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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문화교류

    지구인의 정류장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문화교류 프로젝트 '좋은이웃이 되다'.

    지구인의 정류장과 좋은이웃이 공동으로 진행 (1800만원, 우분투재단 공모사업)으로 20254월부터 12월까지 5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회차는 공동체 밥상, 2회차는 노동조합과의 만남, 3회차 함께하는 캠핑, 4회차 가을소풍, 5회차 송년파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 중 3회차 프로그램인 캄보디아 친구들과의 12일 강릉 여행기를 마음을 담아 기록해 봅니다.

     
     
     
    ## "출발합니다!"  - 48개의 설레는 마음
     
    버스 문이 닫히는 순간, 차 안 가득 울려 퍼진 것은 무지개 빛깔 웃음소리였습니다. 무려 48명이 함께한 이번 여행, 출발부터 소풍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밀양, 전주, 여주, 아산, 인천, 시흥, 서울, 안산에서 모인 캄보디아 친구들. 그중 몇몇은 한국에서의 첫 여행이라며 창밖 풍경 하나하나에 눈을 반짝였습니다.
     
    버스 안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나눈 자기소개 시간. 팔테이랏, 시언시낫, 꽁스레이립… 처음엔 낯설게만 느껴졌던 이름들이었지만, 그들에게도 우리 한국 이름이 똑같이 어렵게 들릴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조금씩 이해하며 시작된 우리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입니다.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출발 전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 사진출처: 좋은이웃
     
     
    ## 첫 번째 시험대, 추어탕과 마음의 벽 허물기
     
    전망대 휴게소에서 멀리 보이는 강릉 시내를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 끝없이 터져 나오는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니 여고생 수학여행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전망대 휴게소에서 사진 촬영 / 사진출처: 좋은이웃
     
     
    점심으로 강릉의 대표 음식인 추어탕을 맛보는 시간. 진행자는 추어탕이 미꾸라지 요리라는 말을 나중에 했습니다. 작은 배려였지만, 캄보디아도 미꾸라지 요리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언제나 보이지 않는 선입견의 그림자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옆자리의 나빈이 무짠지와 열무김치로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추어탕 한 그릇을 권했지만, 살짝 맛을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빈은 어느새 밥 한 공기를 깨끗이 비우고 있었습니다.
     
    "여기요! 밥 한 공기하고, 밑반찬 좀 더 주세요."
     
     
     
    추어탕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사진출처: 좋은이웃
     
     
    ## 바다에서 하나 되다 - 경계가 사라진 순간들
     
    강릉 순긋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조별 게임. 꼬리잡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몸으로 부대끼며 뛰다 보니, 어색했던 사이는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도 꼬리잡기와 비슷한 놀이가 있어요. 오랜만에 하니까 정말 재미있네요."
     
    이어진 물놀이는 한마디로 '순수한 기쁨의 축제'였습니다. 수중 기마전에서 승리한 팀은 챔피언이라도 된 듯 서로를 번쩍 안아 올렸고, 바닷물 속에서 터져 나온 비명과 웃음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졌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모든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강릉 순긋 해변에서 조별로 게임을 펼치며 물놀이는 하고 있는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좋은이웃 / 사진출처: 좋은이웃, 에디터 직접 촬영
     
     
    ## 해변 파티, 마음을 여는 밤
     
    저녁을 마치고 시원한 커피를 한 잔씩 들고 해변으로 모여든 시간. 안산에서 멀리 강릉까지 함께해 준 민주노총 커피차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느릿느릿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 흥이 많은 캄보디아 친구들의 진면모가 드러났습니다. 낮에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춤과 노래로 해변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가수가 꿈이라는 시낫이 마이크를 잡는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에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꺼내 그 감동을 담느라 정신없었습니다.
     
    한국 대표도 질 수 없다며 마니또 청년 한 명이 '막걸리 한 잔'을 열창했습니다. 그러자 시낫을 비롯한 캄보디아 친구들이 원을 그리며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막춤을 추며 빙글빙글 돌고, 때로는 한 명씩 중앙으로 나와 각자만의 춤 솜씨를 뽐냈습니다.
     
    폭죽이 터지고 바닷바람이 불고, 웃음소리가 파도를 덮던 그 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금속노조 시흥안산지역지회 커피트럭(왼)과 조합원들(오) / 사진출처: 좋은이웃, 에디터 직접 촬영
     
     
    해변파티 / 사진출처: 좋은이웃
     
     
    ## 바다를 바라보며 - 그리움이라는 공통언어
     
    바다를 홀로 바라보며 앉아 있는 친구에게 조용히 다가가 곁에 앉았습니다.
     
    "바다 처음 봐요?"
    "아니요. 캄보디아 고향에도 바다가 있어요. 여기와 비슷해요."
    "그럼, 고향 생각이 나겠네요."
    "생각나요."
     
    그가 휴대폰에 저장된 가족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을 보는 저는 왜 눈물이 고이는 걸까요.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국경을 초월하는 가장 순수한 언어인 것 같습니다.
     
     
    밤 바다를 바라보며 가족을 생각하는 캄보디아 친구 / 사진출처: 좋은이웃
     
     
    ## 한옥에서의 긴 밤 - 문화가 만나는 순간
     
    숙소는 저도 처음인 강릉 선교장의 오래된 한옥이었습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별을 올려다보니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보낸 여름밤이 스르르 떠올랐습니다.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한국 전통주의 진미를 보여주고 싶어 아껴두던 인삼주를 강릉까지 가져왔습니다. 역시 호불호가 갈렸지만, "술이 아니라 약이에요!"라는 제 말에 캄보디아 친구들은 한 잔, 두 잔 마시더니 마침내 "역시 약은 몸에 좋다!"라며 웃어댔습니다.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두런두런 나눈 사는 이야기들. 그런데 화장실에 다녀온 한국 친구가 바닥에 놓인 안주들을 건너뛰어 돌아오자, 여기저기서 짧은 '어~' 하는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음식 위로 지나가면 안 되는 거죠?"
    "네."
    "우리도 그래요. 밥상 위에 음식이 있으니까, 밥상을 뛰어넘지는 않죠. 그런데 오늘은 바닥이다 보니 생각 없이 넘었네요. 미안해요."
     
    그 작은 순간, 문화의 차이가 또렷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차이는 어색함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라는 것을 말입니다.
     
     
     
    ##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들
     
    반월동에 사는 캄보디아 유혜림님은 "안산시 반월은 도시 같기도 하고, 시골 같기도 해서 딱 좋다"라며 10년째 그곳에서 삶을 자랑합니다. 며칠 전 한 명이 더 이사 와서 이제 캄보디아 사람이 3명이나 되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반월동 맛집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소피에룬은 캄보디아에 두고 온 아이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잘 키우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아버지의 사랑은 국적과 상관없이 똑같이 따뜻했습니다.
     
    제 아들과 나이도, 이름도 같은 요셉은 취기가 오르자, 저를 아빠라고 부르며, 캄보디아에 오면 공짜로 재워주겠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일터에서 같은 나라 동료가 없어 모국어로 한마디 못 하고 지냈다는 나빈은 모국어로 실컷 수다를 나누니 얼마나 행복한지 웃음꽃이 떠나지 않네요.
     
