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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어가며 - “접근성은 모두의 권리입니다”
    여러분은 ‘접근성’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즐겁고 유용한 정보를 전하는 이미지,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들이 오늘날 우리의
    정보 소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콘텐츠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닿고 있
    을까요? 예를 들어,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alt-text)’가 없다면 스크린 리더를 사
    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 그 정보는 벽이 됩니다. ‘정보의 벽’은 소리 없이 누군가를
    배제합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사진설명 : 접근성 제한을 상징하는 자물쇠, 이미지 차단, 문서 접근 차단 등의 아이콘이 분할된 배경에

    배치되어 ‘Accessibility’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표현된 일러스트

    매년 5월 셋째 주 목요일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 입니다. 이날은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공간에서의 접근
    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식을 높이고, 모두가 동등하게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강조하는 날입니다. 접근성은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노인, 임산부, 일시적인 부상자 등
    우리 모두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접근성은 결국 ‘나의 일’입니다. 접근성, 왜 중요한가요?
    1) 디지털 접근성
    디지털 접근성은 웹사이트, 모바일 앱, 전자문서 등이 시각, 청각, 지체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거나, 영상에 자막을 추가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
    다. 현재 한국에서는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1(KICS)”을 통해 정부 및 민간 홈페이
    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에는 ‘대체 텍
    스트’를 넣고, 영상에는 자막을 달고, 색상 조합은 색약자도 구분 가능해야 하며, 마우스 없이도 조작이 가능해야 하죠.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영상 콘텐츠 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웹접근성 정책은 인식의 용이성(텍스트가 아닌 콘텐츠의 인식 등), 운용의 용이성
    (프레임의 사용 제한 등), 이해의 용이성(데이터 테이블 구성 등), 기술적 진보성
    (신기술의 사용 등)을 고려하여 정보를 제공하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
    용은 하단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 개인정보 포털
    https://www.privacy.go.kr/front/contents/cntntsView.do?contsNo=169

    2) 물리적 접근성
    물리적 접근성은 건물, 도로, 교통수단 등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되는 것을 말합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장애인 전용 주차장 등이 그 예입니다. 물리적 접근성은 그동안 공공디자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개선된 영역이지만, 여
    전히 ‘그림의 떡’인 공간이 존재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
    수입니다. 누구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위해, 접근 가능한 공간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있습니
    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적 참여와 기회의 박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 속의 장벽들

    사진 2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사진설명 : 스크린 리더로는 읽히지 않는 이미지 기반의 행사 포스터와 복잡한 온라인 신청서 구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시각장애인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시각화
    “행사 포스터를 봤는데, 아무것도 읽히지 않았어요..”
    텍스트 없는 이미지 포스터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무의미한 그림’입니다. 스마트폰
    에 스크린 리더를 켜도 “이미지”라는 한마디만 들려올 뿐, 어떤 행사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을 초래하고, 참여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여기서 하라고요? 그런데 어디서요? 너무 어려워요.”
    복잡한 온라인 신청서, 숨겨진 필수 입력란, 마우스 기반 구조. 고령자나 디지털
    취약계층은 애초에 참여조차 못 하고 포기합니다. 공익적인 행사들조차도 참여의
    문턱이 ‘열려있지 않은’ 셈이죠. 어떤 행사에서는 온라인 신청서가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고령자나 디지털 기기
    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신청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이는 디지털 접근성의 부
    재로 인한 참여 장벽의 예시입니다.

    2025년의 변화들
    1) 삼성전자 – ‘오라캐스트’, 난청인을 위한 오디오 공유 기술

    사진 3 (출처 : 삼성 테크블로그)

    사진설명 : 넓은 야외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한 오디오 신호 확산을 시각화한 곡선이 겹겹이 퍼지고 있는 이미지
    울림이 심한 성당에서도, 여러 명이 보청기나 이어폰을 통해 동시에 깨끗한 음성
    을 들을 수 있는 기술. 삼성전자의 오라캐스트 기술은 난청인의 여행 경험을 바꾸
    었습니다. 블루투스 기반 오디오 공유 기술 ‘오라캐스트’가 도입되면서, 보청기든
    무선 이어폰이든 상관없이 동일한 오디오를 동시에, 또렷하게 수신할 수 있게 되
    었습니다. 참여했던 난청인은 처음으로 투어를 끝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
    다. 기술은 이제 배려를 넘어 당연한 경험의 평등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2) LG전자 – 휠체어를 위한 ‘컴포트 키트’

    사진 4 (출처 : LG전자 뉴스룸)

    사진설명 : 세탁기,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의 LG 가전에 부착형 손잡이와 조작 편의 기능이

    적용된 컴포트 키트의 위치를 붉은 점선으로 강조

    접근성은 제품 설명서나 기능 설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쓰느냐’, 그 자
    체가 벽이 될 때가 많습니다. 세탁기 문을 열기 힘들었던 그들에게 필요한 건 설명서가 아니라 ‘손잡이’였습니
    다. LG전자의 ‘컴포트 키트’는 물리적 접근성을 ‘생활 설계’에 반영한 대표 사례입
    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의 문을 휠체어에서 쉽게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착형
    손잡이’, 높이를 낮춘 옷걸이, 누구나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된 버튼들. 기
    술이 ‘모두를 위한 일상’을 진짜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섬세해질 수 있는지를 보
    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에도 가전기
    업 최초로 참여하고, 특허청과의 협약을 통해 ‘접근성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업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접근성은 기기의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의 몸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3) KBO 구단들 – ‘현장 예매 확대’로 고령 야구팬을 다시 경기장으로

    사진 5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사진설명 : 야구장 입구에 줄지어 선 관중들 사이로, ‘어르신 전용 현장 예매 창구’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

    프로야구를 수십 년간 응원해온 70대 팬들이 경기장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예매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
    하지 않은 고령층은 표를 구할 방법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롯
    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2024년부터 ‘현장 예매 좌석’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롯데는 경기당 220석(약 1%)을, KT는 70세 이상 및 장애인 대상 100매를 1,000
    원에 제공하며, 고령자들이 손쉽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등도 현장 판매 확대를 검토하거나 어르신 대상 예매데이를
    운영 중입니다. 이 변화는 ‘디지털 접근성’이 단순히 기기 사용법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문 앞에
    서 멈추지 않도록 설계하는 노력이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
    만, 사람은 각자 다른 속도로 살아갑니다. 그 속도를 존중할 수 있을 때, 진짜 모
    두를 위한 ‘관람’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 이미지를 업로드할 땐 대체 텍스트를 써주세요!

