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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

    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지난 1115,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 공익활동 페스타는 경기도 공익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협력으로 센터 사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자리이자, 그간의 활동 성과 및 사례공유를 통해 공익활동의 가치 확산과 활동가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마련된 공익활동가들의 축제 한마당과 같은 시간이었다.

    공익활동 페스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0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들뜬 마음이었던 나는 행사에 조금 일찍 참석한 터라 10시부터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입장하여 미리 행사장 이모저모 준비상황들을 엿볼 수 있었다.

     

     

    오전 프로그램으로는 장소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스타트 홀에서는 분임활동 중 하나인 공익활동가 학교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비영리 스타트업 및 기획사업)의 결과보고가 2층 세미나실에서 있었고, 참가자들은 단체들의 1년간 성과보고와 앞으로의 다짐들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북누리에서는 기획사업으로 센터 자문단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상담소가 운영되었는데, 비영리단체 설립 및 운영(비영리회계포함)과 관계된 상담과 적정마케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홍보 컨설팅 및 적정마케팅연구소를 소개하는 코너, 비영리 IT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센터공익단체 IT지원 활동, 공익활동가 온라인 디지털 교육 서비스, 디지털 현물기부 플랫폼 안내 및 홍보용 상담 코너 그리고 아이퀘스트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회계프로그램 홍보 및 사용법 안내가 공익활동상담소에서 이루어졌다.

    비영리단체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들을 이 네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는데 나도 잠시 참여하여 비영리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도록 심리적 공간을 내준 멋진 상담사님(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상임대표)께 감사를 전하며, 비록 시간은 부족했지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전에 이루어진 분임활동의 백미는 단연 ‘Zero Waste Art Workshop’이었는데, 멀티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다. 생활에서 안쓰는 천(의류, 홈 패치워크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바느질, 장신구 키트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둔 것이 돋보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재창조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손재주 좋은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점심식사 후에 있었던 행사 본식에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될 줄은 이때는 모르고 있었다.

    또 한켠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 지지네이쳐에서 검은 물떼새 키링만들기체험부스와 펭귄의 날갯짓에서 마련한 책과 함께 정신질환 커피챗, 그림그리기체험, 사회적 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에서 마련한 플라스틱 없는 화분 만들기와 편백 받침 꾸미기그리고 콘텐츠 기획단‘()옥소폴리틱스가 함께 만든 공익활동 성향테스트와 같은 체험들이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거나 무감각했었던 의식들을 체험을 통하여 일깨우며 지나칠 수 없도록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전시코너에는 공익활동센터의 사업소개와 지원사업 참여단체 성과물을 전시해두고 있었고, 지역 공익활동단체 홍보와 관련된 단체 소개 브로슈어와 소개 책자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상의 비영리단체들이 이곳에 와서 뽐내는 자리, 세상의 공익활동가들이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걸 실감하는 전시들이었다. 진열대조차도 친환경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특별히 주문제작한 제품이었는데, 내면에서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세미나실에서 잠시 참가하여 들어보았던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는 2023경기도공익활동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단체들의 우여곡절과 경영의 어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취월장 쭉쭉 뻗어 나갈 비영리 스타트업 단체들의 잘 될 미래를 들여다볼 기회였다. 특히 경기시민팩트체커 연구활동보고가 모두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 세계적 현안이 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시민의 관점에서 알아보기 위해 활동하게 된 경위와 13백만을 넘어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의 주요뉴스 프로그램 기사에 대한 허위조작정보5명의 시민팩트체커가 12주간 팩트체크한 결과에 대한 보고였다. 연구활동 방법과 허위조작정보 진단결과 등이 시간관계상 간략히 보고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좀 더 심층적으로 이 보고서와 그에 따른 결과보고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시간이 되었다. 관심이 많이 갔던 활동들이 많이 있었고, 에너지 넘치는 공익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다.

     

     

    12시 점심식사 후에는 자유시간과 도슨트 투어로 사회적 가치를 전하는 비영리단체 들여다보기 시간이 있었다.

     

    그날 둘러보았던 이벤트로는

     

    청춘 양장점 - 안쓰는 천을 활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진열하여 참가자들이 입어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만들어 둔 것이다. 로비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입어보고 사진도 찍고 인기가 대단했다.

     

     

    메인 행사장 뒤편 생화장식 포토존 - 공익활동페스타 현수막이 설치된 주변에 생화 꽃장식을 놓아, 사진도 찍고 행사 후에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꽃을 선물 받을 때가 제일 좋다.

     

     

    공익 히어로 - 11공익활동. 룰렛판을 돌려 선택된 공익활동 실천하기. 실천가능한 공익활동 10개가 제시되어 있다. (다회용품 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물 아껴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로컬푸드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플로깅하기, 이메일 보관함 정리하기, 봉사활동 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실천을 약속하고 SNS에 업로드하면 선물도 나누어주었다.

     

     

    센터 히스토리 그동안 우리는이라는 영상물을 보며 감회에 젖고 있는 동안 본격적인 기념식의 시작으로 장성근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이사장님의 환영사가 있었고, 축사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의 축사의 내용으로는 올해를 마감하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 페스타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공익활동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공익적 활동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가치를 지키고 이어올 수 있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활동 공간에서 성과들을 내고 또,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계속 일깨워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겼다.

     

    곧이어 우수 활동가 시상이 있었다.

    시상자로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해주셨고, 수상자로는

    이귀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태우 군포공익활동지원센터장

    강민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대리

    가 수상하였다.

     

    이어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센터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해준 활동가를 선정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총 9명의 활동가가 수상하였다.

    1~3기 아카이브 에디터 김은지

    3기 아카이브 에디터 박정효

    광명YWCA 박문경

    미리네야 박정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병도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 백소영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오지은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김세연

     

    곧이어 펼쳐진 ‘Zero Waste Art Workshop 작품발표회-공익활동 꽃이 피었습니다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이 참가하셨는데, 안 본 사람은 정말 서러울 정도의 훌륭한 워킹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송원찬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과 사회를 본 임평순 아나운서의 커플룩도 멋졌다.

     

     

    즐거웠던 패션쇼 뒤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염형철, 이사장)의 업무협약식이 있었고, 곧이어 염형철(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이사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의 제목은 공익활동가들이 있어 세상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탐욕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하는 시대, 공익활동을 위선이라고 조롱하는 시대. 그런 시대에 굽힘 없이 공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고, 서로 격려하는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시민단체가 언제부터 신뢰도 대중성 이런 것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성패가 시민들의 높은 지지율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사회조사 분석사 자격증이 있는 제가 보기에 이런 조사는 함정이다. 20년 전 30년 전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총선 연대라고 생각했던 그때 만든 지표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으면서 변화된 사회를 측정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참여연대와 국민의 힘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 중에서 누가 더 기후변화 대응에 진심이냐, 우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전경련 중에서 누가 더 공익적이냐 물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택하겠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 전 세계의 개혁적인 시민운동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가 극단을 넘어가는 이 상황에서 사실은 인류 전체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고 우리가 너무 빨리 뭔가를 판단해서 행동해야 된다는 그런 조급증을 버려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익활동 페스타의 화룡점정이었다고나 할까? 지금 다시 정리하면서도 가슴이 울컥하는 말들이다.

     

    강연 후 송원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의 2024년 센터 사업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비슷한 시간대에 수원에서 대종상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곳에 스타들을 취재하러 가지 않으시고, 이 자리를 빛내러 오신 여러분들이 스타이시고 우리 사회에 더 소중한 분들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말로 좌중을 기쁘게 해주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센터의 사업뱡향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고, ‘공익활동이나 시민사회 영역의 활동들이 여러 가지 위축됐다고 하고 있는데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서로 지지도 하고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는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도에는 규모 있게 경기도에 있는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한 몇백 명이 모여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센터 활동을 세 가지 정도로 축약해 볼 수 있는데, 연대를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 정책 개발이나 홍보를 통한 시민사회 생태계의 강화로 비영리단체나 활동가들이 기회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원래 목적인 시민사회의 활동가, 단체들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 라는 요지로 위축되고 있는 사회적 기류에 반하여 격려와 희망을 안겨주는 메시지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마지막으로 있었다. 특히 이 공연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공연도 너무 멋졌지만, 노래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전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 한명 한명 온 정성을 다해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가슴에 안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아득한데, 고사리 같은 팔과 손을 벌려 안겨 올 때 힘든 여정들이 한순간에 보상받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 여정들을 진행했던 이유는 이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겨울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힘도 생겨났다. 그런 확인 아닌 확인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와 미래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우리는 공익활동을 하고있는 게 아니었을까? 미래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의 우리들이 닦아놓은 이 길로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게 해야 하는 것. 공익활동가의 일이 아닐까?

    행복한 시간은 더 빨리 흐른다. 오전 10.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한 명의 공익활동가가 하루종일 이 광장을 누비며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는 아쉬움보다 더 큰, 든든한 연대감과 곧 세계에 불어닥칠 혹독한 겨울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결속된 무언가가 느껴진 행사였다.

     

     

     

     

     
    [현장스케치]공익활동 페스타 : 만남의 광장_공익활동가, 함께 춤추다.
    밤하늘

    조회수 442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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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공익활동'의 정의를 아시나요? 경기도 조례1)에 공익활동은 '법인 또는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공익성이 있는 활동으로 영리 또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기록활동가'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록'은 무엇일까요? 사전2)에서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이라고 합니다.

    '기록'을 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것은 ''을 남기는 것이겠죠. 그 다음으로는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등의 시각적인 무언가를 남기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기록'은 누가 하는 것일까요. 기록은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평소 일기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하루와 삶을 기록한 것입니다.

    기록을 하는 방법도, 이유도 다르지만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할지는 '기록'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쏟아지는 수많은 기록물들에는 '기록'을 통한 이야기는 없이 '기록'만을 위한 사업으로 만들어진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1) 경기도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 제24   / 2) 출처: 네이버 사전

     

    수많은 기록의 숲에서 기록을 목적으로 사업하지 않아도 만들어진 '기록'들을 이야기들도 있다는 것을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의 세션 3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를 통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공공프로젝트' 단어가 낯선 분들도 계실겁니다. 기록하면 '', '영상', '사진'으로 생각했지 갑자기 '프로젝트'가 나온다며 당황하셨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을 '공공''무엇'을 기록하기 위한 것을 '공공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좌장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

     

    "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의 공공프로젝트는 하나. 도시 개발 둘. 마을 기록 셋. 문화 예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장을 맡아주신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윤지현 이사님의 진행으로 도시개발 분야로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안근철 활동가님, 마을 기록 분야는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이도순 연구원님, 문화 예술 분야는 소다 미술관의 장동선 관장님이 소개해주셨습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활동가 안근철

     

    도시개발이 '공공''기록'이 될 수 있을까?