    12월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띠나는 한국에서의 가장 좋은 기억으로 오늘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캠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이 웃은 건 처음"이랍니다. 엉덩이를 흔들며 춤췄던 그 모습,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둘째 날의 따뜻한 마무리
     
    아침에는 선교장을 산책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느꼈습니다. 선교장 해설사님은 외국인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쉽게 설명하고 싶은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강릉의 햇살도 그분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으로 먹은 순두부찌개. 그리고 여행의 클라이맥스인 1박 2일 조별 성과 시상식과 또래 마니또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건, 모자, 텀블러 같은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을 얻은 듯 환했습니다. 선물의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선교장을 산책하며 추억을 담고 있는 친구들 / 사진출처: 좋은이웃
     
     
    ## 여행을 마치며 - 좋은 이웃이 되는 길
     
    이번 강릉 여행은 단순한 1박 2일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캄보디아 친구들의 삶과 꿈,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눈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일터에서, 젊은 사람 한 명 없는 외로운 농촌에서 묵묵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면서도, 그 가족을 위해 땀 흘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때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부디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은 오늘처럼 웃음이 가득하고 좋은 기억만 쌓이길 바랍니다. 힘든 순간들은 모두 흘려보내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꿈을 잃지 않고 지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이주노동자와 한국 노동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웃고 어울리는 자리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이웃이자, 땀 흘려 일하는 동료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구인의 정류장과 우분투재단, 그리고 민주노총의 따뜻한 지원과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 덕분에 오늘의 웃음과 추억이 가능했습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 가겠습니다.
     
     
    단체사진 / 사진출처: 좋은이웃
     
     

    
     
    좋은이웃 & 캄보디아 친구들과 함께한 1박 2일 강릉 여행기
    윤작가

    조회수 383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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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쑤~~” 민요나 판소리를 부를 때 자주 쓰는 추임새다. 흥을 돋우고 소리꾼을 응원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마법의 소리다. 안산에는 한 20년 “얼쑤!”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광폭 시민 활동가 얼쑤 김미숙의 일문일답 추임새를 들어 보자.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얼쑤!”
     
     
    후원하고 활동하는 단체 목록을 세어보니 26개더라. 조금만 소개해 달라.
     
    안산YWCA의 평생회원이자 현재 회장이다. 활동비를 받는 자리가 아닌 비상근 활동가다. 4.16안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안산평화연대 공동대표, 안산 기후위기 비상행동 공동대표기도 하다. 오라는 데 많고, 가야 할 데도 많다. 사랑하는 4.16합창단 소프라노 단원, 시화호생명지킴이와 안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이자 강사이며 (사)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에서 환경 방송 ‘얼쑤의 얼쓰Earth’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흥 지역 노동자들의 생활안정과 권익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사)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의 생활안정팀에서 오래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만나 잔치 음식도 해 먹고 지지하는 만남을 6번 진행하는데, 8월에는 여행도 간다. 양계장에서 일하는 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는 한 달에 휴일이 두 번뿐이다. 이동의 자유도 이웃과의 소통도 없다. 외부에서 병원균이 옮겨 와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다. 모임에서 뭐가 좋았냐 물으니, 올 때 전철도 타고 나무도 보고 자동차도 보고, 사람들과 얘기한 거라고 하더라.
     
     
     
    안산환경운동연합 활동사진(왼), 안산YWCA 활동사진(오) / 사진출처: 얼쑤
     
     
    단원FM 활동사진(왼), 4.16합창단 활동사진(오) / 사진출처: 단원FM, 4.16합창단
     
     
    단체 상관없이 제일 신경 쓰는 건 탈핵이다. YWCA가 2년마다 집중 과제를 선정하는데 10년 넘게 ‘탈핵’이 있다. 우리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환경운동연합, 안산YWCA 등이 버스 한 대로 월성 원전 이별 퍼포먼스에 갔다.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는 정말 무서웠다. 핵에너지가 안전하고 경제적이라 하지만 잘못된 정보다. 고장도 잦고 터지면 끝이다. 탈핵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운동이 중요하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는 작년에 발전 수익으로  사회 기여를 1억 원 했다. 발전 수익을 낼 수 있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귀한 사례다. 그래서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햇빛발전에 대해 홍보하고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권유하고 있다.
     
     
    월성 원전 이별여행 / 사진출처: 얼쑤
     
     
    여성 단체 YWCA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이를 낳고 나니 환경이 망가진 게 보이더라. 내가 배워서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 무언가 기여하고 싶었다. 당시에 돌도 안 된 아기의 사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집으로 부르는 주변 사람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와 직접 재미있게 놀고 싶어 아이를 안고 도서관, 서점, 미술관을 다녔다. 아이 교육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어 찾아간 게 YWCA였다.
     
    처음 권유받은 게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도사였다. 당시 N.I.E.가 붐이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 자료로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활동이다. 심화 과정 수료 요건이 60시간인가 80인가 봉사 후 보고서 제출이었다. 5살 딸아이를 데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N.I.E. 교육 봉사를 했다. 2년, 3년 계속하니 ‘검증된 강사’ 소리 들으며 강의 요청을 받았다. 새로 문을 연 지역아동센터나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 수업을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고 점점 강사 경험이 쌓였다. ‘시화호생명지킴이’라는 단체도 찾아가 교육을 받고 지역에 봉사하게 되었다. 지금 내 주업이 강사다. 독서 강사, N.I.E. 강사, 환경 강사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아이 잘 키우려던 엄마가 광폭 시민 활동가가 된 어떤 전환점이 있었나?
     
    4.16세월호 참사였다. 단체라고는 YWCA, YMCA, 시화호생명 지킴이, 환경운동연합 정도만 알다가 4.16 참사를 계기로 수많은 시민과 연결되었다. 안산에 연대하는 작은 시민단체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이상하게 여겼던 이 사회가 그래도 여기까지 굴러온 건 이분들 덕분이겠구나, 알겠더라. 시간이 되면 달려가 힘을 보태고, 행동하고 후원하게 됐다. 내 삶이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전환했다.
     
    우리 집이 단원고등학교 근처 빌라 101호다. 302호가 단원고 2학년 4반 고 박수현 군의 집이었다. 2002년 3월에 이사 와서 제일 처음 사귄 이웃이 수현이 엄마 영옥 언니였다. 언니는 “배추전 먹으러 와.” “떡볶이 했으니 올라와.” 하고많은 날 우리를 불러주거나 음식을 갖다주었다. “밥이 똑떨어졌어, 밥 한 공기 줄 수 있어?” “언니 달걀 좀 주세요.” 이게 우리 일상이었다. 수현이가 고2 때 우리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외동인 딸에게 수현이는 가장 가까운 오빠요, 놀이 상대이었다. 수현이는 연년생인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고, 밤이 늦으면 누나 마중을 나가는 동생이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2014년 4월 16일, 집에서 컴퓨터로 N.I.E. 수업 자료를 만들다 인터넷 속보를 본 거다. 세월호와 단원고, 이걸 보는 순간 수학여행 간 수현이 생각이 나 바로 영옥 언니한테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 다 구했대. 그래도 다 젖었을 테니 깨끗한 옷 챙겨서 지금 형부랑 내려가는 중이야.” 그랬다. “너무 다행”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놀란 가슴에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게 없어 밥을 물에 말아 후루룩 먹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애들을 못 구했다는 거다.
     
     
    세월호가 내 이웃의 일이자 내 일로 연루되었군요.
     
    그날 아이가 학교에서 오길래 “수현이 오빠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대. 우리 같이 학교로 가볼까? 사람들이 모여 소식을 듣는 것 같아.” 말하며 단원고에 갔다. 4월 16일,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던 첫 번째 촛불 기도회로 4.16활동이 시작됐다. 멈출 수가 없었다. 영옥 언니가 진상 규명이라든가 서명 활동을 계속하니 나는 뭐라도 언니를 도와야 했고 돕고 싶었다. 참사 4일째, 남편과 아이랑 셋이 진도 체육관에 갔다. 영옥 언니와 은희 언니와 유가족이 된 지인들을 보았다. 두 언니는 당시 내 인생의 롤 모델이었다. 울고 소리 지르고 쓰러지고, 민간 잠수사가 어떻고, 왜 찍어, 카메라 뺏고, 막 드잡이하고, 그걸 다 보았다. 사복 경찰이 진짜 많았다.
     
