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일상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계단을 오르고,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이동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유모차를끄는 부모, 무거운 짐을 든 노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이 세상은 수많은 '문턱'과 '장벽'으로 가득하다.
이동의 자유는 단순히 편의의 문제를 넘어, 교육·노동·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 접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본권이다. 이동권 보장을 위해 묵묵히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곳이 있다. 바로 장애인 이동권 및 교통약자를 위한 접근성 콘텐츠를 만드는 협동조합 ‘무의(MOOEE)’다.
홍윤희 이사장이 이끄는 협동조합 ‘무의’는 누구나 제약 없이 이동하고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상의 장벽을 허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철역 교통약자 환승 지도 및 접근성 정보 제작
휠체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주요 지하철역의 상세한 접근성 지도와 정보 콘텐츠를 직접 발로 뛰며 제작한다. 교통약자의 시선에서 가장 필요한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해낸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하철 환승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무의의 활동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이 직접 지하철역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통해, 이동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연대의 폭을 키워간다.
편견을 깨는 인식 개선과 정책 제안
장애인 이동권의 불편함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과 무장애 환경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며 실효성 있는 정책 변화를 이끌어낸다.
협동조합 ‘무의’가 만드는 콘텐츠는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지도를 넘어선다. 그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품겠다는 다정한 약속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기록이다.
모든 사람의 발걸음이 가로막힘 없이 당당할 수 있는 사회. 경기도를 비롯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휠체어의 바퀴가, 누군가의 지친 발걸음이 편안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오늘도 묵묵히 길을 트여가는 ‘무의’의 따뜻한 행보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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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