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민요나 판소리를 부를 때 자주 쓰는 추임새다. 흥을 돋우고 소리꾼을
응원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마법의 소리다. 안산에는 한 20년 “얼쑤!”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광폭 시민 활동가 얼쑤 김미숙의 일문일답 추임새를 들어 보
자.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얼쑤!”

후원하고 활동하는 단체 목록을 세어보니 26개더라. 조금만 소개해 달라. 안산 YWCA의 평생회원이자 현재 대표다. 활동비를 받는 자리가 아닌 비상근 활
동가다. 4.16안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안산평화연대 공동대표, 안산 기후위기 비상
행동 공동대표기도 하다. 오라는 데 많고, 가야 할 데도 많다. 사랑하는 4.16합창
단 소프라노 단원, 시화호생명지킴이와 안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이자 강사이며
(사)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에서 환경 방송 ‘얼쑤의 얼쓰Earth’를 진행하고 있
다. 안산·시흥 지역 노동자들의 생활안정과 권익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사)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의 생활안정팀에서 오래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캄보
디아 노동자들과 만나 잔치 음식도 해 먹고 지지하는 만남을 6번 진행하는데, 8
월에는 여행도 간다. 양계장에서 일하는 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는 한 달에 휴일
이 두 번뿐이다. 이동의 자유도 이웃과의 소통도 없다. 외부에서 병원균이 옮겨
와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다. 모임에서 뭐가 좋았냐 물으니, 올
때 전철도 타고 나무도 보고 자동차도 보고, 사람들과 얘기한 거라고 하더라. 단체 상관없이 제일 신경 쓰는 건 탈핵이다. YWCA가 2년마다 집중 과제를 선정
하는데 10년 넘게 ‘탈핵’이 있다. 우리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환경운동연합, 안
산YWCA 등이 버스 한 대로 월성 원전 이별 퍼포먼스에 갔다.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는 정말 무서웠다. 핵에너지가 안전하다 경제적이다 그러지만, 터지면 끝이다. 탈핵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운동이 중요하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는
작년에 발전 수익으로 사회기여를 1억 원 했다. 발전 수익을 낼 수 있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귀한 사례다. 여성단체 YWCA(이하 Y)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이를 낳고 나니 환경이 망가진 게 보이더라. 내가 배워서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
무언가 기여하고 싶었다. 당시에 돌도 안 된 아기의 사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집으로 부르는 주변 사람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와 직접
재미있게 놀고 싶어 아이를 안고 도서관, 서점, 미술관을 다녔다. 아이 교육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어 찾아간 게 YWCA였다.
- 3 -
처음 권유받은 게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도사였다. 당시 N.I.E.가 붐
이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 자료로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활동이다. 심화 과정
수료 요건이 60시간인가 80인가 봉사 후 보고서 제출이었다. 5살 딸아이를 데리
고 일주일에 한 번씩 N.I.E. 교육 봉사를 했다. 2년, 3년 계속하니 ‘검증된 강사’
소리 들으며 강의 요청을 받았다. 새로 문을 연 지역아동센터나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 수업을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고 점점 강사 경험이
쌓였다. ‘시화호생명지킴이’라는 단체도 찾아가 교육을 받고 지역에 봉사하게 되었
다. 지금 내 주업이 강사다. 독서 강사, N.I.E. 강사, 환경 강사 등으로 영역이 넓
어졌다. 아이 잘 키우려던 엄마가 광폭 시민 활동가가 된 어떤 전환점이 있었나?