     

    "정비사업은 도시기능의 회복이 필요하거나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노후ㆍ불량건축물을 효율적으로 개량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재개발'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도시기능 회복, 상권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마을의 과거가 사라지고, 원주민들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재개발'이라는 정비사업에는 '기록'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청계천, 을지로의 재개발 상황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의 독특한 간판을 디자인하여 거리 행진 피켓으로 활용하고, 청계천과 을지로의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공공임대상가를 건축할 때 기존 소상공인들의 작업 환경을 기록하여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공공성을 갖는 프로젝트. 정비사업에서 이뤄지는 기록작업은 공공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런 방식이 이뤄질 수 있으려면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긍정적인 결과만을 갖고 오지 않습니다. 재개발 구역의 역사와 원주민의 삶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록작업과 재개발의 프로젝트에는 '공공성'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도시 개발에서는 여러가지로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안근철 활동가님의 이야기 처럼 전통적인 아키비스트의 역할 이외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 연구원 이도순

     

    마을 기록은 무엇일까?

     

    "기본 계획을 세울 때 증평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제 기록 전문가들이 기록만 목적으로 무언가를 이제 아카이빙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증평만의 증평을 위한 아카이빙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원칙을 먼저 세웠습니다. 이제 증평을 조사하고 증평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증평에서 말하는 그 가치가 무엇인지 증평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얘기를 하면서 원칙을 세웠습니다."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확보 하고 2019년 증평 아카이빙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증평의 아카이빙 방법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고, 증평의 아카이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지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5년 동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떤 단계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제일 첫 순서는 기록하는 마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증평 아카이빙은 4가지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번째는 자주적 아카이빙을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지속가능한 아카이빙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떳떳한 아카이빙3)을 하고, 네번째는 증평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아카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3) 떳떳한 아카이빙이라고 해서 뭔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누구에게 보여줄 만한 남에게 자랑거리 있냐 모으는 그런 기록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패 경험,허물 이런 것도 다 기록으로 남겨서 좀 나의 삶을 증평 사람들의 삶을 좀 떳떳하게 기록으로 남겨보자 - 이도순

     

     

    증평 프로젝트의 원칙에 중심이 되는 것은 '증평의 주민'이었습니다. 3자인 ''과 전문 기록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지 않고, 3자가 떠난 후에도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활동하였습니다.

     

    대부분 마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주체는 '기록 전문가' 들이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증평 프로젝트에서 중심은 '증평 주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의 제3자 들(연구원, 전문 기록단 등)'증평기록가'를 양성했습니다. 증평 기록가는 증평에 거주중인 주민뿐만 아니라 증평에 있는 단체 활동가, 증평에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증평기록단의 활동을 통해 기록관과 기록집, 전시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민' 중심으로 진행 된 증평 프로젝트에서 놀라운 것은 ''의 역할이었습니다. 마을 기록을 진행하는 다른 지역을 보면 '단시간', '전문가 중심'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은 예산만을 지원하고 실무적인 것은 '전문가'들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주민' 중심으로 진행된 증평 프로젝트는 ''도 예산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조례'4)를 만들어 '마을 기록'에 대한 ''으로써의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만든 기록이 활용 될 수 있게 역할을 했습니다.

    기록의 방식이 다양한 만큼 마을 기록은 진행하는 곳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증평 프로젝트에서 기록은 '마을'을 이해하고 '주민'이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다른 기록들과는 큰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더라도 양이 많지 않더라도 꾸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법들을 좀 찾아서 5년 동안 만들어 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이도순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5년이라는 시간이 올해로 마무리 되어 프로젝트 진행한 연구진과 전문 기록가는 증평을 떠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증평의 '기록'의 씨앗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4) 증평군 기록물 관리에 관한 조례

     

    소다 미술관 관장 장동선

     

    (공공)예술·디자인에서 기록이란 무엇일까

     

    "집 하고 학교 특히 여러분들은 집 하고 직장 다니시잖아요. 그걸 제1의 공간, 2의 공간이라고 해요. 그 이외에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을 제3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회사' 이외에 가고 싶은 제3의 공간으로 가장 잘 하는 곳이 '스타벅스' 입니다. 그래서 그런 공간을 미술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희는 생각해서 예술을 좀 다양하게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1년에 미술관을 가는 평균 횟수가 0.6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사립미술관은 서울에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시간을 만들어 가는 제3의 공간에 미술관은 우리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미술관이 '기록''공공성'은 어떤 관계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소다 미술관(이하 소다)'도시는 미술관'이라는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소다가 위치한 지역은 화성시 안녕동으로 인프라가 좋은 곳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사람들이 미술관에 올 수 없으니 예술가들이 나가기로 생각합니다. 나가는 과정에서 소다는 한 가지 질문을 갖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마 아키비스트도 같은 과정일 것 같은데요. 뭐든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죠. 우리 그러면은 예술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이유가 화성이 너무나 빠르게 엄청나게 성장하고 되게 좋은데요. 수원보다 프라이드도 굉장히 낮고요. 동탄은 저는 화성 사람 아니고 동탄 사람 이라고 해요."

     

    소다의 이야기 처럼 화성시는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에 대립과 단절이 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매개 사업들도 없고, 도시 내 대중교통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인프라를 만들라 하면 도로를 깔고, 철도를 만들고, 지하철 개통하는 등의 '하드 인프라"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드 인프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어렵고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단절을 해결하고자 소다는 '소프트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소프트 인프라는 예술, 경관, 건축 등 사람과 이야기로 잇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입니다. 그렇기에 소다는 도시의 건축, 디자인, 예술 거점을 전문가와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고 발굴된 일부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듯 소다 미술관의 '도시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기록''공공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전시를 하기 위해 주제를 가지고 선별하고, 수집하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시화 하고, 메시지를 나누고, 공유하고 연결하는 과정들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에게 예술은 '전시'라는 것을 통해 디자인적, 시각적인 가시화가 부각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다른 미술관에 가면 전시물들만 있고 이후의 이야기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다의 공공프로젝트에는 '전시'를 넘어 '기록''수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시민기록컨퍼런스를 진행하기 전에는 공공프로젝트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공공이고 프로젝트가 기록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만 있었습니다. 궁금증은 세션3의 프로젝트 사업들을 보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재개발이라는 사회의 문제 속에서도,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들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이라는 장르에서도 '공공'은 있었고 '기록'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은 어디에나 있지만 ''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기록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목표인 사람들은 증평 마을과, 소다 미술관에 직접 가서 '기록'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3_“공공프로젝트, 삶의 그릇이 되다.”
    라이언

    조회수 423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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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 대 때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직장에서 그다음 직장으로 옮기는 사이, 차마 건달까지는 아니어도 한창나이에 백수란 불안을 견디기 위해 나는 참으로 부지런히 일기를 썼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서 상경한 가난한 청년으로, 매일 새롭게 쓴 자기소개서와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고명한 문구들을 찾아 또박또박 썼다. 계좌에 남은 잔고와 새로 구할 아르바이트에 대해 메모도 했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이 사적 기록은 백여 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날 누군가에게 발견돼 IMF 외환위기 이후 청년들의 불안한 생활사를 대변하는 공적 기록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또 다른 장면은 2016년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 수원역과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 손을 잡고 촛불을 들었던 나와 친구와 이웃의 이야기가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큰 덩어리로 기록됐을 때, 어떤 기록은 그리 머지않은 시간 안에 공적으로 쓰이고 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지나며 촛불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촛불이 되는 경험, 추모의 기록이 모여 더 큰 위로가 되는 경험을 이어가다 보니 기록’, 특히 시민 기록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주제이자 관심사다.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 컨퍼런스(이하 공기놀이)를 통해 시민기록에 대해 좀 더 깊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시간이 될 거란 기대가 컸다. 공익 웹진에 글을 쓰면서도 온라인 매체의 휘발성에 대해 늘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 출판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래 20231028일 토요일 오후 1시 수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임민아 대표를 좌장으로 부산에서 기록, 출판 활동을 하는 빨간집 배은희 대표, 독립서점 모모책방 강진영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 임민아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대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이사장

    파주중앙도서관 파주여성발굴 기록사업총괄, 파주중앙도서관 디지털기록관 미디어 기록활동가 멘토

    저서: 인터뷰가 즐겁다. 임사장이 간다.

     

    패널 배은희

    빨간집 대표(기록, 출판)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근현대 구술자료 수집사업: 임기마을>참여

    ∙저서: 『우리마을을 기록합니다』,400년 자연마을의 근대화 풍경-임기마을 사람들 이야기』 등

     

    패널 강진영

    모모책방(독립서점,그래픽디자인기획사)대표/ 북큐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과 강사,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출판디자인수업 기획총괄 및 출강

    4.16재단 시민지침서디자인, 녹색연합 제주산호보호 캠페인 책자 방과후 바당학교디자인 및 제작 등

     

     먼저 각자 공동체를 기록하거나 출판한 경험을 나누고, 경험을 통해 기록의 의미, 어려움 등을 공유했다. 패널들의 활동 지역인 부산과 안산의 지역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흥미로운 발표였다.

     

    배은희

    부산은 국제시장, 자갈치, 해운대도 유명하지만, 요즘에 영도가 명소 입니다. ‘깡깡이 마을이라고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가 밀집한 마을이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들어와서 배를 고칠 정도로 굉장히 기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아주머니들이 이 일을 많이 하세요. 따개비 따고 망치로 따고, 망치를 이렇게 깡깡깡 소리가 나니까 깡깡이 아지매라고 부르고, 마을 이름도 깡깡이 마을인데요, 이들 여성 노동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진영

    제가 안산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세월호 집중 피해 지역인 고잔동, 와동, 선부동 여기 지역들을 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기록해 문화마을 교과서를 만들었어요. 이 사업이 진행했었던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이 공간에서 문화마을에 오시는 손님들을 안내할 때 안내 책자로 그리고 문화마을을 소개하는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활동가분들이 실제로 마을에서 주민분들을 만나고 외부인들이 오셨을 때 활용하는 자료로 지금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성과 보고서를 위한 형태가 아니라 마을에 이야기를 남기는 형태로 책을 만든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읽힐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독립 출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조선소의 여성 노동자, 사회적 참사 피해자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등, 두 패널이 듣고 기록하고자 한 이야기는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논리 정연하거나 큰 목소리가 아니다. 정성스럽게 귀 기울여야 들리는 작은 목소리, 그냥 놔두면 스르르 녹아버릴지 모르는 고통, 상처, , 눈물, 위로가 가득한 사람과 마을 이야기다. 분절된 이야기들 그사이 맥락을 이어주는 기록 활동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배은희

    공동체들이 마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책자로 만든 작업을 해보면, 기록하는 대상들이 굉장히 소외된 분들, 역사 서술에서는 굉장히 배제됐던 이야기들, 여성에 대한 이야기,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많이 담기게 됩니다. 요즘 혐오라는 말을 되게 많이 하는데 서로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혐오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기록 자체가 서로의 어떤 말 못 할 상황들을 알려주고,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됐을 때 우리가 좀 더 이해를 넓히는 결과물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강진영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했을 때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내가 빠진 기록은 지속가능하지 않거든요.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내가 속한 마을의 이야기,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셔서 눈여겨보시게 된다면 내 마음속의 이야기 씨앗들이 이제 피어나오는 것들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 이야기, 공동체 이야기를 기록하는 의미는 잘 알지 못했던 서로를 오해와 혐오의 자리에서 마주 보고 공감하는 자리로 데려다 놓는 것, 그 이야기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해 내는 것, 이렇게 고유한 개인들이 서로 연결돼 또 다른 고유한 공동체를 엮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 있지 않을까?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좌장과 두 패널의 답변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Q1) 어렵게 마을 기록을 했는데, 기록물을 출판할 비용이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게 기본입니다. 읽기 모임이나 전시 등 복합적인 기획을 하면 재미도 있고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록물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기록물을 잘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는 기관도 설득하고 독자들도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Q2)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시민들의 기록 활동을 많이 접하는데요, 전문가의 기록과 시민의 기록은 과정도 결과도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은 어떤 역사적 사실 사료 검증을 통해서 뭔가 발굴하고 새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주로 역사적인 내용에 좀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시민들의 기록이라고 하면 사실 진짜 저희도 프로그램 막 하다 보면 이게 기록이 맞나 이렇게 의문이 좀 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시민의 어떤 기록 활동이라는 거는 사실 이 기록물의 결과물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기록을 통해서 내가 전혀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기록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이런 새로운 관계 맺기, 여기에서 시민들은 엄청난 만족감을 표현하실 때가 많으세요. 전문가 기록과 시민들의 기록은 목적 자체가 다른 거죠.”