    - 영상엔 자막을, 행사엔 이동 경로 안내를 함께!
    - 신청서, 설문지, 홍보문 안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을 써주세요!
    - 색상은 충분한 대비를 고려하고, 마우스 없이도 조작 가능하도록!
    - 행사나 모임 장소에 대한 상세한 이동 경로를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사진 6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사진설명 :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황금빛 아치형 공간을 지나며, 모두에게 열린 세상 속 연결과

    포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마치며 - “접근성은 모두를 위한 시작입니다”
    접근성이란 단어가 아직은 생소하신가요? 현실 속 접근성은 ‘오늘의 나’와도 관련
    된 이야기입니다. 나도 언제든,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까요. 접근
    성은 특정인의 편의를 위한 옵션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본값이어야 합니다. 그
    리고 이 기본값은 누군가의 사명감이 아니라 모든 기업, 기관, 단체의 책임입니다. 웹사이트 하나, 행사 하나, 포스터 한 장, 설문조사 하나. 그 안에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매번 물어야 합니다. 모두가 잘 몰랐지만 2025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지나며, 다시 한번 묻고 싶
    습니다.

    “그 문, 정말 모두에게 열려 있었나요?”

    모두를 위한 문, 열려있나요?
    또봉

    조회수 50

    2025-06-10
  • 아직도 가끔 힘이 드는 날이면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 모래바람을 휘몰아치던, 구
    름사다리 너머로 세상을 내려다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네모난 철봉과 미끄럼틀, 모
    래 대신 깔린 고무매트, CCTV 아래 놓인 그네... 어쩌면 이건 ‘아이들을 위한 공
    간’이 아니라 ‘어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만든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곤 했습
    니다. 사라진 놀이권, 아이들은 도시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직접촬영)

    “뛰면 혼나는 세상, 누구를 위한 놀이터인가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관리대상 놀이터는 총 83,810
    개입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3.7%가 주택단지 내에 있으며, 이는 많은 놀이터
    가 해당 단지 주민만 이용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도시공원 내 놀이터는
    전체의 14.5%로, 아파트 외 거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출처 : 행정안전부. (2025).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안

    전관리시스템(2024년 4월 기준)』. https://www.cpf.go.kr/cpf/ko/nori/0001/index.jsp)
    공원은 또 다른 인간의 동반자인 반려견 산책로로 바뀌고, 방과 후 시간은 학원으
    로 향하는 아이들의 스케줄에 밀려 놀이 시간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저출생으로
    아이 수가 줄어들었다는 말은 자주 들리지만, 그렇다고 놀이공간까지 줄어드는 것
    이 당연한 일일까요?

    사진 2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 성장에도 틈이 생긴다

    놀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닌 감정 조절, 사회성, 창의성을 키우는 아이들의 필수
    활동입니다. WHO와 유니세프는 놀이를 아동의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유
    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서도 “모든 아동은 적절하고 균등하게 여가와 놀이를 누
    릴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여전히 놀이를 ‘사치’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등 입학
    전부터 시작되는 사교육, 방과 후 시간을 채우는 학원 스케줄, 그리고 놀이를 위
    한 공간은 점점 유료화되고 있습니다. 더하여,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놀이터는 민원이나 안전의 이유로 통제되는 놀이시
    설도 많습니다. 미끄럼틀에서 넘어졌다고 민원이 들어오면 그 시설을 없애는 경우
    나 공원에서 ‘아이들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놀이터를 폐쇄한 사례도 흔치 않
    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의 모험과 자율은 통제되고, 놀이

    터는 규칙 속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김태형은 “아이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기
    쁨과 행복 같은 감정을 체험합니다. 이 자유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를 박
    탈당하면 무력감에 빠지고 맙니다.” 라고 말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61006051800805)
    놀이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놀이가 단지 여유가 아닌 권리로
    받아들여질 때, 우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
    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바로 이 ‘놀이의 자유’입니다. 사라진 놀이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들 – 국내외 사례로 본 실천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실제 지역사회에서는 어떤 실천이 이루어
    지고 있을까요? 제도적 한계를 넘어 아이들의 놀이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국내외
    의 시도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봅시다.

    [경기도] 놀이활동가 파견사업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022년부터 경기도 내 아동 돌봄시설과 놀이공간에 놀이활
    동가를 파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전문 놀이활동가가 각 기
    관에 상주하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놀이를 통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으며, 기관 내 돌봄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놀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아동의 놀이 경험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
    았습니다. (출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2)

    사진 3 (출처 : 경기도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전북 완주군] 이동형 플레이버스
    완주군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놀이터가 없는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이동형 플레이
    버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전문 놀이강사가 장착된 차량을 타고 마을을 순회하며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이 매주 규칙적인 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
    습니다. 이 사업은 놀이권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했
    습니다. (출처: 완주군청 아동청소년과, 2022)

    [독일 프라이부르크] 자연 그대로의 놀이터 조성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기존의 인공적인 시설물 대신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자연 놀이터’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흙, 나무, 돌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
    유롭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위험 요소도 최소
    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통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부모들의 높
    은 만족도와 지역 아동의 정서 안정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
    니다. (출처: Freiburg City Council, 2021)

    사진 4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놀이터는 단지 미끄럼틀이 아닙니다. 그곳은 아이들이 사회를 배우고 자신을 시험
    해보는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줄이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이
    들이 다시 놀이터로 돌아오게 하려면, 단지 공간만이 아닌 ‘놀이할 권리’ 자체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놀이권은 단순한 문화가 아닌, 아이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자 사회가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어른들의 작은 변화가 아이들의 큰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놀이터 옆 벤치에 앉기
    보다, 아이 옆에서 한 번쯤 그네를 밀어주는 사회, 그게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 아닐까요?