     
    얼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 사진출처: 얼쑤
     
     
    감히 그분들만큼 큰 아픔, 슬픔에 빠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그 슬픔을 같이 겪었다. 너무 끔찍한 세월이었다. 영옥 언니가 진도에 계시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거 저거 다 거짓말이야”라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뜨거운 폰을 얼마나 눌러댔던지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아파서 아직도 잘 못 쓴다.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지낸 지인하고 의절하는 일도 있었다. 참사 후 며칠 안 돼서 노란 리본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쓰는데, 저작권에 걸린다고 1인당 몇백만 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딸 학교 보내기 전에 노란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주고 뒤통수를 찍어서 그걸 지금까지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다. 못 바꾸겠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세월호 참사는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군요?
     
    그렇다. 나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언니와 함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다. 대학을 왜 가는지 몰랐다. 그런데 내가 대학에 갔더라면 더 일찍 진보적인 사상을 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텐데, 모르고 살아 너무 안타깝더라. 나는 부당한 일을 보면 조용히 떠나는 식으로 살았다. 일만 하다 결혼했고, 아이 낳고서야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는 거리를 둘 수 없는 내 일이었다. 우리 애는 수현이네 집에서 먹고 놀기 좋아했다. 오빠 놀아 줘, 하면 수현이는 뭐 하고 놀까, 물어보며 다리에 미끄럼을 태워주는 오빠였다. 수현이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유치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커서 오빠랑 결혼한다고 했다. 수현이가 부모님에게 무언가 사 달라고 하면 “넌 1층 장모님한테 가서 얘기해라” 놀림받을 정도였다. 그런 수현이가 우리 곁을 떠나 너무 안타까웠다.
     
     
    참사가 아이한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 같은데 괜찮은지?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찾은 얼쑤 가족 / 사진출처: 얼쑤
     
     
    아이가 한동안 수현이를 입 밖에 못 내더라. 딸은 모태신앙이었는데 참사 후 하나님은 없다 했다. 수현이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거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수업 중에 자꾸 다른 책을 읽었다. 왜 그러느냐니까 “내일 죽을지도 모르잖아. 지금 안 읽으면 모르고 죽잖아.” 그랬다. 수현이 오빠를 며칠 만에 찾았냐 하길래 일주일쯤이라 했더니, 배 안에서 하루만 살고 죽었으면 좋겠다더라. 살아 있었으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럽고 무섭고 춥고 보고 싶고 그랬겠냐고. 딸아이는 여주로 고등학교를 갔는데, 어느 날 택시 기사가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안산이라 했더니 ‘세월호!’ 라며, “말 잘 듣는 애들은 가만히 있어서 다 죽고, 말 안 듣는 애들만 살았다”라고 하더란다. 아이가 “그 기사를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라면서, 그 자리에서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세월호의 기억은 여전히 아이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었다.
     
     
    시민 활동가로서 바쁜 중에 4.16 합창단 활동도 한다.
     
     
    4.16합창단 공연장에서 얼쑤 가족(왼쪽부터 친언니 만주벌판, 얼쑤님 어머니, 얼쑤)과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 군 엄마 최순화님 / 사진출처: 얼쑤
     
     
    4.16합창단이 생길 때부터 마음이 갔는데 몇 년 전에야 결합했다. 친언니 ‘만주벌판(별명)’도 단원이다. 좋은 목소리와 건강한 정신을 주신 엄마도 합창단 행사로 자주 본다. 아픔이 있는 곳에서 노래로 폭넓게 연대하니 참 좋다. 최근엔 전태일 의료 센터 건립을 위한 공연도 했다.
     
     
    현재 가장 마음 쓰는 활동이나 고민도 좀 나누자.
     
     
    2025 안산YWCA 김미숙 회장(얼쑤) 취임식이 진행되었다. / 사진출처: 얼쑤   
     
     
    아무래도 YWCA 회장이라는 중책이 마음 쓰인다. 지금 회원 증모 기간인데, 이걸 내가 잘 못한다. 대신 남편이 평생회원에 가입하게 했고, 내년에 우리 딸 돈 벌면 평생회원 가입시키려 한다. YWCA는 기독청년여성회(Young Women Christian Association)이다. 나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왜 필요한가, 계속 질문한다. 내가 나가는 교회와 한국 기독 교회들이 정말 예수를 따르는지, 세상의 빛과 소금인지, 우는 자와 같이 울고 웃을 때 함께 좋아해 주는가, 의심스러웠다.
     
    남편은 교회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내가 “왜 교회를 비판하지 않아?”라고 하면 그는 "나는 좋은 것만 들으려고해, 부분적으로 동의되지 않는다 해서 굳이 기분나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라는 식이다.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 말이 또 틀린 건 아니다. 나는 일부 교회가 없어져도 된다고 본다. 교회 안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게 아니니까. 헌금도 교회 말고 사회로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남편은 다르다. 그가 우리 가정의 주 수입을 담당하니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내 수입은 사회로 12조 13조도 낸다. YWCA가 있어서 사회 정의나 연대의 갈증이 해소되고 내 신앙을 이어가는 거 같다.
     
     
    YWCA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좋아하는군요?
     
    그렇다. 7월 초 YWCA 신입 직원 교육이 있었다. 작년에 못 해서 올해 교육 대상이 꽤 많았다. 사람들은 삼성이나 SK에 입사 지원할 때 그 회사에 대해 공부한다. 그런데 모 법인에 대해서는 모르고 오는 사람이 태반이다. 회장으로서 YWCA의 100년 역사와 안산YWCA의 40년 역사를 강의하며, “YWCA를 알고 나면 내가 참 좋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구나, 자부심을 느낄 거예요.”라고 말해 줬다. YWCA가 교회는 아니지만, 이젠 교회보다 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목소리와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
     
     
    안산YWCA 소속으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는 얼쑤님 모습 / 사진출처: 안산시민사회연대, 4.16안산시민연대
     
     
    YWCA 회장으로서 자부심 뿜뿜인데, 어려움은 없는지?
     
    역사 인물 최용신 선생은 안산의 자랑이자 YWCA의 자랑이다. YWCA에서 공부하고 농촌 계몽 운동(을) 하셨는데, YMCA로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 최근에는 내가 어느 단체에 가니 안산 YMCA에서 오신 얼쑤라고 소개를 해서 ‘YWCA’라고 바로잡곤 한다. 최용신 기념관 관련 기사에도 몇 년에 한 번씩 YMCA라고 나온다. 재작년에도 메일로 항의했다. 시에서 발행한 책자도 스티커로 다 수정하게 한 적 있다. 남성이 디폴트인 사회라 여성 단체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얼쑤 / 사진출처: 얼쑤
     
     
    ‘회장님’, ‘이사님’ 호칭 보다 ‘얼쑤’가 좋다. 사람들은 ‘얼쑤’ 말고 ‘회장 김미숙’을 쓰라 한다. 공적인 자리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활동가로서는 ‘얼쑤’가 편하다. 지금까지의 내 활동을 보고 “대단하다, 기왕이면 학위를 좀 업그레이드해서 더 많이 강의하고 돈도 더 받아봐”라고 말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러면 지역에서 적은 돈만 줄 수 있는 데서 누가 활동하나.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더러는, “왜 그렇게 활동이 많냐", “정치할 거냐” 한다. 정치하란 말은 10년 전부터 들었지만, 내 대답은 같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병나서 죽을 거라고. YWCA 회장만으로도 ‘거룩한 부담감’이 큰데 더는 아니다.
     
    효순이 미선이 저금통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우리 딸이 재작년엔가 “엄마 생일 선물 뭐해줄까?” 하다가 “엄마는 물건은 안 좋아하니까 엄마 이름으로 기부해 줄게.” 그러더니 효순이 미선이 평화공원 짓는 데 딸이 5만 원을 기부해 준 적 있다.
     
    그때그때 마음 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위해, 내 할 만큼만 한다.

