜 기온을 낮추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나무 심기는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4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매일경제 2024419일 기사에서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전국 21개 호텔과 리조트에서 10분간 조명을 끄는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기후 행동 확산을 위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숙박권 증정 이벤트도 함께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4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전국 21개 호텔과 리조트가 4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 그룹은 불빛이 없는 10분간 밤하늘을 보자는 데서 캠페인 이름을 별과 함께 10미닛(Minutes)’이라고 명명했다.

    행사가 이뤄지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자 지난 1970년 미국에서 제정된 민간 기념일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로 각 기업과 기관이 소등 행사 등을 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민간 기업으로써 참여하는 것 외에도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대거 참여한다고 게재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상술한 기후 위기 행동 대응으로 국제 사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926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채택하였고 199712월 교토의정서를 채택하여 20052월에 발효시키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 방법으로는 에너지 절약, 환경친화적 상품 사용, 폐기물 재활용, 신에너지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에너지와 자원 절약의 실천은 개인이나 가정 및 직장에서 냉·난방 에너지 및 전력의 절약, 수돗물 절약, 공회전 자제, 대중교통 이용, 카풀제 활용, 차량 10부제 동참 등이 있다.

    그리고 환경친화적 상품으로의 소비 선택 및 행동 전환이다.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친환경 세제, 재활용 제품, 기존의 제품들보다 저전력으로 동작하거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한 제품을 사용하는 일이다.

     

    끝으로 폐기물 재활용의 실천이다. 온실가스 중의 하나인 메탄은 주로 폐기물 매립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만약 재활용이 활성화된다면 매립지로 반입되는 폐기물량이 감소하고 메탄 발생량도 그에 따라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폐지의 재활용은 산림자원 훼손의 둔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다른 목적으로 시작된 날일지 모르나 45일 식목일, 422일 지구의 날은 인간의 이기와 편리함을 위해 자연생태계를 파괴한 일을 자초한 이유로 각성하고 반성하며 만든 날이다.

    아낌없이 받았던 자연의 사랑을 이제 우리가 보호하고 보살피며 보답하는 날들이 하루하루로 이어지고 소중한 날로 기억돼야 한다.

     

    [참고자료]

    충북 산림환경연구소

    뉴스1(사진-폭우 쏟아진 중국 광둥성의 물에 잠긴 공원)

    뉴스1(중국 광동성 폭우에 강범람 위기...이재민 1억명 발생위험)

    아시아경제

    비즈니스 포스트

    YTN 사이언스

    매일경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식목일, 지구의 날
    럭비공

    조회수 17

    2024-05-20
  • 이주배경청소년과의 동행,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

    사단법인 더큰이웃아시아 상임이사 이용근

     

    5월이다. 5월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에는 어린이가족이 빠지지 않는다. 막 싹 트기 시작한 연두빛 새싹들이 싱그러운 녹음을 더해가는 5, 과연 모든 어린이들이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며 밝게 노래할 수 있을까?

       

    빠르게 늘고 있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주민’(migrants)이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약 28,100만명 정도가 모국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전체 세계 인구의 약 3.6%를 차지하며,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주민의 숫자는 급증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소수자인 탓에 인간으로서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이주민이 늘어나는 속도가 전 세계에서 1위다. 10년 사이에 무려 3배가 늘어났다. 이 속도도 엄청난데, 이주민 자녀들이 늘어나는 속도는 그보다 2배 더 빠르다. , 10년이면 6배가 늘어나는 식이다. 그 유형도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이주민 자녀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주배경청소년을 아시나요?

    청소년복지지원법18조를 보면 이주배경청소년이 정의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낯선 말이다. 이 법에 따르면, 다음에 해당하는 청소년이 이주배경청소년이다.

    1. 다문화가족지원법2조제1호에 따른 다문화가족의 청소년

    2. 그 밖에 국내로 이주하여 사회 적응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부르는 다문화 청소년은 대한민국 국적자와 외국 국적자 사이에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족의 자녀로서 국내 출생 국제결혼가정 자녀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서 훨씬 다양한 유형의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인가정 자녀, 탈북청소년, 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이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주로 결혼이민자가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한 후 본국의 자녀를 데려온 경우가 많고,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성장하다 청소년기에 재입국한 청소년도 포함되어 있다. ,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후 초··고 학령기에 한국으로 이주해왔기에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언어소통 지원 등 많은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이다.

    외국인가정 자녀는 주로 일자리를 위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노동이주가정 자녀로서 부부 모두가 외국인인 가정의 청소년을 말한다.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주노동자에 대해 사실상 가족 동반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합법적 체류 신분의 외국인가정 자녀들이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가족 동반이 가능한 전문 취업 비자로 변경하는 이주노동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서 외국인가정 자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고려인 동포, 중국 동포 등 외국국적동포의 자녀들도 외국인가정 자녀에 속한다.

    탈북청소년은 북한이탈주민 중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집단을 말한다. 북한이탈주민이 탈북 후 제3(주로 중국)에서 출생한 자녀는 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라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난민, 미등록 아동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있어,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통계 제각각

    이주배경청소년의 유형은 갈수록 다양해지는데 반해 이들을 통합적으로 조사하는 통계조차 없이 각 부처별로 필요한 현황만 제각기 분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실제 이주배경청소년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주배경청소년 관련 정부 통계>

    그나마 이주민의 현황에 가장 가까운 통계가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통계다. ‘외국인주민은 대한민국에 90일 이상 장기체류하는 등록외국인, 한국국적 취득자(혼인귀화자, 기타사유 국적취득자), 허가받은 체류기간을 초과한 미등록체류자를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출생해서 국경을 넘지 않고 계속 한국에만 거주했어도 외국인주민의 자녀까지 외국인주민의 통계에 포함하고 있다. 이주민 자녀에 대해서는 특별한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그 규모를 국가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2023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외국인주민 자녀(18세 이하)299,440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수(2,258,248)에서 13.3%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손길이 절실한 중도입국 청소년 

    외국에서 출생하여 성장기에 한국 사회에 이주해 온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어 능력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가 훨씬 어려운 상태다. 실제 중도입국 청소년의 취학률(학교 다니는 비율)7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기회에서의 소외가 취업에서의 소외로 이어져 결국 사회에서 주변화되는 신분구조가 굳어질 우려가 있다.

    심리·정서적으로도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청소년기에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주해서 살아갈 경우 외상과 같은 큰 사고나 공포를 경험한 후에 나타나는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세계에, 정서적 지지기반이 없거나 취약한 곳에 홀로 놓여지는데서 오는 공포감이 상당하리라.

    게다가 부모의 재혼 후 나중에 중도입국하는 경우, 청소년기 짧은 시기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청소년들의 심리ㆍ정서적 측면까지 고려해 세심한 상담과 지지가 절실한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가 함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새로 시작한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

    한국어가 어려워 수업은 물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입국 초기 중도입국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Korean Language School)’을 새로 문 열었다.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은 새로운 유형의 위탁형 대안학교다. 언어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도록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으나, 학력 인정을 위한 최소한의 기초교과 수업도 병행 운영함으로써 대안학교에서 수행한 학생들의 출결과 수업내용은 원적학교 수업으로 그대로 인정된다.

    2013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해온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1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 학교보다 좀 더 한국어교육에 집중하는 단기교육과정으로 올해 새롭게 시작한 한국어교육 중심 위탁형 대안학교가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이다. 현재 경기도 8개 도시에서 11개 학교가 운영 중이고, 이 중 화성시에 개교한 학교가 화성오산 글빛한국어교실이다.

        

    지난 41일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실을 빌려서 문을 연 글빛한국어교실은 2024년 경기도교육청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공모사업으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통해 사단법인 더큰이웃아시아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글빛한국어교실은 주 5일 일6교시 전일제 수업으로, 한국어교원의 한국어 수업과 초등정교사의 기초 교과 수업(수학, 과학, 사회) 및 심리정서지원 수업(캘리그라피, 토탈공예 등 예술활동)과 특성화(방과후)수업을 통한 세계시민교육과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안전한 학교생활과 한국사회 적응력 향상을 위한 화재예방, 교통안전, 폭력예방, 교외생활교육 등 생활지도 교육도 병행한다.

