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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웹진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무실 앞, 멈춰버린 작은 날갯짓

    얼마 전 사무실 유리창 앞에서 죽어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저 고요하게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는 작은 생명.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새가 유리창이라는 투명한 벽 앞에 맥없이 쓰러져 있던 모습은 좀처럼 잊히지 않았습니다. 왜 하필 그곳에서, 왜 이런 방식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을 생각할 때 멀리 떨어진 숲이나 깊은 산속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사실 자연은 우리가 매일 머무는 사무실, , 길거리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그 새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건축물들이 새들에게는 얼마나 거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증거였습니다.

     / AI제작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리창의 그림자

    우연한 기회에 '새 충돌 방지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 앞의 새가 남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장에서 접한 정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새가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죽는다는 사실은, 단순히 '불운한 사고'라 치부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수치였습니다.

    새들은 인간처럼 '유리'라는 재질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유리에 반사된 하늘과 주변의 나무를 실제 공간으로 착각하고 전속력으로 날아갑니다. 사람에게는 투명한 벽이지만 새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비행 공간인 셈입니다. 특히 연천과 같이 자연생태 자원이 풍부한 곳에서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저는 늘 새들이 높은 하늘을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충돌 사례들을 살펴보니 사람의 허리나 가슴 높이에서도 사고가 빈번했습니다. 이는 높은 빌딩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주택 창문, 작은 상가의 출입문까지도 새들에게는 '죽음의 함정'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민과학으로 기록하고 정책으로 응답하다

    교육을 통해 제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의 힘'이었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새 충돌 문제를 심각한 환경 의제로 다루고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충돌 사례를 기록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도구로 '네이처링(Naturing)''루카(LUCA)' 앱을 들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충돌 흔적을 발견하면, 앱을 켜고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위치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생태 지도를 만드는 중요한 연구원이 됩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어디에 방지 시설이 가장 시급한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조례를 바꾸는 핵심적인 열쇠가 됩니다.

    "나 하나 기록한다고 뭐가 달라질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데이터가 되어 정책을 만들 때, 비로소 생명을 살리는 사회적 시스템이 작동하게 됩니다.

     / AI제작
     

    연천에서 시작하는 공존의 실천

    우리 연천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임진강과 한탄강을 오가는 철새와 텃새들이 계절마다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단순히 관찰하고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삶을 지키는 '보호자'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지역의 '녹색연합'과 함께 연천 관내의 투명 방음벽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거에 많이 사용하던 맹금류 모양 스티커는 띄엄띄엄 붙어 있을 경우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해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대신 지금은 '5×10 규칙'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힙니다. 가로 10cm, 세로 5cm 이하의 간격으로 점이나 선 문양을 촘촘하게 배치하면, 새들이 그 틈을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비행을 멈추게 됩니다.

    이러한 실천은 결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제가 참여하는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이나 지역 사회 아카이빙 활동처럼, 일상에서 우리 주변의 시설물을 하나씩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 AI제작
     

    나가는 말: 새와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사무실 앞에서 발견했던 작은 새는 저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남겼고, 저는 교육과 실천을 통해 그 질문에 답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새를 '보는'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새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지키는' 즐거움을 배워가려 합니다.

    연천의 탐조 문화는 앞으로 더 깊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깊이만큼 자연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주민이 새 충돌 문제를 인지하고, 오늘 유리창 앞에 작은 점 문양을 붙이거나 산책길에 발견한 충돌 흔적을 앱에 기록하는 시민과학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 마리의 새를 구하는 일은 단순히 그 생명 하나를 살리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을 사람과 자연이 진정으로 공존하는 곳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작은 관심이 모여 생명을 지키고, 우리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일상 속 유리창은 새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될까요?

     

     

    유리창 너머의 이웃을 생각하는 시간
    지디터

    조회수 66

    2026-08-25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설립 추진을 위한 집담회 현장을 다녀와서

     

    1. 행사 개요

    - 행사명 :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집담회

    - 일시 : 2026630() 18:30 ~ 21:00 (2시간 20)

    - 장소 : 시흥 YMCA

    - 주최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주관 :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 준비위원회

    - 진행 : 김용현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추진준비위원장

    - 참석 : 시민·활동가·시의원 등 37(사전 신청자 및 현장 접수자)

     
     / 환영 인사를 전하는 유명화 센터장(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 환영 인사를 전하는 최은심 이사장(시흥YMCA)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과 시흥 YMCA 최은심 이사장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집담회는 크게 두 개의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시흥시의 지역 현황과 센터 설립의 필요성, 타 지자체의 설립 사례, 관련 법률 검토라는 세 개의 발제가 이어졌고, 짧은 휴식 이후 2부에서는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자리를 "도와줄 사람을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갈 사람을 모으는 자리"라고 소개하며 집담회의 취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집담회 현장 전경, 많은 시민과 활동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채운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2. 발제 정리

    발제 1.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추진 배경과 지역 현황

    발제자: 서종호 시흥YMCA 사무총장


     / 시흥YMCA 서종호 사무총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서종호 사무총장은 시흥시가 최근 10년 사이 인구 50만을 넘어서며 경기도의 중견 대도시로 성장했다는 점을 짚으며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배곧, 은계, 장현, 목감 등 신도시가 개발되는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기후위기, 고령화와 돌봄 공백, 신도심과 원도심 간의 격차 같은 사회적 틈새가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틈새를 메워온 것이 지역 공익활동가와 시민단체였지만, 개인의 희생과 일회성 활동에 머무는 구조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센터 설립의 당위성을 네 가지로 정리해 설명했습니다.

    파편화된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협치 플랫폼(허브)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세무·회계·행정 서류에 지친 활동가들에게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줄 안전망이 필요합니다.

    소규모 모임과 1인 활동가 등 기존 체계로는 포착되지 않는 작은 목소리를 위한 스피커 역할이 필요합니다.

    안양시 등 이웃 지자체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상향식(Bottom-up) 모델이 필요합니다.

    서종호 사무총장은 "센터 설립은 시민을 수혜자가 아닌 공동체의 주인으로 예우하겠다는 정책적 선언"이라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발제 2. 타지역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과정 및 운영 사례

    발제자: 김유철 안양YMCA 사무총장


     / 안양YMCA 김유철 사무총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김유철 사무총장은 "시흥시는 안양시보다 여건이 좋다"는 말로 발제를 열었습니다. 안양시의 설립 과정은 2010년 최초 논의부터 20258월 정식 개소까지 무려 15년이 걸린 여정이었습니다. 2010년 논의는 시민사회가 공동정부 틀에서 이탈하며 무산되었고, 2020~2021년에는 조례가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에서 계류되다 결국 부결되었습니다. 사유는 재정 부담,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정치적 편향성 우려였습니다.

     

    이후 2022년 새로운 시의원단 구성과 함께 조례가 의회를 통과했고, 2023년 공익활동촉진위원회가 출범해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20258월에는 안양YMCA·안양여성의전화·안양장애인인권센터 컨소시엄이 수탁하며 민간위탁 방식으로 정식 개소했습니다.

    김유철 사무총장은 정치권 설득 과정에서 민관협치위원회를 공모제로 전환하고, 지하상가 활성화라는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반대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린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개소 이후에는 공간 대관 만족도가 높아졌고, 소규모 동아리와 사회적협동조합의 참여 기회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발제 말미에는 세 가지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감정적 대립 없이 데이터로 꾸준히 설득해 낸 '인내의 거버넌스'였습니다.

    시민사회가 스스로 수탁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타 지역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안양시 실정에 맞는 규모를 도출했습니다.

     

    발제 3. 공익활동지원센터 관련 법률 검토 및 제언

    발제자: 김수연 시흥시의회 의원 · 의회운영위원장


     
     / 시흥시의회 김수연 의원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김수연 의원은 "오늘 자리는 센터 설치의 찬반을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떤 제도와 방식으로 공익활동을 뒷받침할지 논의하는 자리"라는 말로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왜 필요한가"보다 "어떤 기능을 맡길 것인가", "예산 대비 어떤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를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광역 7, 기초 23곳 등 총 30건의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핵심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 기존 자원봉사센터·사회적경제센터 등과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활동가 성장지원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등 교차 영역의 허브 기능에 특화해야 합니다.

    - 직영과 민간위탁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공공성과 자율성을 함께 보장할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 초기부터 현장 지원사업 중심으로 예산을 설계하고, 구체적 성과지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 공모·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중복·편중 지원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김수연 의원은 "오늘 토론이 유명무실한 조직이 아닌, 시민의 공익활동을 성장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 발제자 세 분과 참석자들이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 열띤 토론 에디터 안산사라

     

    3. 질의응답 정리

    2부 종합토론은 발제에 대한 자유로운 질문과 의견 개진으로 채워졌습니다. 참석자들의 발언은 크게 '중복성에 대한 시각차', '현장 활동가의 체감 현실', '신진 정치권의 고민', '운영 노하우'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쟁점, '중복성'


     / 참여자와 종합토론을 하는 모습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주제는 역시 '중복 사업' 문제였습니다. 준비위원회 측은 센터가 특정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단체와 활동가를 잇는 허브·플랫폼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이미 안양시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실제로 운영해보니 중복되는 사업은 거의 없었다", "행정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경기도 지원은 임의단체에 지원되지 않고 1년 단위인 데 반해, 안양시 센터는 고유번호증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고 2~3년 단위로 지원하는 등 기존 체계와 실질적으로 다르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중복'이라는 개념 자체를 우리가 지나치게 자기검열하듯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예를 들며, 지원 대상과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활동도 중복으로 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다 최근 시흥에 정착했다는 한 참석자는 "이 사업들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을 위한 것이지, 특정 단체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교통비와 건강보험료 혜택이 동시에 주어지는 것을 두고 아무도 '중복 지원'이라 부르지 않는 것처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맞는 프레임으로 사업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같은 문제를 안양은 이렇게 풀고 평택은 저렇게 푸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단지성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센터는 외부 정치적 흔들림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 종합토론 시간에 발언하는 시흥시 양범진 시의원 에디터 안산사라

     

    현장의 목소리: 마을활동가·소수자단체·환경단체

    갯골마을학교에서 활동하는 한 참석자는 마을 단위 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보조금 사업을 하다 보면 마을의 현실이 아니라 행정 시스템에 맞춰야 한다", 하루 6~8시간을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에게 인건비 배정을 20%로 제한하는 현재의 보조금 구조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계속하는데, 그 노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왜 계속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흥에서 활동해 온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6년 전 시흥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 연대할 단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이번 집담회를 통해 비로소 시흥에 이렇게 많은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센터가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결 플랫폼 역할을 명확히 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종합토론 시간에 발표하는 활동가의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정왕동에서 21년째 환경단체를 운영해온 한 참석자는 별도의 지원 없이 회원 후원만으로 활동해온 경험을 나누며, 지원을 받으면 오히려 오해를 사기도 했던 현실을 전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정답을 바라지는 않지만, 중복이라는 말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올해 6월 새로 당선된 한 시의원은 취임 직후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지원센터, 장애인 복지 확대 등 수많은 요청을 받았던 경험을 전하며, "결국은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현실적 고민을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직접 지원과 중간지원조직 설립 사이에서의 고민을 공유하면서도, "각 상임위에서 잘 설득해 나가겠다"며 협력의 뜻을 밝혔습니다.