    

     
     
     
    “회장님”보다 활동가 “얼쑤”가 좋아요!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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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1
  • 올 겨울, 산타는 어디에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12월입니다. 누군가는 들뜬 마음으로 분주할 테고 누군가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할 텐데, 모로 가도 행복하기만 하면 되듯 모두에게 보람차고 건강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겨울은 꽤 따뜻할 것 같았습니다.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추위가 늦게 찾아오면서 11월 중순까지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었으니 피부로 체감하기엔 '더운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선 추위가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여전히 차갑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찬 연말을 앞두고 '과연 이 시대에 산타가 있는가' 상념하며 조금은 숙연한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합니다.

     

    #1. 언 손을 녹이는 건 따뜻한 손이 아니라 다른 언 손, “연대

    36524시 내내 움직이는 곳이 있습니다. 혹서기건, 혹한기건 돌아갑니다. 우리네 일터입니다. 노동자 입장에서 노동자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먼저 '현장 이야기'를 꺼냅니다.

    최근 건설노동자들이 국회 앞 30m 높이 광고판에 올랐던 것을 아시나요? 당시 건설노동자들은 일용직 임금삭감안을 철회하고 고용 안정을 입법화하라며 30여 일간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1031일 비로소 한 달 만에 땅을 딛게 된 이들은 "무도한 정치와 노동 탄압에 고통받는 노동자가 거리에서, 고공에서, 현장에서 지금도 투쟁하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그 말을 방증하기라도 하듯, 얼마 뒤엔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인력 충원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시작했습니다놀랍거나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 "노조 활동을 보장해달라" 등의 이유로 투쟁에 뛰어드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까요.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지역 사건을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숱하게 벌어집니다.

    작년 12월만 해도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택배 요금 인상분 공정 분배 서브 터미널 인력 충원 택배 기사 계약 해지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실질 임금 인상 복리후생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곱씹어보면 몇 가지 궁금증이 듭니다.

    Q. 노동자들이 태업·파업에 나서는 이유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Q. 그래서 현장은 얼마나 개선됐고,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Q. 직종·산업만 달라졌을 뿐 누차 반복되는 상황인데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

    답은 미지수입니다만 때때로 곱씹어볼 주제라곤 생각합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함게하는 거리 기도회

     

    이 외 미처 서술하지 못한, 언론에서 다뤄지지도 않은 수많은 일자리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먹고 살길을 지켜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면전에 나서 투쟁까지 불사한다는 건 미래를 건 크나큰 용기입니다. 하지만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결국 멈추기 다반사입니다. 본인들도 시민이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투쟁에 돌입했던 노()는 사(使)와 악수하며 싸움을 멈추지만 결과적으로는 빈손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각양각색 현장의 노동자들이 사시사철 외로움에 떠는 이유입니다.

     

    고난함께 로고

     

    이러한 노동자들 곁에서 작은 온기나마 나누고자 하는 '산타 같은' 이들도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려운 이들의 편에 섭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고난함께'가 대표적입니다전남병 고난함께 사무총장·목사는 분명한 건 우리는 산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첫마디를 뗐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본분을 다할 뿐 누구를 돕는다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89년 군 복무 중 양심선언 한 한 전경을 도우며 시작한 고난함께는 노동인권, 사회적 참사, 평화통일을 위해 달립니다. 다양한 문제로 아픔을 겪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활동 원칙은 되도록 연대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 곳,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싸우는 이들을 찾아간다 당사자들 한 걸음 뒤에서 연대하되 끝까지 함께한다 문제가 해결되면 조용히 사라진다 등 3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산타는 아니라고 합니다.

     

    전 총장은 언 손을 녹이는 건 따뜻한 손이 아니라 다른 언 손이라며 언 손들이 서로 맞잡을 때 따뜻함이 퍼진다. 그것을 연대라고 부른다. 그 연대야말로 우리 시대의 산타라고 했습니다. “거대한 자본주의와 권력의 벽 앞에서 가끔 절망감을 느끼지만 내일도, 내년도 계속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2. 조금 더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안산다문화거리(출처 : 경기일보DB)

     

    노동자만 춥나요? 겨울이 낯설고 쌀쌀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이번엔 '이주민'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안산지역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에 앞서, 2018년을 회상합니다. 전쟁과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나 제주도에 안착한 예멘 난민들을 만났을 때입니다. '제주도 당일치기'를 하며 예멘인을 찾아 나섰습니다'A호텔에 머문다더라, B어학원에 있다더라, 새벽 C어선에서 일하고 있다더라' 등을 사전에 듣고 갔지만 실제로는 한 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공개되면 영업 못 한다", "알려지면 이미지 나빠진다", "우리는 절대 아니다"라며 막아서더라고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난민심사를 요청하는 예맨인들(출처 : 경기일보DB)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출국 시간이 1시간 30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항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거리에서 한 예멘인 가족을 만났습니다임신한 채 본국을 떠나온 예멘인 어머니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의 이름을 제주도의 한 지명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의 첫 예멘 아이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도에 오자 곧바로 '난민들이 안산에 몰려든다'는 얘기가 쏟아졌습니다. 지역민이 반발하고, 반발하고, 반발했으나 한 달 여 지나면서 점점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다문화가정에 가장 친화적인 도시마저 '난민'에 한해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걸 느끼면서, 동시에 다른 지역과 안산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원FM 네팔팀 썸네일

     

    지금도 조금 더 '어우러지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공동체라디오 단원FM입니다. 올해 3월 정식 개국한 이 채널(88.7MHz)은 자원봉사자 60여 명의 힘으로 움직입니다세월호참사유가족협의회를 통한 세월호 이야기, 반월·시화공단을 통한 노동자 이슈, 네팔어·중국어 등을 통한 이주민 다국어방송 등 안산만이 가능한 '안산만의 장점'을 하루 16시간씩 32개의 프로그램으로 방송합니다. 

     

      

    단원FM 캄보디아팀

     

    정혜실 단원FM 본부장은 "여러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안산 안에 계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채워져 활동하고 있다. 예술, 환경, 인문, 페미니즘, 사회적 약자 등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안산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결코 빠질 수 없는 '세월호', '노동자', '이주민'이 대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주민'은 해외에서 건너온 주민뿐 아니라, 본토박이가 아닌 '국내 타향 출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안산은 조선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적고, 외부에서 이주해 사는 분들이 많다. 도시 자체가 국내·외 이주민의 도시"라며 "이들이 안산에 정착하고 살면서 아이를 낳고, 청년이 되는 변화상들을 담아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그러면서 "주류 미디어가 싣지 않는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을 때 저희를 찾아오시면 된다""학력, 성별, 피부색 등을 구애받지 않고 문턱 없는 라디오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우리가 이 시대의 산타가 될 수 있기를.

    산타’, 필요한 사람 많습니다.

    울면 안 된다며 슬픔을 달래주고, 혹시 선물이라도 생길까 기대감도 품게끔 산타가 필요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각자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은 이 시대 산타가 됐으면 합니다.

    모두 즐거운 12, 크리스마스, 연말 맞이하길 바랍니다.

     

     

     
     

     

     
     
    [기획] 올 겨울, 산타는 어디에
    경기일보 기자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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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7
  •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실태

    국제결혼이주여성은 주로 외국 출신의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를 지칭합니다. 이 여성들은 주로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국제결혼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언어, 문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이 직면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법적, 경제적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 생활의 불안정성과 가정 내 폭력 문제, 사회적 차별 등이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삶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과 취업 차별로 인해 겪고 있는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가정폭력의 경우,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정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중 42.1%가 가정 내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일부는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정서적 폭력까지 포함됩니다. 이러한 폭력은 여성들이 언어 장벽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쉽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장기간 고통 속에 머무르게 만듭니다.

    (출처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00797.html)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취업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차별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은 낮은 임금을 받는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거나, 취업 기회조차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사회 내에서 여성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복합 차별을 받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주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거나, 성차별적 대우를 받는 일이 빈번합니다.