    [참고자료]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4). 『아동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연구』. https://www.gwff.kr/storage/board/privacy/2024/11/11/PRIVACY_ATTACH_17313
    04910929.pdf
    경기데이터드림. (2024). 『어린이 놀이시설 현황』. https://data.gg.go.kr/portal/data/service/selectServicePage.do?infId=I6Y5W00421
    151P0RPW7Y12521845&infSeq=1
    행정안전부. (2025).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2024년 4월 기준)』. https://www.cpf.go.kr/cpf/ko/nori/0001/index.jsp
    연합뉴스. (2016). 『놀이의 박탈이 만드는 감정의 상처』.

    https://www.yna.co.kr/view/AKR20161006051800805

    놀이터엔 왜 아이가 없을까?
    또봉

    조회수 57

    2025-04-24
  • “세월호참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날의 아픔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닙
    니다.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안전이 기본이 되는 사회, 믿고 살아갈 수 있는 나
    라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기억 편지 낭독 중(세월호참사 생존 학생 장애진 씨)

    매년 4월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자리를 만듭니다. 2025년 4월 16일은 세월호참사 이후 열한 번
    째 맞는 4월 16일이었습니다. 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
    호참사 11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노란 옷을 입은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 노란 팔찌를 끼고 노란 리본 배지를
    가슴에 단 많은 시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또 참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고자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장, 안산시장, 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및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억식 행사는 304명 희생자에 대한 묵념, 각 분야를 대표하는 분들의 추도
    사, 영상 상영과 뮤지컬 공연, 생존 학생의 편지 낭독, 4.16합창단의 합창 공
    연으로 이어졌는데요. 현장에 참석한 3,000여 명의 시민들을 비롯해 언론사
    의 생중계로 수많은 시민이 기억식을 지켜봤습니다. 사

    기억식을 함께 준비한 4·16재단의 박승렬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참사
    가 일어난 지 11년이 지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사회적 참사와 자연 재
    난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라며 “생명의 소중함과
    일상의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세월호참사를
    평생 잊지 않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생명존중과 안
    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4.16생명안전공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단원고 2학년 1반 故 김수진
    학생의 아버지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이후
    11년이 지나도록 아직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
    켜주지 못했는지 우리 가족들은 알고 있지 못합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
    는 참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 의무를 성실히 지키면서 국가를 믿고
    의지하듯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추도사에 이어 상영된 <10년의 세월, 그리고 다시 첫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
    상은 참가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는데요. 절대 변할 수 없는, 그래서 결국 그 무엇도 이겨내는

    엄마의 약속

    (중략)

    10년 하고도 다시 1년 이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서야 아이들이 돌아올 보금자리의 첫 삽을 떴다. 아이들이 우리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면 그때는 진짜 봄이 올까?

    진짜 진실이, 진짜 사죄가, 진짜 새 세상이 올까?
    10년 하고도 다시 1년 오늘도 다시 약속한다. 꼭 밝히겠다고, 꼭 밝혀내고 말겠다고

    - 영상 <10년의 세월, 그리고 다시 첫 시작> 중

    참사 이후 10년이 넘도록 아이들이 왜 희생되어야만 했는지 그 진실을 밝히
    고자, 나아가 안전사회를 만들고 재난 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지켜내고자 걸어
    온 세월호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반드시 약속을 지켜내
    겠다는 엄마들의 굳건한 의지가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영상을 다 같이 본 후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 ‘나, 여기 있어요’가 펼쳐졌습니다. 지난해 10주기 기억식 무대에서 시
    낭송을 했던, 그리고 세월호참사 10주기 프로젝트로 제작된 영화 <목화솜 피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는 날>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박원상 배우가 열연을 펼쳐, 참가한 시
    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세월호참사 생존 학생인 장애진 씨가 무대에 올라 기억의 편지
    글을 낭독했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
    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고 언젠가는 괜찮아지리라 생각했지만, 봄이 올 때
    마다 아직 마음 한편은 차가워지고 봄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두 번 다
    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그대들과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
    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또 다른 비극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며 우
    리가 아직 멈춰서 있는 것은 아닌가 자책도 하게 됩니다. 그날의 봄은 멈춰있
    지만 언젠가는 영원히 따뜻한 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진심을 눌
    러쓴 편지글을 전했습니다. 기억식의 마지막 순서는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4.16
    합창단의 공연이었습니다. 4.16합창단의 노래는 기억하고 행동하는 모든 시민
    들의 마음을 울리는 빛나는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기억식이 진행되는 도중 오
    후 4시 16분, 1분간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 사이렌이 안산시 전역에 울려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맞은 4월 16일에는 오후 3시 안산에서 열린 기억식 뿐
    만 아니라 오전 10시 30분에는 참사가 벌어진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오
    전 11시에는 인천에 위치한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 광장에서 ’일반인 희
    생자 추모식‘이, 오후 4시 16분에는 서울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
    민 기억식‘을 진행해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아카이브 자료

    에디터 활동명 또봉 이 름 강진원
    해시태그 #어린이 #놀이권 #보호권 제 출 일 2025년 4월 24일
    제 목 놀이터엔 왜 아이가 없을까?
    첨부파일명 (없을 경우 생략)

    아직도 가끔 힘이 드는 날이면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 모래바람을 휘몰아치던, 구
    름사다리 너머로 세상을 내려다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네모난 철봉과 미끄럼틀, 모
    래 대신 깔린 고무매트, CCTV 아래 놓인 그네... 어쩌면 이건 ‘아이들을 위한 공
    간’이 아니라 ‘어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만든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곤 했습
    니다. 사라진 놀이권, 아이들은 도시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직접촬영)

    “뛰면 혼나는 세상, 누구를 위한 놀이터인가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관리대상 놀이터는 총 83,810
    개입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3.7%가 주택단지 내에 있으며, 이는 많은 놀이터
    가 해당 단지 주민만 이용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도시공원 내 놀이터는
    전체의 14.5%로, 아파트 외 거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출처 : 행정안전부. (2025).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안

    전관리시스템(2024년 4월 기준)』. https://www.cpf.go.kr/cpf/ko/nori/0001/index.jsp)
    공원은 또 다른 인간의 동반자인 반려견 산책로로 바뀌고, 방과 후 시간은 학원으
    로 향하는 아이들의 스케줄에 밀려 놀이 시간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저출생으로
    아이 수가 줄어들었다는 말은 자주 들리지만, 그렇다고 놀이공간까지 줄어드는 것
    이 당연한 일일까요?