    글빛한국어교실에는 현재 제암초, 정남초, 원동초, 한울초 재학 4~6학년 12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이들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온 다문화가정 중도입국자녀와 외국인가정 자녀들로, 1학기 60일간의 위탁교육 과정을 마친 뒤, 각자의 원적 학교로 돌아간다. 2학기 과정에는 새로운 학생들을 위탁받는데, 마찬가지로 다문화학생 밀집 지역인 남양읍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가정 자녀

    고령화, 저출산율, 노동력부족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나라도 이제 이민정책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정책이 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선별 이민을 본격 추진해서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전문 비자로 변경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 시한부 체류를 허용하던 고용허가제 비전문 취업 비자(E-9/H-2)의 이주노동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정주를 허용하는 전문적인 취업 비자(E-7/F-2/F-4)로 변경하게 되고, 이들은 가족을 초청할 수 있어서 요즘 외국인가정 자녀들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 소재 초··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주배경 학생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사이에 5.8배 증가했는데, 그 중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가정 학생은 무려 23.4배나 증가하였다. 

    부모 중 한명이 한국인이고 태어날 때부터 한국어를 생활언어로 쓰는 환경에서 자라는 국제결혼 다문화가정과 달리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가정 자녀는 집안의 일상 생활언어가 부모의 모국어인 환경에서 자라나기에 훨씬 더 많은 사회적인 돌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국적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지원 대상에서 이들 외국인가정과 외국인가정 자녀들은 빠져있다. 또한 국적자만 지원하는 한국의 보육지원시스템의 혜택에서도 외국인가정의 영유아 자녀들은 벗어나 있다. 한달에 40~50만원, 두명이면 100만원 정도 부담하면서 한국에서 자녀를 키울 수 없어서 본국의 조부모께 보냈다가 학령기에 다시 데려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험난한 길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국에 계속 살 지역사회 구성원 외국인가정

    이들 외국인 가정의 상당수는 어려운 경쟁과 자기관리를 통해 전문 비자로 변경한 이주노동자들이기에 대부분 한국에 계속 살기를 원한다. 결국 몇 년 뒤에는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해서 한국사회 구성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적을 가지지 않았다고 미래에 국민이 될 외국인가정 자녀들을 보육과 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안된다.

    어떤 정책이든지 시기가 있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미래에 그보다 훨씬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들여도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될 것이다. 외국인가정 자녀들에 대한 지원이야말로 바로 지금,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아동 보육료 전액 지원하는 화성시

    화성시는 2017년 안산시를 뛰어넘어 외국인근로자전국 1위 도시가 되었다. 그래서 노동이주민과 그 자녀 관련 정책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모델을 만들어나갈 책무가 화성시에 놓여있다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외국인아동 보육료 지원'을 위해 10년 가까이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함께 노력해 왔다.

    지난 2014년에 수립한 "화성시 제3기 지역사회복지계획(2015~2018)"<6-7. 복지사각지대 (미취학)이주민 자녀 지원>을 반영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4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도 <6-6. 외국인근로자 자녀 보육 지원>을 반영하고, 2023년부터 시작된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도 <-3-1. “외국인근로자 자녀 보육료 지원>을 반영하면서 '복지사각지대 외국인가정 자녀 미취학 아동 보육료 지원'을 우리 화성시 다문화-외국인주민 정책의 첫째 과제로 삼아 그 실현을 위해 한길을 달려왔다.

    그리고 2022년 지방선거 시기 '화성시사회복지사협회' 이름으로 우리 법인 ()더큰이웃아시아에서 제출한 다문화 정책 중 제1의 정책으로 제안한 바 있었다. 다행히도 이 정책이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화성시장님의 큰 결단으로 지금의 '외국인가정 자녀 100% 무상보육'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환대와 동행을 위해... 

    사실 아직 우리가 갈길은 여전히 멀다. ‘청소년 무상교통을 자랑스럽게 추진하는 경기도와 화성시에서 외국인 아동·청소년의 무상교통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의 재난 상황에서 외국인 배제 정책으로 한때 홍역을 앓았던 것 역시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외국인 역시 똑같이 세금을 내는 주민이건만, 그리고 인구구조상 이주민에 대한 전향적인 이민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도 외국인에 닫힌 정책은 여전하다.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환대가 조례의 선언적 문구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 구석구석에까지 뿌리내려 우리 이주아동과 그 가족들도 활짝 웃을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소망한다.

     

     

     

     

    [기획] 이주배경청소년과의 동행,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
    사단법인 더큰이웃아시아 상임이사 이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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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30
  •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총선 관련 정책제안 활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정창욱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경기연대회의’)는 경기지역 시민사회 단체들 간의 소통과 협력, 상호연대를 통하여 경기지역을 비롯한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참여의 분권·자치실현을 도모하고, 시민사회의 성숙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간의 연대기구이며 가입된 회원단체는 도시/주택(부동산)환경여성문화언론복지장애인교육인권 등의 분야와 범주에서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연대회의는 22대 총선 관련 활동으로 3월 회의를 통해 각 단체의 주요의제를 총선에 출마하는 주요정당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회원단체들의 내부 논의를 거친 각 분야의 정책의제가 취합되었고, 정책 제안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경기연대회의는 지난 327()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위 정책제안을 전달하였다. 경기연대회의는 정책제안에 그치지 않고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을 각 정당과 협의하였다.

    총선 이후 경기연대회의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과 연관된 교육분야를 아우르는 적응방안,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문제,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와 안전을 위한 정책,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퇴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언론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사회적 공론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정책의제별 취지와 내용]

    , , 중등 교육예산 전용 반대 / 교육재정 확충

    - 현 정부가 유··중등교육과 관련하여 내세우는 핵심 구호는 국가책임교육이며, 유보통합, 늘봄학교, 기초학력 등을 강조하고 있음. 그러나 이를 위한 국고 마련 계획은 전무. 지방교육재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임.

    - 최근 3년간 재정 당국의 부정확한 세수 추계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음. 지방교육재정은 인건비와 학교 전출금과 같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경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현행 내국세 일정률 연동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되, 교육계의 중지를 모은 개편안을 제안해야 할 때. 안정적 교육예산 확보로 교육 공공성 회복해야 함.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사정원 확보

    -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 평균은 초등학교 23.0, 중학교 26.1명으로 OECD가 조사한 46개국의 학급당 학생수 평균인 초등학교 21.1, 중학교 23.3명 보다 각 1.9, 2.8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남.(2021 OECD 교육지표)

    - 현재 교원정원은 교원 1인당 학생수를 기준으로 산출되고 있으며,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정원을 감축하는 상황임.

    - 그러나 실제 학교는 학급단위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만큼 각 지역의 학교 규모와 교육정책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원 수 산정기준을 학생수가 아닌 학급수로 하고, 인구소멸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위한 필수 정원제를 도입해야 함.

     

    수능자격교사화 도입, 대학서열화 폐지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입 상대평가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하고, 상대평가를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음.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내신과 수능의 상대평가를 전면 중단하고 절대평가 해야 함.

    - 대학 서열체제 해체 없는 초중등교육 정상화는 사실상 불가능.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력을 향상해 선발이 아닌 교육중심으로 시스템 전환. 사립대 중심 대학 구조 탈피

     

    후분양제 의무화 및 분양원가 세부내역 공개 (주택법 개정)

    - 후분양제 도입 논의는 좀처럼 확대되지 못했는데, 2017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공공부문에서 주택 후분양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임. 하지만 정권 임기 내내 후분양제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조차 거의 이루어지지 않음. 2022년 들어서야 SH가 분양제를 강화하여 건축 공정률 90% 이상 시점에서 분양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함.

    - (주택법 개정) 건축공정 80%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62개로 확대하고 도급내역 공개를 의무화 함.

     

    지역주의 정당 구도 타파 위한 지역정당 설립 요건 완화(정당법 개정)

    - 현행 정당법은 수도에 소재하는 중앙당과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한 5개 이상 시·도당을 둘 경우 정당 설립을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전국 정당만을 인정하고 있음.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같이 정당의 구성이나 조직 등을 규정한 별도의 정당법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독일 정도에 불과함.

    - 이러한 현행 규정은 지역정당의 설립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모든 정당으로 하여금 수도를 기점으로 정치 활동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방정치의 활성화를 막고 정당이 지역을 기반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저해하고 있음. 또한, 지방을 무대로 하는 정치인들이 지역의 이슈나 지역에서의 쟁점보다 전국 단위의 이슈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지방정치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음.

     

    돌봄정의 실현

    - 노동시간은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ㆍ일의 양 조절ㆍ일자리에 관한 문제와 직결되므로, 단순한 시간 이상의 의미를 가짐. 돌봄 책임이 과중하게 부여된 여성노동자들은 시간빈곤을 경험. 이러한 현실에서 정부는 주69시간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음. 성별임금격차 등 노동시장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노동시간을 늘릴 경우, 여성이 감당할 돌봄노동의 몫은 더욱 가중될 것. 이는 현재 채용과정에 있는 여성에게도 영향을 미침. 모든 여성을 돌봄 전담자로 전제하는 가정은 여성이 초장시간 노동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채용성차별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음. 결국 초장시간 노동은 불평등하게 분배된 돌봄노동 시간문제를 심화시키고, 여성들이 차별받는 구조적 조건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 따라서 노동시간은 노동자의 돌보고 돌봄 받을 권리 확보의 관점으로 사유해야 함.