     

     

    Q3) 공동체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궁금합니다.

     

    부산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을 때 처음에 천한 일을 왜 기록하려고 하냐면서 사진 좀 그만 찍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고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다 보니, 해녀분이 저를 손녀 보는 표정으로 맞아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서로 환대한 순간이 기록을 계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파주 중앙도서관 기록 사업에 참여했을 때 기록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파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쟁 피해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어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애착도 많이 생기게 하는 것이 기록 활동입니다.”

     

     

    기념촬영을 하며 공기놀이 세션 2 “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가 마무리되었다. 세션에 참가한 사람들, 그들이 남긴 이야기, 공동체를 기록한 소중한 기록물과 언제나 쑥스러운 손가락 하트까지, 한 장의 기념사진이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의 뒷면들을 공기처럼 들이마시며, 세션에 함께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록자인 나,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3기 에디터란 정체성을 되새기며, 기록하고 기록되는 수상한 맛을 맘껏 느꼈다는 소감을 남겨본다.

     

    *출판사 미디어랩 이유   https://coopiu.modoo.at

    *출판사 빨간집  https://www.facebook.com/rhousebooks/

    *독립서점 모모책방  https://www.facebook.com/m0m0books/

     
     
    [현장스케치]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컨퍼런스 : 세션2_“공동체, 출판으로 기록하다.”
    다름

    조회수 420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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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성 인권의 현주소

    여성 인권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여성들이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여성들이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임금 차별입니다. 근로자 평균임금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임금은 남성의 약 63%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경력 중단 및 일자리 유연성도 여성의 경우 심각성이 더욱 높습니다. 출산 및 육아 등 개인 생활 사유로 인해 여성들은 일시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경력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중단으로 인해 승진 기회를 놓치거나 시간당 임금 증가율에서 손실을 입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여성 차별 문제입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여성을 차별하는 문제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핑크택스(Pink Tax)입니다.

     

     

    핑크택스(Pink Tax)?

    핑크택스(Pink Tax)2015년 미국에서 생긴 신조어로, 여성들이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남성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여성 제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고가의 요금, 세금 또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시술 기장이나 개인의 머리숱과 무관하게 미용실에서는 여성의 비용을 남성보다 높게 따로 책정합니다. 핑크 택스 문제로 인해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소득 격차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핑크택스의 예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의류와 악세사리입니다.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핑크택스 현상이 나타납니다. 동일한 품질과 디자인의 옷이나 악세사리라도 여성들은 종종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남성용보다 기능성이 떨어지는 의류임에도 여성용이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용보다 여성용 하의에서 주머니를 찾기 더 어려운 것도 하나의 예시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 위생 용품입니다. 여성들은 생리용품, 화장지 등 개인 위생 제품에서도 핑크택스 문제를 경험합니다. 생리용품은 많은 국가에서 과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겪게 됩니다. 한국은 2004.4.1.부터 국내에서 유통되는 여성용 생리처리용 위생용품”(이하 생리대)은 부가세 면세로 지정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여전히 생리용품에 과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리용품은 여성의 삶에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세금의 논쟁대 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건강 관련 서비스입니다. 여성들은 건강 관련 서비스에서도 낮은 요율로부터 영양 보충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똑같은 기능을 하는 화장품도 여성의 것이 더 비쌉니다.

     

    네 번째로 미용 서비스입니다. 앞서 밝힌 바 있듯이 여성과 남성은 미용실 비용에서부터 차이가 나타납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여성의 커트 1회 평균가격은 21308원으로, 남성 11692원에 비해 약 1.8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죽하면 SNS에서는 핑크택스 없는 미용실정보가 공유되기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사회적 활동 및 문화 행사입니다. 여성의 경우 일부 사회적 활동 및 문화 행사에서도 참여하는 것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클럽 입장료, 콘서트 티켓 등에서 성별에 따른 가격 차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로 식품입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롱'도 핑크택스 논란을 겪었습니다. 마카롱은 여성 전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성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라는 이유만으로 '핑크택스가 붙어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마카롱은 작은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개당 2~3천원에 판매되어 5개만 구매해도 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근래 유행하고 있는 주문제작 케이크 또한 손바닥 만한 크기지만, 그 값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케이크 가격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 또한, 주소비자는 여성입니다.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해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핑크택스 실태

    실제로 미국 뉴욕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01524개의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800개 제품의 남녀용 가격 차이를 조사를 한 결과, 여성용이 비싼 제품은 42%로 나타난 반면 남성용이 비싼 제품은 18%에 불과했으며, 여성용 또는 소녀용 제품이 유사한 남성용, 소년용 제품보다 평균 7%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핑크택스는 속옷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여성 속옷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남성 속옷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진보정책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여성 속옷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15.5%로 남성 속옷 11.5%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남성용 패딩의 충전량이 여성용 패딩보다 2배가량 많지만 같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핑크택스'가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패션업계 측에서는 이에 대한 해명으로 여성용 패딩은 날씬한 허리 라인 등을 만들기 위해서 충전량을 좀 뺐다고 주장하여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일부 여성들 사이에선 같은 돈이면 충전량이 풍부한 남성용으로, 치수가 작은 패딩으로 구매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핑크택스에 대한 기업의 해명 

    대부분의 기업은 핑크택스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근거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웁니다. , 남성 소비자보다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에 더 큰 비용이 소모돼 여성용 제품의 금액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포틀랜드 팸플린 경영대학의 이안 파크만(Ian Parkman) 교수는 보통 남성 소비자는 항상 사용하는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이와 달리 여성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경험적 가치를 얻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업은 여성용 제품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해 특별한 향이나 패키징을 추가한다이는 기업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불공평하지만 영리한 마케팅 전략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용 제품이 일반 제품 혹은 남성용 제품과는 다른 제형을 사용해 제품 자체의 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가 2010년에 진행한 핑크택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브랜드 측은 일반 제품보다 여성용 제품을 만드는 데 실제로 더 큰 비용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투자한 비용이 많을수록 가격도 상승한다는 시장원리에 따라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 제품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논지입니다.

     

     

    핑크택스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국내 물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성별에 따른 가격 차이가 불거지자 핑크택스를 거부하는 움직임마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숏컷 여성으로 살기 너무 쉽지 않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는 한 SNS에서는 지역별로 남녀 가격 차이를 두는 미용실을 제보하거나 반대로 남녀 동등한 커트 비용을 받는 곳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핑크택스에 대한 논쟁 

    핑크택스가 정말 실존하느냐에 대한 논쟁은 과거에도 있어 왔고 지금도 역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핑크택스를 허상이며 피해의식이라고 말하고, 제품 생산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면 비싸더라도 그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반대로 누군가는 핑크택스를 인정하고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핑크택스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논쟁에도 불구하고 핑크택스를 인정하는 쪽과 부정하는 쪽 모두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 성별이 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핑크택스라는 민감한 이슈가 있음을 인지하고,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 등을 한 번 더 의심하고 고려하는 소비자로 거듭난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해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자니까 돈 더 내세요
    주야

    조회수 52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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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이미 다인종, 다문화 국가>

    여러분은 외국인을 자주 만나시나요? 필자는 생활하고 이동하는 경로에서 많은 외국인을 자주 만나고 접하는데요. 여러분은 외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시나요? 아직 학교에서 공부하는 필자는 함께 수업을 듣는 강의실에서 외국인을 주로 만납니다. 학교라면 그럴 수 있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거주하는 지역을 오고 가는 버스 안, 동네의 주요 생활시설, 동네에서 하는 중고 거래에서도 많은 외국인을 만나는데요. 요즘 부적 저는 이미 한국은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출처: Unsplash

     

    <다문화 수용성 조사란?>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필자가 외국인에 대해 드는 호기심과 경험으로 쌓이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죠.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외국인에 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사를 하고 있는지 말이죠.

     

    여러분, 혹시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 조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하는 조사인데요. 사회통합과 다문화 정책 수립을 위해 다문화 인식 수준과 차이를 조사하고 세부 집단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3년을 주기로 실시되고 있는 조사라고 합니다. 조사 대상이 무려 성인 5,000, 청소년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그 결과가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고요.

    이 조사 연구는 이민자의 증가에 적합한 방향으로 사회통합이 진전되기 위해서는 이민자의 적응 노력과 더불어 이민자에 대한 주류사회의 수용 태도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종족적, 문화적 배경을 달리하는 이민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배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다문화 사회의 전개 과정에서 직면할 가장 도전적 과제라고 소개하며 연구의 배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의 시작은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사실! 정부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한 다문화수용성 지수를 개발하고 주기적 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다문화수용성 수준과 전개 방향을 파악해 왔음을 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여성가족부_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조사 보고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조사는 20222월에 작성된 4차 조사 결과입니다. 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는 그간 실시된 조사의 연속선상에서 다문화수용성 지수와 그 외 다양한 측면에서 최근 한국 사회의 다문화수용성 수준을 다층적으로 파악하였는데요. 이를 통해서 사회 변화에 따라 한국 사회의 다문화수용성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존에 이뤄진 조사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조사이지만 이번 조사는 좀 더 의미있는 결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고 있을 당시가 반영된 조사이기 때문에 중요한 연구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다문화수용성과 이주민과의 관계, 다문화 교육 및 활동에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연구는 이러한 추이를 파악하고 최근의 사회 변화와 관련해 해석하는데 초점을 두었음을 설명합니다. 이외에도 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는 주요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이민, 다문화사회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는 점을 연구의 목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수용성 지수의 구성>

    필자는 보고서 내용 중 일부 개념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다문화에 대한 구성 개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알면 다문화수용성과 보고서에 대해 좀 더 이해가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조사 보고서에서는 중요하게 다루는 다문화 수용성의 구성 개념!

    보고서에서 활용되는 다문화수용성 지수와 이를 측정하기 위한 다문화수용성 진단도구는 한국인의 다문화수용성을 구성하는 주요 축을 관계성’, ‘다양성’, ‘보편성이라는 3가지의 차원으로 아래 표와 같이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8개의 하위 구성요소를 측정하는데요.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설정하고 있는 구성 개념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소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보고서

     

    1) 다양성 차원

    다양성 차원의 하위 구성요소로는 문화개방성’, ‘국민정체성’, ‘고정관념 및 차별’ 3가지 요소가 포함되는데요. 일반국민 다문화수용성 지수,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지수에서 사용되는 다양성 차원은 내집단(한 사람이 심리학적으로 사회 소속원으로서 식별하는 사회집단)의 정체성과 다른 여러 집단의 문화나 가치를 자신의 문화와 동등하게 인정하거나 다른 문화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다른 문화나 그 문화에 속한 개인에 대해 차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성향이라고 설명합니다.