    성과지표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이 센터가 하는 역할과 허브 기능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명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은 영리 부문의 '성과' 개념을 비영리 활동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정성적 성과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토론회 현장 모습 에디터 안산사라

     / 김용현 설립추진준비위원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4. 추후 진행과정 안내

    설문조사 실시: 준비위원회는 참석자 전원에게 연락해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준비위원회의 추진위원회 전환 여부와 향후 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설문 결과는 참석자들에게 다시 공유될 예정입니다.

     

    추진위원회 전환 논의: 오늘 발제를 듣고 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개인·단체는 준비위원회가 추진위원회로 전환될 때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습니다. 현재 준비위원회에는 시흥YMCA, 시흥여성의전화, 시흥환경운동연합, 갯골마을학교, 우리동네연구소 등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례 제정 방향: 안양시 사례를 참고해, 센터 설립 근거를 조례에 곧바로 담을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운영방식 방향: 발제와 토론을 통해 민간위탁 방식에 무게가 실렸으나, 이는 시의회 상임위 차원의 설득이 필요한 사안으로, 참여 시의원들이 각자 소속 상임위에서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기능 설계: '시흥형' 특화 기능(비영리단체 설립·운영 상담, 활동가 역량강화, 의제발굴, 민관협력 네트워크, 아카이빙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추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성과관리 체계: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를 함께 고려한 단계별 성과지표를 설립 초기부터 마련해, 예산 대비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력을 갖춰나가기로 했습니다.

     

    5. 참여 소감

     

    두 시간 넘게 이어진 자리였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서종호 사무총장의 발제, 그 필요성이 현실이 되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거쳤는지 생생하게 들려준 김유철 사무총장의 발제, 그리고 제도와 예산이라는 냉정한 잣대로 다시 한번 점검해 준 김수연 의원의 발제까지, 세 발제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질문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정말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발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이었습니다. 준비된 원고가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이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오갔습니다. ‘마을 단위 보조금 사업의 경직성을 토로한 마을활동가의 발언, 연대할 곳조차 찾기 어려웠던 경험을 나눈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발언, 그리고 21년째 지원 없이 활동해 온 환경단체 대표의 담담한 이야기까지이 모든 것이 왜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한지를 어떤 통계보다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마을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날 나눈 이야기들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예산도, 인력도, 정보도 부족한 상태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온 활동가들에게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안전망이 생긴다면, 그리고 그 안전망이 특정 단체의 확장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손쉽게 찾아올 수 있는 문턱 낮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시흥시의 공익활동은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년이 걸렸다는 안양시의 이야기는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과 동시에,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함께 남겼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시작이라면, 앞으로도 설문에 응답하고 논의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보태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공익활동을 이어가는 모든 활동가들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더 오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 든든한 우산이 하루빨리 시흥에도 펼쳐지기를 응원합니다.


     / 단체사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지속가능한 공익활동의 첫걸음, 시흥시공익활동지원센터
    안산사라

    조회수 265

    2026-07-10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료를 찾을 때 어떠한 사이트를 참고하시나요? 많은 경로들이 있지만 특히 00백과와 00위키 같은 사이트들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다는 것과 여러 사람들이 수정하면서 최신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정보를 생산하고 취득할 수 있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공익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끔 공유 자산을 제작하는 이른바, ‘공익위키사업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그 체험 현장인 2026 경기북부 공익위키 콘텐츠 제작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공익위키사업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볼까요?

    해당 활동은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의 협력과 함께 2024년부터 진행됐으며 올해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사업으로 이관되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사업 명칭 그대로 공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역이나 사회의 이슈들을 다루고 여러 공익활동을 기록하며 아카이브한 공익위키를 만들어왔는데요. 이를 통해 시민의 시각으로 지역의 변화를 기록하며 공익활동의 연속성을 다음 세대에게도 넘겨주는 지역 활동 기록의 민주화’, 과거를 저장하는 것만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인 활동의 연속성’, 누구나 자료를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공공 기록 플랫폼인 공유 자산으로서의 정보의 가치를 창출해왔습니다.

    올해 센터가 마련한 목표는 공익위키를 통해 공익활동가의 활동을 기록하고 공익활동을 지식화해 이를 시민과 공유하며 공익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데요. 예로 경기 공익위키라는 공간에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 지역 기반 공익활동과 이슈를 중심으로 한 기록을 게재하고 경기시민사회 온라인 자료관 과도 연동해 누구나 공익 정보를 읽고 가공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링크: 공익위키 https://gongikwiki.mixon.io/pages/1033

     

    이와 관련한 2026 경기북부 공익위키 콘텐츠 제작 회의에서는 경기 공익위키에 게재될 예정인 위키 콘텐츠를 실습을 통해 제작해 보기로 하였는데요. 참석하신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세움공동체,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 등의 여러 시민 단체별로 모둠을 이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 검증된 자료 출처 사용, 독자 연구의 금지 등의 작성 규칙을 만든 후 공유 문서를 기반으로 공익위키 초안 한 편을 작성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공동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경험과 정보를 모아 위키 문서를 만들어 공익위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정부 지역의 시민사회운동 발자취를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을 달성하는 오늘의 목표도 설정하였습니다.

     / 실습을 진행하는 참석자들 ⓒ에디터 초스코스
     

    우선 공익 위키의 주제를 정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예로 모둠별 각 시민 단체의 역사와 변천사 또는 지역 공익 이슈 현장 기록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하였는데요. 대부분의 모둠들이 단체의 역사 및 변천사가 내포된 단체 소개 주제를 선택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제목들의 예시를 살펴보자면 꿈이룸교육공동체는 지구하자! 기후 위기 프로젝트”,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환경운동”, 세움공동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로 설정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주제에 따른 상세 내용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해 봤는데요. 참고 기준으로 단체별 개요배경활동 내용성과라는 큰 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작성하게 된다면 어떠한 하위 항목들이 포함될 수 있는지 예시를 들어주었는데요. 개요에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했는가 등의 요약본이 들어갈 수 있고 배경에는 활동 시작의 이유와 지역 상황 등을 서술하는 방식을 추천하였습니다. 활동 내용과 성과에는 각각 활동 날짜·장소·참여 인원 등의 구체적인 사항이 명시되고 성과를 통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가 포함되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 협력을 위한 그라운드룰이 작성된 실습용 공유 문서 화면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이를 참고하여 모둠별로 나름의 방식이 들어간 내용을 전개하여 기록하였는데요. 예로 개요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세움공동체는 장애인이 자신의 의 주인공이 되고 지역에서 어울려 사람답게 사는 자립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고 밝혔고 경기북부시민자치연구소는 경기북부지역 시민사회 발전과 시민자치를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는 의정부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사람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과 시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지향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서술하였습니다.

    배경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는 수십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기지 지역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생태·평화·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적 개발을 지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꿈이룸교육공동체는 전 세계적 기후 위기 현상에 대한 다각적 탐구를 통한 실천적 해결 역량을 함양한다는 내용을 담았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대한민국의 압축적 성장에 따른 사회적 병폐의 원인을 밝히고 미래를 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정보를 기록하였습니다.

     / 협력을 위한 그라운드룰이 작성된 실습용 공유 문서 화면 모습 ⓒ에디터 초스코스

     

    활동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은 제56회 지구의 날 행사 부스 진행 및 플로깅 등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였습니다.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는 CRC 시민 공론장· CRC 봉사단· 하나로 합창단 등의 활동을 정리하였고 경기북부시민자치연구소는 지역 현안 대응 사업의 예시로 의정부시 예산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주민자치는 어디쯤 와있나?” 주민자치회 긴급 점검 토론회, 다만세의정부(다시 만나는 세상 의정부) 사업 등의 내용을 상세하게 명시하였습니다.

    성과 혹은 기대효과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꿈이룸교육공동체는 학생 주도 기후행동 실천 확산, 시민 참여 기반 확장성 확보, 학교·마을 연계 교육 모델 구축 등의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는 공익 위키의 역할에도 집중해 시민들이 지역 변화 과정을 기록하면서 지역의 주인이라는 효능감이 고취되며 지역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의의를 두었습니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지워진 목소리를 수면 위로 올려 공동의 기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에 주목하였습니다.