    사진 2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 성장에도 틈이 생긴다

    놀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닌 감정 조절, 사회성, 창의성을 키우는 아이들의 필수
    활동입니다. WHO와 유니세프는 놀이를 아동의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유
    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서도 “모든 아동은 적절하고 균등하게 여가와 놀이를 누
    릴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여전히 놀이를 ‘사치’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등 입학
    전부터 시작되는 사교육, 방과 후 시간을 채우는 학원 스케줄, 그리고 놀이를 위
    한 공간은 점점 유료화되고 있습니다. 더하여,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놀이터는 민원이나 안전의 이유로 통제되는 놀이시
    설도 많습니다. 미끄럼틀에서 넘어졌다고 민원이 들어오면 그 시설을 없애는 경우
    나 공원에서 ‘아이들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놀이터를 폐쇄한 사례도 흔치 않
    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의 모험과 자율은 통제되고, 놀이

    터는 규칙 속의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김태형은 “아이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기
    쁨과 행복 같은 감정을 체험합니다. 이 자유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를 박
    탈당하면 무력감에 빠지고 맙니다.” 라고 말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61006051800805)
    놀이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놀이가 단지 여유가 아닌 권리로
    받아들여질 때, 우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
    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바로 이 ‘놀이의 자유’입니다. 사라진 놀이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들 – 국내외 사례로 본 실천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실제 지역사회에서는 어떤 실천이 이루어
    지고 있을까요? 제도적 한계를 넘어 아이들의 놀이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국내외
    의 시도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봅시다.

    [경기도] 놀이활동가 파견사업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022년부터 경기도 내 아동 돌봄시설과 놀이공간에 놀이활
    동가를 파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전문 놀이활동가가 각 기
    관에 상주하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놀이를 통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으며, 기관 내 돌봄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놀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아동의 놀이 경험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
    았습니다. (출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2)

    사진 3 (출처 : 경기도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전북 완주군] 이동형 플레이버스
    완주군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놀이터가 없는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이동형 플레이
    버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전문 놀이강사가 장착된 차량을 타고 마을을 순회하며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이 매주 규칙적인 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
    습니다. 이 사업은 놀이권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했
    습니다. (출처: 완주군청 아동청소년과, 2022)

    [독일 프라이부르크] 자연 그대로의 놀이터 조성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기존의 인공적인 시설물 대신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자연 놀이터’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흙, 나무, 돌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
    유롭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위험 요소도 최소
    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통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부모들의 높
    은 만족도와 지역 아동의 정서 안정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
    니다. (출처: Freiburg City Council, 2021)

    사진 4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놀이터는 단지 미끄럼틀이 아닙니다. 그곳은 아이들이 사회를 배우고 자신을 시험
    해보는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줄이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이
    들이 다시 놀이터로 돌아오게 하려면, 단지 공간만이 아닌 ‘놀이할 권리’ 자체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놀이권은 단순한 문화가 아닌, 아이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자 사회가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어른들의 작은 변화가 아이들의 큰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놀이터 옆 벤치에 앉기
    보다, 아이 옆에서 한 번쯤 그네를 밀어주는 사회, 그게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 아닐까요?

    [참고자료]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4). 『아동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연구』. https://www.gwff.kr/storage/board/privacy/2024/11/11/PRIVACY_ATTACH_17313
    04910929.pdf
    경기데이터드림. (2024). 『어린이 놀이시설 현황』. https://data.gg.go.kr/portal/data/service/selectServicePage.do?infId=I6Y5W00421
    151P0RPW7Y12521845&infSeq=1
    행정안전부. (2025).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2024년 4월 기준)』. https://www.cpf.go.kr/cpf/ko/nori/0001/index.jsp
    연합뉴스. (2016). 『놀이의 박탈이 만드는 감정의 상처』.

    https://www.yna.co.kr/view/AKR20161006051800805

    세월호참사 11주기, “다시 봄이 온다”
    레스터

    조회수 60

    2025-04-18
  • 최근 인공지능(AI)은 과제물 작성, 디자인,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 활동 영
    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의 리포트 작성이나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 제작, 예술 창작 분야까지 그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AI는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닌 창작 주체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저작권 체계가
    전제로 했던 ‘인간 중심 창작’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법적·윤리적 논쟁을 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창작이라는 행위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간주되었으나, 이제는 AI
    가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 생성함으로써 인간의
    창작을 보조하거나 심지어 대체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단지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저작물의 정의, 창작자의 범위, 저작권의 귀속과 같은 근본적인 법적 개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법적 보호 여부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창작자와 플랫폼, 이용자 간의 권리 충돌과 법적 분쟁이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I 창작물과 저작권의 관계를 재정립하
    는 논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 AI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모방하거나 이를 능가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알고리즘 기반 기술입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후, 인간의 개입 없이
    도 새로운 이미지, 텍스트, 음악, 영상 등을 자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텍스트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OpenAI의 ChatGPT,
    이미지 생성 도구인 Midjourney, 그리고 음악 제작 플랫폼 Suno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성형 AI는 기존의 단순 자동화 기술을 넘어서 창작의 영역까지 진입함
    으로써, 기존의 창작 개념과 저작권 체계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
    다. ● AI 창작물의 저작권 인정 여부