4.16세월호 참사였다. 단체라고는 YWCA, YMCA, 시화호생명 지킴이, 환경운동연합 정도만 알다가 4.16 참사를 계기로 수많은 시민과 연결되었다. 안산에 연대하는 작은 시민단체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이상하게 여겼던 이 사회가 그래도 여기까지 굴러온 건 이분들 덕분이겠구나, 알겠더라. 시간이 되면 달려가 힘을 보태고, 행동하고 후원하게 됐다. 내 삶이
‘각자도생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로’ 전환했다. 우리 집이 단원고등학교 근처 빌라 101호다. 302호가 단원고 2학년 4반 고
박수현 군의 집이었다. 2002년 3월에 이사 와서 제일 처음 사귄 이웃이 수현이
엄마 영옥 언니였다. 언니는 “배추전 먹으러 와.” “떡볶이 했으니 올라와.”
하고많은 날 우리를 불러주거나 음식을 갖다주었다. “밥이 똑 떨어졌어, 밥 한
- 4 -
공기 줄 수 있어?” “언니 달걀 좀 주세요.” 이게 우리 일상이었다. 수현이가 고2
때 우리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외동인 딸에게 수현이는 가장 가까운
오빠요, 놀이 상대였다. 수현이는 연년생인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고, 밤이 늦으면
누나 마중을 나가는 동생이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2014년 4월 16일, 집에서 컴퓨터로 N.I.E. 수업
자료를 만들다 인터넷 속보를 본 거다. 세월호와 단원고, 이걸 보는 순간
수학여행 간 수현이 생각이 나 바로 영옥 언니한테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 다
구했대. 그래도 다 젖었을 테니 깨끗한 옷 챙겨서 지금 형부랑 내려가는 중이야.”
그랬다. “너무 다행”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놀란 가슴에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게 없어 밥을 물에 말아 후루룩 먹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애들을 못 구했다는
거다. 세월호가 내 이웃의 일이자 내 일로 연루되었군요.

그날 아이가 학교에서 오길래 “수현이 오빠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대. 우리 같이
학교로 가볼까? 사람들이 모여 소식을 듣는 것 같아.” 말하며 단원고에 갔다. 4월
16일,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던 첫 번째 촛불 기도회로 4.16활동이 시작됐다. 멈
출 수가 없었다. 영옥 언니가 진상 규명이라든가 서명 활동을 계속하니 나는 뭐라
도 언니를 도와야 했고 돕고 싶었다. 참사 4일째, 남편과 아이랑 셋이 진도 체육
관에 갔다. 영옥 언니와 은희 언니와 유가족이 된 지인들을 보았다. 두 언니는 당
시 내 인생의 롤모델이었다. 울고 소리지르고 쓰러지고, 민간 잠수사가 어떻고, 왜
찍어, 카메라 뺏고, 막 드잡이하고, 그걸 다 보았다. 사복 경찰이 진짜 많았다.
- 5 -
감히 그분들만큼 큰 아픔, 슬픔에 빠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그 슬픔을 같이 겪었다. 너무 끔찍한 세월이었다. 영옥 언니가 진도에 계시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거 저거 다 거짓말이야”라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뜨거운 폰을 얼마나 눌러댔던지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아파서 아직도 잘 못 쓴다.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지낸 지인하고 의절하는 일도 있었다. 참사 후 며칠 안 돼서 노란 리본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사로 쓰는데, 저작권에 걸
린다고 1인당 몇백만 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딸 학교 보내기 전에 노란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주고 뒤통수를 찍어서 그걸 지금까지 프사로 쓰고 있다. 못
바꾸겠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세월호 참사는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군요?

그렇다. 나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언니와 함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다. 대학을 왜 가는지 몰랐다. 그런데 내가 대학에 갔더라면 더 일찍
진보적인 사상을 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텐데, 모르고 살아 너무
안타깝더라. 나는 부당한 일을 보면 조용히 떠나는 식으로 살았다. 일만 하다 결
혼했고, 아이 낳고서야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는 거리를 둘 수 없는
내 일이었다. 우리 애는 수현이네 집에서 먹고 놀기 좋아했다. 오빠 놀아 줘, 하
면 수현이는 뭐 하고 놀까, 물어보며 다리에 미끄럼을 태워주는 오빠였다. 수현이
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유치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커서 오빠랑 결혼한다고 했다. 수현이가 부모님에게 무언가 사 달라고 하면 “넌 1층 장모님한테 가서 얘기해라”
놀림받을 정도였다. 그런 수현이가 우리 곁을 떠나 너무 안타까웠다.
- 6 -
참사가 아이한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 같은데 괜찮은지?
아이가 한동안 수현이를 입 밖에 못 내더라. 딸은 모태신앙이었는데 참사 후 하나
님은 없다 했다. 수현이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거다. 중학교 2
학년 때 학교 수업 중에 자꾸 다른 책을 읽었다. 왜 그러느냐니까 “내일 죽을지도
모르잖아. 지금 안 읽으면 모르고 죽잖아.” 그랬다. 수현이 오빠를 며칠 만에 찾았
냐길래 일주일쯤이라 했더니, 배 안에서 하루만 살고 죽었으면 좋겠다더라. 살아
있었으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럽고 무섭고 춥고 보고 싶고 그랬겠냐고. 딸아이는
여주로 고등학교를 갔는데, 택시 기사가 어디서 왔냐길래 안산이라 했더니, ‘세월
호!’ 이러면서 말 잘 듣는 애들은 가만히 있어서 다 죽고, 말 안 듣는 애들만 살
았다 하더란다. 애가 그 기사를 죽이고 싶었다고,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다
그랬다. 트라우마가 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더라.
시민 활동가로서 바쁜 중에 4.16 합창단 활동도 한다.