    추가로 자료 관련 사진과 링크를 삽입하고 출처와 참고 자료를 기재한 뒤 재량껏 다른 글에 댓글도 달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실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후 일정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보완과 소통을 하기로 하였고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와도 공익 위키의 방향성에 대해 의논해 보기로 하였는데요. 다가오는 7월 워크숍에서는 추가 토의를 하며 공익 기록방식에 대해 고민해 보고 관련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공익위키를 진행할 계획이니 향후 생성될 양질의 공공 기록물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단체 사진 ⓒ에디터 초스코스

     

    아는 게 힘이다.”라는 말이 더욱 와닿는 것은 갈수록 복잡한 세상에서 정보가 하나의 권력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아카이빙을 하며 자료를 취하면 취할수록 마음은 편해졌지만 막상 나에게 오기까지의 경로에 대한 감사함은 놓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만남은 기록보다 공익위키 속 단어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수고와 헌신적인 마음가짐의 가치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모인 이러한 무형 자산들이 지역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익활동을 열린 지식 창고로 만들어 누구나 공익과 어우러질 수 있는 세상을 형성하지 않을까요?

     

     

    공익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싶다면? 공익위키를 찾아보세요!
    초스코스

    조회수 249

    2026-04-29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공익활동, 혼자서는 지속되지 않는다

    경기도 어느 시·군의 작은 공익활동 단체를 상상해 보자. 환경, 아동, 복지, 문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마주치는 현실은 이상과 다를 때가 많다. 단체를 법인으로 등록하는 절차는 복잡하고, 보조금 신청서 작성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며, 회원 모집과 홍보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같은 고민을 나눌 동료나 단체를 찾기 어렵다. 공익에 뜻은 있지만 그것을 지속시킬 자원과 구조가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중간지원조직'이다. 중간지원조직은 공익활동 단체와 행정, 기업, 시민 사이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이 중간지원조직의 생태계가 가장 체계적으로 발달한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다.

    2022, 일본 내각부(内閣府)의 정의에 따르면 중간지원조직이란 "다원적 사회에서 공생과 협동이라는 목표를 향해, 지역사회와 NPO의 변화와 필요를 파악하고 인재·자금·정보 등의 자원 제공자와 NPO를 연결하며, 넓은 의미에서 각종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요약하자면 'NPO를 지원하는 NPO'.

    1990년대 후반부터 약 30년에 걸쳐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의 지원 구조를 촘촘하게 구축해 온 일본의 경험은, 현재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포함해 여러 행정구역 단위의 공익활동 중간지원조직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는 한국에 여러 시사점을 전한다.

     

    자원봉사 원년 1995- 일본 NPO 생태계의 출발점

    일본의 NPO 생태계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데는 하나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 1995117일 새벽, 일본 효고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대지진, 한신·아와지 대지진이다. 사망자 6,434명이라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이 재난에서, 지진 직후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사람은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었으며 3개월간 연인원 117만 명에 이른다. 현지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헌혈이나 기부, 물자 지원 등 후방 지원에 자원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16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1995년은 일본에서 '자원봉사 원년'으로 불린다. 수십만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일본 사회는 처음으로 시민사회의 힘을 실감했다. 그리고 동시에 한계도 드러났다. 자원봉사자들의 열의는 넘쳤지만 이들을 조직하고 연결할 구조가 없었다는 점이다. 자원은 넘치는데 배분이 안 되고, 현장마다 중복 지원이 발생하는가 하면 사각지대가 생기기도 했다. 시민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그것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

    일본 정부는 비영리단체를 손쉽게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1997년에 '특정비영리활동 촉진법(NPO)'을 제정했는데, 이는 일본의 시민사회와 비영리 섹터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NPO법 제정 이전에는 일본의 소규모 시민단체들은 법인격을 취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1980년대 중반부터 대거 등장한 소규모 풀뿌리 시민단체들은 기존의 공익법인제도의 틀 내에서는 법인격을 부여받기가 쉽지 않아 임의단체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조직 기반이 약하고, 인지도나 사회적 신용도가 낮아 공익활동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NPO법 제정으로 이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법인격을 취득한 단체는 은행 계좌를 법인 명의로 개설하고, 계약의 주체가 되며, 사회적 신용도를 얻을 수 있었다. NPO법의 제정·시행을 계기로 그동안 임의단체로 활동해 왔던 시민단체들이 대거 법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NPO법 시행 이후 일본의 NPO법인 수는 꾸준히 늘어 현재 수만 개에 달하는 생태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중간지원조직의 구조 :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의 촘촘한 네트워크

    NPO법 제정과 함께 일본 전역에서 중간지원조직도 빠르게 증가했다. 중간지원조직의 설립 시기를 조사한 결과, 1995년 이후에 설립된 것이 전체의 82%를 차지했으며, 특히 민설·민영 형태의 중간지원조직은 그 비율이 92%에 달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NPO법 제정이 중간지원조직 확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준다.

    일본의 중간지원조직 구조는 크게 두 층위로 나뉜다.


    ** 전국 단위: 일본NPO센터

    일본NPO센터는 199611NPO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설립되었으며, 1999년 특정비영리활동법인, 2011년에는 인정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 법인중에서 운영조직 및 사업활동이 적정하고, 공익의. 증진에 기여가큰 법인으로, 관할기관 (도도부현정령시)으로부터 인정을받은 NPO) 으로 인정받았다. 정보 교류, 인재 개발, 조사·연구, 정책 제언 등의 활동을 통해 NPO의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행정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본NPO센터는 분야와 법인격의 유무에 상관없이 NPO 등 민간비영리 섹터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데 힘쓰며, 각종 연수와 네트워킹 기회 제공, IT 지원, 자금 중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동을 뒷받침한다. 기업을 대상으로는 NPO와의 협동 사업을 제안하고 상담하는 창구 역할도 한다.

     

    ** 지역 단위: 도도부현 NPO지원센터 네트워크

    일본NPO센터는 전국 도도부현별로 NPO지원센터 목록을 관리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지원조직과 지원시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각 지역 센터는 NPO의 조직 상담에 대응할 수 있는 상근 스태프를 두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종합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중간지원조직의 형태는 NPO, 타운 매니지먼트 기관 등 제3섹터적인 것, 자치체 내부에 설치된 것, 사회복지협의회가 설치한 것 등 다양하다. 공설(公設) 및 민설(民設) 양쪽의 형태가 있으며, 공설 중에는 민영(운영을 NPO법인 등 민간에 위탁하는) 형태도 있어 '공설민영' 형태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간지원조직의 주요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상담과 정보 제공이다. 법인 설립부터 보조금 신청, 회계 처리까지 단체가 필요로 하는 실무적 지식을 지원한다. 둘째는 역량 강화 교육이다. 단체 운영, 모금, 홍보 등 다양한 주제의 연수를 제공한다. 셋째는 자원 연계다.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이나 재단 보조금을 NPO와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넷째는 네트워크 구축이다. 단체들이 서로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일본NPO지원센터의 구체적 활동 : NPO서포트센터와 협동 모델

    일본의 중간지원조직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례는 NPO서포트센터다. NPO서포트센터는 1993년에 설립되어 일본 최초의 민간에 의한 NPO 지원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설립 당시는 NPO라는 개념이 '발견'되어 이입되기 시작한 시기로, 버블 붕괴, 한신·아와지 대지진, 지하철 사린 사건 등으로 상징되는 저성장과 혼미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서 선구자들은 NPO의 가능성에 목소리를 높여 NPO법이라는 기반을 만들었다.

    NPO서포트센터는 도쿄 중앙구와 협력해 '협동스테이션 중앙을 운영하며, 행정과 NPO의 실질적 협동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델에서 핵심은 행정이 공간과 일정 재원을 제공하지만 운영의 주도권은 민간 NPO가 갖는다는 점이다. 행정 주도로 운영될 경우 나타나는 경직성 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공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본NPO센터가 행정과의 협동을 정의할 때 "이종·이질의 조직이 공통의 사회적 목적을 위해 각자의 자원과 특성을 모아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하여 함께 일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협동이 공동 의존이나 유착 관계가 되지 않도록 정보 공개를 철저히 하고 사업마다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원칙은 매우 중요하다. 행정으로부터 지원을 받되 독립성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중간지원조직의 존재 의의이기 때문이다. 일본NPO센터는 행정과 협동하는 NPO가 갖춰야 할 자세로 "행정에 의존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독립할 것"을 핵심 덕목으로 꼽는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비교하면 어떨까

    필자가 6기 아카이브 에디터로 활동 중인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경기도민과 공익단체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증진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한 중간지원조직으로, 일본의 중간지원조직 구조와 비교할 때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드러난다.

    유사점으로는 먼저 행정과 시민사회의 협력 구조가 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경기도의 지원 아래 운영되면서도 시민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구조를 갖고 있다. 공익활동 단체 지원,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아카이빙 등 일본 중간지원조직의 주요 기능과 상당 부분 겹친다. 양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기회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공익매거진 발간 등은 일본 지역 센터들의 활동과 흡사하다.

    차이점에서는 역사의 두께가 가장 크다. 일본의 중간지원조직 생태계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1998NPO법 제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약 30년의 축적을 가지고 있다. 전국 단위에 일본NPO센터가 있고, 47개 도도부현에 각각 지역 지원 조직이 있으며, 더 아래로는 시···촌 단위의 자원봉사센터와 협동 거점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2000년대 이후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었고,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그 흐름 위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역사의 두께 면에서는 아직 차이가 있다.

    또한 일본은 NPO법이라는 명확한 법적 근거 위에 전체 생태계가 세워져 있어, 어느 지역에 어떤 종류의 지원 조직이 있는지 체계적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공익 관련 법인 형태가 분산되어 있고,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상대적으로 덜 명확하다.

    기업 연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본은 기업의 사회공헌(CSR·CSV) 활동과 NPO를 연결하는 매개 기능이 중간지원조직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 자원이 공익활동 생태계에 흘러드는 구조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반면, 한국은 이 연계가 아직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다.