    - 정책과제 : 법정 노동시간 주 35시간, 5인 미만 전 사업장 적용

     

    동등한 시민적 삶을 보장하는 법제도 체계 마련

    - 국가 성평등 정책 전담부처 여성가족부유지·강화 등 성평등추진체계 강화

    1) ‘여성가족부기능과 집행력 강화 : 인력과 예산 확대/전담부처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

    2) ‘젠더ㆍ일ㆍ돌봄관련 성평등 정책 집행 기능을 망라한 실질적 집행 부처로서의 업무 확대 및 강화 :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성주류화, 노동시장의 성차별 해소, 여성(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및 예방, 누구나 돌볼 권리와 돌봄을 받을 권리가 평등하게 보장되는 돌봄 정책, 다양한 가족형태에 따른 차별 해소와 지원을 위한 가족정책, 아동·청소년의 인권 보호와 권리보장 등 기존의 업무 영역확대 및 집행력 강화/ ·재생산 건강 및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기능 마련 등

    3)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성평등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 강화 : 모든 부처와 광역, 기초단위 지방자치단체에 성평등 정책 전담전문부서ㆍ전문인력 설치 및 강화/정부부처 및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는 양성평등정책책임관제의 전문성 강화 및 실효성 제고 확대

    4) 성평등 정책의 민관협력 기능 강화 : 정부부처 및 광역ㆍ기초자체단체의 성평등 관련 위원회(양성평등위원회,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성인지예산위원회, 여성친화도시조성위원회 등)의 기능 정상화 및 활성화/다양한 분야의 지역단위 젠더 거버넌스 구성 촉진 및 운영 지원 강화

    - 젠더 관점이 담보될 수 있도록 양성평등기본법성평등기본법으로 명칭과 내용 전면 개정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

    - 여성가족부 내 성 주류화 업무 기능 강화 및 예산 확대

    - 기획재정부에 성인지예산 전담 부서 설치

    - 현행 8개 부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전 부처로 확대

    - 각 부처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소관업무 및 설치근거 법률 제정

    - 지방분권에 기반하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율적인 지역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구축

    - 권역별 성평등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 점검 공유를 위한 행정협의체 구성 운영

    - 성인지적 정책 역량 강화 및 시민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강화

    - 성인지적 정책 역량 강화 및 시민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강화

    -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에서의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규정을 신설 및 모든 정부 정책 및 법 제정, 법 적용 및 해석에 있어 동등 참여보장

    - 공직선거후보자 특정 성 60% 초과 금지 의무화 등 남녀동등참여 실현을 위한 관련 법 제·개정

    - 정당이 공천 비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정치자금법 제27조를 통해서 배분되는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일정 비율로 감액

    -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 및 비율 명문화

     

    성평등 관점의 기후정책 마련

    - 성별분리통계 의무화 및 실태조사 시행

    - 성인지 관점의 재난안전관리정책 수립 및 시행

    - 법적 재난약자 재설정 및 역량강화

    - 성별분리통계 의무화 및 실태조사 시행

    - 성인지 관점의 재난안전관리정책 수립 및 시행

    - 법적 재난약자 재설정 및 역량강화

    - 재난 상황 공공돌봄 매뉴얼 마련

    - 공공돌봄 체계 강화

     

    국토 난개발 종식 및 보전을 위한 제도 개정

    (자연자원총량제 도입)

    - 훼손지에 대한 복구·복원 대책 수립 및 시행

    - 자연공존지역(OECM) ·제도 개선

    - 확대 실시

    (국토의 자연성 회복 정책 실시 및 물정책 정상화)

    - 하천 구조물의 물순환 건전성 평가를 통한 미사용, 기준 미달 구조물 철거 및 개선

    - 변경 과정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 및 복구

    (환경영향평가 국가책임공탁제 도입)

    - 업무의 객관성 제고를 위해 사업자와 독립하여 평가 대행 용역 계약 및 업무 수행을 하도록 제도화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 각지에서 계획되고 있는 신공항 건설 계획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사업으로서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며, 세계적인 항공수요 억제 정책과 상반됨.

    - 프랑스 하원은 철도로 2시간 30분 이내 거리의 국내 항공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스웨덴은 국내선 전용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

    - 지난해 12월 로컬에너지랩의 「기후위기국민인식조사」에 의하면, 경기지역 국제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응답자의 44.9%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답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 (35.7%) 보다 높고, 중부일보가 지난해 12월 경기남부권 10개 지역의 시민을 대상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국제공항의 낮은 경제성, 낮은 필요성 등을 이유로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음.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지원 활성화위한 차량1대당 운전원 2.5명 보장

    -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으로 24, 광역이동이 의무화 됨. 이에 따라 운행시간 및 운행범위가 늘어나 시간대별 운행 차량의 수가 감소, 기존에도 길었던 특별교통수단의 대기시간이 더욱 증가

    -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운전원 수 부족을 이유로 24시 운행이나 광역운행을 예약제로 운행하는 등 시행령이 온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음.

    - 이에 대한 문제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 때부터 운전원 확대 필요성이 같이 제기되어,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기획재정부가 국고 지원 범위에서 인건비를 제외

    - 각 지자체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이 적어도 매일 1회씩 운행하고 야간시간까지 운행되기 위해서는 운전원이 최소 2.5명 보장되어야 함.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1만개 보장

    -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이하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기존의 노동시장에서 배제되어 상당한 비율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나타나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의 삶의 기반들을 새로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일자리임.

    -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2024년 현재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강원도, 춘천시, 제천시 광주광역시 서구 등에서 공모가 진행되며 올해 전국적으로 약 1,300명의 중증장애인 노동자가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대한민국 전체 중증장애인의 인구가 약 98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에 중증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로 구성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함. 나아가 이는 지방자치단체 주도가 아닌 고용노동부의 주도로 중증장애인이 수행 가능한 직무로 구성된 권리중심공공일자리의 적극 도입이 필요함. 이에 2023년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에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10,000명을 전원 주20시간으로 지원 요구함.

    - 또한, 최중증장애인의 노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지원인력과 함께 만드는 노동의 원칙을 준수하여 적극 지원해야 함. 현재 전남지역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방자치단체의 미달한 지원으로 인해 위탁기관은 인력 부족으로 사업수행에 있어 많은 어려움 겪고 있으며, 이는 2024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음. 나아가 전담인력의 과다한 노동과 불안한 고용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 지원의 수준이 동결된다면 이러한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됨. 이에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 위탁기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5명당 전담인력 1명 배치가 필요함.

     

    차별금지법 제정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중요한 헌법 가치임. 그러나 사회적 양극화, 젠더 갈등, 소수자 배제 등 차별이 일상화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 이에 차별을 금지하고 평등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법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임. 오래 전부터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은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되어왔음. 2007, 2020, 2021년 차별금지법이 발의 되었으나 번번히 국회의 문턱 앞에 멈추어 있는 상황임. 2022년 국가인권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별해소가 우리 사회 주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응답자의 75%,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 역시 67%였음. 대다수의 국민들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국회에서만 외면하고 있는 상황. 차별금지법 제정은 불평등이 공고해지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작임. 조금 더 평등하고 차별없는 사회를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재난·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나, 재난·참사 이후 후속조치 및 재발방지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음. 또한 안전사고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피해자들이 거리에 나와 피해를 호소하고 특별법 제정을 외쳐야 하는 상황임. 앞으로 재난·참사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 예상되고 있기에 안전한 사회를 위한 논의가 필요함. 현재 재난 및 주요 안전사고에 관한 법령들로만은 모든 것을 충족 시키기 어려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재난과 참사를 제대로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를 통해 안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권리로 보장해야 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재난안전관리의 목표와 이념을 분명히 하는 실질적인 기본법 제정이 필요함.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과 지역 대표성 확보

    - 방송정책기구 및 공영방송 이사회의 지역성 외면 결과는 수직계열화 되어 있는 지역 방송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임. 지역 계열사 낙하산 사장 임명 관행과 불평등한 네트워크 규약 관행, 지역사 인력운용 및 재원 구조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문제를 파생함. 결국 지역방송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는 게 필요함. 관련법과 고시를 개정해 방송지배구조의 지역성을 강화해야 함.

