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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정책과 현장의 간극 :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현실

작성자: 럭비공 / 날짜: 2026-07-27 / 조회수: 12

※「공익웹진」은 시민 기록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발행하는 참여형 아카이브입니다. 경기도 공익활동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콘텐츠의 내용은 경기도민 에디터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일부 의견은 기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연구과제 수요조사참여로 더 나은 평생학습 정책을 제안하다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와 초고령사회,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평생학습의 의미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이제 평생학습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나 자기계발을 넘어 일자리, 디지털 역량, 사회참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사회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2026년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연구과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수요조사는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이 행정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연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현장의 의견을 담는 '2026년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연구과제 수요조사', 이번 조사는 2026713일부터 724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경기도 내 평생학습 관련 기관과 단체, 평생교육시설 종사자, 강사, 활동가, 연구자 등 평생학습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매년 정책연구를 통해 경기도 평생학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단순한 설문조사에 그치지 않는다. 평생학습 정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지, 어떤 분야를 우선적으로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장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향후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평생학습은 지역마다 환경이 다르고 학습자의 특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수요조사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내용을 제안할 수 있을까

이번 수요조사는 크게 세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평생학습 정책 현안 및 연구가 필요한 주제이다예를 들어 AI 시대 디지털 문해력 교육, 중장년 재취업 교육, 노년층 스마트폰 활용교육,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평생교육 확대 등 현재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끼는 다양한 정책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연구 분야이다최근 평생학습은 단순한 강좌 운영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연계되고 있다AI 활용 교육, 디지털 격차 해소, 1인 가구 평생학습베이비부머 재도약 지원, 탄소중립과 환경교육, 시민참여형 학습공동체 마을교육 활성화, 평생학습도시 발전 모델 등 앞으로 경기도가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기타 정책 제안 및 자유 의견이다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제도 개선사항, 행정지원, 강사 역량 강화, 예산 지원,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 평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특히 구체적인 정책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제안서를 제출하여 보다 심층적인 연구과제로 제안할 수도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조사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포스터에 안내된 QR코드 또는 온라인 설문 주소에 접속하면 5~10분 정도의 시간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또한 연구과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경우에는 별도의 제안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온라인 설문은 짧은 시간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내년 경기도 평생교육 정책 연구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 한 사람의 경험작은 학습공동체의 의견 하나가 새로운 정책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평생학습 정책은 현장에서 시작된다.

평생학습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이다최근에는 AI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고령화, 기후위기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중장년층의 재취업,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는 평생학습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또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시민참여 확대, 문화예술 활동, 환경교육, 건강한 노후 준비까지 평생학습이 담당하는 역할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행정기관만의 고민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와 기관 종사자, 학습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함께 반영될 때 비로소 현실적인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따라서 이번 수요조사는 단순한 의견조사가 아니라 경기도 평생학습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정책 참여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의 작은 의견이 미래 정책을 만든다

평생학습 현장에는 수많은 경험과 아이디어가 존재한다강사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학습자는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있다. 기관 종사자는 지역의 특성과 행정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경험들이 정책 연구로 이어질 때보다 실효성 있는 평생학습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특히 AI 활용 교육, 디지털 문해력, 고령사회 대응, 지역공동체 활성화, 1인 가구 지원, 평생학습 강사 전문성 강화 등은 앞으로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분야이다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하는 이번 정책연구과제 수요조사는 이러한 현장의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이다.

5분 남짓한 설문 참여가 내년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평생학습의 미래는 행정기관만이 아닌,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관계자와 도민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이번 수요조사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평생학습 정책과 현장의 간극,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현실

/ ⓒ에디터 럭비공

 

평생학습 정책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

전국의 평생학습도시는 늘어나고 있고, 디지털 문해교육과 AI 활용교육, 마을공동체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정책 보고서에는 참여 인원과 운영 횟수, 만족도 등의 성과가 기록된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었다정책은 분명 좋은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현장에서는 작은 불편과 제도의 한계가 시민들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었다.

 


 

사례 1. "교육은 좋은데, 갈 방법이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학습마을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수료한

78세 김모 어르신은 이렇게 말했다.