     

    경기도 공익활동 생태계가 배울 것들

    일본의 사례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경기도 시민사회가 참고할 만한 점은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법적 기반이 생태계를 안정시킨다. 일본 NPO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은 1998NPO법 제정 이후에 일어났다. 법인격 취득이 쉬워지자 단체들이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위에서 중간지원조직도 자라날 수 있었다. 한국도 공익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의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단체 등록, 세제 혜택, 보고 의무 등 법·제도적 환경이 공익활동의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 밀착성이 핵심이다. 일본의 중간지원조직은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가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되어 있다. 전국 단위 센터가 정책 제언과 정보 허브 역할을 한다면, 지역 센터는 실제로 단체들의 현장과 맞닿아 개별 상담, 역량강화 교육,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이라는 방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만큼, 남부센터와 북부지부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별 밀착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독립성을 지켜야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살아난다. 일본의 중간지원조직들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이 '행정 의존 탈피'. 재정 지원을 받되, 공익활동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는 정책 제언 기능, 단체들이 서로 연대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하려면 운영의 자율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도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태계 전체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다.

     

    30년의 차이, 그러나 같은 방향

    일본의 NPO 중간지원조직 생태계와 국내 중간지원조직 생태계를 비교하면 역사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1995년 대지진을 계기로 자원봉사의 원년을 선언하고, 1998NPO법을 제정하고, 그 위에서 30년에 걸쳐 촘촘한 지원 구조를 쌓아온 일본과, 공익활동의 제도화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한국의 차이는 단순히 따라잡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방향은 같다. 공익활동이 혼자서는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 그것을 지원할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 그리고 그 중간지원조직이 행정과 시민 사이를 '진짜 다리'로 연결해야 한다는 인식은 일본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아카이브 에디터와 함께 공익활동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쌓아가는 것도 그 방향의 일부다. 30년 전 일본의 시민들이 대지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보여준 시민사회의 힘처럼, 오늘 경기도의 공익활동을 기록하는 한 줄, 한 줄이 미래의 생태계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 일본NPO센터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npoc.ne.jp/

    - 내각부 - 중간지원조직의 현황과 과제에 관한 조사 보고(2002) : https://www.npo-homepage.go.jp/uploads/h13b-2.pdf

    - NPO CROSS - "중간지원조직이란 무엇인가" https://npocross.net/1881/

    - 복지타임즈 -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재해 지원 시스템 구축" https://www.bokj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865

    - 민병로 (2010). 일본 시민 사회의 구조와 법인화-NPO법인 제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10(2), 125-160.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469758

     

     

    시민사회를 잇는 다리 : 일본의 중간지원조직 사례
    디어

    조회수 310

    2026-04-03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활동은 기억되지 않는다 : 해외 사례로 본 공익 아카이브의 가능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현대 사회는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지역사회 해체 및 급격한 고령화 등 기존의 공공 행정 시스템만으로는 온전히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를 토대로 이뤄지는 공익활동은 사회적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이는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경기도민과 공익단체들의 활동을 증진하고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설립한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공익활동으로 연결된 생동하는 경기시민사회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활동하고 있는 6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시민 기록 활동은 단순히 공익 활동 현장의 이벤트를 스케치하는 수준을 넘어,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가시화하고 데이터화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요한 지적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 글에서는 미국, 영국 및 북유럽의 선진적인 공익활동 지원 모델을 통해 이를 경기도 31개 시·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합니다.

     

    미국 아쇼카(Ashoka)의 시스템 체인지 모델

    공익활동 패러다임을 단순한 시혜적 복지에서 사회적 혁신으로 전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아쇼카(Ashoka)를 들 수 있습니다. 1980년 빌 드레이튼에 의해 설립된 아쇼카는 ‘Everyone a Changemaker (모두가 체인지메이커)’라는 비전 아래,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 기업가들을 발굴하여 지원했습니다.

    이들의 핵심 전략은 아쇼카 펠로우(Ashoka Fellow)’ 시스템입니다. 선정된 활동가들에게는 최대 3년간의 활동 지원금(Stipend)이 제공되는데, 이는 단순한 생활비 보조를 넘어 활동가가 경제적 제약 없이 사회적 난제 해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임팩트 투자입니다. 지원금 규모는 선정된 개인의 필요와 지역별 물가 수준을 고려하여 유동적으로 조정되며, 이를 통해 활동가는 시스템 차원의 변화(System Change)를 끌어내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센터의 미션인 활동가의 사회적 가치 실현 지원이 단기적인 프로젝트성 예산 지원을 넘어, 활동가가 혁신가로서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장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경기도 역시 이러한 혁신가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하나의 참고 모델로 삼아, 도내 숨은 공익 인재들이 전문적인 사회 혁신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회적 임팩트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계를 넘는 연대와 리더십 : 영국 코먼 퍼포즈(Common Purpose)’

    코먼 퍼포즈(Common Purpose)는 공익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리더십영역 간 연대에 집중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지원 조직입니다. 이들은 공공기관, 영리 기업, 시민사회라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리더들을 연결하여 지역사회의 복합적인 난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경계를 넘는 리더십(Crossing Boundaries Leadership)’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코먼 퍼포즈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협력의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모든 서사(Narrative)를 아카이빙하여 대중에 공개합니다. 이러한 기록 방식은 다른 지역 사회나 단체들이 유사한 문제를 겪을 때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지식 자산(Knowledge Asset)’으로 활용됩니다.

    이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아카이브 에디터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공익활동의 지적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이 가진 각기 다른 현안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협력 모델의 아카이빙은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아카이빙과 포용적 참여 : 북유럽의 오픈 데이터 플랫폼 사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공익활동에 적극적으로 접목하여 포용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웨덴의 시민 참여형 오픈소스 플랫폼 협동조합인 디지뎀(Digidem Lab)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공공데이터를 시민사회에 전면 개방하고, 시민들이 직접 공익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아카이빙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합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에 접근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러한 환경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 존중차별 없는 참여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수단이 됩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공익 이슈를 인지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행동 촉발 플랫폼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에디터가 센터 홍보채널인 홈페이지 공익웹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발신하는 정보들은 이러한 디지털 생태계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리적으로 넓고 인구 밀도가 높은 경기도의 특성상 북부와 남부를 유기적으로 잇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아카이빙의 강화는 생동하는 시민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기록하는 공익활동의 등대

    해외 사례를 통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역할에의 시사점은 크게 세 가지 전략적 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록의 전문성과 서사적 가치 부여입니다. 단순한 행사 스케치를 넘어, 공익활동이 창출하는 사회적 임팩트를 정교한 논리와 감동적인 서사로 담아내는 전문적인 아카이빙이 필요합니다.

    둘째, 네트워크의 거점화 및 지식 공유의 활성화입니다. 에디터는 도내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지역 간의 우수 사례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정보를 유통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포용적 참여를 이끄는 다각적 콘텐츠 생산입니다. 텍스트 위주의 원고뿐만 아니라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등 도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을 활용하여 공익활동의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200회 이상 대외활동에 참여하며 기록되지 않은 활동은 기억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를 선정한 배경 역시 경기도의 역동적인 공익활동이 해외 선진 시스템을 참고하여 더욱 강력한 사회적 자본으로 축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6기 아카이브 에디터는 이러한 전략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시민기록자로서, 경기도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증명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기록하는 공익활동의 등대

    결국 공익활동의 본질은 시민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는 데 있으며, 그 변화의 궤적을 기록하는 행위는 곧 시민사회의 역사를 쓰는 숭고한 일입니다. 해외의 혁신적인 조직들이 증명했듯, 철저한 기록과 투명한 정보 공유는 시민의 신뢰를 구축하고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유일한 길입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와 아카이브 에디터들이 함께 구축해 나가는 공익활동 아카이브는 단순한 기록의 집합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가 될 것입니다.

    각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6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올 한 해 동안 현장의 뜨거운 숨결을 정교하게 기록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공익활동이 모든 도민의 일상이 되고, 시민의 참여와 지지가 확장되는 생동하는 경기 시민사회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문헌

    Ashoka Official Website (ashoka.org) - 'Fellowship Selection Process & Stipend'

    Common Purpose UK (commonpurpose.org) - 'Crossing Boundaries Leadership'

    Digidem Lab Sweden (digidemlab.org) - 'Open Source Participation Platforms'

     

     

    기록되지 않은 활동은 기억되지 않는다 : 해외 사례로 본 공익 아카이브에의 시사점
    디어

    조회수 641

    2026-04-01
  •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314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6기 아카이브 에디터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출발선에 선다는 것이 때로는 설레지만,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두려운 감정이 들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바로 함께하는 사람들과 의지하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시작의 두려움도, 어려움도 이겨내면 새로운 시작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공익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6기 아카이브 에디터로 활동하기 위한 에디터들의 다짐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열정적이고 새로운 우리의 이야기로 들어오세요!

     

     /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 및 정기회의와 양성 교육이 이루어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 ⓒ에디터 옐로 구피
     
     / 6기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 및 정기회의와 양성 교육이 이루어진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 대회의실 ⓒ에디터 옐로 구피
     
    / 6시 아카이브 에디터들을 위해 준비된 취재 물품들 ⓒ에디터 옐로 구피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를 소개하고 있는 기획홍보팀 이상화 팀장 ⓒ에디터 옐로 구피

     

    북부에서의 시작, 더 열정적인 공익활동 아카이빙!”  

    이번 발대식은 그 자체로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공익활동 아카이빙 활동은 그동안 수원에서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획홍보팀이 신설되었고 아카이빙 사업도 경기도 북부에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장소 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기회가 활짝 열린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각기 다른 특성과 시민사회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공익 활동을 더욱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소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주요 활동 거점이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기반에서 여러 아이디어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겠죠. 이 말을 증명하듯이 올해는 북부 지역에서 지원한 에디터들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활동했던 에디터와의 색다른 기존보다 더 다양한 지역의 공익 활동이 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6기 아카이브 에디터로 선발된 분 중에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시민 기록자 양성 교육 입문 과정을 수료했던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공익활동에 관해 배우고 아카이빙을 경험하는 일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익활동으로 인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때는 뿌듯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죠. 우리의 모임이, 아카이빙을 향한 열정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벌써 아카이브 에디터 활동이 벌써 6기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요?

     

    잘해야 한다? NO! 새롭게, YES!”