4.16합창단이 생길 때부터 마음이 갔는데 몇 년 전에야 결합했다. 친언니
‘만주벌판’도 단원이다. 좋은 목소리와 건강한 정신을 주신 엄마도 합창단 행사로
자주 본다. 아픔이 있는 곳에서 노래로 폭넓게 연대하니 참 좋다. 최근 전태일
의료 센터 건립을 위해 공연했다. 효순이 미선이 저금통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우리 딸이 재작년엔가 “엄마 생일 선물 뭐 해줄까?” 하다가 “엄마는 물건은 안
좋아하니까 엄마 이름으로 기부해 줄게.” 그러더니 효순이 미선이 평화공원 짓는
데 딸이 5만 원을 기부해 준 적 있다.
현재 가장 마음 쓰는 활동이나 고민도 좀 나누자.

아무래도 YWCA 회장이라는 중책이 마음 쓰인다. 지금 회원 증모 기간인데, 이걸
내가 잘 못한다. 대신 남편이 평생회원에 가입하게 했고, 내년에 우리 딸 돈 벌면
평생회원 가입시키려 한다. Y는 기독청년여성회(Young Women Christian
Association)다. 나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왜 필요한가, 계속 질문한다. 내가 나가는 교회와 한국 기독교회들이 정말 예수를 따르는지, 세
상의 빛과 소금인지, 우는 자와 같이 울고 웃을 때 함께 좋아해 주는가, 의심스러
웠다. 남편은 교회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내가 “왜 비판하지 않아?” 그러면 그는
좋은 것만 들려, 부분으로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는 식이다.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잖나. 나는 일부 교회가 없어져도 된다고 본다. 교회 안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게 아니니까. 헌금도 교회 말고 사회로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남편은 다르다. 그가 우리 가정의 주 수입을 담당하니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내 수입은 사회로 12조 13조도 낸다. Y가 있어서 사회 정의나 연대의
갈증이 해소되고 내 신앙을 이어가는 거 같다. YWCA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좋아하는군요?
그렇다. 7월 초 Y 신입 직원 교육이 있었다. 작년에 못 해서 올해 교육 대상이
꽤 많았다. 삼성이나 SK에 입사 지원할 때 그 회사에 대해 공부한다. 그런데 모
법인에 대해서는 모르고 오는 사람이 태반이다. 회장으로서 Y 100년 역사와 안산
Y 40년 역사를 강의하며, “YWCA를 알고 나면 내가 참 좋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구나, 자부심을 느낄 거예요.”라고 말해 줬다. YWCA가 교회는 아니지만, 이젠
- 8 -
교회보다 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목소리와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 YWCA 회장으로서 자부심 뿜뿜인데, 어려움은 없는지?
역사 인물 최용신 선생은 안산의 자랑이자 Y의 자랑이다. Y에서 공부하고 농촌
계몽 운동하셨는데, YMCA로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 내가 어느 단체에 가니 안산
YMCA에서 오신 얼쑤라고 소개하더라. ‘YWCA’라고 바로잡곤 한다. 최용신
기념관 관련 기사에도 몇 년에 한 번씩 YMCA라고 나온다. 재작년에도 메일로
항의했다. 시에서 발행한 책자도 스티커로 다 수정하게 한 적 있다. 남성이
디폴트인 사회라 여성단체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
‘회장님’, ‘이사님’ 호칭 보다 ‘얼쑤’가 좋다. 사람들은 ‘얼쑤’ 말고 ‘회장 김미숙’을
쓰라 한다. 공적인 자리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활동가로서는 ‘얼쑤’가 편하다. 지금까지의 내 활동을 보고 대단하다, 기왕이면 학위를 좀 업그레이드해서 더
많이 강의하고 돈도 더 받으라 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러면 지역에서 적은
돈만 줄 수 있는 데서 누가 활동하나.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더러는, 왜
그렇게 활동이 많냐, 정치할 거냐 한다. 정치하란 말은 10년 전부터 들었지만, 내
대답은 같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병나서 죽을 거라고. Y회장만으로도 ‘거룩한
부담감’이 큰데 더는 아니다. 그때그때 마음 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위해, 내 할
만큼만 한다.