     

    -문화개방성이란?

    인종, 종교,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외국이주민과의 공존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정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취하는 인지적 신념 작용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인용 다문화수용성 진단 도구(KMCI)와 청소년용 다문화수용성 진단도구(KMCI-A)의 문화개방성 요소는 국가나 지역사회에 외국이주민의 유입 및 정주에 대해 허용적 태도를 취한다고 가정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해 설정된 구성 개념입니다.

     

    -국민정체성이란?

    국민정체성은 한 국가의 구성원들이 국민됨의 기준을 무엇으로 규정하며, 누구를 국민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관한 인식을 의미합니다. 시민 또는 국민됨의 자격조건을 엄격히 두느냐 아니면 느슨하게 두느냐는 내집단과 외집단(개인이 식별하지 않는 사회집단)의 경계를 얼마나 명확히 구분하는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요소를 국민됨의 핵심 자격요건으로 규정하는지에 따라 외국이주민을 국민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있어 사뭇 다른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다문화수용성에서 설정한 국민정체성 요소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요소인 생득적 요소, 국적, 한국어 능력이나 전통적 음식 선호와 같은 문화적 요소 등의 자격요건을 어느 정도 중시하는지를 통해 이주민에 대한 수용성을 측정합니다.

     

    -고정관념 및 차별 고정관념이란?

    인종, 민족, 혹은 지역 범주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불완전한 정보에서 비롯된 선입관이나 부정적 지식 정도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부정적 고정관념은 차별과 편견의 원천이 되기도 하며 차별적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부정확한 지각을 낳는 원인이 됩니다. 편견은 집단 소속이 다르거나 외집단으로 구분된다는 사실 만으로 부정적 감정이나 정서를 갖는 것을 말하는데요. 외국 이주민은 주류집단과 구분되는 소수집단의 지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류집단의 수용성에 있어서는 자신과 다른 것으로 인정되는 범주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핵심적인 요소로 고려됩니다. 편견 및 고정관념 연구에서는 편견은 정서적 속성을 가지고 있고, 고정관념은 인지적 속성을 지니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다문화수용성 개발을 위한 일련의 연구과정에서는 이들 요소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결과를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다문화수용성의 고정관념 및 차별 요소는 외국 이주민에 대한 편견적 태도와 고정관념 정도 그리고 이들을 차별적으로 대하려는 차별적 행동 경향성을 종합적으로 측정합니다.

     

    2) 관계성 차원

    다문화수용성의 두 번째 차원은 관계성입니다. 이는 주류집단과 이민자 집단 간의 관계 설정과 이들 간 거리에 연관된 축인데요. 이주민 집단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정도와 관련된 것으로, 적극적으로 통합의 관계를 맺고자 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의미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한국인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완고한 기준들을 지니고 이주민에 대한 편파적 태도는 그대로 유지한 채 이주민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려는 동화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를 측정하는 것이 관계성 차원의 핵심적 요소로 설정되었습니다. 관계성 차원에서는 일방적 동화 기대이외에 거부회피 정서’, ‘상호교류행동 의지요소를 측정합니다.

     

    -일방적 동화 기대란?

    앞서 언급된 조사 진단도구의 다문화수용성은 이주민의 관점이 아닌 주류집단의 다문화수용성이라는 관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화의 개념을 살펴보면 Berry(1997)는 비주류 문화집단을 상정한 틀에서는 동화(assimilation)가 비주류 문화집단이 가진 원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않고, 다른 문화와 밀도 높은 일상적인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다문화 수용성에서 개념화한 일방적 동화 기대는 비주류문화집단의 자발적이고 자의적 동화가 아닌 주류문화집단에 의해 기대되어지고 요구되는 형태의 동화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류문화집단의 입장에서 비주류 소수집단이 자신들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을 버리고 주류집단의 문화, 즉 외국 이주민이 자신들의 문화적 가치나 정체성을 버리고 한국문화라는 용광로속에 용해되기를 일방적으로 기대하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반인용 다문화수용성 진단도구(KMCI)와 청소년용 다문화 수용성 진단도구(KMCI-A)에서 가정하고 있는 일방적 동화 기대요소는 주류문화 집단의 입장에서 소수자의 입장에 있는 외국 이주민이 고유한 한국문화와 관습을 이해하고 순응하며, 한국어를 더 완벽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정도로 측정됩니다.

     

    -거부회피 정서란?

    이는 종족적 배경이 다르거나 이질적 문화권에서 온 이주민들과의 일상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보이는 정서를 말합니다. 이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이들에 대해 비합리적인 부정적 정서를 드러내는 경향성이나 그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정된 개념인데요. 진단도구에서는 피부색이나 출신 지역이 다른 외국인이나 이주민들과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접촉을 꺼리거나 위협, 불결함과 연관된 부정적 정서를 느끼는 정도를 측정합니다.

     

    -상호교류행동 의지란?

    외국인이나 외국이주민과의 상호교류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에서 이들을 차별적 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데요. 또한 상호 호혜적이며 적극적인 교류관계를 맺고 이를 실천 하려는 의지 모두 다문화수용성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통상적으로 차별행동이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을 역산하여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어 왔으나 다문화수용성 진단도구에서는 적극적 교류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이 단순히 차별을 하지 않는 것과 동등한 의미를 갖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러한 점을 별도로 다루었습니다. 상호교류행동 의지 요소는 외국인이나 이주민과의 친목모임이나 친구관계 형성, 식사, 데이트 관계 등 제반 사회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향이나 행동 의지를 측정하여 보여줍니다.

     

    3) 보편성 차원

    보편성 차원은 세계에 대한 일관된 기준의 보편적 태도와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경제발전수준이나 문화적 가치의 등급화, 차별화에 근거하지 않고, 세계에 대한 다양한 경계를 초월한 상위의 도덕적 규범에 따라 인종적, 종교적, 지역적 차이 등을 다루며, 모두가 공통된 세계의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보편성 차원은 이중적 평가’, ‘세계시민행동 의지요소를 측정하는 하위 영역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중적 평가란?

    이중적 평가는 한국인의 이주민에 대한 특징적 태도의 하나인, 경제발전 수준이나 문화적 가치의 등급화, 차별화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흑인과 백인에 대한 평가에 격차를 크게 두거나 이중적인 잣대로 이들을 대하는 경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이중적 평가 요소는 종족적, 문화적 배경이나 경제적 수준별로 상이한 이주민에 대해 집단별로 차이를 두는 이중성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영어권 언어의 선호, 출신배경에 따라 업무능력의 차별적 평가, 선별적으로 친구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성 등을 중심으로 측정합니다.

     

    -세계시민행동 의지란?

    기존 연구에 따르면 소수집단에 대한 태도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 다양성에 대한 가치 존중 및 세계 문제 해결에 대한 참여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고 세계지향적인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다문화수용성에서는 이러한 점을 통합하기 위해 보편성 차원의 하위 구성요소로 세계시민행동 의지를 설정하였는데요. ‘세계시민행동 의지요소는 외부세계에 대한 다양한 경계를 초월한 상위의 도덕적 규범에 따라 공통된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빈곤이나 기아, 인권문제와 같은 지구적 문제에 관심을 발전시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행동적 지향성 또는 행동 의지를 측정합니다.

     

     

    <조사 결과>

     

    출처: 여성가족부_보도자료

     

    위의 구성요소로 측정된 조사 결과는 보고서에서 항목별로 다뤄지고 있는데요. 2021년 국민 다문화 수용성조사의 결과는 앞서 설명했듯이 성인과 청소년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 조사 결과의 일부 점수는 위 표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성인에 비해 청소년이 다문화수용성이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문화교육과 활동이 다문화수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하고 있는데요!

    앞서 다룬 개념을 보고서에서 확인해는건 어떨까요? 모두가 존중받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를 수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보고서 보러가기

     

    #2021년국민다문화수용성조사 #다문화 #다인종 #외국인 #인식조사 #지표

     
     
     
    다문화 수용성 조사란?
    소소

    조회수 482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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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꾸는 날갯짓, 펭귄의 날갯짓

     

    함께하는 작은 활동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펭귄의날갯짓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신규단체로 선정된 펭귄의날갯짓의 사무국장 광호님을 만났습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펭귄의 날개는 바닷 속에서 헤엄칠 때,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어떤 공간과 시간에 있는가에 따라 펭귄이 가지고 있는 날개는 쓸모없어 보일 수도 놀라운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공익활동단체인 펭귄의 날갯짓은 정신질환과 자립,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청년 정신건강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정신질환 당사자 청년들이 사회적 편견을 해소와 자립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고자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새로운 활동가가 함께하면서 자립과 소통, 연대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새로토닌> 포스터

     

    이번 공모사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새로토닌>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청년들의 새로운 일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4개의 모임이 동시에 운영되었는데요. <상실경험 자조모임>, <치유하는 글쓰기>, <질환과 함께 읽기>, <일상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은 진행되는 요일과 시간, 운영하는 장소도 모두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누고 되도록 지역 내에서 많은 접점을 만들기 위해 장소 선정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럼 한 프로그램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실경험 자조모임

     

    써니님이 진행한 상실 경험 자조모임은 미술치유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미술치유 강사이기도 한 써니님의 <상실경험 자조모임>에 광호님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행위를 학교를 다닌 이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참여자였던 광호님은 그림을 그리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그린 그림을 발표하는 시간도 좋았다고 해요. 그림을 보면서 질문을 하고, 대답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당사자 본인이 겪었던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치유하는 글쓰기

     

    치유하는 글쓰기는 나르님의 진행으로 4회차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에 1회차는 온라인 모임으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오프라인 모임을 선호해, 첫 회부터 직접 만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제를 보면 내 인생의 그 때’, ‘언젠가 나는’, ‘함께 했기에 가능한 순간들과 같은 무거운 주제였는데, 모임 진행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모임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되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일상지원 서비스

     

    일상지원 서비스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발표준비, 병원 동행, 요리, 산책, 집안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인데요. 청년들이 요청한 서비스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4개 프로그램은 모두 청년들의 소통수단인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로 홍보하고 구글링크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2회차를 진행했는데, 한번은 만나서 어떤 지원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엑셀과 집안정리를 잘 하고 싶다는 신청자의 이야기를 듣고, 하루에 한 번 엑셀을 공부한 일정을 공유하고, 다음 만남에서는 함께 집안 정리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질환과 함께 읽기>는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우리동네책방 광인옆서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광인옆서에서 광은 미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자를 위한 병원 아래에 위치한 책방인데요.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가 낮은 청년을 만나는 접점을 찾다가 발견한 장소라고 합니다. 책 모임이지만, 책을 읽고 오지 않아도 됩니다. 질환이 심해지는 기간에는 책읽기가 전혀 불가능해서, 부담을 덜기 위해 리더가 책소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가는데, 잠과 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질환과 함께 읽기>는 리오가 모임을 이끌었습니다.