     

    시민과 공동체 발전의 핵심,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 공영미디어와 상업미디어와 구별되는 제3의 시민미디어 영역으로서 지위 인정 필요함. 미디어가 민주주의와 공동체 발전의 핵심 영역이며 시민이 보편적으로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미디어 격차 해소 및 참여 방안으로서 마을공동체미디어의 필요성 인정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통해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고, 포괄적인 지원체계를 제도화함으로써 사회적경제의 양적, 질적 발전 지원

    -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사회적경제위원회의 설립과 운영, 사회적경제 기본계획 수립, 공공조달 지원, 사회적금융 추진 등의 내용을 포함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 실천 확대

    (공공의 사회적가치 중심 책임조달)

    -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조달, 개발, 위탁, 기타 민간지원 사업에 있어서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만을 중시하기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

    (공공구매 확대 종합대책 수립)

    - 공공구매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구매 물품 DB 구축, 공급 가능한 물품 체크, 사회서비스 제공 방안 마련 등 종합대책 수립

    (공공구매 확대를 위한 지원 조직 설립)

    - 지속적인 정보파악과 영업, 공사 관련 사업 수주를 위한 신청서,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위한 전문 사회적경제조직의 발굴과 육성 추진

    - 공공구매 사회적경제조직의 역량 강화,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기획]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총선 관련 정책제안 활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정창욱

    조회수 255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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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 : 이도순 / 인터뷰어 : 엄상미, 윤지현, 배은희, 오가음

     

    1. 기록활동가 이도순은 어떤 사람인가요?

    한국외대에서 기록학을 공부하고 있고요. 증평에서 아카이빙 사업을 얼마 전까지 하고 왔습니다. 오늘 컨퍼런스에는 토론자로 초대되어 오게 되었습니다.

     

    2. 기록전문가로서 하셨던 여러 프로젝트가 있을 텐데요. 유독 더 기억에 남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있으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증평 프로젝트가 제가 가장 오래 참가한 프로젝트였어요. 5년 동안 참여했으니까요. 제가 기록학 연구자로 활동한 지 7~8년 차인데 그중 5년을 했어요. 사실 증평 프로젝트 이전의 프로젝트들은 행정기록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이었어요. 제가 시민기록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증평 프로젝트는 뭔가 진심이 되는 그런 프로젝트였던 거 같아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렇게 힘들게 하나 싶다가도 다음날 다시 증평 땅을 밟은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 돌변해서 몰입해 일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5년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제가 사는 동네의 사람들보다 증평 사람들을 더 많이 아는 상황이 되었어요.

     

     

    3. 선생님이 작업하신 증평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참여한 연구진들 모두가 다 같이 한 거죠. 특히나 주민분들이 매우 잘하셨어요. 증평기록가와 함께 활동에 참여하신 주민분들은 아카이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이 일에 관련자라는 포스가 느껴져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한 기회였어요. 시민기록이라는 단어보다 민간기록이라는 단어가 더욱 많이 사용되던 2019년 당시는 시민기록에 대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소수였어요. 또 기록학 전공자는 기관에 소속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저는 연구를 지속하고 싶었어요. 그걸 알아봐 주시고 연락을 주셨던 거 같아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서 기본계획 때부터 참여하게 되었죠. 정말 우연한 기회였던 거 같아요. 그전까지는 증평에 대해 전혀 몰랐고, 프로젝트를 하며 증평에 처음 가봤으니까요.

     

    4.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요. 가장 최근 에피소드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23년에도 증평기록가 선생님들이 마을·단체 기록집을 만드셨는데 맨 뒷부분에 후기를 쓰시거든요. 거기에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 지원팀 선생님들한테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쓰신 걸 보고 울컥하더라고요. 그걸 쓴 분은 평소에 먼저 표현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었는데, 그런 문장을 후기에 딱 써주셨더라고요.

    프로젝트팀이 증평기록가의 활동을 지원하며 같이 한 게 3년째에요. 게다가 저희는 어쨌든 타지인이고, 그곳에 가서 전문가라며 뭔가를 한 거잖아요. 그렇지만 경계 없이 진심을 다해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분들에게 저희의 진심이 통했던 거 같아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5. 증평 구석구석에서 그런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그 애정이 얼마나 담겼는지.

    그렇죠. 증평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진 모두 다들 뭔가에 홀려서 진심을 다했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어요. 증평기록가 선생님들이 원하는 아카이빙 활동을 잘 진행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고, 그 마음을 다해서 지원했던 거 같아요.

     

    6. 정말 대단하시네요. 향후 혹시 다른 프로젝트 계획이 있으신가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학위 논문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고요. 내년에는 꼭 쓰고 싶어서 노력 중이지만 말처럼 쉽게 되질 않네요. 그리고 그 이후는 잘 모르겠어요.

    지역 아카이빙, 시민 아카이빙 활동 교육이나 지원 등을 필요로 하고 원하시는 곳들이 많은데, 절 찾아 주시면 대중교통이 가는 한 어디든지 가겠다고 말씀드리고는 있어요. ‘누군가는 시작해서 이런 일들이 활성화가 되고 확장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이런 생각이 들고, 그 과정에 제 경험들이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7. 다음에는 어느 곳에 가서 어떤 기록을 하고 싶다. 이런 바람이 있으신지요?

    제 성향이 시민기록 쪽 일이 더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주민분들, 활동가분들과 같이 활동하고 그분들 곁에서 힘을 실어드리는 역할을 좀 더 하고 싶습니다.

     

     

     

     

     

     
    기록활동가 인터뷰 : "증평기록가, 마을에 남긴 감동"_이도순
    바람자전거, 참비움

    조회수 392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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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 : 오가음 / 인터뷰어 : 이경엽, 이민지, 황수산나, 윤지현, 배은희, 이도순

     

    1. 이름이 너무 예뻐요. 어떤 뜻인가요?

    오가음이요. 순 한글인데 저희 친지분 중에 국문학 박사님이 있으셔서 제 태어난 날에 맞춰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모든 것의 바탕이 되다라는 뜻이에요. 너무 과분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몇 주 전에 만나 뵈었는데 이름값을 내놓으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웃음)

     

    2. 기획자 오가음은 어떤 사람인가요?

    이상한 일을 많이 하는데요.(웃음) 오늘은 세션 발표자로 왔어요. 화성에서 기획자이자 기록도 하고 조사연구도 하고 있어요. 이것저것 그릇에 담아보려고 문화를 담다라는 의미로 컬쳐플레이트라는 회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오가음의 문화기획은 어떤 것인가요?

    제가 하는 문화기획은 약간 거창한데, 이루고 싶은 마음이니까 일단 이야기해 볼게요.(웃음) 사회 안에서 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죠. 하지만 문화로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에 시작했던 게 ‘CCTV 없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라고 해서 마을 활동을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아이를 알아봐 주고 인사를 나누고 지내다 보면,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에서 얼굴 붉히는 일들이 줄어 들더라구요. 한번은 동네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동네 어른들이 나서서 일사천리로 해결되기도 했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기획들도 마찬가지에요. 시민아카이브 사업에서는 다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화성시가 좀 더 다정한 도시가 될 수 없을까. 서로 온기를 나누고 다정한 마음들이 곳곳으로 퍼져갈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을 담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요즘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엄상미 님과 함께 남양읍 마을조사를 같이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증평 전시를 다녀왔어요. 기록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증평군청에서 시작된 전시는 마을을 돌아 전시실에서 이야기를 끝맺는데요. 마을을 살아있는 전시실로 만들었어요. 가는 길목 길목마다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와계시니까 그분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더라고요. 삶을 전시의 무대로 삼기에 탄탄한 준비가 빛나는 순간이었어요. 정말 삶의 전시였어요. 그리고 기록자들에 대한 환대를 느꼈어요. 전시가 시작되는 곳부터 마을 곳곳에서 눈 마주친 분들 모두요. 많이 배운 전시였어요.

     

    5. 올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거리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소중했던 올해, 너무 많은데 하나만 꼽으려니 힘드네요. 올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록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만들어 운영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기억에 남고 기록물로서도 가치 있는 걸 해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는데,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죠.

    사실 막막했거든요. 간척으로 만들어진 신도시여서 기존의 마을 기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했어요. 무얼 기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마을의 과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해서 일단 모형부터 만들었어요. 기록사업인데 별걸 다 만들었죠. 근처 공룡알화석산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룡시대, 간척되기 전 마을의 모형을 만들어서 아이들의 머릿속에 우리 마을의 모습을 심어주고 그 안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했어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신도시의 모형도 만들어서 현재의 이야기 또한 담았어요. 마을 로고도 만들어 보고, 마을어린이축제를 만든 어른들과 인터뷰도 해보고, 마을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이 기록으로 담겼어요. 곧 기록집이 나올 텐데 많이 기대됩니다.