    AI 창작물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오늘날 AI 시대의 저작권법
    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른
    법적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창작의 본질에 대한 재정의를 요구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저작권법은 ‘인간의 창작행위’를 보호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AI가 스스로 생성한 이미지, 텍스트, 음악 등 결과물이 아무리 창의적이고 독창적
    이라 하더라도, 인간이 창작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현행 법체계 하에서는 이
    를 ‘저작물’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제 창작 과정에서는 대부분 인간이
    AI에게 특정한 지시를 내리거나, 생성된 결과물 중 일부를 선택하고 편집·수정하
    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인간의 창작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기준으로
    저작권 보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단순히 “고양이 사진을 그려줘”라는 명령을 AI에게 내린 경
    우, 창작에 기여한 부분이 거의 없으므로 인간의 창작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
    나 반대로 사용자가 수십 개의 프롬프트를 실험하고, 그중에서 창의성이 드러나는
    결과물을 선별해 세부적으로 편집하거나 다른 이미지와 조합하여 최종 작품을 완
    성했다면, 이러한 행위는 창작성 있는 창작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는 사용자가 AI 도구를 마치 디자인 소프트웨어처럼 활용해 이미지의 구조, 색상, 구도, 스타일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
    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의 창작적 개입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할 수 있
    는 기준이 필요하며, 이는 저작권 인정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됩니
    다. 또한 AI가 생성한 창작물의 저작권 귀속 주체에 대한 문제도 중요한 논점입니
    다. AI 자체는 법적 인격체가 아니므로, 창작물의 권리를 AI에게 귀속시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 권리를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
    으며, 크게 세 가지 입장이 존재합니다. 첫째는 AI를 활용한 이용자에게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인간이 AI를 도구로 활용해 창작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강조하는 시각입니다. 둘째는 AI 개발자나 플랫폼 운영자에게 귀속해
    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생성된 결과물이 AI의 설계 구조와 알고리즘에 따라 달라
    지기 때문에,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 자에게 일정한 권리를 부여할 수 있다는 논리
    입니다. 셋째는 AI가 완전 자율적으로 생성한 결과물은 무저작물로 간주하고 공공
    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창작물 이용의 자유
    와 기술의 개방성을 중시하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저작권청(US Copyright Office)은 2023년 기준,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생성한 작품에 대해 저작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이 생성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했음을
    입증할 수 있다면, 예외적으로 해당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이 인정될 수 있다는 입
    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창작 기여도에 따라 AI 결과물에 대한 권
    리 귀속을 유연하게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나 판례가 없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법 해석의
    통일성과 입법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추어 인간의 창작 개입 범위를 어떻게 정의할지, 그 경계를 법적
    으로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 생성형 AI 플랫폼의 법적 책임
    생성형 AI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매우 강력한 창작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
    니다. 사용자는 간단한 명령어 몇 줄만으로 문학 작품,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
    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생성형 AI 플랫폼은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허위정보 생
    성 등의 잠재적인 법적 위험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플랫폼의 책임
    범위와 한계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는 자신이 직접 창작에 관여하지 않으며, 단지 기술적
    도구를 제공하는 중립적인 입장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이용자가 입력한 프롬
    프트와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직접적인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과거 인터넷 포털이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처럼 플랫폼의 기술적 중립성을 인정받는 논리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반대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생성형 AI의 작동 방식을 설계하고, 학습 데이
    터를 선택하며, 결과물의 특성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저작권 침해나 명예훼손과 같은 문제가 반
    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플랫폼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나 정책적 장치
    를 마련하지 않았다면 ‘방조’ 혹은 ‘과실’에 따른 법적 책임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3년 게티이미지(Getty Images)가 생성형 AI
    기업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있습니다. 게티이미지
    는 자사의 저작권 이미지 수천만 장이 Stability AI의 학습 데이터로 무단 사용되
    었다며,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AI가 생성한 이미지

    에 게티이미지의 워터마크가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포착되면서, AI가 원본 저작
    물을 단순히 학습하는 수준을 넘어 ‘재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
    다. 이 사건은 AI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생성물이 제3자의 권리를 침해
    할 경우, 플랫폼에도 일정한 법적 책임이 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판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미국에서 코미디 작가 사라 실버먼(Sarah Silverman)을 포함
    한 작가들이 메타(Meta)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
    신의 책과 텍스트가 사전 동의 없이 AI 학습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AI 플랫
    폼이 타인의 저작물을 학습한 결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간접적인 침해 책
    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구 제공자’로서의 책임을 넘어서, AI 플랫폼이 결과물의 법적 문제에 대해 일정 수준의 감시 및 통제 의무를 지닌
    다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생성형 AI 플랫폼의 법적 책임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기술적 기능의
    제공을 넘어, AI의 작동 방식과 결과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나아가 윤리적 기준
    수립과도 연결됩니다. 앞으로 플랫폼 사업자는 저작권 침해나 권리 침해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강화해야 하며, 이용자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신고 시스템 운영, 침해 시 신속한 삭제 조치 등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입법기관은 플랫폼의 책임 범위
    를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기술 발전과 권리 보호의 균형을 도모해야 합니다. ● 향후 과제와 정책적 제언
    AI의 발전과 함께 창작 환경은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창작 활동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저작권 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향후 저작
    권법은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면서도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첫째, AI 창작물에 대한 창작성 기준을 법적으로 명확히 정립해야 합니다. 현재
    는 인간의 개입 정도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
    이 없어 실무에서 혼란이 큽니다. 프롬프트 제공, 결과물 선택, 편집 및 조합 등
    의 창작 행위 중 어떤 수준 이상이 되어야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명확
    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AI 학습 데이터의 수집과 이용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합니

    다. AI가 무단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학습해 생성한 콘텐츠가 원 저작물과 유사하
    거나 이를 침해할 경우, 이는 심각한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
    개발자는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저작자의 동의를 받거나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원 저작자에게 일정한 보상이나 수익 배
    분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AI 플랫폼에 대한 책임 기준도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성형 AI 플
    랫폼이 생성한 결과물이 법적 문제를 일으킬 경우, 단순한 도구 제공자라는 입장
    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의 주의 의무를 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고 시스
    템 강화, 사전 필터링 기술 도입, 침해 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삭제 조치 등의 기
    술적·정책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넷째, 저작권 보호와 기술 혁신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입법이 필요합니다. 무분별
    한 규제는 AI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며, 반대로 무제한적 자유는 창작자
    의 권리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정 범위 내에서의 공정 이용을 인정
    하면서도, 창작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 설계가 요구
    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기준 마련과 협력이 중요합니다. AI는 국경을 초월하여 작동
    하기 때문에, 개별 국가의 법제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국제 저작권 협
    약과 AI 기술 규범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수적입니
    다. 한국 역시 이에 적극 참여하여, 국제적 기준 형성과 국내 입법 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처럼 AI 시대의 저작권 문제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창작과 소유, 공정
    성과 책임, 법과 윤리의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는 중요한 사회적 의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의 정비와 함께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공론화, 교
    육, 그리고 국제적 연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AI와 저작권법: 현실과 쟁점
    주야