     

    <상실경험 자조모임>, <질환과 함께 읽기>, <치유하는 글쓰기> 포스터

     

    상실, 질환, 치유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른 모임은 즐거운 모임이었다는 후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모임의 구성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한 구성원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질환과 함께 읽기에서는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임 시간이 저녁시간이다 보니, 샌드위치를 준비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을 먹는 행위 자체가 오랜만이었다고 해요. 공부나 취업 준비 등 혼자 식사를 하는 일이 많아진 청년들에게 또래친구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펭귄의 날갯짓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선배 활동가들에게 ‘3년만 버텨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요. 당사자모임이 유지되는 것이 힘들다는 뜻 일텐데, 공익활동을 시작한 많은 단체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신규분야에 선정된 펭귄의 날갯짓2024년 연속지원 참여 신청(심사를 통해 지원여부 확정) 자격이 주어집니다. 초기 단체의 설립목적에 따른 활동이 잠깐의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인데요. 일상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기대해봅니다.

     

    펭귄의날갯짓의 사무국장 광호님

     

    사무국장인 광호님과 대표인 펭귄님, 그리고 함께하는 활동가들을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했어요. 펭귄님과 광호님은 1년 전, 독서모임에 만났다고 해요. 새로토닌에서 활동한 활동가들은 올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친구, 동네 친구가 아니라,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동료들입니다. 일상지원 서비스에서 동료상담이 있습니다. 펭귄님과 광호님은 올 봄에 동료 상담가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단체 내에 전문상담가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고 합니다. 전문가가 되기는 오래 걸리겠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동료상담가 과정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권위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당사자 정책발표회에서 발표중인 광호님(국가인권위 사진 제공)

     

    얼마 전, 1012일에 인권위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당사자 정책발표회에서 청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주제로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발표회에서 다양한 당사자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고, 앞으로 함께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안전한 공간을 꿈꾸는 펭귄의 날갯짓의 공간이었던 청년허브와의 계약기간이 10월 마지막 날까지라고 합니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2023년 마무리되어 가는 시기에, 펭귄만이 할 수 있는 힘찬 날갯짓으로 은둔, 고립과 정신질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현장스케치]2023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펭귄의 날갯짓
    유유당

    조회수 716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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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벌써 태어난 지 백일!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개소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지역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활동가들과 공익활동단체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매개자로서의 역할, 중간 지원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이제 100일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개소 백일잔치를 했습니다. 백일잔치는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 아기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잔치라고 하죠. 갓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익숙하지 않았던 아이가 비로소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세상을 이겨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100일 동안 이어 온 성장의 순간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현장

     

    광명종합터미널 1층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현장 입구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앞은 많은 축하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축하객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맞이하는 권예성 센터장의 가을 하늘 같은 환한 맑은 미소가 더해져 더욱 밝은 분위기의 개소식이 되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이태우 센터장, 안성시공익활동센터 김낙빈 센터장,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센터장 등 공익활동가와 박승원 광명시장, 유관 기관 활동가들까지 130여 명의 활동가들이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백일잔치에 축하해 주기 위해 모였습니다.

     

    개소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떡과 다과

     

    입구에는 선물이 준비되어 있고 안에는 액운을 쫓는다고 알려진 수수팥떡과 백설기가 놓여있어 아이의 돌잔치에 와있는 듯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활동가들이 서로 만나 근황과 공익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 활동가들은 사업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하고 공간을 둘러보며 공간의 세심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광명시에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2020년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광명시민협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의 기획 회의를 거치면서 기초자원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2011월 시의회 간담회를 통해서는 공익활동지원센터를 개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20217월에는 조례안의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하였고, 8월부터 9월까지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조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202112월에 광명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개소를 위해 자그마치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조례를 초석으로 하여 20224월에 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2022년으로 넘어와서 9월에 광명시시민사회 활성화 및 공익활동증진위원회 위촉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명으로 구성된 공익활동증진위원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익활동단체장과 시의회 의원이 의원으로 참석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이후에는 202211월부터 20236월까지는 광명시공익활동증진위원회 TF가 구성되었습니다. TF에서는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개소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를 벤치마킹하여 인테리어와 운영 원칙 그리고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해 광명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탄생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광명시는 혁신. 성장. 상생의 가치로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 발전도시를 실현한다라는 이념으로 20233월에 제1회 시민사회 활성화 및 공익활동증진위원회 회의를 개최 함으로써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계획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개소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협의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자리 잡기 위한 공간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사단법인 광명여성의전화와 광명 YMCA, 광명YWCA가 컨소시엄 형태로 협치형 민간 위탁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광명여성의전화가 대표법인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운영은 2020년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협치형 민간활성화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공익활동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주체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지원기능을 수행하며 자치단체 시민사회 유관 기관,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과 수탁기관 및 관련 주체 수행사무의 사회적 가치지향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것은 경기도에서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처음입니다. 세 단체의 컨소시엄을 통한 위탁 운영은 일단 2025123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 17일에는 광명시, 광명시의회, 광명YMCA 등 컨소시엄 단체, 주민자치위원회, 자원봉사센터, 광명경실련,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군포시, 성남시, 안성시, 평택시, 경기 북부에 이어 드디어 광명시에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로51 광명종합터미널 1층에서 238m 규모로 문을 열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명역 5번 출구에서 148m밖에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하여 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고, 주차도 편리합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명시 안에서 공익 활동을 위한 제도 마련과 정책 개선 활동, 공익활동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교육과 모임, 사무 등 센터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고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이 개방적으로 조성된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 공간

     

    외부 공간

     

    내부 공간은 운영사무실을 비롯하여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큰터) 1, 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회의실(솔터) 2, 영상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한 미디어실(빛터), 1인 활동가를 위한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회의와 교육, 토론은 물론이고, 스터디나 소규모 커뮤니티 모임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촬영 및 편집도 가능하니, 다양한 시도도 해볼 수 있습니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제도와 정책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공익활동단체들이 이런 공간과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를 하게 되며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인재를 육성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장소를 비롯하여 교육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공익활동단체 및 운영 컨설팅을 활용한 공익활동단체를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단체들은 중간 지원조직인 공익활동지원센터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공익활동 분야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며 지역에 공익활동이 보다 원활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최종적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100일간의 시간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도민들의 도움 없이는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운영은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많은 노력이 모여 개소한 소중한 공간인 만큼, 개소식에 참여한 많은 이들을 비롯한 도민들이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공간입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입구에서 방명록 작성

     

    백일 맞이 덕담 나누기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100일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100일 맞이 잔치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 즐겁게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위탁 기관인 광명여성의전화 전영미 대표도 참여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을 위탁 받은 세 기관은 지역에서 25년간 활동해 온 단체입니다. 그런 단체들이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끝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세 단체는 2020년부터 지역이 공익활동 기초 조사, 공론화, 포럼 개최, 조례 제정 및 견인 등 시민사회 활성화 및 공익활동 확산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여 역량을 발휘하고, 상생 효과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컨소시엄에 속한 세 단체의 장점을 살려서 광명시민과 함께, 또 여러분들과 함께 생활 속의 공익활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그 마을이 다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이 개소식에는 여러분들께서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셔야지만 지역에서 훌륭한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을 위해 많은분들이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전영미 대표의 말처럼, 100일 동안 많은 일을 잘 이겨내 온 것도 도민들의 역할이 컸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도 도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지역의 공익활동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야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도 참여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공간에 모이는 모든 사람들이 광명의 공익활동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모임이든 학습 모임이든 여기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익활동이라는 틀을 정해놓고, 그것이 공익활동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와서 쉬다 가고 싶어도,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간을 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공간은 활동가로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양식을 많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시민 교육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들이 이론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것이 민주적인지 공익적인지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민주와 공익에 대한 생각도 세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다 함께 모여서 이런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공공 활동가에게 더욱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우리 시의 재난과 안전에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이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변화한 만큼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모두가 공공 활동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권예성 센터장

     

    박승원 광명시장의 말은 참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축사였습니다. 어쩌면 시민들이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 바라고 있는 점을 대신 전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공익활동인지 아닌지 단일한 기준을 정해놓고, 그것을 구분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소모적인 논의보다는 공익활동에 힘쓸 수 있는 물적, 인적 자원을 확보하면서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권예성 센터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첫 사업으로 공익활동홍보단 1공익홀씨단을 모집했습니다. ‘공익홀씨단이란, SNS를 활용하여 지역의 공익활동기관, 활동 정보, 교육 행사 그리고 본 센터의 사업 소개 등을 전하는 지역사회 공익활동 정보전달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익홀씨단의 활동을 통해 소개된 정보는 공익활동 아카이빙 자료로 활용하게 됩니다. 공익홀씨단은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에게 글쓰기,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 등 기본 교육을 실시합니다. 동시에 광명시 공익활동단체를 대상으로 공익활동 홍보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모집 중입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공익활동을 촉진하고 시민들에게 단체를 알리며 공익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에 활용할 홍보 콘텐츠 제작 경비를 지원하며 리플렛, 판촉물 등 형식에 제한이 없습니다. 고유번호증이 있는 비영리 단체 및 법인단체와 모임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첫 사업을 보니, 얼마나 시민사회의 활동을 중시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에 더해, 202311월에는 중간지원조직협업과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12월에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할 계획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합니다.

     

    커팅식 및 기념식

     
     

    박승권 광명시장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송원찬 센터장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 커팅식 및 기념식 참석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존재했던 100일을 보면서 자연스레 마치 백조가 물밑에서 수없이 발을 젓는 것과 같은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명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익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평일(~) 9:00~18:00 동안 운영하고, 대관은 20:00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전 조율을 통해 토요일 대관도 지원하고 있다고 하니 공익활동을 하기 위해 마땅한 공간이나 지원이 절실하신 분들이라면 02-899-0900으로 꼭 전화해보시고, 종종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블로그에 들러 공익활동 소식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경기도의 공익활동센터식구들(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태우 센터장, 안시공익활동지원센터 김낙빈 센터장,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센터장 등) /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 커팅식 및 기념식 참석 후 담소 나누는 모습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행사 후 축하 하객들이 뒤풀이 겸 담소를 나누는 모습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개소식 행사 후 광명시공익활동센터 권예성 센터장은 한 사람 한 사람 마지막까지 정성스러운 배웅을 했습니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gmpubilc
     
     
     
     
     
    [현장스케치]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개소 100일 잔치
    옐로 구피

    조회수 564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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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20233, 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하면서 장애인 개인예산제도입을 밝혔습니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서비스 이용자의 욕구에 맞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직접 선택하는 것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 총량내에서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2023년 현재 모의적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에 본 사업이 시행된다고 하는데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지금 장애인 개인예산제의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어느 누구라도 마음껏 도전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에서든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환으로, 이번에 발표된 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장애인 개인예산제를 모든 시민들이 살펴보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번 종합계획은 장애인 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평등한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장애인 개인예산제가 평등한 삶을 실현하는 데 과연 도움이 되는지 아카이브에 소개된 내용들을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제목을 눌러주세요.

    알기 쉬운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보건복지부 블로그, 2023-03-09.