조회수 68
2025-07-29아카이브란 기록물을 수집해 주제에 맞게 정리하고 보존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오
래전부터 각 분야의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왔는데요. 따라서
올해부터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도 경기지역 시민사회의 공익활동을 다양하
게 아카이빙하여 온라인 자료관 ‘톺’을 활성화하는 활동가들을 양성하였습니다. 특
히 4차시 수업과 수료식을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진행하며 민주주의의 기록을 어
떻게 효과적으로 아카이빙하여 전시하였는지 배웠는데요. 그 유익했던 현장을 같
이 방문해 보실까요?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국민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기리며 체득할 수 있는 공
간입니다. M1, M2 전시관과 교육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M1에서는 민주화운동
의 역사를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돌아볼 수 있고 M2에서는 옛 남영동 대공분
실의 실물을 마주하며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문제를 고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교
육동에서는 민주주의를 소재로 한 도서/사진/영상 전시와 교육이 열립니다.1
에디터 활동명 초스코스 이 름 정호연
해시태그
#아키비스트 #4차시 #수료식 #
민주화운동기념관 #아카이브 #
기록 #공익활동 #경기시민사회
#아카이빙 #톺 #민주주의 #민
주화
제 출 일 2025년 7월 27일
제 목 아키비스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첨부파일명 (없을 경우 생략)
<민주화운동기념관>
●M1

동선의 시작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시대별 국민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걷다
보면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만들어 낸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닿게 됩니다. 주변의
여러 장소, 사물, 노래를 바라보며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떠올리고 민주주의의 핵
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에 관해 묻고 답한 뒤 공공예술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1 이를 통해 민주 시민에게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기를 수 있었고 특히
숲과 닮은 향을 맡으며 왠지 모를 치유와 희망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M2

박종철 열사가 사망했던 조사실은 가파른 나선형 계단 위에 한 뼘 남짓의 창문, 외시경, 빨간/노란 방 등과 함께 고문 현장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칠성판, CCTV, 멍석말이 고문 도구와 간첩 조작 피해 등의 기록을 통해 1970-80년대 국
가의 탄압과 6·10 민주항쟁 등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의 사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4개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찢어질 듯한 대공분실 입구의 철문 소리와 대공
부서에서 걸려 오는 전화 소리 등을1 통해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민주주의는 피
로 써진 역사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수호하고자 했던 민주주
의가 무엇인지 고찰하게 됐습니다. <아키비스트 수료식>
●4차시 교육 소감

※ 교육생 소속 단체: 이룸문화교류협회,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고양아카이브016,
한국라이브봉사단, 부천여성청소년재단, 경기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협동조합커뮤
니티플랫폼 이유
수료식에 앞서 현장 학습을 끝낸 소감과 함께 아카이브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였는데요. 공통 의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현세대를 위해 1987 민주화 운동에 끊겨있지 말고 90년대 이후, 최근까지 이
어지는 또 다른 시민사회의 이야기들을 통해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출처: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시 안내 자료
2. 영상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경기 북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
해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예로 파주 북부의 인구소멸과 빈집 프로젝트의 아
카이빙을 깊게 하는 실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동조합커뮤니티
플랫폼 이유)
3. 기념관을 민·관이 함께 설립한 것처럼 민관협의체 등과 같이 꾸준히 협력하며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교육 과정 소감
다음으로는 1~3차시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느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토의해 보았습니다. 공통 발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좋았던 점
1. 이해관계자의 느슨한 네트워크 만들 수 있었습니다. 2. 전문적 내용을 다뤄 지역 활동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이론교육이 좋았습니다. 4. 아키비스트 역량이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우리들의 네트워크가 생겨 좋았습니다. ※ 아쉬웠던 점
1. 거리 등 참여에 어려움이 있어 남·북부 별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2. 이전에 들었던 내용도 있어 아쉬웠습니다. 3. 아카이브 활용법 강의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4. 강의 첫 시간에 참여자 네트워크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5. 아카이브 실습 프로젝트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활동 계획