     

    출처 : 송린이음터

    출처 : 송린이음터

     

    6. 오가음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요?

    기록이란 귀가 트이는 경험이에요. 한 해에 여러 사람을 만나요. 아무리 못해도 기록사업으로만 150명 이상을 만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만나고 듣다 보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시선이 얼마나 편협한 시선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귀가 트이는 경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록활동가 인터뷰 : "마음으로 기록하는 문화기획"_오가음
    바람자전거, 참비움

    조회수 405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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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공익웹진에 올라오는 글들은 아카이브 에디터가 기록한 글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이 글을 쓴 저 역시 에디터이구요ㅎㅎ.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에디터는 1년 단위로 활동하는데요. 벌써 1년의 에디터 활동을 마무리할 시기가 왔습니다. 제가 올해 3월에 아카이브 발대식 현장스케치를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현장스케치를 작성하고 있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 https://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383 )

     

    3기 에디터의 시작과 끝을 제가 기록할 수 있어서, 수미상관으로 끝낼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쁘답니다:) 그럼 마지막 회의 현장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2023122일 토요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에서 3기 아카이브 에디터 4차 정기회의 및 활동인증서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북부지부가 개소한 이후, 발대식은 남부지부에서, 마지막 수여식은 북부지부에서 열리고 있어요. 이렇게 포근한 소파가 마련된 북부지부를 오랜만에 가니 너무나도 반갑더라구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15명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남부(수원) 및 북부(의정부) 지부의 여러 직원분들이 함께 모여 연말 파티 분위기 가득한 마지막 정기회의 겸 활동 마무리를 하고 왔습니다. 본 정기회의는 3기 아카이브 에디터 활동실적 및 콘텐츠 운영성과 보고, 에디터 활동 소감 공유, 우수콘텐츠 시상 및 운영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에디터 활동을 항상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신 최고 멋있는 송원찬 센터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지막 피날레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 해 동안 에디터 활동을 도와주신 최고의 귀염둥이 강민진 대리님의 에디터 활동 운영성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올해 업로드된 공익웹진은 ’23. 11. 28. 기준 153, 총 조회수 약 200,000, 콘텐츠별 평균 조회수 500회 이상으로 작년보다 더 좋아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모두 웹진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하트)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아카이브 에디터를 통해 센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카이브 콘텐츠를 통해 홍보 효과 역시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디터를 대상으로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 과정을 실시했는데요, 5강에 걸친 심화 과정의 교육입니다. 정보통신 교육(저작권), 아카이빙 계획 세우기, GPT와 성향테스트를 활용한 상호작용 콘텐츠, 아카이빙 작업에 대한 모든 것, 기록이 세상을 바꾼 사례에 대한 공부 등 다양하고 흥미롭고 인사이트 넘치는 주제로 꽉꽉 채워진 교육들이었어요. 에디터가 되어 이런 교육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혹시! 이 교육이 부러우신가요? 받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내년 4기 에디터 모집에 꼭! 참여해 주세요:)

     

     

    다음 순서는 바로바로 나의 대표콘텐츠 소개하기였습니다. 올해 썼던 웹진들 중 자신의 대표콘텐츠를 뽑아 그것에 대해 100초로 말하는 활동이었어요. 여러분들도 에디터별 대표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밑에 링크 남겨놓을게요!

     

    [에디터명, 제목]

    - 주야, 남 일이 아닌 내 일, 환경문제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800

    - 소소, [기획]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초능력 백신은? (우수 콘텐츠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01

    - 라이언, [기획]우리의 삶이 안전하기를 (우수 콘텐츠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100

    - 심지,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세계 100위 밖? (최우수 콘텐츠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853

    - 생강, 한 달 교통비가 만원이라면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78

    - 바람자전거, 평택 새내기의 평택 사람탐구 1_통미마을 공장, 통미작은도서관 박명진 대표를 만나다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46

    - 알랜, [현장스케치]시민중심 참여교육 화성형 민주시민교육 강사양성 기본과정”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68

    -유유당,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펭귄의 날갯짓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63

    - 럭비공, 한국의 고독사, 이에 대한 정책을 고민해보자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56

    - 라라, 근로자의 날 톺아보기 : 역사 & 노동 필수 상식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92

    - 목소리 해결사, 우당 이회영으로 인해 우리는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72

    - 해피런, [현장스케치]3기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회의 및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36

    - 수수꽃다리, 알이랑 한글학교 with 우크라이나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474

    - 다름, 공공의 사유, 공동체 상영에 대하여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96

    - 봉봉맘, 일본에서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쫓다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926

    - 밤하늘, 함께 삽시다! 더 큰 이웃 아시아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558

    - 참비움, [현장스케치]2023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국제인성평생교육원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4023

    - 옐로 구피,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 공유공간 활용방안 2023 토론회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653

    - 공익인간,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슈필라우미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3997

     

    이 중 최우수 컨텐츠는 심지 에디터님의 웹진, 우수 컨텐츠는 소소 에디터님과 라이언 에디터님입니다! 3기 에디터와 공익활동지원센터 직원분들이 뽑은 베스트3 웹진은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대표콘텐츠 소개를 한 후, 활동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주신 예쁜 꽃과 함께 활동인증서, 교육수료증을 받으니 정말로 3기 에디터 활동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서 좀 먹먹하더라구요. 에디터 활동 덕분에 정말 의미 있는 경험도 많이 하고, 여러 단체도 만나고, 나도 공익활동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2기에 이어서 이렇게 3기까지 무사히 완주했다니 너무나도 행복합니다ㅎㅎ.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4기도 지원해야겠어요!!

     

     

    3회 업로드되는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공익웹진.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되었나요? 저희의 글이 여러분들이 공익활동을 궁금하게 하고, 공익활동에 대해 알게 하고, 공익활동을 해보고 싶게끔 만들었다면, 저희의 올해의 몫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같습니다:)

     

    공익활동. 정말 어렵지도, 거창하지도 않아요! 우리 사회를 생각하며 하는 모든 행동들이 자그마한 공익활동의 첫 걸음이랍니다:) 공익활동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예비 공익활동가들을 경기도의 남부(수원)와 북부(의정부)에서, 항상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그동안 3기 에디터 공익웹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돌아올 4기 에디터들의 활동도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3기 에디터 라라였습니다. 모두 행복한 연말 되세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미리 해피뉴이어!

     
    [현장스케치]3기 아카이브 에디터 4차 정기회의 및 활동인증서 수여식
    라라

    조회수 481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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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숲 만들기

     

    20231019일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강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 취재를 다녀 왔다.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는 탄소제로숲네트워크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 만들기사업의 일환이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비영리 스타트업 분야 참여단체로 20224월에 발족한 시민이 주체인 비영리 민간단체(대표 이은형)이다.

    이번 탄소중립제로 실현을 위한 도시숲 만들기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고 탄소제로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른 탄소제로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교육강좌 7,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탄소숲 현장의 주요 학습 내용은 자연에서 지켜야할 예절, 도시에서 자연을 만나다(계절의 변화,가을에 만나는 풀), 기후변화와 습지(습지란?, 호수공원, 인공호수에서 생태호수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도시 숲이 품은 생물)이었다.

     

    학습 코스는 호수자연학습센터에서 자연학습원, 호수공원(수변테크), 전통정원으로 해서 다시 호수자연학습센터로 돌아 오는 3시간 정도의 경로였다.

    이은정 사단법인 에코리아 사무처장의 교육과 안내로 진행되었다.

     

     

     

    일산의 호수공원은 총면적 1034000m2, 호수면적 30m2,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하고 있다. 199654일 개장하였다.

    일산신도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시설로, 도시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 주엽역, 정발산역, 마두역에 걸쳐 있고 접근성으로 보면 정발산역이 가장 좋다. 큰 호수를 가운데 두고 그 주변을 둘러 산책길, 자전거 도로, 운동 시설,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호수에는 453천 톤의 물이 있으며, 소방헬기가 물을 뜰 때 사용하기도 한다. 물은 한강 잠실수중보를 통해서 공급받으며 일정한 수질을 유지한 다음에 다시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일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1995년 개장한 공원은 5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4.8km로 여유있게 걷는다면 한 바퀴 도는 데에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호숫가를 따라 7.5km의 산책로와 완만한 S자 코스 및 일직선 코스로 공원 내 일주 순환체제를 갖춘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어 있다고 이은정 사무처장의 설명이 있었다.