    발대식에서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의 운영 방향과 다양한 사업 소개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중간 지원 조직으로, 2020년에 개소하여 공익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익단체 설립 지원,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정책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죠. 이러한 활동 중에서도 아카이브 에디터 사업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공익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활동가와 이를 기록하는 시민 기록자가 함께 공익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활동의 진정한 의미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선미 운영총괄실장님의 환영사에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선미 운영총괄실장님의 환영사 ⓒ에디터 옐로 구피

     

    저희는 에디터분들이 반드시 훌륭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익활동이라는 게 사실은 우리 일상에서 얼마든지 펼쳐질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서로 이거를 알아주고 서로 알려주고 하는 과정이 없으면 그냥 내 일상의 어떤 소소한 일로 흩어져버리게 돼요. 공익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고리를 우리 경기 시민 한국 사회에 연결해 주는 중요한 활동을 기록 활동가들이 맡아주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의 현장을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연결해 주는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정선미 실장님의 말은 공익활동을 기록한다는 것이 어떤 의의를 지니고 있는지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들떠 본질을 잃는 것만큼 안타까운 것이 없죠. 새로운 시도를 하되, 언제나 공익활동을 기록한다는 본질을 잃지 않는 공익활동 기록가로서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답니다.

     

    내 기록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기록물에 대한 권리도 존중하자!”

    / 저작권 강의를 맡아주신 한국저작권위원회 김재민 강사님 ⓒ에디터 옐로 구피

     

    이날은 6기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인 동시에 1차 정기회의 및 양성 교육 심화과정 1강을 겸한 자리였습니다. 기록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저작권이 아닐까요? 내 기록물이 존중받고 싶다면 언제나 다른 기록물에 대한 권리도 알고 존중해야 하니까요.

    / 저작권 교육을 성실하게 수강하고 있는 6기 아카이브 에디터들 ⓒ에디터 옐로 구피

     

    저작권은 창작자가 자신의 창작물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권리를 말합니다. , 사진, 음악, 영상, 디자인 등 창작성이 있는 표현은 대부분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되고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도 창작과 동시에 권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라고 하더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저작권 여부를 확인해야 하죠. 가끔 공익활동 관련한 기록을 하면서 해당 단체에서 제작한 영상과 사진 혹은 안내 책자 등을 활용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도 역시 저작권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죠. 특히 다른 이들의 저작물을 활용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인용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사님께서는 강조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로서 활동할 때 원출처를 꼼꼼하게 확인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공익활동 기록자들에게 특히 저작권에 대한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자신이 기록자로서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익활동 기록은 단순한 기사 작성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활동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도 간혹 공익이라는 말에 가려져 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침해되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죠.

    AI 활용도 강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저작권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이 현재 원칙이기 때문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의 여지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만든 결과물을 어디까지 활용해도 괜찮은지 라이선스 계약을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누군가의 권리를 인식하고 이를 상호 존중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예외와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공정과 공익은 쉽게 오지 않는 법이죠. 사실 처음 듣는 저작권 교육은 아니지만,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서로를 인터뷰하면서 첫 기록을 시작하다.”

    6기 아카이브 에디터 1차 정기회의에서는 조금 특별한 활동도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에디터들이 서로를 인터뷰해 보는 것이었는데요.

    / 서로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에디터 옐로 구피

     

    처음 만난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은 기록 활동의 중요한 연습이기도 합니다. 에디터들은 서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6기 아카이브 에디터에 지원했는가.”, 두 번째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공익활동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였습니다. 이 질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익활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삶의 배경과 지원 사유를 들으면서 공익활동이 이토록 다양한 원동력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실천하는 것이라고 표현했고, 또 다른 이는 공동체적 삶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표현은 달랐지만 각자 공익활동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과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6기 에디터들은 앞으로 함께 기록 활동을 이어갈 동료들을 조금 더 가까이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2026년 루키 아카이브 에디터 6기의 활동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에디터들은 경기도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공익활동 현장을 기록하게 됩니다. 어떤 기록은 지역의 작은 변화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기록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시민들의 노력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기록에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바로 사람들의 삶과 공익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경기도 시민사회가 만들어가는 공익의 역사이자,
    다음 세대에게 전해질 중요한 이야기들에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기록의 출발선에 서다 : 6기 아카이브 에디터 발대식
    옐로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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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3
  • [1-1~1-2 2025 경기도 시군센터 네트워크 협력 포럼이 열린 군포시공익활동지원
    센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현장의 역동성에 주목하면서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태
    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숨겨진 곳을 밝히고 공동체
    의 가치를 지켜온 공익 활동가들. 그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이제는 ‘좋은 일’을 넘
    어 ‘좋은 일자리’로 당당히 인정받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을 하는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비영리 일자리”

    11월 18일 화요일,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와글와글터에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
    터가 주최하고 시군 센터가 협력하여 진행한 ‘경기도 비영리 일자리 활성화 정책
    연구 공론화 포럼’은 이 중요한 전환점을 알리는 희망의 장이었습니다. 이 자리는
    공익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활동가의 안정적인 삶에서 찾고, 그들의 노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함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며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1-3. 포럼의 취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박은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정책협
    력팀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2025년 한 해, 연구 사업으로 경기도 비영리 일자리
    활성화 정책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연구 사업을 담당한 박은주 정책협력팀장님
    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아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적은 예산이지만 굉장히 괄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저희는 자평하고 있습니다”라며 그 성과에 대한 자부
    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 연구 결과가 단순한 보고서로 끝나는 것이 아
    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한번 같이 얘기를 나누고 지역에서 비영리 일자리가 좀
    자리 잡고 비영리 일자리에 대한 어떤 인식이라든지 제도 개선에 대한 제안들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포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기도 했습

    니다. 이날은 비영리 일자리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것과 더불어, 비영리 일
    자리에 관한 인식을 확장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은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박은주 정책협력팀장님의 진행과
    함께, 공익 활동의 미래를 향한 희망적인 비전이 담긴 인사말로 문을 열었습니다.

    [1-4. 유명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장님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유명화 센터장님은 서두에서 이 연구가 단순히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활동가들
    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였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구 결과가 나온 직후의
    벅찬 감동을 나누며, “우리가 드러내지 않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우리가 우
    리의 활동이 가치 있는 활동으로만 평가했던 이 부분이 경제에 있어서의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었구나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공익 활동이
    사회경제적으로 기여하는 바를 가시적으로 정리하고, 이와 관련한 논의를 확장해
    나갈 기회를 마주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나아가, 이 중요한 연구 결과가 보고서로만 머물지 않고 “어떻게 경기 지역에 있
    는 활동가들과 이거를 공론화하고 알릴 건가에 대한 고민”에서 이 포럼이 시작되
    었음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센터장님은 최근 행안부의 조직 개편 등 국가적 차
    원에서 시민사회 활성화에 대한 방향 전환의 물꼬가 터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비
    영리 일자리나 사회적 가치를 국가 정책적 변화라는 큰 틀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배우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
    다.

    [1-5. 정나원 군포시협치지원 팀장님이 참가자들에게 포럼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
    다]

    이날 포럼의 시작을 함께해 준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나원 군포시 협치지원팀장님은 이 자리가 “현장 체험을 가진 활동가 정책 전문
    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비영리 일자리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정 센터장님은 현장의 노력이 곧 정책의 방향이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여러분들의 경험과 의견이 비영리 현장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힘이 될 것이고 지역사회의 공익 가치를 확장하고 사회적 인정을 받는 출발
    점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사말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포럼의 첫 순서로 이명선
    비영리경영연구소장님이 발제를 담당해 주셨습니다. 이명선 연구소장님은 ‘경기도
    비영리 일자리 활성화 정책 연구 결과’를 주제로 시작된 발제는 비영리 일자리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그 사회경제적 기여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습니
    다.

    “비영리 일자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익 배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입니다.”

    이 소장님은 시민사회 활성화 논의에서 공익 활동가의 노동 인권과 일자리 개선
    문제가 오랫동안 소외되어 왔음을 지적하며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2-1. 이명신 소장님의 발제]

    활동가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지만, 정작 자신의 노동 인권에 대해서는 적극
    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소장님은 이
    움직임이 “떼를 쓰는 게 아니라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
    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모든 국민의 ‘일할 권리’ 보장을 비영리 분야에서도 강력히
    요구해야 함을 역설한 것이죠. 시민사회 활성화의 핵심이 바로 ‘사람’과 ‘권리’에
    있다는 본질을 짚어 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일’을 재정의하고 일자리의 경제적 기여에 관해 분석할 필요가 있었
    습니다.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인정과 존경 등 관계에 기반이 되고 자신
    을 성장시켜 자기실현과 사회의 공익에 기여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일
    자리가 담당하는 역할이 광범위해지면서 일자리 관련 정의도 포괄적이 수밖에 없
    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포괄적인 정의로는 정책을 만들 수가 없죠. 그래서 포
    괄적인 정의를 바탕으로 비영리 일자리를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성 강화를 위
    해 수익 배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로 정의
    했습니다. 소장님은 비영리 일자리 종사자의 규모와 경제적 기여 효과를 통계적으
    로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며, 비영리가 실제적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를 경제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정책 활성화의 근거를 만든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
    함을 강조했습니다. 소장님은 경기도의 다양한 일자리 정책 속에서 비영리 분야가 지원 정책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음을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하며, 특히 규제 정책은 많으나 지원을
    위한 정책이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논의를 인용하며 ‘기여적 정의(Contributive Justice)’를 위
    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사회 모든 구성원이 공동선에 기여하는 역할에 따
    라서 존엄과 존경을 받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슬로건인
    데요. 연구는 이러한 비전 아래 일자리 기반 조성, 창출 지원 강화, 거버넌스 구
    축 등 촘촘한 활성화 정책 타겟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발제를 들으면서 공익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공익활동이
    언제까지나 ‘선행’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행은
    누군가의 자발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공익활동의 수요는 사회의 다변화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익활동에도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 있으니 공익활동 역시 하나의 일자리로 상정하고 어떻게 ‘좋은 일자리’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되었
    답니다.