끝으로 아키비스트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우선 경기도공익
활동지원센터에서는 올해 탄핵과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민주주의’와 관련된 포럼
및 온오프라인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프로젝트의 시초가 오늘의
민주화운동기념관 방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포럼에서 패널
참여, 구술 기록, 취재 등을 통해 시군별 혹은 분야별로 경기 시민사회의 민주주
의에 대해서 제안하거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민주주의라는 큰 틀 안에서도 노동, 인권, 성평등 등의 다양한 주제들
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민주주의 관련 시민단체 네트워크와도 협력
할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공통으로 협의가 이뤄진 내용들을
담아보았습니다.
1. 프로젝트에 필요한 온라인 마케팅/홍보 방식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2. 실습 시 자문과 심화 교육 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센터에서 아카이브 활동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형태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만
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4. 지역의 문제를 지자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5. 시민사회의 기초조사를 위한 현장 인터뷰가 필요합니다. 6. 서로의 과거 활동과 욕구에 대해 알아보고 필요한 교육과 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7. 기금 모금, 프로젝트 계획 등 각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포함해 우리의 콘텐츠
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감각의 전시의 향연이었던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의 배움은 필히 미래의 아키비스트에게
큰 자양분이 됐을 텐데요. 앞으로 이들은 경기도 시민사회 속에 녹아들며 ‘톺’에 담긴 양
질의 가치를 맘껏 펼치고자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너무나도 쉽게 기록이 버려지는 세상
속에서 아카이브 문화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개개인의 기록과 아카이브의 서사를 통해 사회에 빛을 밝히는 ‘공익 스토
리텔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조회수 63
2025-07-27오늘도, 우리는 공익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그려나가는 중이다··· 2025년 7월 18일 오후 4시, 안양시 공익 활동 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위원회 청플 2기」의 4차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단순히 다음 일정을 정하고 안건을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막연한 단어를, 쉼과 연결이라는 그들만의 언어로 바꾸기 위한
시도. 이번 회의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그려가는 지속 가능한 공익 활동의 청사진
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분명 지속을 가능케 하는 중이다.
*참고) 청플 2기 2차 회의(by. 에디터 초스코스), 3차 회의(by.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https://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8825
https://blog.naver.com/gggongik/223904273505
이번 청년 활동가 네트워크 위원회 청플 2기 4차 회의는 어떤 내용들을 다루었을
까? 지역 주제별 정보 교류 및 토론, 제2차 청년 활동가 간담회 TF 추진 현황 공
유 및 세부 추진 계획 논의, 1박 2일 네트워크 캠프 TF 추진 현황 공유 및 세부
추진 계획 논의, 공동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유 및 차기 회의 일정 조율까지. 이번
회의에서도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회의가 이루어진 안양시 공익 지원 활동 센터 대회의실 (사진 출처: 본인 직접 촬영)
1. 쉼도 회복도 네트워킹도 기획 중 ··· <1박 2일 네트워크 캠프>
이날 회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1박 2일 네트워크 캠프 TF의 진행 현황
공유 및 세부 사항 논의였다. 청년 활동가 네트워크 캠프 “쉼, 그리고 시작”은 쉼
과 회복, 성찰, 네트워킹이 조화를 이루는 청년 공익활동가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공익활동가 간의 심리적 연결을 촉진시키고, 활동 지속 의지를 북돋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회의 중 청년 위원들은 공익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며, 공익활동가들에게 ‘진정한 쉼’이 필요한 이유를
나눴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워크숍이 아닌, 공익활동가들의 몸과 마음, 일상이 회
복되는 네트워킹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공익 활동을 위해 청년
들이 직접 스스로 설계한 회복 캠프가 상당히 기대된다. 우선, 캠프 TF 회의 내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한나 위원 (이끔이)
이 구체적인 추진 현황에 대해 공유해주셨다. 이번 캠프의 장소는 용인산림교육센
터(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로 196-11)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캠프의 대상은 청
년 활동가 네트워크 ‘청플’ 위원 및 연계 청년 공익활동가 25명 내외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활동가로서의 지속가능성과 연결성을 되짚는 활동, 자연 속 공간에서
의 쉼 중심 프로그램을 통한 활동가 개별 성찰과 집단 회복의 시간, 간담회에서
다룬 지속가능성 논의에 대한 교류, 지속적으로 공익 활동을 이어나갈 힘과 기회
제공 등을 논하였다.