       

     

     자연학습원 

    25,000규모의 생태학습장으로 1,30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풀꽃교실, 곤충교실 등 호수자연생태학교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물속에 사는 생물 및 계절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호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공원방향으로 조금 가 보면 조그만 동물원이 있는데, 거기서 단정학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19974,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한 기념으로 중국에서 기증받은 것이나 2000년에 암컷이 다리에 생긴 난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수술을 받던 도중 쇼크사하면서 솔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호수공원(수변테크

    자연학습원에는 야생에서 자라는 풀들이 많이 심어져있다. 호숫가는 자연호수 구역이며, 자연호수로 들어가면 수련잎들이 잔뜩 있어서 연꽃이 많이 핀다.

    잉어가 많이 살아서 잉어나 작은 민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게 보이며 바위에는 오리나 거북이들이 쉬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을철에는 잠자리들의 산란 장소라 나비잠자리, 고추좀잠자리, 고추잠자리 등 각종 잠자리들이 많이 보인다.

     

     

       

     

     전통정원 

    자연학습원 가기 전에 왼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있다. 연못과 정자가 있는 우리나라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매화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져있다. 겨울철에는 눈이 와서 더 예쁘고 눈이 쌓인 풍경은 호수공원 8경 중 하나이다.

     

     

    이은경 사무처장은 전통정원에서 우리나라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소나무는 주로 솔나무 · 송목 · 적송 · 육송 등으로 부르며, 송유송(松油松) · 여송(女松) · 자송(雌松) · 청송(靑松) 등으로도 부른다.

    이파리 개수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할 수 있다. 소나무과의 나무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생김새가 비슷한 소나무와 구분하기 힘들다. 구별하는 방법은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잣은 이파리가 5장 뭉쳐 있기 때문에 오엽송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소나무는 2~3개가 뭉쳐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생태공원과 탄소제로는 환경 보전 및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생태공원은 주로 자연적인 환경을 보전하고, 녹지를 유지하며, 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 중의 탄소 농도를 조절하고,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태공원은 환경 교육 및 인식을 증진시키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 탄소배출의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주변에는 재생에너지 시설이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생태공원 주변에는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촉진하고 자전거 도로, 보행로 등을 구축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 수 있다.

    생태공원은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뤄내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면서 현장 교육과정을 마무리 하였다.

     

     

    탄소제로에 관한 정보나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https://goyangcarbonzero.modoo.at/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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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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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

    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지난 1115,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 공익활동 페스타는 경기도 공익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협력으로 센터 사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자리이자, 그간의 활동 성과 및 사례공유를 통해 공익활동의 가치 확산과 활동가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마련된 공익활동가들의 축제 한마당과 같은 시간이었다.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0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들뜬 마음이었던 나는 행사에 조금 일찍 참석한 터라 10시부터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입장하여 미리 행사장 이모저모 준비상황들을 엿볼 수 있었다.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장소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스타트 홀에서는 분임활동 중 하나인 공익활동가 학교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비영리 스타트업 및 기획사업)의 결과보고가 2층 세미나실에서 있었고, 참가자들은 단체들의 1년간 성과보고와 앞으로의 다짐들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북누리에서는 기획사업으로 센터 자문단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상담소가 운영되었는데,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비영리회계포함)과 관계된 상담과 적정마케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홍보 컨설팅 및 적정마케팅연구소를 소개하는 코너, 비영리 IT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센터공익단체 IT지원 활동, 공익활동가 온라인 디지털 교육 서비스, 디지털 현물기부 플랫폼 안내 및 홍보용 상담 코너 그리고 아이퀘스트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회계프로그램 홍보 및 사용법 안내가 공익활동상담소에서 이루어졌다.

    비영리단체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들을 이 네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는데 나도 잠시 참여하여 비영리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도록 심리적 공간을 내준 멋진 상담사님(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상임대표)께 감사를 전하며, 비록 시간은 부족했지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전에 이루어진 분임활동의 백미는 단연 ‘Zero Waste Art Workshop’이었는데, 멀티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다. 생활에서 안쓰는 천(의류, 홈 패치워크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바느질, 장신구 키트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둔 것이 돋보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재창조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손재주 좋은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점심식사 후에 있었던 행사 본식에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될 줄은 이때는 모르고 있었다.

    또 한켠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 지지네이쳐에서 검은 물떼새 키링만들기체험부스와 펭귄의 날갯짓에서 마련한 책과 함께 정신질환 커피챗, 그림그리기체험, 사회적 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에서 마련한 플라스틱 없는 화분 만들기와 편백 받침 꾸미기그리고 콘텐츠 기획단‘()옥소폴리틱스가 함께 만든 공익활동 성향테스트와 같은 체험들이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거나 무감각했었던 의식들을 체험을 통하여 일깨우며 지나칠 수 없도록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전시코너에는 공익활동센터의 사업소개와 지원사업 참여단체 성과물을 전시해두고 있었고, 지역 공익활동단체 홍보와 관련된 단체 소개 브로슈어와 소개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상의 비영리단체들이 이곳에 와서 뽐내는 자리, 세상의 공익활동가들이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걸 실감하는 전시들이었다. 진열대조차도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특별히 주문제작한 제품이었는데, 내면에서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세미나실에서 잠시 참가하여 들어보았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는 2023경기도공익활동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단체들의 우여곡절과 경영의 어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취월장 쭉쭉 뻗어 나갈 비영리 스타트업 단체들의 잘 될 미래를 들여다볼 기회였다. 특히 경기시민팩트체커 연구활동보고가 모두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 세계적 현안이 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민의 관점에서 알아보기 위해 활동하게 된 경위와 13백만을 넘어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의 주요뉴스 프로그램 기사에 대한 허위조작정보5명의 시민팩트체커가 12주간 팩트체크한 결과에 대한 보고였다. 연구활동 방법과 허위조작정보 진단결과 등이 시간관계상 간략히 보고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이 보고서와 그에 따른 결과보고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시간이 되었다. 관심이 많이 갔던 활동들이 많이 있었고, 에너지 넘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다.

     

     

    12시 점심식사 후에는 자유시간과 도슨트 투어로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비영리단체 들여다보기 시간이 있었다.

     

    그날 둘러보았던 이벤트로는

     

    청춘 양장점 - 안쓰는 천을 활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진열하여 참가자들이 입어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들어 둔 것이다. 로비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입어보고 사진도 찍고 인기가 대단했다.

     

     

    메인 행사장 뒤편 생화장식 포토존 - 공익활동페스타 현수막이 설치된 주변에 생화 꽃장식을 놓아, 사진도 찍고 행사 후에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꽃을 선물 받을 때가 제일 좋다.

     

     

    공익 히어로 - 11공익활동. 룰렛판을 돌려 선택된 공익활동 실천하기. 실천가능한 공익활동 10개가 제시되어 있다. (다회용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물 아껴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로컬푸드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플로깅하기, 이메일 보관함 정리하기, 봉사활동 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실천을 약속하고 SNS에 업로드하면 선물도 나누어주었다.

     

     

    센터 히스토리 그동안 우리는이라는 영상물을 보며 감회에 젖고 있는 동안 본격적인 기념식의 시작으로 장성근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이사장님의 환영사가 있었고, 축사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의 축사의 내용으로는 올해를 마감하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 페스타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공익활동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공익적 활동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가치를 지키고 이어올 수 있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활동 공간에서 성과들을 내고 또,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계속 일깨워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겼다.

     

    곧이어 우수 활동가 시상이 있었다.

    시상자로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고, 수상자로는

    이귀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태우 군포공익활동지원센터장

    강민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대리

    가 수상하였다.

     

    이어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센터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해준 활동가를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총 9명의 활동가가 수상하였다.

    1~3기 아카이브 에디터 김은지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박정효

    광명YWCA 박문경

    미리네야 박정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병도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 백소영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오지은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김세연

     

    곧이어 펼쳐진 ‘Zero Waste Art Workshop 작품발표회-공익활동 꽃이 피었습니다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참가하셨는데, 안 본 사람은 정말 서러울 정도의 훌륭한 워킹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송원찬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과 사회를 본 임평순 아나운서의 커플룩도 멋졌다.

     

     

    즐거웠던 패션쇼 뒤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염형철, 이사장)의 업무협약식이 있었고, 곧이어 염형철(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이사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의 제목은 공익활동가들이 있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탐욕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하는 시대, 공익활동을 위선이라고 조롱하는 시대. 그런 시대에 굽힘 없이 공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고, 서로 격려하는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시민단체가 언제부터 신뢰도 대중성 이런 것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성패가 시민들의 높은 지지율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사회조사 분석사 자격증이 있는 제가 보기에 이런 조사는 함정이다. 20년 전 30년 전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총선 연대라고 생각했던 그때 만든 지표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으면서 변화된 사회를 측정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참여연대와 국민의 힘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 중에서 누가 더 기후변화 대응에 진심이냐, 우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전경련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물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택하겠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 전 세계의 개혁적인 시민운동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가 극단을 넘어가는 이 상황에서 사실은 인류 전체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고 우리가 너무 빨리 뭔가를 판단해서 행동해야 된다는 그런 조급증을 버려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익활동 페스타의 화룡점정이었다고나 할까? 지금 다시 정리하면서도 가슴이 울컥하는 말들이다.