    (출처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823000543)

     

    이와 같은 문제들은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장치와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와 상담 서비스가 강화되어야 하며, 국제결혼이주여성이 안정적으로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의 현황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20년 기준 약 200,000명 이상의 이주여성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이며, 중국 조선족 출신의 여성들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430)

    국제결혼은 특히 농촌 지역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혼 생활 중 이주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농촌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노동 참여는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동시에 이주여성들에게는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 중 상당수는 결혼 초기 언어적 장벽을 겪으며,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 경우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가정 내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보호 및 사회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CNN방송은 202082(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의 결혼이주여성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민제도와 사회에 만연한 인종 및 성 차별로 신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한 여성들의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결혼 생활의 불안정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00803127600009)

     

     

    국제결혼이주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점

    1. 언어 및 문화적 차이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언어 장벽입니다.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거나 능숙하지 않은 이주여성은 가정 내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이는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생활에서도 언어 장벽으로 인해 고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적 차이도 큰 문제로 작용합니다.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문화나 가족 중심적 생활 방식이 외국인 여성들에게는 낯설 수 있으며, 이러한 차별에서 오는 갈등은 종종 가정 내 폭력이나 차별로 이어집니다.

     

    2. 가정 내 폭력 및 학대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가정 내 폭력입니다. 많은 이주여성이 남편이나 시댁으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결혼 생활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주여성들이 결혼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러야 하며, 이로 인해 가정 내 폭력을 참아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폭력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문제와 법적 지식 부족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3. 법적 보호의 미비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종종 법적 보호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나 이혼 후 체류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을 때, 이주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법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혼 후 체류 자격을 상실하는 경우,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 피해 여성들이 가정 폭력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법적 보호 미비는 여성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4. 사회적 차별 및 편견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외국인으로서의 차별과 편견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소위 백인이나 선진국에 대한 인식과 유색’, ‘개도국’, ‘후진국에 대한 태도가 다른 것도 큰 문제가 됩니다. 한국 사회는 단일 민족 의식이 강하고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주여성들은 이로 인해 배제되거나 차별받는 경험을 종종 합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더욱 두드러지며, 이는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통합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 지원 사례

    1. 한국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외국인으로서의 차별과 편견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단일 민족 의식이 강하고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주여성들은 이로 인해 배제되거나 차별받는 경험을 종종 합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더욱 두드러지며, 이는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통합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 일본

    일본은 국제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사회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어 교육과 직업 훈련을 통해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심리 상담 및 법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3. 독일

    독일은 국제결혼이주여성들에게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독일에서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적응 교육을 제공하며,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보호 시설과 법적 지원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주여성들이 노동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 문제 해결방안

    1. 언어 교육 및 문화 적응 지원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국제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언어 장벽을 해결하는 것이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가정 내에서 의사소통 문제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게다가 접근성, 육아, 돌봄노동으로 참여가 어려운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의 현실을 고려하여 개선될 필요성도 있습니다.

     

    2. 가정 내 폭력 방지를 위한 법적 보호 강화

    가정 내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를 입은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긴급 보호소와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결혼 비자와 체류 자격을 분리하여 가정 폭력 상황에서 여성들이 비자 문제로 인해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정책적 변화도 필요합니다.

     

    3. 사회적 차별 완화 및 인식 개선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잘 통합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을 강화해야 합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줄이고, 다문화 사회로서의 한국의 변화를 수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주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들이 사회적 경제적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경기도의 국제결혼이주여성 지원 정책

    경기도는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보(출처 : 경기도청 누리집)

     

    경기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주여성들이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직업 훈련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는 가정 내 폭력 피해자를 위한 긴급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주여성들이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주여성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 서비스와 심리 상담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이러한 지원 정책은 이주여성들이 가정 내에서 겪는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정 내 폭력, 법적 보호 미비, 사회적 차별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법적 보호, 언어 교육 및 문화 적응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통합에 있어서도 국제결혼이주여성이 한국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시각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이주여성들의 인권 보호와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제결혼이주여성의 도전 : 가정폭력과 사회적 차별을 넘어서
    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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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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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에디터 비유입니다.

    오늘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조직변화지원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핸즈에듀쉐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교육 지원에 힘을 쓰고 있는 비영리단체 핸즈에듀쉐어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을 직접 만나 핸즈에듀쉐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우선, 핸즈에듀쉐어가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핸즈에듀쉐어의 윙윙북 동화책 기부 캠페인의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단체 후원자분들의 후원금만으로 공익사업과 단체 운영을 모두 감당하는 것에 한계가 생겼다고 합니다. 후원금 외의 단체 수익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해졌고, 기타 많은 비영리단체처럼 핸즈에듀쉐어도 비영리 수익사업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온라인 나눔스토어를 안정적으로 개시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조직변화영역으로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서 핸즈에듀쉐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바람은 단체의 수익사업 온라인 나눔스토어를 활발히 운영하는 것 외에도 단체와 단체의 공익사업을 보다 많은 분께 알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핸즈에듀쉐어의 공익사업에 동참해 주시는 후원자분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온라인 나눔스토어를 통한 가치소비의 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현장스케치와 홍보의 기회뿐 아니라 센터의 여러 지원사업 덕분에 교육과 자문의 기회들을 누리고 있는데요.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며, 센터와의 접점으로부터 시작될 핸즈에듀쉐어의 여러 성장과 변화가 기대된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소재한 핸즈에듀쉐어에 방문하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동화책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부 후원자들을 통해 받은 동화책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핸즈에듀쉐어 대표님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핸즈에듀쉐어를 운영하는 김고은 대표입니다. 홍은경 전 대표님 (이하 홍 전 대표님)이 운영하시던 비영리단체를 이어받아 해외 아이들을 위한 유아교육 지원 사업에 증진하고 있습니다.

     

     

     

     

     

    Q. 핸즈에듀쉐어는 어떤 단체인가요?

    A. 필리핀, 캄보디아 같이 해외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봉사를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후원금으로 공익사업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로서 필리핀에는 직접 해외유치원을 운영하거나,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현지 유아교사를 양성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직영유치원의 경우, 현지에 한국인 관리자가 있고 현지 교사와 함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여 해외 아이들과 소통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이메일과 기타 온라인 매체로 소통을 하는 중입니다.

    핸즈에듀쉐어는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교육 소외 지역을 위해 봉사한 단체로서, 2017년 모() 단체인 핸즈영유아지원센터로부터 독립하여 별도의 비영리단체로 새로이 설립되었습니다.

    핸즈에듀쉐어는 홍 전 대표님이 해외 어린이들이 처한 열악한 교육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고자 결심하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해외 유치원을 설립할 때는 부지 선정과 인테리어 등 설립 과정 일체를 전부 맡으며 유치원 설립에 대한 애정을 보이셨습니다.

    현지 관리인과 한국의 핸즈에듀쉐어가 함께 유치원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현지 유아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며 양질의 유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핸즈에듀쉐어 공식 홈페이지 ⇒ www.hands-edushare.org

     

     

    Q. 비영리단체 핸즈에듀쉐어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유아기는 모든 발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시기에 좋은 교육을 받아야 자립심과 사고력을 키우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가면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더욱이 교육권 밖에서 아이들이 방치되어 유치원도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 전 대표님께선 필리핀으로 처음 교육 봉사를 가시고 해외 유아교육에 대한 의의를 품게 되었습니다. 평생 유아교육업계에 몸을 담그셨던 분이기 때문에 필리핀으로 교육 봉사를 가면서 당시 아이들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쓰레기를 주우며 길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심하다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도와줄 수 있는 해외 유아교육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교사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고, 해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국가에 사는 아이들의 유아교육을 위해 한 발씩 나아갔습니다.