    조회수 60

    2025-04-17
  • 지난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었던 날, 저는 방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고 있
    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순간, “세상에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소셜 미디어가 우리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잡았음을 실감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일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그 정보는 곧바로 사람
    들을 행동으로 이끌어 냅니다.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는 단지 친구들과 소식을 나
    누거나 재미있는 영상만을 공유하는 도구를 넘어, 사회적 변화의 핵심 도구로 자
    리 잡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변천사 : 정보의 주도권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사회적 변화의 핵심 도구가 되었을까요? 사람들은 소셜 미
    디어 사용 초기에 주로 친구들과의 연락,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나 사진을 올리
    고, 소식을 나누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는 공간으로 점차 확장되었습니다. 변화의 대표적 예로는 바로, 2016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촛불 혁명(온라인에서 일
    어난 한국의 촛불집회)입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서, 대규모 시민의 참여와 사회적 의견 형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고, 집회 현장 이미지를 공유하며 그 결과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광장에 모
    여 정치적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그 당시, 사람들이 바쁜 일상을 살아내면서도 사회를 향한 나의 목
    소리를 내는 유일한 장이자, 대중의 의사를 한데 모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알고리즘 속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이제
    변화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이와 비슷한 예로 #MeToo 운동도 있습니다. #MeToo 운동은 전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캠페인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나누기 시작하
    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나도 경험했다”는 의미로 해시태그를
    달고, 성폭력과 성희롱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으며, 많은 사람들
    이 용기를 얻어 서로의 목소리를 지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국 여성단체가 미투
    운동에 힘입어 “너희들의 시대는 끝났다”와 “우리는 너희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
    라는 의미를 담은 ‘3.8 샤우팅 운동’으로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피
    해자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적, 정치적인 변화의 핵심적인 촉매제 역할을 했습
    니다.

    사진 2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좋아요’가 만든 참여의 물결

    이런 사례들은 이제 그저 몇몇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다양한 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와 30대의 표현적 참여가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좋아요’, ‘댓글’, ‘공유하기’라는 단순한 행동이 정치적 참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
    습니다. 이는 시민사회와 사회적 변화에 대한 관심이 확장된 결과라고 생각합니
    다. 예전에는 정부나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뉴스나 TV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곧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민주주의 참여를 확대
    시키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
    고 있다고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젊은 세
    대의 정치적 참여를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어떻게 저항이 되었나

    ‘#MeToo’처럼 해시태그를 이용한 캠페인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혁신적인 방
    법이 되었습니다. #BlackLivesMatter 운동은 2013년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으로, 당시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 트레이
    본 마틴의 사건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소셜 미디어에서 “Black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빠르게 퍼
    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BlackLivesMatter
    운동은 단순히 한 사건에 대한 반응을 넘어,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개선을 위한 활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평화시위, 온
    라인 캠페인, 거리 행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결국 세계 각국에서
    ‘인종차별’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운동이 확산되면서 미국 내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많은 이들이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하며 사회적 변
    화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이 운동은 단순히 트레이본 마틴 사건을 계기로 시작

    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된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
    결하기 위한 운동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사진 3 (출처 :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이처럼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의견 교환의 장을 넘어, 사회적 변화의 중심으로 떠
    오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인종차별과 경
    찰 폭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고,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거대한 흐
    름을 만들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높였을
    때, 그 목소리가 실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첫걸음, 클릭

    결국, 소셜 미디어는 시민으로서의 참여를 더욱 넓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사회
    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디지털 촛불 혁명이
    나 #MeToo와 같은 혁신적인 사회적 운동을 통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
    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책임도 함께 커져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정보의 신뢰성’이라는 큰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요즘
    은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가 너무 쉽게 퍼지기 때문에, 우리가 소셜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는 항상 사실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회참여

    를 할 때는 반드시 ‘팩트체크’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얻은 정보에 대해서는 그
    맥락을 잘 이해하고, 여러 출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
    합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이 시대에 누구나 소셜 미디어에서 중요한 목소리
    를 낼 수 있지만, 그 정보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능력도 중요해졌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힘을 사회적 변화를 위한 긍정적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선,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기반으로 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적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성
    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손끝에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러
    나 그 도구를 어떻게 쥐고, 어떻게 사용할지는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진실을 향한 감각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연대의 힘을 믿는 것. 그것이 우리가 ‘좋아요’를 누르는 이유이자, 이 시대의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방
    법입니다.

    당신의 클릭은 정치적이다
    또봉

    조회수 57

    2025-04-17
  • 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의 제주는 어느 곳보다도 따뜻하고 볼 것이 많은 곳
    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우리들의 블루스’ 같이 유명 드라마의 배경이 되며, 누구
    든 마음이 동하면 떠나는 한국인의 여행지인 제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
    다운 섬이지만, 그 뒤에는 아픈 역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77년 전 봄, 제
    주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1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1948년, 제주의 봄>
    “오널 삼일절 기념식이랜 행 람들 하영 모여이수다. 3시쯤 되어신가. 
    탄 경찰이 지나감신디 이 막 앞에 이신 아이를 차분거 아니마씸? 겐디
    순경이 그냥 가부런게. 막 부애나부난 람들이랑 고치 쫓아가그냉 돌 던져부렀주
    게. 그때, 큰 소리가 들려오는거라. 순경들이 폭도인줄 알아신지, 람들한테 총을
    쏴분거 아니?” (*사건 당시 가상의 목격자 시점으로 작성)
    ⇒ “오늘 삼일절 기념식이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갈 때였습니다. 기마 경찰이 타고 있던 말이 갑작스레 흥분하기 시작하
    며 앞에 있던 아이를 차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런데 저 기마 경찰은 아
    이를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겁니다. 화가 난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그를

    쫓아가 돌을 던졌습니다. 그때,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경찰들이 폭동으로
    오인한 것인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아댄 것입니다.”

    https://youtu.be/sVFu6kh3sI8?si=IEfqbcLe5qbccffJ

    (출처 : 제주 4.3 평화재단 유튜브, 영상 삽입 부탁드립니다.)