     

     

    1. 장애인 개인예산제 모의적용 연구 소개

     

    출처 : 김포시 블로그 화면 캡처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2026년 본 사업 시행을 위해, 2023년에는 모의적용 연구, 2024~2025년에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3년인 현재 모의적용 연구는 지역분배 활동지원 수급권자 수 미이용자 수 활동지원 이용률 등을 고려해 서울 마포구, 경기 김포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남 예산군까지 4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의적용 연구는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2가지 형태 모두 장애 당사자에게 지급하던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중 일부를 떼어내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2가지 형태를 살펴보면, ‘급여유연화모델과 필요서비스 제공인력 활용모델이 있습니다. ‘급여유연화모델은 기존에 지급하던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중 10% 이내에서 장애아동 발달재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의료비, 주택 개조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며, ‘필요서비스 제공인력모델은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중 20% 이내에서 활동지원사 자격이 있는 특수자격자(간호사, 언어치료사, 보행지도사 등)를 선택해 서비스 받는 방식입니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내용 관련해서 더 궁금하다면 아래 제목을 눌러주세요.

    [내꿈내일기자단 10] 정부가 새로 도입하는 장애인개인예산제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네이버 포스트, 2023-07-27.

     

     

    2. 장애인 개인예산제에 대한 우려

    1) [사설] 장애인 개인예산제, 최적 방안 찾아야, 중도일보, 2023-08-13. https://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30813010003769

    - 주요 내용 : 현금 지급과 개별유연화는 당사자가 개별 욕구를 잘 안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자기결정 능력이 미약하거나 선택 가능 서비스 종류가 한정적이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산 확보가 충분치 않을 땐 선택권 강화의 실익은 줄어들게 됩니다. 한편, 지방 소도시나 농어촌은 선택할 사회서비스 시장 여건 면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발언대]장애인 개인예산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경남도민일보, 2023-08-09.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31875

    - 주요 내용 : 스웨덴, 영국, 호주 등 개인예산제를 도입한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복지 예산 규모와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체계가 매우 다르기에 앞으로가 걱정됩니다. 결국 예산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서비스 선택권의 의미가 무색해집니다. 또한, 정보력 등 사회적 자본 격차에서 오는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3. 장애인 개인예산제 관련 정책토론회

    1) 한국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

    주요 내용은 웰페어뉴스기사를 정리했습니다.

    - 주요 내용 : ‘장애인서비스지원 종합조사도구의 문제로 시각장애인에게는 활동지원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활동지원급여의 일부를 통해 연구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합니다. 또한 활동지원사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특수자격자 서비스 제공이 현실성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더불어 활동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경증 장애인의 의견과 욕구 반영되기 어렵다며 우려도 나왔습니다.

    출처 :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열려, 웰페어뉴스, 2023-05-18. https://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91801

     

    출처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토론회 자료집 내려받기 http://www.kbuwel.or.kr/Board/FileRoom/Detail?page=1&contentSeq=1213735

     

    2) 개인예산제 너머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권리예산제 정책토론회

    주요 내용은 에이블뉴스기사를 정리했습니다.

    - 주요 내용 : 민간을 중심으로 사회서비스가 구축된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현 정부의 개인예산제는 공공의 책임성을 무력화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서비스별 자기주도 사정에 기반한 장애인권리예산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장애인들에게 부족한 예산을 늘릴 수 있으면 어떤 제도라도 필요한데, 현 정부의 개인예산제는 개인예산제가 아니라 파이를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개인예산제 연구 담당자는 현재 모의적용 연구가 활동지원 수급자만으로 대상제한, 활동지원제도 개편에 머무른 설계 등 많은 한계가 있고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필요 시간에 근거해 산정하는 활동지원급여를 타 용도에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에서 개인예산제를 실험해 볼 단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현재 모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출처 : 정부 개인예산제, 도입 어불성설 vs 한계 있지만 실험할 때, 에이블뉴스, 2023-09-13.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240

     

    출처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홈페이지 캡처

     

    토론회 자료집 내려받기 :

    https://sadd.or.kr/policy_data/?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6332750&t=board

     

    나가며.

    11월이면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모의적용 연구가 마무리 됩니다. 연구 담당자도 보건복지부 담당자도 한계를 인정하고 있는 모의적용 연구입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개인예산제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는 사람이 늘어나리라 봅니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개인예산제가 본래 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살피고, 취지를 구현하지 못하면 진행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장애인의 평등한 삶을 실현할 수 있을까?
    생강

    조회수 1102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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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예술인 복지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고양시민 문화정책 포럼'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민회에서 지난 922<고양시 예술인 복지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고양시민 문화정책 포럼>을 개최하였다.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게 된 이번 고양시민 문화정책 포럼은 시민 주체의 시민단체 중에서도 대단히 선도적 역할을 해온 고양시민회가 맡아서 한 것이라 무척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내용 또한 예술인 복지지원과 조례 제정을 위한 내용이라고 하여 궁금증이 컸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달려가 보았다.

     

     

    고양시민회는 고양시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1988년에 설립되었다. 삶의 전반에서 고양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 속에 공생을 도모해 오고 있다. 고양시민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주민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활동, 사회 각 분야의 민주주의와 평등, 인권과 평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올바른 지방자치와 주민들의 평생학습,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문화생활을 찾게 하고자 많은 힘을 쓰고 있는 단체이다.

    2023922일 금요일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는 고양시 예술관련 예술인들과 문화정책 시의원 경기도의원들이 지역 문화예술인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공론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예술인 인구 1위의 도시 고양 특례시, 예술인 복지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고양시민 문화정책 포럼은 코로나 기간 위축되었던 고양지역 예술인의 보다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위해서 기반 환경 조성과 예술인 생계와 복지지원을 검토하여 공론화하고, 법률로 마련된 예술인 보호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법적 기반 환경 조성의 절실한 필요성을 확인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지역예술인 현황(2023.2.15.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위의 도시 고양. 경기도에서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인구 110만 특례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문화예술 관련예산은 어떠한지 그에 따른 예술인 활동지원과 취약계층 문화복지 수혜는 어떠한지 조명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영봉,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고양 특례시는 문화예술분야에 우수한 예술가들을 배치해 왔으며, 경기도 문화예술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적절한 복지와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 이 포럼에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복지와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방안과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경애 의원님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위원님들과 경기도가 협력하여 경기도 기회 소득 지급 제도를 안착시켰으며, 경기 남부와 북부의 문화예술 격차를 해소하여 균형 있는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양시민 문화정책 포럼을 통해 고양 특례시가 예술인들의 최선의 복지와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문화예술 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정책분야 선임연구원, 박사 / 첫 번째 발제자로 류정아박사님이 예술인 복지지원을 위한 고양시 문화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예술의 가치란 사회 경제적인 순기능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가치 요즘은 문화 예술 가지고 지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예술 지원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하는 국가의 의무를 명시해 놓은 곳이 아무 데도 없다. 예술인 복지 정책의 기본 방향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여러 가지 기반 조성과 활동을 지원, 직업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이루져야 한다. 예술인으로서 지원을 받으려면 예술활동 증명서라고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시스템 안에 등록해야 되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이다. 창작준비금 지원을 확대해야 되고 자산 형성지원이라든지 기본보건의료 지원금 같은 것도 신규로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해서 연구원에서 연구로만 만들어 놓은 게 있다.

    예술인 지위 향상이라든지 예술 창작활동 지원에 대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유네스코의 예술인 지위 향상과 관련된 정책의 범위에서 규정하는 예술인 사회적 지위 노동정책, 활동 역할 지원, 교육 훈련 지원과 같은 것들을 따라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예술 노동조합 및 직업 단체 결성 지원이라든지 예술인의 자유 이동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직 없다.

    고양시 내 예술인 활동 환경으로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조건 미흡으로 예술인 이탈 정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약한 것 같다. 예술창작활동 지원, 예술가 지원, 예술복지 등과 관련한 조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동안 예술창작활동이 지역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나 가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정도가 대단히 낮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조례 제정이 되면 조례 안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술복지단에서 예술인 개별적으로 관리하듯이 경기도 아니면 고양시에서도 예술인을 계속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넣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철,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운영본부장 / 예술인 복지향상을 위한 문화 행정의 변화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고양시 예술인 복지지원 조례 제정 준비를 위한 자리인 만큼 지방 정부에서도 유수 복지지원 근거 확보는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인 복지법에 대한 필요성으로 2010년도에 출범을 했고 법은 2011년도에 이제 제정이 됐다. 벌써 10년이 넘어섰는데, 10년이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기도 하지만 복지지원의 방향과 정책과 그동안에 정부가 여러 차례 바뀔 때마다 그런 예술인 복지지원이라는 화두는 정부의 환경마다 가져가는 차이는 있었다.

    하지만 예술인 복지는 예술인들을 왜 특정 장르의 예술인들을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되는 지 이 부분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나 시민사회에서도 의문점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다. 예술인 복지재단의 출범도 중요하지만 예술인들이 국가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가치에 명분있는 작업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이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분들이라는 점에서, 지금 K-한류라는 여러 가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성공을 하고 있는 것이 결국 문화예술 기초예술 분야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을 줄 안다.

    그런 예술인들은 프로젝트가 없을 때는 실업 상태가 된다. 예술인들은 사회안전망이 없기에 다른 직군에 비해 산재를 당하면 보험으로 커버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직업군과 유사한 수준의 직업권이 보장만 되어도 예술인의 종합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다.”

     

     

    최용석 한국문화복지연구원 원장 ()고양시 문화예술전문위원 / 고양시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을 진심을 다해 발표하고 있다.

     

    아빠를 보니까 예술가로서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예술가 활동을 공부를 안 하겠다고 딸이 선언했던 적이 있다. 예술 환경이나 예술인이 가지고 있는 처한 현실은 아마 예술인들밖에 잘 모르실 것 같다.

    코로나 이후로 예술가들의 삶을 도와준 공식적인 기관은 예술인 복지재단이었다. 고양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총 기간 총 25천 정도를 썼다고 한다. 2년 동안 그때 당시에 2600명이던 예술가들한테 25천밖에 지원되지 않았다. 생계 지원, 약간의 창작 지원 형태로 해서 물론 그때는 정산을 하지 않고, 거기다가 뒤에다 붙인 말이라는 게 육성또는 지원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예술인들 머리에는 나는 창작 해야 된다. 나는 먹고 사는 거랑 관계 없다그런 얘기다. 이것을 편향성이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예술가에 대한 생각들 또 예술가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창작만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많이 갖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물론 저 역시 창작에만 빠져 살다보니 제가 차상위 계층이라는 거를 알고 나서 집에 오는 발걸음이 굉장히 무거웠고... (잠시 숙연한 정적)

    예술인 복지법에는 국가가 예술에다가 규정해 놓은 것이 하나 있다.

    "예술인"이란 예술 활동을 업()으로 하여 국가를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하는 사람으로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제3조의2에 따른 창작, 실연(實演), 기술지원 등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까 예술가는 국가를 풍요롭게 한 사람이라고 국가 스스로가 규정해 놓았다. 세게 말하자면 예술가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데 국가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 실험, 기술지원 등의 활동하는 사람으로 국가는 우리를 규정해 놓았는데... 예술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게 국가는 의무적으로 예술가들을 보호할 사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작년에 예술인 권리보장법이라는 거를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 권리 보장법이 광역지자체로 내려오게 되면 굉장히 작아진다. 그리고 기초지자체로 내려오면 아예 사라져버린다. 이게 현장에서 예술가들이 체험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물론 예술가의 잘못도 있다. 왜 이러한 포럼을 시민사회가 하게 했는지! 그 점에선 시민회에 정말 감사하다. 왜 예술가 스스로 주체가 되서 이런 포럼을 못하고 있는지! 좀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 자리가 굉장히 소중한 것 같다.”