    홍 전 대표님의 교육 모토는 어린이는 놀면서 배운다!” 는 것이었습니다. 필리핀,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교육법을 고수하고 있기에 해당 방식이 새로운 교육법으로 다가왔으며 해외 현지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춰 글자, 수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긴 하지만, 놀이에 중심을 둔 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해당 교육으로 초등학교 반으로 진학한 아이들이 우등반으로 가며 핸즈에듀쉐어의 놀이 중심 교육법의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Q. 핸즈에듀쉐어를 통해 기억에 남은 활동이 있나요?

    A. 핸즈에듀쉐어가 해외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게 아니다 보니 유치원 어린이들은 비정기적으로 만날 때마다 저희를 늘 신기해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교육에 대한 관심만큼 컸으며, 아이들이 밝고 부끄럼이 다가와 주었습니다. 먼저 밝게 인사해주어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서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공식 핸즈에듀쉐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현장에서 함께했던 아이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연예인처럼 끼가 넘치는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요. 카메라 욕심이 있는지 렌즈를 보고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더라고요.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나던 순간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이끄는 명랑한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Q. 통역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통역은 현지에서 영어로 진행되며, 저희가 직접 교육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어로 소통하기보단, 놀이와 재미로 주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말을 걸 때나 간단한 소통을 할 때는 현지 교사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Q. 후원을 위한 캠페인 진행은 무엇인가요?

    A. 본 단체는 설립 이후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해외 교육봉사와 단체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당해 왔으나, 공익사업의 규모가 확장됨에 따라 제반 비용 역시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분께 핸즈에듀쉐어와 단체의 공익사업에 대해 알리고, 후원으로 동참해주시길 요청하는 행사인 ㄱㄱㄱ 밤산책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실시한 밤산책 캠페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밤산책 캠페인은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1회로 첫 스타트를 끊어서 앞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밤산책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회에 진행한 캠페인은 서울 청계천을 시작으로 서울로7017을 따라서 밤산책을 진행했습니다. 1회이다 보니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나, 첫발을 떼는 데에 의의를 두었고, 야경을 벗 삼아 다양한 분들이 캠페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가족 단위, 친구들끼리, 혹은 연인들끼리 오셔서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며 후원 캠페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Q. 다음 밤산책 캠페인도 예정되어있을까요?

    A. 다음번에도 더위가 가실 때쯤, 고양시에서 밤산책 캠페인을 진행할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혹은 고양시에 설립한 다른 NGO 단체와 협업하여, 밤산책 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기부 물품을 모집하는 단체가 있으면 물품 기부와 함께 밤산책 캠페인을 진행할 수도 있어, 여러 NGO 단체의 많은 협업을 기다립니다!

     

     

    Q. “ㄱㄱㄱ의미는 무엇인가요?

    A. 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 , 부로 모인 캠페인으로 ㄱㄱㄱ캠페인이라는 이름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고고(GOGOGO)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Q. 윙윙북 캠페인이란 무엇인가요?

    A. 핸즈에듀쉐어는 밤산책 캠페인뿐만 아니라 윙윙북 캠페인이라는 중·장기 공익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한국에서 더 이상 읽지 않는 동화책을 기부 받아 교육 소외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번역하여 전달하고, 동화책을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사 교육을 통해 보급하는 사업입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열악해진 해외 교육 환경과 직접 가서 지원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돌파구를 고심하다가 윙웡북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책은 어린이가 생각하고 상상하며 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매우 효과적인 교육 도구입니다. 그렇기에 핸즈에듀쉐어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장 좋은 친구 인 동화책을 선물하기로 하였습니다. 윙윙북(Wing-wing Book)이라는 캠페인명은 동화책에 날개를 날아서 해외 어린이에게 선물하면, 그 동화책이 어린이에게 꿈을 향한 날개가 되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 윙윙북 캠페인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우선은 한국에서 더 이상 읽지 않는 동화책을 기부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동참해주신 덕분에 정말 많은 동화책을 기부 받았고, 현재는 동화책 기부를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기부받은 동화책들은 내부적인 교육 기준에 따라 선별합니다. 너무 한국적이거나, 아이들이 읽기 어려운 책 등은 국내에서 재기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별한 동화책은 자원봉사자분과 함께 영어로 번역합니다. 캄보디아, 필리핀의 현지어로 번역하여 지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지만, 여러 이유로 올해는 영어로 번역한 동화책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반기 중으로 캄보디아 유치원에 약 200권의 동화책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Q. 핸즈에듀쉐어의 나눔스토어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최근 4월에 처음 오픈한 온라인 스토어입니다. 소규모 비영리 단체이다 보니 후원금만으로 모든 것을 충당하기엔 무리가 있어 나눔스토어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비영리 수익 사업 상품 판매 수익은 전액 공익사업과 단체 운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단체에서 캠페인 관련 MD 판매를 진행하는 것을 레퍼런스로 삼아 핸즈에듀쉐어도 캠페인과 관련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MD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류, 의류 등 앞으로 더 많은 MD 판매를 나눔 스토어에서 선보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Q. 향후, 구체적으로 계획 중인 나눔스토어 제품이 있을까요?

    A. 8월 중으로 유니크한 디자인의 티셔츠 상품을 선보이려 준비 중이고, 3분기 안에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윙윙북 캠페인을 고려해 책과 관련한 제품을 고민하다가, 귀엽고 독특한 모양의 책갈피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펀딩이 시작되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시행하고픈 캠페인이 있나요?

    A. 앞서 말한 윙윙북 캠페인은 중·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핸즈에듀쉐어는 단순 기부 형태를 넘어서 동화책을 만들고 그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해외 유아교육을 지원 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에서 정식으로 유아교육을 받지 못한 현지 교사분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하나, 적절한 교육을 공부하지 못한 현지 교사를 위한 유아교사 교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화책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픈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핸즈에듀쉐어로 연락해주세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윙윙북 캠페인의 최종 목표로, 해외에 윙윙도서관을 건립하여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유아 도서관이자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극빈곤층 어린이도 윙윙도서관에 오면 좋은 책을 읽고, 양질의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플랜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며, 많은 분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Q. 핸즈에듀쉐어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이전에 해온 홍 전 대표님의 일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진행했으나, 현상 유지가 전부인 듯한 자괴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비영리단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변화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뤄내고자 하는 변화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함을 믿기로 했습니다. 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목소리가 커지고 이렇게 인터뷰를 할 기회도 생기니 앞으로 핸즈에듀쉐어를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변화 가치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고 해외 유아 교육 지원을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Q.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A. 해외 어린이를 위한 교육을 돕는 일을 한다고 하면 그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상황이 어려운 해외 아이들은 당장 내일 굶을 수도 있는 상황이며, 내전 등의 생명과 직결된 후원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교육 후원은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물을 파주거나 학교를 짓는 캠페인이 낚시를 가르쳐주는 일이라면, 해외 어린이를 위한 교육 후원은 왜 낚시를 하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통관하며 자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의 성장이 한 사회의 발전을 이루고 더 나아가 전 지구적인 발달을 이룰 수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세우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핸즈에듀쉐어는 어린이가 자기 삶을 잘 개척해 나가기 위해 좋은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제공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네이버에서 핸즈에듀쉐어를 검색해주세요!

     

     

    smiley 핸즈에듀쉐어 후원 방법 ⇒ https://online.mrm.or.kr/dUyMV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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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즈에듀쉐어 SNS]

     

    홈페이지: http://www.hands-edush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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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handsedushare

    카카오톡: ‘핸즈에듀쉐어검색 혹은 https://pf.kakao.com/_GFbxnK

    이메일: hands-edushare@hanmail.net

    기타 SNS: https://linktr.ee/handsedushare

     

     

     

    인터뷰를 마치며

    해외 아이들을 위한 유아교육 지원에 대한 대표님의 의의와 목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후원과 캠페인으로 이루어지는 핸즈에듀쉐어는 한 명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비영리단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어야만,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해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함께 전달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화책이 만들어주는 상상과 체험 그리고 교육이 선사하는 깨달음과 자립심을 선물해주고 싶은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핸즈에듀쉐어에 문을 두드려주세요!