    사건의 시작은 1947년 3월 1일, 제주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의 ‘제
    주 삼일절 발포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날, 6명의 도민이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이에 격분한 도민들의 분노가 커져 총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로당이 조직적으로 참가한 것을 본 미군정은 ‘제주의 70%는
    좌익 동조자’라며 제주에 ‘빨갱이 섬’이라는 굴레를 씌웠습니다. 이후 경찰
    과 서북청년단을 동원하여 1년간 2,500여명을 구금하고 폭행하였습니다.

    1948년 4월 3일 새벽, 제주 오름마다 붉은 봉화가 솟아올랐습니다.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봉기를 일으켰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들은
    경찰서와 서북청년단을 습격했고, 5.10 총선거를 반대하였습니다. 결국 제
    주는 과반수 미달로 인해 투표가 무효 처리되었으며, 남한에서 유일하게 선
    거를 거부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공산 폭동’으로 규정하였습니다. 1948년 11월 17일 계엄령이
    선포된 후 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진행되었으며, 무장대뿐만 아
    니라 민간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었습니다. 마을이 불태워지고, 빨갱
    이로 몰린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와 노인, 여성
    까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주도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산

    으로, 동굴로 숨어 목숨을 부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4년, 7년여 만에 군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4.3 사건은
    막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던 마을은 파괴되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오
    랜 세월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와 사회는 이 사건을 금기시했고, 제주도민들은 ‘4.3’이라는 숫자조차 입 밖에 내기 어려웠습니다. 추정 희생
    자는 총 3만명, 제주 인구의 10%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에서 6.25 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참조)

    <봄이 지나간 제주>
    큰 비극을 겪은 제주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
    니다. 중산간마을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공비출몰지역’이라
    는 이름표가 붙어 그곳을 떠나고는 하였습니다. 제주 각지에는 이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잃어버린 마을’이 많았습니다. 4.3 사건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은 당대에 그치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대물림되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들은 연좌제에 의해 감시당하고 사회 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제주 4.3 평화재단은 연좌제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민들에
    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폭도’라는 꼬리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픈 사건
    을 더욱 꽁꽁 감추게 되었습니다.

    1978년 발표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은 잊혀지기를 강요당한 4.3의 비
    극적 역사를 끄집어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4.3 사건의 아픔을 개인의 이
    야기로 풀어내 그로 인한 피해가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를 강렬
    하게 보여주었고, 당시 그 사건을 침묵해야 했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주 4.3
    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정
    부 차원의 진상 조사와 명예 회복이 이루어졌으며,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되어
    4.3 사건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2003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식적으
    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진행되었으며, 4.3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그날의 아픔을 기억
    하고자 했습니다.

     

    사진 2

    (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누리

    https://www.kogl.or.kr/recommend/recommendDivView.do?recommendIdx=38750&division=img#)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4.3 사건을 기억하는 활동들이 많아졌
    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로 사람들에게 당시의 비극을 담담히
    그리고 사무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2023년부터 ‘제주 4.3 영
    화제’를 열어 4.3뿐만 아니라 평화와 인권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오고 있
    습니다. 제주 4.3의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2025년에 열릴 여러
    행사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깊은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소개합니다.

    *2025년 제주4.3 기억하는 방법
    1.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제주 전시
    -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5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가 열립니다. 이 전시는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과 협력하여 진행되며,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경험을 조
    명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삶을 살펴보며 4.3사건이 아이
    들에게 어떤 비극이 되었는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jeju43peace.or.kr/kor/schedule/list.do?search_year=2025&search_month=03)
    2. ​제77주년 제주4.3 경기도청 특별 전시회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展 in
    경기>
    -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展 in 경기'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2025년 3월

    저의 고향은 제주입니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어머니께 4.3 사건에 대해 전해
    들을 것이 있는지 여쭤보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면사무소에서 근무하시던 어머
    니의 이모부께서 4.3 사건 당시 희생되셨다는 이야기, 어머니의 동네에서는 같은
    날 열댓 가구가 동시에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 등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
    시 후, 어머니는 다시 전화를 걸어오셨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4.3
    이야기는 밖에서 함부로 하지 마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사진3
    2
    28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경기도청(수원)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 1층 로
    비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전국시사만화협회와 함께하며, 현직 시사만화가
    들이 다수 참여하여 '만화로 보는 4·3'이라는 주제로 4·3 사건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4·3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
    니다. 이러한 전시는 제주 4·3 사건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
    로, 경기도 지역에서도 4·3의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큰 역
    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아닌 지역에서도 함께 4.3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4722&utm_source=chatgpt.com)
    3. 제주4·3평화재단 주최 온라인 추모관
    - 제주4·3평화재단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도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습니다. 마련된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은 제
    주4·3평화재단의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전
    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eace43.jeju.go.kr/board/memory/list.do?utm_source=chatgpt.com)
    4. 영화 ‘목소리들’
    -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 헌신적인 제주 4.3 연구자의 길을 따라가며, 어둠 속
    에 봉인되어 온 제주 여성들의 경험, 침묵 속에 잠겨있던 그들의 목소리를 세
    상 밖으로 끌어냅니다. 2025년 4월 2일 개봉 예정이니 꼭 관심 갖고 함께 찾
    아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70년이 넘도록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제주는 아직 그날의 봄에 살고 있습
    니다. 따뜻한 바람 속에서도, 피어난 유채꽃 사이에서도,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의 눈빛 속에서는 아직도 두려움과 슬픔이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하지
    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날의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주
    가 온전히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어루만지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부로 하면 안되는 이야기 – 제주 4.3사건
    또봉

    조회수 53

    2025-03-25
  • 2024년, 프로야구 누적관중이 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프
    로야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커다란 홈런포를 날리는 야구 스
    타들을 본 남자 아이들은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는 합니다. 그렇다면 여
    자아이들은 어떨까요?