"집에서 평생학습관까지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해요.

교육은 정말 좋은데 왕복 두 시간이 걸립니다."

정책은 '누구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교통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

도심에서는 다양한 강좌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외곽 지역이나 농촌에서는 이동 자체가 어려워

교육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평생학습 담당자는 "예산은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돼 있지만,

이동지원 예산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기회는 마련했지만,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까지는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것이다.


 

사례 2. 디지털 교육은 끝났지만, 집에 가면 다시 막막하다

최근 많은 지자체가 스마트폰 활용교육과 AI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마친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법과 모바일 뱅킹을 배웠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의왕시의 한 교육장에서 만난 수강생은 말했다.

"수업 시간에는 잘 따라갔는데 집에 오니까 순서를 다 잊어버렸어요.

옆에서 한 번만 더 알려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평생학습은 대부분 2시간짜리 강의로 끝난다.

그러나 디지털 역량은 반복 연습과 사후 지원이 있어야

비로소 생활 속에서 정착된다.

강사는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 이후"라고 말했다.

정책은 교육 횟수를 성과로 평가하지만,

시민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멘토링을 더 필요로 하고 있었다.

 


 

사례 3. 배운 사람이 봉사하고 싶어도 연결되지 않는다

평생학습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법을 익힌 한 수강생은 교육을 마친 뒤

강사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이제 저도 다른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고 싶은데 어디에 신청하면 되나요?"

안타깝게도 이를 연결해 줄 체계는 없었다.

평생학습관, 자원봉사센터, 공익활동지원센터는 각각 운영되고 있었지만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시민들이 참여할 창구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많은 시민들은 배우는 데서 멈추고 있었다.

배움이 공익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망이 부족한 것이다.

 


 

사례 4. 강좌는 많지만 주민이 원하는 내용은 부족하다

한 평생학습관의 강의실 게시판에는 수십 개의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었다.

캘리그래피, 꽃꽂이, 요가, 라인댄스 등 다양한 강좌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교육은 조금 달랐다.

인터뷰에 참여한 주민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AI를 배우고 싶어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필요합니다."

"유튜브 영상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전자책 출판을 해보고 싶습니다."

프로그램은 여전히 문화·취미 중심이었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디지털 전환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정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가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개편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일본의 공민관과 마을공동체에서는 교육이 끝나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동아리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진다예를 들어, 스마트폰 강좌를 수료한 주민은 '디지털 서포터'가 되어 다른 고령층을 돕고, 환경교육을 받은 주민은 하천 정화 활동과 생태 모니터링에 참여한다행정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움과 실천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평생학습이 개인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정책은 '몇 명이 배웠는가'보다 '얼마나 삶이 달라졌는가'를 물어야 한다. 평생학습 정책의 성과는 흔히 참여 인원, 강좌 수, 운영 횟수로 평가된다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변화를 이야기했다한 어르신은 스마트폰 교육을 받은 뒤 처음으로 손주와 영상통화를 했고, 또 다른 시민은 AI 글쓰기 교육을 통해 자신의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누군가는 디지털 금융사기를 피할 수 있었고, 누군가는 평생학습을 계기로 마을기록 활동가가 되었다이러한 변화는 통계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지역사회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성과다.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정책과 현장의 간극은 예산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연결'의 부족이 더 큰 문제였다. 평생학습 정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무엇보다 교육 운영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필요와 경험을 중심에 두는 전환이 중요하다. 주민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교육 수요를 꾸준히 살피고, AI·디지털 문해력·금융안전·1인 미디어와 같은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또한 교육은 수업이 끝나는 순간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실천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멘토단이나 학습동아리와 같은 지속적 학습 기반을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평생학습관, 자원봉사센터, 공익활동지원센터 간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을 마친 시민이 자연스럽게 공익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배움이 개인의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연결 체계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참여 인원이나 강좌 수를 넘어, 학습 이후 시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배움은 교실에서 시작되지만, 그 가치가 완성되는 곳은 마을이다.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평생학습은 단순한 교육사업을 넘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공공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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