     

     

     

    참고 자료: 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 기사 작성 참고자료_핸즈에듀쉐어

     

     

    [현장스케치]2022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단체 소개_핸즈에듀쉐어
    비유

    조회수 4370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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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페이스북 반크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HHDM Hyun입니다. 오늘은 시민단체 중 공공외교를 고민하고, 다양한 청소년-청년들이 공공외교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 반크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반크는 19991, 인터넷에서 전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외교사절단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이버 외교관을 양성하여 전 세계 네티즌에게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준비했었으며 현재까지도 국제 문제에 능동적인 대응에 임하는 단체입니다. 지구촌 빈곤, 환경, 인권, 물 부족, 질병 오염 등 다양한 문제를 알리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전주 한옥마을, 경복궁, 독도 등)도 홍보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에도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반크의 영향력은 현시대에서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도, 위안부를 대상으로 한 일본의 역사 왜곡, 한복, 김치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동북공정 등 최근 논란이 되는 여러 이슈에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네즈코라는 이름과 코스프레로 한때, 한국에서 유명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주인공 탄지로가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반크가 비판한 것입니다. 한국판에서는 사라졌지만, 호주 등 해외 방송에서는 여전히 욱일기가 남아있어 시정을 요구하였죠.

    https://blog.naver.com/vank1999/222266254018

     

     

    그리고 연합뉴스와 함께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였고, 이 부분에 관해 하버드대에 항의 서한을 보냈으나, 바카우 총장은 학문의 자유라며 따로 이를 철회할 의무가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반크의 청년리더 옥다혜는 학문의 자유는 윤리와 의무를 다한 학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외국어고등학교 시절부터 반크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현재 연세대학교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바카우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사람이 이 사람입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2247167051

     

    그리고 이를 더욱더 보도하였는데, 추후에 JTBC에 등장하며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92857

     

    이렇게, 반크는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에 관한 인식을 심을 수 있게 하는 단체입니다. ‘사이버외교관을 양성하겠다는 꿈은 반크에서 시작되었고, 이곳에서 활동한 전국구의 청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공공외교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공외교를 실천한 가장 우수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독도사관학교 활동 키트)

     

    반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독도사관학교>, <한국문화관광홍보대사>처럼 주로 대한민국의 문화, 독도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외국인에게 새로운 사례를 알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72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글로벌 재외동포 한국 홍보대사>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작년 11월에는 천진한국국제학교를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를 위촉해 온라인 발대식과 교육특강을 실시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2141051825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그중에서 인상에 깊은 건, 역시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활동으로 바빠진 가운데, 이 활동만큼은 꾸준히 참여하려고 했었을 정도로 애정을 둔 활동인데요,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활동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활동의 시작도 순탄치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는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내부에서 진행하기에는 건물 내부가 좁아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길에서 활동을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길거리에서 진행하는 활동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을 맞이해야 했으므로 활동 자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단위의 사람부터 노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교과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역사를 알려주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그 행동이 매력적이라서, 계속 활동에 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반크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고, 도슨트로서 전시 기간(대체로 6일 동안 진행됩니다.) 동안 설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는 지금까지 독도, 일본의 제국주의, 3-1운동을 알려지게 해준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몽골 어의로 활동하며 질병퇴치에 힘쓰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태준 등 교과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역사를 알리고, 그리고 김구, 윤봉길 등 대한민국 독립에 큰 영향을 준 인물에 관해 다시 배울 수 있었던 활동으로, 코로나19가 활성화된 이후로는 온라인으로 활동이 전면 전환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2254523063

     

     

    대신에 한국어 사이트와 영문 사이트를 따로 구축하였고, VR 갤러리도 구축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친구 아세안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한국 등 10개 국가의 청소년이 모여 대한민국과 다양한 국가의 메시지를 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반크 유튜브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user/prkorea/videos

     

     

     

    {경기도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앞에서 언급한 활동이 반크의 대표적인 활동이지만,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청소년이 여러모로 많은 활동에 임한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2011년에는 한국홍보아이디어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개인-학교 차원에서 반크 회원의 독도 및 대한민국 알리기 활동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던 자리였죠. 여기에 단체부문으로 성남외고의 반크 동아리 SNFL VANK가 참여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10122208794

     

    2015,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 광복 70이라는 주제로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수원외고 2학년이 되는 학생, 당시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고양국제고 학생, 3학년으로 진학하는 청심국제중고 학생 이 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0288765511

    https://blog.naver.com/vank1999/220288767586

     

    2017년에는 용인에 거주하는 한 중학생이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사람들에게 동해에 관해 알린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었고, 당시에 용인외대부고(HAFS)로 진학하는 걸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후, 그녀의 꿈은 이루어집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0954776736

     

    고양국제고등학교에서도 참여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0944286367

     

    번외로, 오타가 있긴 했지만, 용인외고 재학생이 2019년에도 참여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1475161007

     

    특히 고양국제고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요, 2019년에 우수 반크 동아리로도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vank1999/221781706578

     

    현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경기도 각지의 청소년에게 외교관의 꿈을 심어주었고, 참여의 기회를 다수 제공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공공외교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고, 이제는 반크 동아리 차원에서 활동하게 하였습니다.

     

    현재는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이전처럼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은 더는 불가합니다. 그래서 주로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모습인데요, 반크에서도 이에 맞춰서 온라인 전시회 개최, 발대식 진행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네트워크 확대와 다양한 반크의 사례를 공유하여 경기도의 청소년이 대한민국 역사에 관심을 두게 하는 것, 이것이 지금 반크가 맞닥뜨린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반크가 계속 활동을 이어가는 것처럼, 앞으로도 경기도, 이를 넘어 전국구로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이라면 모두,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습니다! 반크와 함께라면!
    HHDM Hyun

    조회수 4740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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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경기도의 공익활동지원금을 받는 78개 단체 중 5개 단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런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어떤 단체들이 경기도민의 공익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소개함과 동시에, 비영리민간단체들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보조금을 받을 법한 사업이 어떤 것인지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경기도에는 2000개가 넘는 비영리 민간단체가 있는데, 보조금을 받고 있는 단체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검증을 마친 단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오늘은 1) 허지혜컴퍼니 2) 사단법인탑교육문화원 3) 사단법인 돌보미연대 4) 수리산자연학교 등 네 개 단체를 살피겠습니다.

     

     

     

    허지혜컴퍼니

    허지혜컴퍼니는 문화예술을 통한 다양한 캠페인활동, 재능 기부, 장애인 지원활동 등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앞장서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라고 단체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랜선으로 찾아가는 교과서 미술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990만원의 지원사업비를 수령했습니다.

    이 단체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소리 꽃 선물하기’, 청년 장애 예술가와 함께하는 원더풀 프로젝트’, ‘문화체육 관광부와 함께하는 “Overcome Together” Challenge 참여 캠페인’, SBS 뉴스와 함께하는 21대 총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 외교부와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꿈나무 캄보디아 아리랑’,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하는 뉴욕 사회적기업탐방 연수 참가’,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런치콘서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하는 베트남 사회적기업탐방 연수 참가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영리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 단체는 관객의 니즈, 상황, 목적에 맞춰 창작 및 기획하여 관객 맞춤형 공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 핀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비대면 공연, 안양문화재단 예술활동프로젝트, 충남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사업 등 활발한 예술기획 및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악과 서양악기의 퓨전이 강점인 이 단체는 음악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청소년국악관현악단’, ‘치매예방교육음악회’, ‘아동교육음악회’, ‘악기체험등 다양한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평택 청소년 국립관현악단은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음악회 그럴 때 마다’, 유아 국악교육 콘서트들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멋진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는 이 단체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탑교육문화원

    이 단체는 경기도교육청에 등록된 사단법인입니다. 이 법인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 함양과 혁신 인재 양성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4차산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과학기술 체험학습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도민과 함께하는 AI SW 교육생태계조성으로 1162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2012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경기도청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비영리 민간단체도 같은 년도에 설립하고 경기도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2017년부터 VR, 코딩, 드론,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4차산업시대와 관련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이동형가상현실(VR)체험 버스가 ‘ICT규제샌드박스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로 지정되었습니다.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란 규제로 인해 정보통신 및 정보통신융합 신기술·서비스 사업의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시험·검증을 임시로 허용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38조의2 참조).