     

    강연 후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의 2024년 센터 사업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비슷한 시간대에 수원에서 대종상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에 스타들을 취재하러 가지 않으시고, 이 자리를 빛내러 오신 여러분들이 스타이시고 우리 사회에 더 소중한 분들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말로 좌중을 기쁘게 해주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센터의 사업뱡향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고, ‘공익활동이나 시민사회 영역의 활동들이 여러 가지 위축됐다고 하고 있는데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서로 지지도 하고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는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도에는 규모 있게 경기도에 있는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한 몇백 명이 모여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센터 활동을 세 가지 정도로 축약해 볼 수 있는데, 연대를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 정책 개발이나 홍보를 통한 시민사회 생태계의 강화로 비영리단체나 활동가들이 기회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원래 목적인 시민사회의 활동가, 단체들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 라는 요지로 위축되고 있는 사회적 기류에 반하여 격려와 희망을 안겨주는 메시지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마지막으로 있었다. 특히 이 공연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공연도 너무 멋졌지만, 노래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전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 한명 한명 온 정성을 다해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가슴에 안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아득한데, 고사리 같은 팔과 손을 벌려 안겨 올 때 힘든 여정들이 한순간에 보상받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 여정들을 진행했던 이유는 이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겨울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힘도 생겨났다. 그런 확인 아닌 확인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와 미래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우리는 공익활동을 하고있는 게 아니었을까? 미래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의 우리들이 닦아놓은 이 길로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게 해야 하는 것. 공익활동가의 일이 아닐까?

    행복한 시간은 더 빨리 흐른다. 오전 10.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한 명의 공익활동가가 하루종일 이 광장을 누비며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는 아쉬움보다 더 큰, 든든한 연대감과 곧 세계에 불어닥칠 혹독한 겨울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결속된 무언가가 느껴진 행사였다.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페스타 : 만남의 광장_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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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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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서 만나는 기택의 집

    Parasite!(패러싸이트)

    이 낯선 단어를 거의 온 국민이 알게 된 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덕분(?)이다. 영화 기생충은 패러싸이트라는 영어단어와 함께 반지하(‘Banjiha')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사로 만들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자 자연스럽게 영화 주인공 기택의 집이었던 반지하에 대한 관심도 뒤따랐다. 실제로 영국BBC오스카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허구이지만 사는 곳은 그렇지 않다. 그곳은 반지하(banjiha)’라고 불리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수천 명이 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보다 더 처연하고 잔인한 현실을 실제로 겪고 있다. 지난해 관악구에서 발생한 수해로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이 목숨을 잃는 일을 영화가 아닌 뉴스를 통해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에는 수천 명이 아닌 20만 가구1) 이상이 아직도 반지하에 살고 있다.

    1) 심상정의원실, 한국도시연구소, 재난불평등추모연대, 2022. 8. 23, 통계와 사례로 보는 85만 지옥고의 현황 지하주거 실태 및 대책 마련 긴급 토론회

     

    집에서 더위로 쓰러지는 사람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전국에 온열질환자는 4,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이후 2018년 수치만큼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한 증가추이를 이어오고 있다. 온열질환은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 야외가 전체 발생의 80%, 실내가 20% 수준이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실내 온열질환 발생 중 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021년도 실내 온열질환 발생 장소 중 8.0%가 집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2023년도는 실내 작업장에 이어 2번째로, 비닐하우스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기후위기

    기후위기는 머나먼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기후위기가 주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산인권센터는 기후위기와 주거권이라는 주제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시민사회 협력연구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실태조사는 자료조사와 심층면접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자료조사는 주거관련 각종 통계와 수원시 정책과 예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조사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주거취약계층과 일반가구 등 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어려움과 영향, 정책과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실태조사에 앞서 기후위기와 주거권에 관심 있는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조사단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8명의 시민이 시민조사단에 참여하였다.

     

    기후위기 속 우리의 집은 안녕한가?

    수원시는 자가 가구 비중이 전체 51.6%로 전국 57.3%에 비해 자가 비중이 낮은 반면 월세(23.0%)와 전세(21.7%)가구 비중은 높다. 가구소득별로는 하위소득일수록 단독주택 거주비율이 높고, 단독주택 거주 가구의 월세가구 비중이 아파트 거주 가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22.3%)과 다세대주택(10.8%) 비율이 경기도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건축연도가 오래돼 지역 내 노후주택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수원시 노후주택 비중은 51.0%로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후건축물은 외벽단열이나 창호 등의 문제로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데, 전국 단독다가구 주택의 약 76%가 외벽단열 50mm 이하이다.2)

    노후주택과 함께 기후위기에 취약한 주택인 주택이외의 거처와 일명 지옥고(지하/반지하, 옥탑, 고시원)의 비율도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이외의 거처는 한 개 이상의 방과 부엌, 독립된 출입구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여관, 고시원, 오피스텔, 기숙사, 비닐하우스 등의 거처로 2022년 기준 7.0%로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옥고 중 지하(반지하)와 옥상(옥탑) 가구도 2020년 기준 2.2%로 나타났다.

     

     

    2)주거권대전환 포럼, 2022, 추소연RE도시건축연구소 소장

     

    기후위기로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심층면접 대상 30가구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이중 18세 미만 아동동거 가구 13가구(43.3%), 1인 가구 9가구(30.0%), 반지하 10가구(33.3%), 20년 이상 노후주택 26가구(86.7%), 단독주택 10가구(33.3%) 등으로 집계되었다.

     

    조사대상 가구 특성

     

    이중 폭염으로 인한 생활 변화 정도에 대해 22(73.4%)이 그렇다고 응답해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 중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은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호흡기, 피부질환 등 신체적 영향과 우울 등 심리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염이나 한파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적절한 냉방을 하지 못하거나, 겨울철은 난방비 부담으로 적절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위를 견딘다고 답변하기도 하였다. 이런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통해 냉난방비 지원이 이뤄지지만 대상가구 범위가 제한적이고 금액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 여름 지내고 있어요. 동사무소에 에어컨 신청하는 거 한 번씩 공고문 뜨기에 작년에도 해보고 올해도 했는데 안돼서 그냥 안 해버렸어요. 큰애가 지금 임신을 했는데 집 밖에 나가질 않아요. 저녁 때 되면 이제 산책할 겸 나오는 거지

    00(한부모가정, 차상위, 다자녀)

     

    여기로 이사 오기 전에는 3층짜리 건물 3층에 살았는데, 집이 오래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집안에)물을 떠 놓으면 얼 정도로 추웠어요. 2년 동안 살면서 너무너무 고생해서 옥상에 있는 집은 절대 안 갈 거라고 했어요. 옥탑 아닌 옥상인데도... 화장실도 얼어서 화장실에 난방기 틀어놔야 해요. 그 정도로 추웠어요. 겨울에 난방비가 20-30만 원 정도 나왔는데 그래도 안 따뜻했어요. 따뜻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

    00(차상위)

     

     

    더 이상 재난이 되지 않는 집을 위해

    기후재난으로 더 이상 집에서 죽는 사람은 없어야! 기후위기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백년만의 폭염’ ‘이백년만의 폭설등의 기상이변을 더욱 자주, 더욱 높은 강도로 다가올 것이다. 극한기후로 집중호우나 폭염, 한파로 적어도 집에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끊임없이 울리는 재난문자는 안전한 집에 머물라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집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적절하지 않은 집에서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조사과정을 통해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주택과 비적정주거,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않는 열악한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가 오면 물이 역류할까봐 걱정하는 반지하가구, 누전과 이로 인한 화재를 염려하는 노후주택, 가족 수에 비해 적은 방 수로 성별이 다른 자녀가 한 방을 사용하거나 거실 겸 부엌에서 지내야 하는 집, 한 평 고시원에서 천장이 달려드는 듯한 두려움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거주자 등... 누구라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 적절한 집에서 살아야 할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더 아끼고 더 참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에너지 정책! 사람마다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르다. 그렇지만 최근에 경험하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과 한파는 더 이상 견디거나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실내와 특히 집에서 더위와 추위를 피해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제약과 걸림돌은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나라에서 시행중인 최저에너지성능제와 같은 주택 성능개선을 위한 접근과 에너지를 기본적 권리로 바라보는 에너지 관련 법제와 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는 칸막이를 가리지 않고 다가온다.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공급중심 정책으로 그동안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주거기본법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등은 중앙정부와 함께 지방정부 역시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을 위한 중요한 책무와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후위기나 주거, 복지 등 각기 개별 계획이나 정책, 개별 계획의 단순 총합 수준의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교통, 주거 등 개별 정책과정에 기후위기에 기반한 접근과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지역별 특성이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과 계획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기획]기후위기, 집이 재난이 되는 사람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진경아

    조회수 508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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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공익활동'의 정의를 아시나요? 경기도 조례1)에 공익활동은 '법인 또는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공익성이 있는 활동으로 영리 또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기록활동가'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록'은 무엇일까요? 사전2)에서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이라고 합니다.