    “공익 활동은 나의 비약적인 성장 터전”

    두 번째 발제는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3년간의 연구 중, 올해 진행된 광명시
    공익 활동가 FGI(표적집단심층면접) 결과를 중심으로, 박영선 (사)시민 정책위원께
    서 맡아주셨습니다. 박영선 위원님은 한양대학교에서 제3섹터연구소에서 연구교수
    로도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랍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활동가들이 실제로 느끼는
    자기 성장과 사회적 인정에 대한 간절한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
    다.

    [2-2. 박영선 (사)시민 정책위원의 두 번째 발제]

    박영선 위원님은 FGI를 통해 활동가들이 활동 과정에서 경험하는 개인적 성취와
    변화가 매우 역동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활동
    가들은 공익 활동을 통해 ‘내가 변했어’,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됐어’ 혹은 ‘인생의

    다음 단계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라는 식의 생각을 하곤 한다고 합니
    다. 생각해 보면, 저 역시 공익활동을 하면서 기존에 접할 일이 거의 없었던 영역
    에 새로 도전하게 되기도 하고, 전혀 보지 못했던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보면서 제 역량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열정과 투지에 불타오르기도
    했는데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뿐이었던 제 안의 변화를 이렇게 다른 사람
    의 말로 들으니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공익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타인을 위한
    헌신을 넘어, 활동가 스스로의 삶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을 느끼고 있었다
    는 걸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하지만 박영선 위원님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가 활동가들을 향한 사회
    적 인정이 단순한 개인적 만족을 넘어, 공익 활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
    와 사회적 임팩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
    이 활동가의 일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죠. 사실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일례로 한 활동가는
    결혼 전 상견례에서 장인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이해시키기 위해 거의 1시간 동
    안의 설명을 거쳐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는 공익 활동의 정체성이 사회적으로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현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위원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사회적 자산화’ 의 중요성을 제시했습니다. 가령 매달 ‘이달의 활동가’나 ‘이달의 사업’을 선정하여
    그들의 활동 기록을 활동가 아카이빙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죠. 박 위원님은 활
    동가 아카이브가 갖는 교육적 가치의 중요성도 제시했습니다. 오늘의 활동 기록
    자체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강력한 교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려면, 시민사회의 성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신
    뢰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공 홍보의 장에 단체의 성과를 공공적으
    로 게시하면서 점진적으로 공익활동이 비영리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3-1. 발제가 마무리 된 후 이어진 토론의 현장]

    발제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앞선 발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한 의견을 듣
    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현실을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다각화할 수 있
    어, 좋은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익활동의 범주 설정을 위해서는 사회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이 필요합니
    다.”

    [3-2.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이하나 문화공동체 히응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전
    대표]

    토론의 첫 번째 주자인 이하나 문화공동체 히응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전 대표
    는 오랫동안 현장 활동가로 지내온 경험을 바탕으로, 비영리 일자리가 직면한 현
    실적인 문제들을 짚어주었습니다. 이하나 전 대표는 공익 활동의 범주 설정에 있
    어 ‘정치 활동’의 경계 문제를 언급하며, 공익활동의 범주와 관련한 해석이 정권이
    나 지자체 단체장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 불
    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죠. 이하나 전 대표님은 우리가 이런 논의에 뛰어들어. 계
    속해서 대화와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공익활
    동이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역동성을 지니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하나 전 대표님은 지역사회에서 청년 지원을 받은 활동가를 길게 고용할 수 없
    어 결국 내보내야 했던 사례나, 행복마을관리소의 단기 계약직 고용 관행을 언급
    하며 비영리 일자리의 고용 불안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공익
    활동이 좋은 일자리가 되기 어렵게 만드는 난관이므로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할
    요소겠지요. 가장 뜨거운 주제였던 ‘비영리는 왜 돈을 얘기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도 이하나
    전 대표님은 피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일자리에 관한 질문을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비영리 분
    야에 10년 넘게 일하면서 돈 달라는 이야기 하는 사람 저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를 줄 거냐’라는 이 질문을 저만 수월하게 하고 대부분 못 물어봐요. 남의 급여를
    위해서는 열심히 투쟁하면서, 본인 문제는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은 옳지 않
    아요. 현재 비영리 일자리로는 생존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이하나 전 대표님은 돈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물어본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는 문
    화를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리와 이윤 추구, 그리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인건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할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특히 선배 활동가들
    이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여 후배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모범을 보여
    야 함을 피력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이 토론을 듣기 전에는 인건비와 영리 추구에 대한 구분이 희미했
    던 것 같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건비를 받으면 공익활동이 아닌 것만 같았
    어요. 하지만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었는데, 일단 저부
    터가 비영리 일자리에 관한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인적인 성장이 사회적 과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력 인정’ 되는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3. 토론 및 질의에 참여하고 있는 강은숙 광명평생교육사협회 이사]

    마지막 토론자인 강은숙 광명평생교육사협회 이사님은 현장에서 겪는 노동의 실
    질적 가치 문제와 사회적 인정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었습
    니다. 강은숙 이사님은 공익 활동 영역에서 노동이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
    이 너무 당연시되고 그런 문화를 선배들이 계속 학습을 시켰던 관습을 큰 문제점
    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활동가들의 노동은 보상받아야 하며, 이는 활
    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강은숙 이사님은 공익 활동가의 정당
    한 보상에 대한 인식을 사회 전반적으로 끌어올려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강 이사님은 공익 활동가들이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내는 경력 설
    계와 성장 경험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
    다. 경력 인정 체계가 확립되지 않으면 공익활동은 일자리로서 인정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우리 스스로 변하고, 당당히 요구하고, 권리를 인정받는 비영리 일자리 노동자가
    되자!”

    토론이 마무리되고 플로어에서는 발제와 토론에 대한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4-1~4-4. 발제와 토론에 대한 질의응답이 열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비영리 일자리의 범위 설정에 대한 플로어 질문에 대해, 이명선 소장님은 “비영리
    의 어떤 캐파를 크게 가져가는 것이 저희가 대정부나 대기업 또는 대시민과 소통

    할 때도 저는 오히려 오히려 이게 더 전략적으로도 맞다”라며 전략적 포괄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처럼 비영리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이 유리하
    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포괄적인 범위 속에서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맞춤화된 정책을 따로 만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책은 항상 포용성을 가지게 되어 있으므로, 그 안에서
    가장 힘든 대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오늘 포럼은 공익 활동가 스스로가 ‘명예로운 활동’을 넘어 ‘전문적인 노동’으로서
    의 권리와 가치를 주장하고, 그에 합당한 사회적 인정과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긍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비영리 일자리의 경제적 기여를 통계로 확인하고, 활
    동가들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하면서, 경기도 공익 활동 생태계가
    더욱 성숙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의가 연구로 끝나지 않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현장 활동가와 정책 전문
    가들은 직면한 현실의 문제와 난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협력할 것입니다. 공익 활동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견고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 공익
    웹진을 접하신 여러분께서도 이 희망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
    다!

    비영리 일자리로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2025 경기도 시군센터 네트워크
    옐로 구피

    조회수 8

    2025-12-05
  • 아카이브란 기록물을 수집해 주제에 맞게 정리하고 보존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오
    래전부터 각 분야의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왔는데요. 따라서
    올해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경기지역 시민사회의 공익활동을 다양하
    게 아카이빙하여 온라인 자료관 ‘톺’을 활성화하는 활동가들을 양성하였습니다. 특
    히 4차시 수업과 수료식을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진행하며 민주주의의 기록을 어
    떻게 효과적으로 아카이빙하여 전시하였는지 배웠는데요. 그 유익했던 현장을 같
    이 방문해 보실까요?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국민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기리며 체득할 수 있는 공
    간입니다. M1, M2 전시관과 교육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M1에서는 민주화운동
    의 역사를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돌아볼 수 있고 M2에서는 옛 남영동 대공분
    실의 실물을 마주하며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문제를 고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교
    육동에서는 민주주의를 소재로 한 도서/사진/영상 전시와 교육이 열립니다.1
    에디터 활동명 초스코스 이 름 정호연

    해시태그

    #아키비스트 #4차시 #수료식 #
    민주화운동기념관 #아카이브 #
    기록 #공익활동 #경기시민사회
    #아카이빙 #톺 #민주주의 #민
    주화

    제 출 일 2025년 7월 27일

    제 목 아키비스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첨부파일명 (없을 경우 생략)

    <민주화운동기념관>
    ●M1

    동선의 시작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시대별 국민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걷다
    보면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만들어 낸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닿게 됩니다. 주변의
    여러 장소, 사물, 노래를 바라보며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떠올리고 민주주의의 핵
    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에 관해 묻고 답한 뒤 공공예술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1 이를 통해 민주 시민에게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기를 수 있었고 특히
    숲과 닮은 향을 맡으며 왠지 모를 치유와 희망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M2

    박종철 열사가 사망했던 조사실은 가파른 나선형 계단 위에 한 뼘 남짓의 창문, 외시경, 빨간/노란 방 등과 함께 고문 현장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칠성판, CCTV, 멍석말이 고문 도구와 간첩 조작 피해 등의 기록을 통해 1970-80년대 국
    가의 탄압과 6·10 민주항쟁 등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의 사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4개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찢어질 듯한 대공분실 입구의 철문 소리와 대공
    부서에서 걸려 오는 전화 소리 등을1 통해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민주주의는 피
    로 써진 역사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수호하고자 했던 민주주
    의가 무엇인지 고찰하게 됐습니다. <아키비스트 수료식>
    ●4차시 교육 소감

    ※ 교육생 소속 단체: 이룸문화교류협회,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고양아카이브016,
    한국라이브봉사단, 부천여성청소년재단,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협동조합커뮤
    니티플랫폼 이유

    수료식에 앞서 현장 학습을 끝낸 소감과 함께 아카이브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였는데요. 공통 의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현세대를 위해 1987 민주화 운동에 끊겨있지 말고 90년대 이후, 최근까지 이
    어지는 또 다른 시민사회의 이야기들을 통해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출처: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시 안내 자료