    단체가 예시로 제공한 교육프로그램은 체험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집니다. 체험에서는 과목에 따라 가상현실, 3D 프린팅, SW 코딩, 드론코딩, 빅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및 컨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2~4교시 동안 교육이 진행됩니다. 심화과정은 2교시로 구성된 수업을 5~20회동안 진행합니다.

    특별한 것은 VR(가상현실)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VR을 체험할 수 있는 의자 및 영상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냉난방 장치도 완비되어 있어 계절과 관계없이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루 최대 1300명의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탑교육문화원의 교육이 신선했던 것은 공익사업이 사회적약자 및 환경개선, 북한돕기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익활동과는 크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4차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함으로 도민들에게 공익을 제공하는 것은 참 혁신적으로 보였습니다.

     

     

    사단법인 돌보미연대

    돌보미연대는 2010년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었고, 2019년 경기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였고, 경기도 공영장례지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08년 밀알적십자 외 240명의 단원이 중심이 되어만들어졌고, 2009년 경기도의 1365 무한돌보미 사업을 담당했습니다.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결연을 하는 단체입니다. 경기도에서 의료비, 생계비, 학자금 등 갑작스러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시 자원봉사 돌봄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사업입니다.

    돌보미연대는 떡국, 김치 등 음식나눔, 고독사 방지용 희망콜 설치 사업등 활발한 사업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경기도 공영장례지원 콜센터16285천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공영 장례서비스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장례를 치루어 주는 것으로, 단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간적인 환송과 사회공동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사업입니다. 장례를 치루어 줄 수 있는 가족과 지인들이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간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도민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 단체는 공영장례와 더불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웰다잉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경기도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수리산자연학교(군포)

    수리산은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지만, 수리터널, 수암터널 및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 많은 고속도로들이 지나고 있는 위협을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수리산 자연학교는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생겨났습니다.

    군포 산본신도시에 입주했던 단체의 대표출신 이금순씨는 환경영향평가등이 생략된 채 주민들의 동의여부도 묻지 않은 소각장 건립 반대운동을 하며 단체가 시작되었다고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3년 간 투쟁하며 소각장 위치가 옮겨지게 되었고 그간 산을 공부하며 자연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자연학교에서는 월례기행, 생태지도자교육, 토요생태기행, 책가방 없는 날, 교사연수, 시청 환경학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체는 자원봉사를 하는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활동이 주안점은 지역에서 생태교육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주부들은 최소 1년간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현장에 나가서 생태교육을 하게 됩니다. 1천여 종의 동식물 및 곤충이 살고 있는 수리산을 잘 보존하고 싶은 것이 이 단체가 바라는 바입니다.

    이 단체는 생태마을을 위한 환경교육 및 보전활동으로 8502천원을 수령했습니다.

     

     

    나가며

    이번 포스팅은 지면관계상 4개 단체를 소개했습니다. 경기도에 훌륭한 공익사업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기쁘게 글을 적었습니다. 앞으로 두 번 더 경기도에 있는 공익단체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모든 단체를 소개하고 싶지만 능력이 닿는 범위인 15~20여개 남짓의 보조금을 수령하는 단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3961189

    http://www.ansan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210

    http://dolbomi.dothome.co.kr/bbs/link.php?bo_table=notice&wr_id=36&no=1

     

     

    경기도의 보조금을 받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소개합니다! #2
    와우

    조회수 4495

    2021-06-24
  • Give2Asia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자선재단으로 아시아 지역에 사회공헌 기금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합니다. 아시아 지역을 위한 지원을 2000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중국, 일본, 대만뿐 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등 25개국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에서 직접사업을 수행하기보다 풀뿌리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전략적 모금 및 배분을 실행합니다. 주요 지원 분야는 긴급구호, 교육/ 및 보건사업 등입니다. 두레방, 용인 청소년 쉼터, 분당 우리 복지재단과의 파트너십으로 경기 지역뿐 아니라, 아름다운재단, 어린이재단, 아이들과 미래재단 등과 전국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Give2Asia의 홈페이지 게시된 ‘Could a transnational giving network unlock Asia’s philanthropic potential?’ (https://give2asia.org/transnational-giving-asia-study/) 내용을 토대로 번역 및 Give2Asia 내부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향후 연구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거나, 협업을 제안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강현주 한국 어드바이저(hkang@give2asia.org)로 문의주십시오.

     

     

     

    20년 전, 미국에서 Give2Asia가 설립되었을 때, Give2Asia와 함께한 기부자들은 대부분 다른 나라의 비영리단체를 후원했기 때문에 국제적인 자선활동은 주로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지원하였다. 특히, 미국 내에서의 기부는 미국의 세제 혜택으로 인하여 해외로의 기부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하지만 오늘날, Give2Asia를 통해 자선활동을 하는 기부자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잠재적 기부자들의 욕구는 훨씬 더 다양해 졌다. 특히, 20년 간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경제수준이 증가하고 아시아 국가들 간의 기금 흐름이 증대됨으로써, 이 지역의 기금 후원은 인도주의적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가능성으로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잠재적 기부자들은 다양한 과제, 그 중에서도 국가별로 다른 기부에 따른 세금 혜택의 차이, 특히 아시아 국가간 국경을 초월하여 기부금 송금에 각종 규제와 제한이 있어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아시아 내에서 향후 5년 동안 개인 고액 기부자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부금을 아시아 지역으로 후원할 수 있는 자선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선 기부에 대한 장벽을 극복한 사례로, 유럽에 1998년에 설립된 유럽의 국경없는 기부 (Transnational Giving Europe, 이하 TGE)를 들 수 있다. TGE는 유럽 21개국의 기부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여러 나라의 적격 비영리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기부자가 그들의 고국에서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Give2Asia20208월부터 빌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공동출자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TGE와 유사한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본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아시아 지역 내 설문을 기획 및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경험이 있는 아시아 필란트로피 서클(Asia Philanthropy Circle, APC)과 국경없는 기부 네트워크의 비즈니스 모델 평가 및 개발의 전문성이 있는 킹 부두앵 재단(King Boudoin Foundation, 이하 KBF)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1년 하반기까지 진행될 이 연구는 아시아의 14개국,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네팔,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태국, 베트남 및 대만에서 이루어지는 금융 흐름, 기부자 욕구, 전략적 파트너십, 법률 및 재정적 법규, 사회문화적 태도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아래 그림과 같이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림 1, TGA 연구 실행 단계)

     

     

    현재 국내에서는 2단계의 연구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비영리 단체 뿐 아니라 기업, 개인 기부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자문 및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

     

    이 연구의 최종 목표 사전 타당성 검토를 통한 국경없는 아시아 기부 네트워크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국가를 선정하고 운영방안도 제안될 예정이다.

     

     

    1) 유럽 국경없는 기부 홈페이지 (https://www.transnationalgiving.eu/) 참조

    2)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홈페이지 (https://www.gatesfoundation.org/) 참조

    3) 아시아 필란트로피 서클 홈페이지 (http://www.asiaphilanthropycircle.org/) 참조

    4) 킹 부두앵 재단 홈페이지(https://www.kbs-frb.be/en/)참조

     

     

     

     

     

    국경없는 기부 네트워크(Transnational Giving Network)는 아시아 자선기부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까?
    웃음

    조회수 4491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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