    사진 1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미디어 속 여성들>
    ‘스컬리 효과’ 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엑스
    파일’에 등장하는 FBI 요원 ‘스컬리’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 등장인물을 보고 자
    란 여자 아이들이 과학, 기술, 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생겨난
    말입니다. TV 속 여성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특정 직업이나 분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듯,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인 ‘골때리는 그녀들’ 이 큰 인기를 끌면서 여성 풋살 및 축구 동호인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야구장에
    서 여성은 선수보다는 관중, 치어리더, 배트걸로 더 자주 등장합니다. 여자 아이들
    이 그들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꾸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 2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나이를 막론하고 여성들은 미디어에 비춰지는 다른 여성들의 모습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TV, 영화, 광고 등에서 접하는 여성들의 역할과 이미지가 여성
    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디어
    속에서 여성들이 특정 스포츠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보지 못한다면, 이는 자
    연스럽게 ‘여성은 그 종목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무의식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반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선수들
    이 꾸준히 조명된다면, 여성들은 자신도 해당 종목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역할 모델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
    적으로 여성들의 도전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다양한 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여성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스포츠 참여>
    1967년, 캐서린 스위처는 남성만이 참가할 수 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습니다. 그녀는 출발선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최측으
    로부터 ‘경기에서 나가라’는 위협을 받으며 끝까지 완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처
    리 되었습니다. 그녀가 대회에 참가했을 당시의 사진이 현재까지도 스포츠계의 성
    차별적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으로 회고되고 있습니다.

    사진 3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스포츠는 오랜 시간 동안 남성 중심의 활동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여성은 약한
    존재라는 생각과 남성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가 주된 원인이였습니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스포츠라고 불릴 만한 체육활동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였습니다. 여
    성이 공식적인 스포츠 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이였습니
    다. 그것도 전체 선수들 중 단 2%만이 여성 선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종목인 축구를 보자면 남자 축구는 1863년 잉글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반면에 여자 축구는 1968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정규 대회로 채
    택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약 100년의 간극이 존재합니다. 현대에 이르러서 여성의 스포츠 참여율은 과거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나라의 전체 선수 중 여자 선수 비율은 20%대이며, 여성 지도자 비율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여성 지도자가 존재하지도 않는 종목들도 다수인 실정입니
    다.

    사진 4 (출처 : 에디터 제작 /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여성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 학교, 미디어 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이 심겨집니다. 학창 시절 체육시간을 돌이켜 보면 남학생들은 축구를 하
    고 여학생들은 피구를 했습니다. 팀을 짜고 협력하여 점수를 내는 축구와 달리, 피구는 상대에게 공을 던지고 맞춰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와 같이 어릴 때부터 여학생들은 축구나 야구보다 피구 같은 종목을 주로 경험
    하며 공을 ‘피하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이는 여성들이 성장한 후에도 구기 종목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 스포츠의 현실>
    구기 4대 종목이라 불리는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중 야구만이 여성 프로리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야구가 어느덧 국민 스포츠가 되었지만 정말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맞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여성 프로야구가 존재
    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 논리 때문이 아닙니다. 리그 창설을 위한 초기 투
    자와 미디어 노출 기회 부족, 사회적 인식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
    니다.

    남성 프로야구 경기 장면(왼)과 여성 야구 동호회 경기 현장(오)


    사진 5, 6 (출처 : 왼-Unsplash / 오-에디터 직접 촬영)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이 야구를 그저 관객의 입장에서만 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너무 좋아한 여성들은 동호회팀을 만들고 직접 야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규모는 점점 커져 이제는 매년 여자 야구 국가대표 선발전
    이 치뤄지고 있으며 국제 대회에 나가 이름을 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성 야구
    선수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매니저가 아니라 선수를 하는거야?’, ‘여자도 포수까지
    공이 던질 수 있어?’ 같은 무관심한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사진 7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여성 프로리그가 존재하는 다른 종목들의 사정도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김연경 선수도 남성 배구 선수보다 적은 연봉
    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클럽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고 국제대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임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의아한 부분입니다. 일부에서는 남녀 리그의 시장 선호도가 다르므로 임금 차이가 당연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왜 남녀 리그의 선호도가 다른 것인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남성 스포츠 리그는 오랜 역사와 함께 꾸준한 투자와 미디어 노출을 통해 현재의
    높은 인기를 구축해왔습니다. 반면, 여성 스포츠 리그는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와
    낮은 투자, 미디어 노출 부족으로 인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 이것은 단순한 시장 논리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바라
    봐야 합니다.

    먼저, 미디어 노출의 차이가 큽니다. 남성 스포츠 경기는 주요 시간대에 방송되고, 하이라이트가 지속적으로 보도되며, 대형 광고 계약과 후원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여성 스포츠 경기는 방송 기회가 제한적이며, 주요 경기조차 생중계되지 않는 경
    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고, 이는 곧 리그의
    수익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여성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
    스포츠가 남성 스포츠보다 박진감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데, 이는 여성 선수들의
    기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훈련 환경, 투자 부족, 경기 방식 차이 등 다양한 요인
    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실제로 동일한 지원을 받는 일부 종목에서는 여성 선수들
    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인 리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여성 스포츠의 시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와 미디어 노출을 확대하
    고,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현재 인기가 낮으므로 임
    금이 낮아야 한다'는 논리는 여성 스포츠가 성장할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불러
    올 뿐입니다.

    2025년,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경기를 즐
    기는 것을 넘어,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사진 8, 9 (출처 : 에디터 직접 촬영)

    여성도 홈런을 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스포츠

    에서 여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다
    시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여자도 홈런 칠 수 있나요?
    또봉

    조회수 67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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