    2. 영상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경기 북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
    해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예로 파주 북부의 인구소멸과 빈집 프로젝트의 아
    카이빙을 깊게 하는 실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동조합커뮤니티
    플랫폼 이유)

    3. 기념관을 민·관이 함께 설립한 것처럼 민관협의체 등과 같이 꾸준히 협력하며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교육 과정 소감

    다음으로는 1~3차시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느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토의해 보았습니다. 공통 발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좋았던 점
    1. 이해관계자의 느슨한 네트워크 만들 수 있었습니다. 2. 전문적 내용을 다뤄 지역 활동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이론교육이 좋았습니다. 4. 아키비스트 역량이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우리들의 네트워크가 생겨 좋았습니다. ※ 아쉬웠던 점
    1. 거리 등 참여에 어려움이 있어 남·북부 별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2. 이전에 들었던 내용도 있어 아쉬웠습니다. 3. 아카이브 활용법 강의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4. 강의 첫 시간에 참여자 네트워크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5. 아카이브 실습 프로젝트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활동 계획

    끝으로 아키비스트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우선 경기도공익
    활동지원센터에서는 올해 탄핵과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민주주의’와 관련된 포럼
    및 온오프라인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프로젝트의 시초가 오늘의
    민주화운동기념관 방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포럼에서 패널
    참여, 구술 기록, 취재 등을 통해 시군별 혹은 분야별로 경기 시민사회의 민주주
    의에 대해서 제안하거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민주주의라는 큰 틀 안에서도 노동, 인권, 성평등 등의 다양한 주제들
    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민주주의 관련 시민단체 네트워크와도 협력
    할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공통으로 협의가 이뤄진 내용들을
    담아보았습니다.

    1. 프로젝트에 필요한 온라인 마케팅/홍보 방식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2. 실습 시 자문과 심화 교육 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센터에서 아카이브 활동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형태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만
    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4. 지역의 문제를 지자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5. 시민사회의 기초조사를 위한 현장 인터뷰가 필요합니다. 6. 서로의 과거 활동과 욕구에 대해 알아보고 필요한 교육과 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7. 기금 모금, 프로젝트 계획 등 각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포함해 우리의 콘텐츠
    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감각의 전시의 향연이었던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의 배움은 필히 미래의 아키비스트에게
    큰 자양분이 됐을 텐데요. 앞으로 이들은 경기도 시민사회 속에 녹아들며 ‘톺’에 담긴 양
    질의 가치를 맘껏 펼치고자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너무나도 쉽게 기록이 버려지는 세상
    속에서 아카이브 문화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개개인의 기록과 아카이브의 서사를 통해 사회에 빛을 밝히는 ‘공익 스토
    리텔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키비스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초스코스

    조회수 64

    2025-07-27
  •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이야기이니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가득한 걸까요?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공익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록자로서 기록하는 방식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
    는 요즘입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기록자로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시민
    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네 번째 프로그램이 세 번째 정기회의와 함께 진행되
    었습니다. 우리의 기록이 한 발짝 더 발전하는 모습 함께 보고 가실래요?

    [1-1. 최중명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기록하기’ 이론 교육 장소였던 희망둥지협동조합]
    [1-2. 회의 진행 장소였던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

    정기회의와 시민기록자 양성교육이 이루어진 곳은 수원행궁 어울림 카페였습니다. 이날 날씨가 유독 뜨거워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에디터들 모두 밝은 미
    소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시민기록자 양성 교육이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경
    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는 ‘사진으로 기록하기’였습
    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특히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
    다.

    [2-1. 강의 시작 전 강의를 위해 꼼꼼히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담당자들]
    [2-2. 에디터들을 상대로 열정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님]

    이날 프로그램은 최중명 포토이즘 대표님이 진행했습니다. 국제 생명의 카메라 프
    로젝트 대표이며, 2018 무심한 풍경전 및 2023년 안정리 예술인광장 결과 전시
    ‘하루모색’ 남아프리카 공화국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 및 수상을 한 전문 사진
    작가로서 주로 평택 안정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섭외가 쉽지 않
    은 유명 전문가의 실전 경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의미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진솔한 강연과 사진 찍기 실습을
    통해 사진으로 기록하기에 대해 진지하게 배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2-3~2-4. 본격적인 사진 실습 전 사진과 관련한 수업을 경청하는 에디터들]

    교육의 핵심은 사진에 대해 우리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선입견을 깨고 사진을 찍
    을 때 중요한 점을 배우는 데에 있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는 도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
    데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비싼 사진 장비
    가 없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비싼 장비를 쓸수록 사진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간혹 주눅 들게 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자신감
    이 조금 더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뿐이
    고 사진을 찍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쉽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
    니다. 최중명 대표님은 사진을 찍을 때 우리가 늘 신경 쓰는 수평이나 구도에도
    너무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사진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본질에
    서 벗어나 기술이나 도구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
    의 다양한 사진 작품을 보면서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사진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
    엇인지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구나 기술에 구애되지 않는 사진은 어떤 사진이고 무엇을 중심
    으로 자신만의 사진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최중명 대표님은 역시 사진을
    찍는 ‘자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내 감성으로 보았을 때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진이 좋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습니
    다. 좋은 사진의 기준이 남들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사진이라는 이야기도 했
    는데요. 한 번 보고 나서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진짜 잘 찍힌 사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은 내가 있는 장소에서 그 찰나를 기록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니, 그 순간을 잘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시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전해주셨습니다. 최중명 대표님의 사진에 대한 강의는 사진을 찍는 주체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
    든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도구는 카메라지만 결국 그 뒤
    에 기록자인 내가 있다는 사실은 기록자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사진을 믾이 보여주려 하셨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설명
    하다 보니 내용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작가님이 미리 행궁을 미리 방문하셔서 찍은 장소를 중심으로 에디터들과 같이
    작품을 찍으면서 앞서 들었던 작가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직접 사진을 찍어보았
    습니다. 직접 사진을 찍어 서로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에디터들과 사진을 찍기 좋
    은 조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3-1~3-3. 수원 행궁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작가님이 멋진 사진을 찍었던 장소라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곳에 갔는
    데, 막상 가보니 거창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던 장소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험을 해보니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던 곳이지만 관
    점을 달리하거나 앵글의 변화를 주니 사진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조금 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
    다.

    [3-4. 사진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사진 촬영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최중명 사진 작가]

    에디터들도 각자의 궁금한 것을 찍으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수정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그림
    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사실 찍는 사람의 그림자나 어두운 곳은 자연스
    레 피하게 되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오히려 사진에 그림자를 꼭 넣으려 노력하신
    다고 합니다.

    [3-5. 최중명 작가님의 조언에 따라 그림자를 살려서 찍어본 사진 작품]

    그림자는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저도 처음으로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애쓰면서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이후 단체 메시지 방에
    각자 올려서 작가님과 함께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제
    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매우 보람찬 교육
    이었습니다.

    [3-6. 최중명 작가님의 시선으로 담은 5기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모습]

    단체 사진도 작가님이 직접 찍어주셨는데 매번 찍었던 모여서 찍던 그저 그런 방
    식이 아닌 거울 소재를 이용하여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찍기도 하고 한
    줄로 나란히 찍는 방식의 변화 생각의 변화들은 우리들의 기존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1. 다른 에디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의 2025 상반기 작업물을 검토하는 에디터]

    실습 후 점심을 먹은 다음 바로 3차 정기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차 정기회의에
    서는 에디터별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그간 했던 활
    동을 되돌아보면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날의 회의
    에는 또봉, 주야 에디터가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로 5기 에디터들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에디터의 월간 웹진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록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두 에디터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기록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수 있는 실전 꿀
    팁을 전수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목을 활용하고 태그를 쓸 때
    넓은 키워드와 좁은 키워드를 정해 활용하면 조회수 상승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4-2~4-3. 자신이 지었던 제목을 다시 고쳐보는 활동에 참여하는 에디터들]

    제가 썼던 글에 접목하여 기존 네이밍을 바꿔보는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을 적용
    해보고 나니 제 글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명료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잘할 수 있는 원리나 방법을 듣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제대로
    시간을 내어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수정해야 할 방향성이 보이는 것 같
    았습니다. 두 에디터의 비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읽는 사람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나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제목을 제시하거나 문장 부호 적극 활용, 다양한 문체 활용, 시의성 있는 주제 탐색 등의 방법을 활용한 예시를 들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
    다. 특히 검색했을 때 우리의 아카이빙 자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
    도 필요하다는 사실은 글을 쓰면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기
    회에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차 회의는 시민기록 컨퍼런스의 내용 구성과 기획단 운영에 에디터들도 참여하
    기 위해 의견을 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의 축제’라는 주제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 시민기록 컨퍼런스는 장소가 너무 좋
    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더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했다는 의견부터 강의 내용이
    좋았지만, 명사들의 강의보다는 실제 기록자들의 경험이나 인터뷰어의 만남 즉,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험과 교류를 통한 만남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까지 컨퍼런스의 장소와 내용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이 이루어졌습니다. 의견
    은 달라도 작년보다 나은 2025년 시민기록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마
    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다보니 2025년 11
    월이 벌써 기대되었답니다.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정기회의와 기록자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늘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땀방울을 보면서 저도 제 기록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
    를 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곤 합니다. 내용과 주제는 달라도 공익활동과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여러분도 앞으
    로도 더 발전할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노력을 지켜봐 주세요!