     

    예술인 복지법.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고 복지지원을 통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제정된 법으로 일명 최고은법으로 부르고 있는 법이다. 촉망받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던 한 젊은 예술인이 생활고와 병마로 안타까운 요절을 하며 예술인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각성을 촉구시킨 사건이었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예술인 복지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술가로 세상에서 살아가기란 얼마나 지난 한 삶인지를 보여주는 예는 우리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더라도 어렵지 않은 일이란 걸 알 수 있다. 지금까지도...

     

     

    토론회 참석자들, 좌로부터 유정님, 양효석님, 최성원님, 이경혜님, 류정아님, 정철님, 최용석님

     

    양효석,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 / 예술인 복지제도의 쟁점과 향후 과제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정의와 예술 활동 증명의 기준이 되는 논란이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고, 중앙의 전담기관을 중심으로 지역과 연계한 전달 체계 구축으로 지역별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 그래서 반영이 된 복지 사업이 추진되는 점에 있어서 조례를 만드는 조례 제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예술활동 증명 제도에 대해서도 그냥 제도의 증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잘 녹여낼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종합적인 전달체계와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유정,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엠파타아 보컬앙상블 대표 / 예술인 복지지원을 위한 고양시 문화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절절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 사업자로 등록된 음악가나 예술가에 대한 복지법 혜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다. 사업자등록증으로 인해 예술인 복지법의 제외 대상이 되어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은 대부분 저소득자들이며,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의지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예술인 복지정책의 추진범위 및 내용으로는 첫째 예술인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면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예술인 네트워크 환경 조성으로 관리와 협업에 원활한 시스템을 보유하게 된다. 정책적으로 조성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질 것으로 본다. 셋째 예술인들의 노후에 대한 안전망이 필요하다. 개인사업자들은 그나마 노란우산이라는 안전망이 존재하지만, 예술인들에게는 그 선택마저도 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실이 그러한데 그들의 노후는 어떠하겠는가끝으로 고양시 지역 내 예술인 활동 환경개선과 고양시문화재단의 더 많은 관심과 소통을 부탁한다.”

     

    최성원, 고양특례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 고양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발의에 관하여 설명했다.

     

    조례에 나와 있는 3년마다 복지 증진 계획을 재수립하도록 되어 있는 것과 이 실태조사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실태조사나 그런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잡아가면서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조례를 보고 조금 의외다 했던 부분은 6조에 문화, 예술, 종교 관련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라는 점이다. 중앙 차원의 표준 계약서가 있겠지만, 문화예술 부분도 그렇고 공사 현장들도 그렇고 표준 계약서가 있지만 사실 다 안 지켜지고 있다. 우리 고양시 차원의 그런 계약서들을 마련해서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6조에 보면 실태조사가 있는데 주기를 정해서 예를 들면, 3년이든 5년이든 구체적으로 실태 조사에 대한 주기를 명시해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유정님이 말씀하신 네트워크에 관련된 부분은 추가적으로 마련해보겠다. 범시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서 잘 준비해 보겠다.”

     

     

    좌장 - 이경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토론, 발제를 들으면서 점점 더 답답한 상황으로 빠지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시, 도의원들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에 문화 예술인들을 모시고 함께 터놓고 얘기해보자는 자리는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그 벽을 트고 우리가 이 일들을 위해서 함께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모였으니 조금씩 변화해가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최성원 의원님이 저희가 만든 조례 내용을 어느 정도 말씀을 드렸고, 그 조례 안에 토론해 주신 유정 교수님 말씀처럼 예술인 네트워크를 좀 더 그 안에 같이 담아내자는 것들. 그리고 예술인 실태조사의 주기를 좀 더 짧게 설정을 해서 이 현안들을 좀 빨리 파악하는 것과 복지 증진 계획에 대한 몇 개년 실행 계획들도 지금까지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 준비해 가자 라는 이야기까지 규정 부분, 행정의 절차 부분들까지 고견들에 감사하다.”

     

    영화촬영감독으로 활동하는 김정철 대표, 토론질문을 하고 있다.

     

    예술종사자들 일하는데 그냥 방치해두면 굶어 죽으니 국가에서 이 정도는 해주자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건 아닌지? 이게 가장 사실 의문스러운 내용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지 손해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이야기를 한번 하고 싶다. 영화 쪽 같은 경우는 사실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상업 영화다. 지원 안 해도 될 곳에 지원을 해주고 돈을 다 쓰고 지원 받아야 할 영화제작인들에게는 돈을 안 쓴다. 그런 사람들 영화 같은 경우는 상업 영화 개봉작에서 감독급으로 두 편 이상을 참여해야만 자격이 주어지니 그런 사람들이 예술인 복지 혜택 범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일단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선을 다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거기서부터 타겟층이 명확해져야 예술인에 대해서 홍보를 하고 알려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고양시 미술인협회 회원, 토론질문을 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에서 고양시 미술인이 가장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장소 부족이나 창작활동에 지원에 인색하다. 고양시 미술인들에게 우선으로 전시공간 대관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지원을 어떻게 받은 미술인도 지원이 500만원이라면 3000만원 이상의 일을 하게 하는 듯하다. 또 예술인 경력을 증명할 때 도움되는 것들을 기본 조례에 넣어주면 좋겠다.”

     


     

     

    아주 긴 시간 동안 고양 특례시의 예술인들은 그간에 맺혀있던 아쉬운 부분을 쏟아내고 있었다. 지면 관계상 모두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지원과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과 그러한 것을 민첩하게 알아차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속히 만들어낼 줄 아는 대리인들을 곁에 두는 일. 더불어 공생하며 살아가는 지름길인 듯하다.

     

    예술인. 예술가는 쓸모를 따지는 세상에서 바보다.”(이어령, <마지막 수업> 중에서) 이 예술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우리의 목소리로 요구해야 하며, 더이상 최고은들이 우리 곁에서 떠나가는 걸 보고 있지 말아야 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 예술작품 뒤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혼과 노력이 담겨있다는 것과 국가는 이들의 피땀 위에 존속하고 있다는 걸 널리 알려야 한다.

     

    사람은 밥 만으로 살 수 없다. 영혼의 양식도 먹어야 한다. 영혼의 양식은 무엇인가? 나는 당당하게 예술이라고 하고 싶다. 예술을 창조해내는 예술인, 그들이 마음껏 예술 할 수 있는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예술 행위에 경도되어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고양시민회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예술인이란? 예술인 복지법에 나와 있는 예술인의 정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 글을 마친다.

     

    2(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개정 2019.12.3, 2023.3.21] [[시행일 2023.9.22]]

    1. "문화예술"이란 문화예술진흥법2조제1항제1호에 따른 문화예술을 말한다.

    2. "예술인"이란 예술 활동을 업()으로 하여 국가를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하는 사람으로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제3조의2에 따른 창작, 실연(實演), 기술지원 등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3. "문화예술용역"이란 문화예술 창작ㆍ실연ㆍ기술지원 등의 용역을 말한다.

    4. "문화예술기획업자등"이란 문화예술용역에 관한 기획ㆍ제작ㆍ유통업에 종사하는 자로서 예술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자를 말한다.

    [전문개정 2016.2.3] [[시행일 2016.5.4.]]

     
     
     
    [현장스케치]2023년 공익활동단체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만나다!_고양시민회
    밤하늘

    조회수 583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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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이든 마지막 순간은 찾아오는 법이죠. 하지만 마지막이 슬프지만은 않을 수 있는 건, 그간의 노력과 추억이 따뜻하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6개월을 이어 온 우리의 프로젝트도 벌써 올해 마지막을 달려갑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내딛는 우리의 발걸음이 머문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입니다. 하늘이 시리도록 파란 어느 가을 낙엽이 지는 10월 초 어느 날 진행되었던 피날레! 강미 센터장님의 이야기, 같이 만나 보실까요?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_모두가_주인이_되는_공간

    어디로든 가기 좋은 평택, 어디서든 찾아들기 좋은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센터장) 평택을 전혀 모르는 분들께 평택을 설명할 때 저는 평평할 평(平)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평택은 들판이 넓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택은 산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는 양지바른 곳이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항구를 통해 외부의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용이합니다. 평택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다른 수식어는 어디로든 가기에 좋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평택은 큰 미군 기지도 두 곳 있고, 여러 가지 큰일을 겪어 내면서 시민사회가 단단하게 서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여러 논의를 거치면서 시민들이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 비교적 익숙해져 있는 한편, 시민들의 활동 역시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결같이 공익활동에 헌신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렇게 활발한 공익활동가들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받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내부 전경

     

    (강미 센터장)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출발할 때부터 민관 협치 모델을 세워가면서 연구 용역을 통해서 평택시가 시민사회 여러 단체들을 실제로 다 만나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이 의견들을 다시 취합해서 우리 센터를 구성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의미의 협치가 이루어졌던 거죠. 공익활동지원센터의 플랫폼이 시민사회를 연결하고, 민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이에 더해 활동가 간의 연결도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서 여러 가지 모델 중에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를 했고, 또 우리지역의 시민사회가 다시 준비위원회를 만들어서 공익활동지원센터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 참여하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우리 센터의 장점은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가 같이 연결되어 준비한 것이 장점이라고요. 그렇게 해서 개소를 했기 때문에 운영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개소식 때 오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개소식 때 제일 좋았던 점은 모두가 자신이 주인인 공간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 갑자기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 각자 이 공간에 책임이 있는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려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는 게 정말 감동이었거든요. 우리 센터를 운영해나가는 과정도 그런 식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최대한 맡아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평택은 확실히 모든 일을 다 자기 일처럼 주인 의식을 가지고 다들 자신의 일을 하니까 생기가 있어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의 노력에서 나오는 생기가 바로 우리 센터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은_이별이_아니라_만남의_공간!