    '기록'을 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것은 ''을 남기는 것이겠죠. 그 다음으로는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등의 시각적인 무언가를 남기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기록'은 누가 하는 것일까요. 기록은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평소 일기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하루와 삶을 기록한 것입니다.

    기록을 하는 방법도, 이유도 다르지만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할지는 '기록'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쏟아지는 수많은 기록물들에는 '기록'을 통한 이야기는 없이 '기록'만을 위한 사업으로 만들어진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1)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 제24   / 2) 출처: 네이버 사전

     

    수많은 기록의 숲에서 기록을 목적으로 사업하지 않아도 만들어진 '기록'들을 이야기들도 있다는 것을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의 세션 3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를 통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공공프로젝트' 단어가 낯선 분들도 계실겁니다. 기록하면 '', '영상', '사진'으로 생각했지 갑자기 '프로젝트'가 나온다며 당황하셨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을 '공공''무엇'을 기록하기 위한 것을 '공공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좌장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의 공공프로젝트는 하나. 도시 개발 둘. 마을 기록 셋. 문화 예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장을 맡아주신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님의 진행으로 도시개발 분야로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안근철 활동가님, 마을 기록 분야는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이도순 연구원님, 문화 예술 분야는 소다 미술관의 장동선 관장님이 소개해주셨습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활동가 안근철

     

    도시개발이 '공공''기록'이 될 수 있을까?

     

    "정비사업은 도시기능의 회복이 필요하거나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노후ㆍ불량건축물을 효율적으로 개량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재개발'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도시기능 회복, 상권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마을의 과거가 사라지고, 원주민들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재개발'이라는 정비사업에는 '기록'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청계천, 을지로의 재개발 상황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의 독특한 간판을 디자인하여 거리 행진 피켓으로 활용하고, 청계천과 을지로의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공공임대상가를 건축할 때 기존 소상공인들의 작업 환경을 기록하여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공공성을 갖는 프로젝트. 정비사업에서 이뤄지는 기록작업은 공공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런 방식이 이뤄질 수 있으려면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긍정적인 결과만을 갖고 오지 않습니다. 재개발 구역의 역사와 원주민의 삶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작업과 재개발의 프로젝트에는 '공공성'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도시 개발에서는 여러가지로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안근철 활동가님의 이야기 처럼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연구원 이도순

     

    마을 기록은 무엇일까?

     

    "기본 계획을 세울 때 증평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제 기록 전문가들이 기록만 목적으로 무언가를 이제 아카이빙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증평만의 증평을 위한 아카이빙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원칙을 먼저 세웠습니다. 이제 증평을 조사하고 증평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증평에서 말하는 그 가치가 무엇인지 증평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얘기를 하면서 원칙을 세웠습니다."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확보 하고 2019년 증평 아카이빙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증평의 아카이빙 방법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고, 증평의 아카이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지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5년 동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떤 단계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제일 첫 순서는 기록하는 마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증평 아카이빙은 4가지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번째는 자주적 아카이빙을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지속가능한 아카이빙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떳떳한 아카이빙3)을 하고, 네번째는 증평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아카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3) 떳떳한 아카이빙이라고 해서 뭔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누구에게 보여줄 만한 남에게 자랑거리 있냐 모으는 그런 기록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패 경험,허물 이런 것도 다 기록으로 남겨서 좀 나의 삶을 증평 사람들의 삶을 좀 떳떳하게 기록으로 남겨보자 - 이도순

     

     

    증평 프로젝트의 원칙에 중심이 되는 것은 '증평의 주민'이었습니다. 3자인 ''과 전문 기록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지 않고, 3자가 떠난 후에도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활동하였습니다.

     

    대부분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주체는 '기록 전문가' 들이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증평 프로젝트에서 중심은 '증평 주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의 제3자 들(연구원, 전문 기록단 등)'증평기록가'를 양성했습니다. 증평 기록가는 증평에 거주중인 주민뿐만 아니라 증평에 있는 단체 활동가, 증평에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증평기록단의 활동을 통해 기록관과 기록집, 전시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민' 중심으로 진행 된 증평 프로젝트에서 놀라운 것은 ''의 역할이었습니다. 마을 기록을 진행하는 다른 지역을 보면 '단시간', '전문가 중심'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은 예산만을 지원하고 실무적인 것은 '전문가'들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주민' 중심으로 진행된 증평 프로젝트는 ''도 예산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조례'4)를 만들어 '마을 기록'에 대한 ''으로써의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만든 기록이 활용 될 수 있게 역할을 했습니다.

    기록의 방식이 다양한 만큼 마을 기록은 진행하는 곳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증평 프로젝트에서 기록은 '마을'을 이해하고 '주민'이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다른 기록들과는 큰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더라도 양이 많지 않더라도 꾸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법들을 좀 찾아서 5년 동안 만들어 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이도순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5년이라는 시간이 올해로 마무리 되어 프로젝트 진행한 연구진과 전문 기록가는 증평을 떠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증평의 '기록'의 씨앗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4) 증평군 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

     

    소다 미술관 관장 장동선

     

    (공공)예술·디자인에서 기록이란 무엇일까

     

    "집 하고 학교 특히 여러분들은 집 하고 직장 다니시잖아요. 그걸 제1의 공간, 2의 공간이라고 해요. 그 이외에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을 제3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회사' 이외에 가고 싶은 제3의 공간으로 가장 잘 하는 곳이 '스타벅스' 입니다. 그래서 그런 공간을 미술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희는 생각해서 예술을 좀 다양하게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1년에 미술관을 가는 평균 횟수가 0.6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사립미술관은 서울에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시간을 만들어 가는 제3의 공간에 미술관은 우리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미술관이 '기록''공공성'은 어떤 관계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소다 미술관(이하 소다)'도시는 미술관'이라는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소다가 위치한 지역은 화성시 안녕동으로 인프라가 좋은 곳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사람들이 미술관에 올 수 없으니 예술가들이 나가기로 생각합니다. 나가는 과정에서 소다는 한 가지 질문을 갖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마 아키비스트도 같은 과정일 것 같은데요. 뭐든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죠. 우리 그러면은 예술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이유가 화성이 너무나 빠르게 엄청나게 성장하고 되게 좋은데요. 수원보다 프라이드도 굉장히 낮고요. 동탄은 저는 화성 사람 아니고 동탄 사람 이라고 해요."

     

    소다의 이야기 처럼 화성시는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에 대립과 단절이 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매개 사업들도 없고, 도시 내 대중교통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인프라를 만들라 하면 도로를 깔고, 철도를 만들고, 지하철 개통하는 등의 '하드 인프라"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드 인프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어렵고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단절을 해결하고자 소다는 '소프트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소프트 인프라는 예술, 경관, 건축 등 사람과 이야기로 잇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입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도시의 건축, 디자인, 예술 거점을 전문가와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고 발굴된 일부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듯 소다 미술관의 '도시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전시를 하기 위해 주제를 가지고 선별하고, 수집하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시화 하고, 메시지를 나누고, 공유하고 연결하는 과정들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에게 예술은 '전시'라는 것을 통해 디자인적, 시각적인 가시화가 부각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다른 미술관에 가면 전시물들만 있고 이후의 이야기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다의 공공프로젝트에는 '전시'를 넘어 '기록''수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시민기록컨퍼런스를 진행하기 전에는 공공프로젝트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공공이고 프로젝트가 기록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만 있었습니다. 궁금증은 세션3의 프로젝트 사업들을 보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재개발이라는 사회의 문제 속에서도,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들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이라는 장르에서도 '공공'은 있었고 '기록'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은 어디에나 있지만 ''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기록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목표인 사람들은 증평 마을과, 소다 미술관에 직접 가서 '기록'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3_“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
    라이언

    조회수 423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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