    사진이라는 언어로 공익활동을 기록하는 법
    옐로 구피

    조회수 54

    2025-07-15
  • 시작이 반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너무나 흔히들 하는 말인데 대부분은 그냥 의미
    없는 새해 인사로 넘기거나 지루한 위로 정도로 여기곤 하죠. 하지만 우리가 아카
    이브 에디터로서 발을 내디뎠던 순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말의 의미를 문득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시작’이라는 출발점을 찍지 않는다면, 결코 끝을 맺
    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포기조차도 할 수 없죠. 시작점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그
    저 무의미하게 표류하며 흘러가는 배와 같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의미가 새삼스레 중요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석 달 전, 봄바람과 함께 출발한 우리의 모습을 여러분께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사이 우리 에디터들은 공익웹진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며
    공익활동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노력해 왔습니다.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여름과
    도 같은 열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론 지나온 길을 뒤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나아갈 힘을 보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정
    기 회의는 서로 공익활동의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달려 나가던 에디터
    들이 잠시 한 공간에 모여 서로를 보듬기도 하고, 때로는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면
    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역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배움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공익활동의 여러 면모를 함께 지켜보셨던 여러
    분도 우리의 모임에 글로나마 초청하고자 합니다. 에디터들이 남은 하반기를 위해
    배우고 고민하면서도 연대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1-1~1-3.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 회의 및 교육 장소는 안양식공익활동지원센
    터!]

    날씨가 서서히 무더워지는 6월,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
    습니다. 아직은 임시 개관이고 7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고 합니다. 안양시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안양역 지하상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습니
    다. 그래서일까요? 안양시민뿐만 아니라 5기 아카이브에디터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큰 만큼 관심 또한 많았습니다. 안양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6월 2차 정기 회의
    가 열린다는 소식에 아카이브 에디터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더
    운 여름 오후 공기에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모두들 기대되는 표정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에디터들의 2차 정기 회의가 곧 시작되었
    습니다. 우선 그간 발행되었던 공익웹진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 현황을 공유했습니
    다.

    [2-1.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콘텐츠별 평균 조회수가 크게 상승했다
    는 것이었습니다. 콘텐츠 조회수는 작년 대비 15,300회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
    했습니다. 이는 콘텐츠별 평균 조회수가 약 470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인데요. 공익웹진의 운영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에디터들의 관심사도 점차 다양해
    지고 웹진을 작성하는 방식도 다채로워지다 보니 얻은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덕이 가장 크겠지요?

    [2-2. 한 걸음 카드]

    간단한 성과 보고를 마치고 에디터들은 ‘한 걸음 카드’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1분
    기 활동을 점검하고 2분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1차 회의 때 자신이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자 생각했던 목표를 적고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한 자신의
    노력과 변화한 점을 작성하면서 지난 활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다른 에디터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2-3~2-4. 한 걸음 카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아카이브 에디터
    들]

    “바쁜 현실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에디터로 임명이 되고 나니 공익활동 행사나
    활동가분들을 만날 때 훨씬 집중하게 되는 것을 느꼈어요. 책임감도 생겼고요. 다
    른 에디터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서 공익활동 현장에서 치열하게 논의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한 내용이나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내용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저도 이 부분을 제 글에 적용해 보고 싶
    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현장 스케치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천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첫 원
    고는 작성해 보았으니 이제 원래 제가 세웠던 목표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관심 있었던 분야에 대한 글을 작성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천했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확장된 시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익활동 현실, 정책을 다루고
    사례발굴까지 시도해 보고 싶어요.”

    이밖에도 자신이 글을 쓰는 형식이 지나치게 단조로운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노력, 다른 공익활동가들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자신이 작성한 공
    익웹진을 본 공익활동가들의 반응 등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공익활동에 참여한 경
    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니 공감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속으로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와 경험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3-1. <나의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기록이 바꾼 세상> 강연 현장]

    2부에서는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 과정 세 번째 순서로 은유
    작가님이 <나의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기록이 바꾼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은유 작가님이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과정부터 시작해서 글을 쓰면
    서 했던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서 강연을 진행해 주신 덕분에 아주 많
    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며 저는 작가님이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고 공익활동을 기록하고 있는 주체 역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곧잘 잊곤 하죠.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간과하면 진솔한 글쓰기도 어렵고 글쓰기의 원동력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배
    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2. 은유 작가님의 자기소개]

    은유 작가님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폭력을 조명하신 분이지만 처
    음부터 사회적 기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글
    을 쓰는 것과 관련한 전공을 하거나 따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독서를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늘 글을 쓰고 글쓰기를 배우면서도 특별한 자격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내심 불안했던 적도 있었던 저 역시
    은유 작가님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3-3~3-4. 은유 작가님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이후 은유 작가님이 책을 쓰신 경험을 공유해 주셨는데 그 과정을 너무 흥미롭게
    풀어주셔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폭력
    과 존엄 사이』라는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국가폭력 피해
    자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요. 작가님은 처음에 국가폭력 피해자 어르신
    들의 증언 녹취를 윤문하는 정도의 작업으로 알고 시작했지만, 녹취록에 의존하지
    않고 다시 국가폭력 피해자 어르신들을 하나하나 찾아 인터뷰하러 전국을 누비면
    서 사람이 지닌 사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가폭력 피해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빈곤, 노동, 젠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우리
    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폭력, 권력의 불균형 상황을 포착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인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으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나 저도 은연
    중에 이런 사회의 폭력에 노출이 되어 있는 것이겠죠. 작가님은 바로 우리가 아직
    모르는 상처, 폭력 혹은 사회가 내게 강요하는 모습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글쓰
    기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궁금해하지 않고 자신의 욕
    망과 능력에 대한 객관화가 되지 않으면 겉도는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게 되니까
    요. 무엇보다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모습이나 관습적 역할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서는 더더욱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죠. 작가님은 “자신이
    외면하는 곳에 글을 쓸 주제가 있다.”라는 말을 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글
    을 잘 쓰기 위해서는 늘 글쓰기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동안
    아카이빙의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면서 글을 쓰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제가 공익활동 아카이빙을 하면서 늘 마음 깊숙이 품고 있던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공익활동 아카이빙이 즉
    각적인 효과나 영향력을 지니지는 않는 활동이다보니 “늘 무엇인가 적극적인 변
    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활동이 아닌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이 정말로 도움
    이 되는 것일까?”, “내가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늘 자신에
    게 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렇게 사회의 고통을,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 고통을 통해 우리가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
    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인용하
    자면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바로 이런 공익
    활동 아카이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니 제가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자
    부심을 갖고 활동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실 공익활동 현장에서는 정말 행복하고 보람찬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씁쓸하고 우울한 장면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한 번에 해결되
    는 문제가 아니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강연을 듣다보니 작가님은 더욱 어두운 사회의 단면들
    을 마주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지만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이, 간

    첩으로 몰렸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 딸마저 가난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
    주부 등 수많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발견했던 작가님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면
    서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글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3-5. 강연 내용에 대해 질의하면서 열정적으로 수강 중인 아카이브 에디터]

    강의가 끝나고 에디터와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 질문자는 글쓰기를 하
    면서 생기는 힘든 일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도 결국은 노동이잖아요. 그렇다보니 혹시 글쓰기를 하면서 불행했던 경험
    이나 글쓰기 때문에 너무 괴로울 때가 생기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다고 했던 것
    처럼 규칙적으로 글을 쓰시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쨌든 부자가 아닐까요? 그리고 배우자도 있고 아이가 없고
    별장도 있고 그런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루틴을 지키는 삶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저처럼 양육자이거나 한 경우에는 아이들의 시
    간에 맞춰서 제 시간표가 결정되는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저처럼 활동가
    형 혹은 생계형 작가인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
    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감일이 언제다 하면 그 일주일 전까지는 글쓰기를 미
    리 마감하자는 식으로 시간표를 짰습니다. 글을 쓰면 육체가 많이 소진돼요. 하지

    만 그만큼 고통스러워도 좋은 것도 그만큼이니까 계속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
    다.”

    한 에디터는 평소 인터뷰를 하면서 갖고 있었던 애로사항에 관해 묻기도 했습니
    다.

    “작가님은 인터뷰 글도 쓰셨잖아요. 저희가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인터뷰는 그냥
    적어 놓으면 너무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혹시 인터뷰 원고를 작성하는
    팁이 있을까요?”

    작가님은 평소 인터뷰 원고를 쓰는 자신만의 철학을 공유하면서 에디터들의 고민
    에 조언해주기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저는 모든 예술은 뺄셈이라고 생각해요. 잘 덜어내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 인터
    뷰를 녹취한 게 곧 글은 아니거든요. 작가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편집을 해주는 사
    람이에요. 이 사람이 쏟아낸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심는 게 아니라 읽을만한 글로
    주제를 담아서 그 주제를 향해 가는 거죠. 나중에 인터뷰를 다 읽고 나면 그 사
    람의 매력이 보여야 좋은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글쓰기 강사인 저
    를 인터뷰하면서 글쓰기 노하우만 잔뜩 적어놓는다면 굳이 인터뷰여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때는 글쓰기 노하우보다는 은유라는 사람 자체에 오롯이 집
    중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유 작가님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지닌 생각을 함께 공유하면서 에디터들의
    고민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에디터들의 활동 의지를 다독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는 작가님이 글쓰기의 힘에 관해 이야기 한 부분도 매우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건 글을 쓰면서 내가 바뀐다는 거예요. 글 쓰는 사람은 적어
    도 바뀌어요. 그런데 나도 세상의 일부니까, 내가 바뀐 만큼은 세상이 바뀝니다.”
    누구나 하게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이토록 명료하게 극복해 나가는 모
    습에 많은 에디터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독서 경험 혹은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에 갖고 있던 고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팬이라며 감
    명 깊이 읽은 책을 들고 온 시민,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며 수원에서 오느라 조
    금 늦었다며 조용히 맨 뒤에서 듣던 시민까지 한자리에 모여 강의실이 가득 찼습
    니다. 강연은 에디터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참여로 인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
    다. 무더운 여름의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
    익활동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늘 애쓰고 있는 아카이브 에디터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의 활동에 영감을 받고, 다음 활동을 구상하기도 하면서 남은 날 동안
    더 활기찬 활동을 다짐했습니다. 공익활동은 한 집단 혹은 한 사람만의 영향력만으로는 절대 이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품은 열정의 씨앗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만나야 비로소 피어날 수 있
    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남은 기간 동안 이어질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기대해주세요!

    아카이브 에디터들의 열정이 여름의 태양처럼 공익활동을 무르익게한 날 - 5기 아카이브 에디터 2차 정기 회의 &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심화과정
    옐로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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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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