    공익활동의 정의요? 무한대 아닐까요! 저희는 늘 시민과 활동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강미 센터장) 저는 솔직히 공익활동을 꼭 정의해야 할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어를 정의하려는 순간, 그게 한계지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의 목표는 공익활동을 확산시키는 거잖아요. 공익활동과 관련된 교육활동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무엇인가를 정의내리는 순간, 그 외의 것들과 공익활동을 너무 가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공익활동의 정의를 내리려는 시도보다는 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확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무한대'라고 이야기하면 맞지 않을까요? 공익활동은 새로 창조되는 거니까요. 저는 공익활동이란 말보다 사실은 시민활동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고요. 시민들이 하는 여러 가지 활동 안에 가치와 의미가 있는 거지요. 각자가 공익활동에 대해 하고 있는 생각. 그게 모두 공익활동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강미 센터장

     

    (강미 센터장) 그래서 이런 다양한 생각을 듣고, 이 생각을 공익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데요.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20227월에 개소하였는데, 2021년에는 센터 개소를 위한 시민 공론장을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민 공론장에서의 의견을 바탕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공익활동가들을 만나보면, 이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욕구는 바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픈 소망'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사실 공론장에서도 가장 많이 나왔던 의견이 그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 그런 의견을 많이 주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견을 반영하여 '플랫폼으로서의 공익활동지원센터'라는 우리의 목표 중 하나를 설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플랫폼은 들렀다 떠나는 이별의 장소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길을 가던 사람들이 마주하는 만남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역할을 우리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공론장을 통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활동가들이 지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재충전의 기회나 이런 것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요즘 지속가능한 것에 대해 관심이 참 많은 데요. 공익활동이라는 게 결국은 활동가들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니까. 자연스레 활동가들의 충전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지원 사업 중에 활동 지원 사업이 있는데, 거기에 쉼 지원 사업이라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은 정말 높은 편입니다. 인기를 입증하기라도 하듯이 늘 언제 이 프로그램을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정말 많은데요. 늘 활동가나 공익활동 단체의 대표님들이 쉼 지원 사업에 지원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저희가 쉼 지원 사업은 예산을 조금이라도 늘려서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첫해에는 쉼 지원 사업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오신 활동가들이 몸이나 마음을 충전하신 것도 너무 좋았지만 "내가 활동가라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 이런 것들이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함께_모여_소통하는_시간_너무_소중해

    빛나는 아이디어는 서로의 생각을 합쳤을 때 만들어진다구요. 언제나, 모두를 환영합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한켠에 걸려있는 환영합니다가 적힌 가랜드

     

    (강미 센터장) 여기 센터에 들어오는 입구에 보면,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거든요. 저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자 출발점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마음, 사람들을 환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경청과 관련이 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지원 조직은 평택시뿐만 아니라 전역에서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잖아요. 이 조직이 각자 맡은 역할과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 중간에서 시민과 관()을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해 있으면서 적절한 자기 역할을 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장식

     

    (강미 센터장) 사사실 저번에 교류의 날을 하면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초청한 분 중 한 분이 명칭에 중간 지원 조직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시민지원조직으로 이름을 바꾸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는데요. 정기적으로 진행해 오는 회의에서 이 안건으로 토의를 한 결과, 시민 지원 조직 혹은 시민 활동 지원 조직으로 명칭을 바꾸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이 우리의 정체성을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민 활동 지원 조직인 우리가 모여 시대에 맞는 혹은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응하며 퍼즐처럼 딱 맞는 활동을 한다면, 조금 더 우리의 영향력과 힘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통의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익활동단체의 힘이 점점 커지게 된다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민의 영역도 점차 확대되지 않을까요? 각자 하나의 이슈나 사안에 대해서 활동을 할지라도 자기 조직에 맞는 역할에 대해 같이 의논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교류의 날과 같은 소통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인데, 사실 지원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직원으로서 너무 많은 일을 하고, 또 열심히 하시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우리 업무에 빠져서 다른 곳을 볼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교류의 날에 참석하면서 다른 지원 조직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공익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눈이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며 나 혼자서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나서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힘을 더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죠. 그리고 다들 같은 마음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니 사실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실제로 참가해 보면, 내가 교류의 날에 만났던 분들과 무엇을 같이 해서 시너지가 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교류의 날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의견도 많고, 기대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런 응원과 조언에 힘입어 아마 내년에도 교류의 날 행사는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개소 1년을 막 넘긴 저희 센터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도 매우 필요한 과정입니다. 저희가 계속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시민 지원 조직으로서 만나고 있는 시민들과의 접점이 아주 넓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찾아낸 영역보다도 더 넓은 영역이 숨어 있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저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는 공모를 통해 시민들에게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신규사업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하게 된 것이지요. 실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보니 물론 좋은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지만,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업을 제안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통해서 시민분들이 여러 가지로 진행되고 있는 시의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정보가 없어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 편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공모를 받은 후에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 경우에는 이미 이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자세히 드렸고, 채택된 새로운 아이디어 중에서 좋은 것들은 사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직접 집행하기는 어려운 것들로 선정되었지만, 대신 다른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안 받은 아이디어를 살려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러 통로와의 협업과 시민들과의 연결을 중시하고 있는 저희 센터의 취지도 잘 살려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도 1023일에 개최할 예정인 공익활동가대회입니다. 지역에 있는 공익활동가끼리 교류하는 날인데요. 작년에 이 행사를 했을 때는 다른 지역에서 어떤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피드백을 엄청 많이 받았거든요. 우리 센터에 어떤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자랑하는 자리라기보다는 활동가들끼리 서로 지역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건 저희 센터의 직원들이 모두 다 공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자리가 꼭 무엇인가를 위로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지원은_언제나_효율적이고_실질적으로!

    언제나 가장 앞에서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앞장서 실천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박호림 팀장) 저희 센터가 가장 먼저 시작했던 사업에 대해서는 팀장인 제가 조금 더 실감 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개소하면서 가장 먼저 시행했던 사업은 교육지원사업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교육지원사업을 준비하게 된 건, 공익활동에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지원 사업의 내용을 보면, 어떤 고유번호증이나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지원 사업을 지원할 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의 예산도 한정적이기는 했지만, 공익활동지원센터 이용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한 결과,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단체나 모임이 공익활동을 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약을 좀 먼저 없애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하며 타지역의 사례를 보니 유사한 사례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지원 방식도 단순히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희가 강사비나 간식비, 장소 대관비, 자료집 제작 및 홍보비를 직접 결제해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급작스럽게 만든 단체들은 효율적인 지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5명 이상이 모인 단체여야 한다는 제한을 두었고, 제출 서류에 공익활동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드러나 있는지도 함께 살폈습니다. 이런 식으로 꼼꼼하게 지원 여건을 살핀 이유는,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아무래도 공익활동단체가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요건을 갖추는 데 더욱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공익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단체들이 도움을 받아서 실질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이로부터 경험을 쌓아가면서 공익활동의 저변을 확대해가기를 바랐습니다.

     

    강미 센터장의 미소는 언제나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뿌리청소년 독서모임 같은 경우에는 지역 청년들의 모임이 기반이 되었고,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다른 시민들과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활동과 공익활동에 대해 어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던 모임이었고, 북두칠성이라는 모임은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젠더 문제,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것을 지역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책으로 공부하고, 논의했던 모임이었습니다. 이 모임은 책의 저자를 직접 초청하여 강연회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연 공작소라는 단체에서는 지역의 삭막한 도시 환경 속에서 가드닝을 통해 정원을 가꾸며 생기 있고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활동을 했던 단체였습니다. 이 단체에서는 가드닝과 벽화를 결합하여 현실적인 구현이 보다 용이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 애쓰기도 했습니다. 농사짓는 여자들 모임은 평택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시는 여성분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토종 씨앗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원래는 같은 관심사로 비정기적으로 모이는 그런 비정기적인 만남이었다면, 지금은 교육지원사업을 계기로 하여 공식적인 단체가 되어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교육지원사업은 본격적인 공익활동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단계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고 있는 단체들에게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사업이었습니다. 언제나 평택시의 공익활동단체들이 어려움 없이 공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자 하는 우리 센터의 마음이 담겨 있는 첫 번째 사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우리 센터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센터도 단순히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앞장서서 실천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렇듯 저희가 고민하는 이슈나 문제점에 대해서 혹은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대해서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을은_변화의_계절_변화는_실천으로_이루어내야죠!

    변화를 이루어내는 건 결국 사람이니,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서로 위로하면서 결실을 맺고 싶어요.”

     

    멋진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센터의 직원들(왼쪽부터, 김유정 팀원, 강미 센터장, 박호림 팀장)

     

    (강미 센터장) 저는 지금 제 인생이 가을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가을을 엄청 타요.(웃음) 이건 그냥 개인적인 이유이고, 사실 이 조직에서 일하거나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내년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준비할 때라서 머릿속이 복잡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저는 그럴 때 변화를 지향하면서 좌충우돌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변화를 좀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변화의 계절이 가을인 것 같아요. 좌충우돌의 가을, 그게 바로 지금 제 인생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기억에 남는 순간, 만약 인생에서 인상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서 사진전을 한다면 입구에 걸어두고 싶은 사진도 제가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면서 활동했던 순간의 사진입니다. 제가 저번 주 토요일에 공동으로 주최해서 다른 기관들과 같이 마을 페스티벌을 했는데요. 거기서 저희가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제안하는 시민 활동 4가지를 제안한 내용을 손 피켓으로 만들어서 들고 인증샷을 찍으면 인화를 해드리는 이벤트를 했거든요. 저는 그 사진을 센터 입구에 붙여 놓았는데, 그 사진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은 사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나의 머리와 발이 가까워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거든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거리가 가깝게 해서 내가 알게된 것, 배운 것을 빠르게 발로 뛰어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인상 깊은 순간은 그런 순간일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서로 힘을 내는 것도 변화하는 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공익활동을하는 데 영향을 받은 분이자, 제가 항상 만나고 싶은 분인 문정현 신부님 같은 분의 일생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분은 평생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서 아낌없이 사셨던 분이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저도 같이 나이 들어가는 처지라서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늘 뵙고 싶고, 또 열심히 고생하시는 분들을 늘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문정현 신부님을 뵙는다는 건, 단순히 닮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변화는 혼자 이루어 낼 수 없잖아요.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늘 그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물_같은_여러분__만나요!

    공익활동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새로운 방법은, 새로운 사람에게 있습니다.”

     

    (김유정 팀원) 저는 공익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청년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청년들이 공익활동을 망설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청년이지만, 저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공익활동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삶이 바빠서인지, 아니면 공익활동이 나와 너무 먼 활동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건지 그 이유를 좀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공익활동을 만나고, 지금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그 공익활동이 제게 주는 삶의 의미와 가치가 제가 생각하는 삶의 방향과 맞기 때문입니다. 내가 공익의 가치를 다 담고, 그 큰 뜻을 갖고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방향으로 삶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이런 마음은 처음부터 갖고 시작하는 건 아니거든요. ‘내가 하고있는 게 공익활동이구나.’, ‘내가 공익활동에 대해서 이런 마음을 먹고 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들은 나중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조금 다른 삶들을 일단 만나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사람과 무엇을 할지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익활동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무엇인가 주저하게 되거나 망설이게 된다면, 일단 사람을 만나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업들에도 관심을 갖고 거기서부터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공익활동과 관련한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많이 찾아주세요!

     

    (강미 센터장) 저희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모두 보물 같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보물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보물은, 고정되어 있는 가치와 자신의 상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변화하는 데에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미도 없을 것 같아요. 변화를 만들고, 변화를 조금씩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어하는 그 중심, 자신의 자리를 찾고, 언제나 모든 변화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내가 보내고 있는 삶이 더욱 즐거워지고, 스스로가 가치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마지막 인터뷰인 만큼, 이번 인터뷰는 센터에서 함께 일하는 박호림 팀장님과 김유정 팀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었습니다. 그간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여러 지역의 공익활동지원센터에 있는 센터장님을 만나 보았는데요. 센터장님들은 모두 각각 다른 생각과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이들을 인터뷰하며 느낀 고민의 무게와 공익활동에 대한 진심만큼은 똑같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익활동에 관심을 두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도 같으리라 믿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3, 공익활동에 대한 사랑을 가득 키워나가는 시간으로 가득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기획 인터뷰 : 월간공익#5]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강미
    옐로 구피, 유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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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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