우-회의에 참여하는 위원들 (사진 출처 : 본인 직접 촬영)
좌-조한나 위원의 발언(사진 출처 : 본인 직접 촬영)
구체적으로 논의한 안건들은 다음과 같았다. 캠프 신청 시, 노쇼 방지를 위하여
3
예약 보증금을 받아야 하는지 논의했다. 위원들 대부분 참가비 만 원 정도를 노쇼
방지용으로 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동의하였다. 혹은 예비 번호 제도를 통
해 노쇼로 인해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고려
되었다. 또한, 주어진 시간에 비해 계획된 프로그램들이 다소 많은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
왔다. ‘쉼’이라는 목적에 저해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더하여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활동, 두 가지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나누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캠프를 신청할
때 두 가지 중 참여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하면 좋겠다는 결론으로 이
어졌다. 더불어 프로그램명에 캠프의 목적과 정체성이 더 담기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쉼, 그리고 시작”이라는 제목도 좋지만, “쉼, ( )” 이라는 제목
으로 바꾸면 어떨지에 대한 의견이었다. 즉, 괄호 안을 활동가들이 스스로 채워
넣음으로써 프로그램이 지닌 의미를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이
괄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더해졌다. 이 외에도 캠프 진행 시, 자기소개 진행 방식과 활동
프로그램,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등이 이루어졌다. 더 논의가 필요
한 사항들은 차후에 캠프 TF 위원들끼리 회의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이 기획하는 ‘쉼’은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전략이며, 지속 가능한 공익
활동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캠프가 공익 활동의 긴
여정에 다시금 불씨를 지피는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2. 간담회도 기획 중 ··· <제2차 청년 활동가 간담회>
다음으로, 다가오는 “제2차 청년 활동가 간담회”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청년 공익활동가가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탐색하고, 주요 과제에 대
해 논의하는 또 다른 교류의 장이다. 우선,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익활동가’ 지수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임을 논하였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적합한 발제자와 패널을 섭외
하는 도중에 있다고 전하였다. 공익활동가 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체에 섭
4
외 요청을 보낸 상태임을 밝혔다. 이에 더하여 청플 위원들 중 서한솔 위원님이
발제를 하면 좋겠다는 추천 의견도 등장하였다. 또한, 계획 중인 패널 토크 “3년
뒤, 나는 여전히 활동가일까?”라는 제목과 관련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의도적으로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3년 뒤’를 설정한 것이지만, ‘n년 뒤’로 변경하여 주제를
확장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간담회 TF 위원들끼리 추가적인
회의를 진행하여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로 하였다. 더 나아가 이번 간담회 행사
전, 8월 초에 다시 대면 회의를 진행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획을 마무리하
기로 정하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간담회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지속가능성
이라는 추상적인 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시도다. 간담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으나, 그 안에 담길
질문들은 이미 오늘 청년들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간담회에 대해 회의 중인 청년 위원들 (사진 출처 : 본인 직접 촬영)
3. 축제도 기획 중? ··· <2025년 공익활동 페스타 주제세션 공동주관>
마지막으로 다뤄진 핵심 안건은 ‘청년 플로우 2기’에 제안된 2025년 공익활동 페
스타 주제세션 공동주관에 대한 논의였다. 청플 2기가 단순히 참가하는 것이 아니
라 세션을 직접 기획하고 공동 주최하는 ‘주체’로 참여해야 하는 행사인 것이다. 따라서 우선 위원들끼리 해당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결론적으로, 해당 행사 공동주관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행사 날짜인 9월
30일에 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추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TF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을 논하였다.
5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다가오는 9월 30일, 수원컨벤션센터(경기도 수원시 영통구광교중앙로 140)에서 열
릴 2025년 공익활동페스타는 청년 활동가들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
를 담아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해당 행사를 통해 공익 활동 분야 경기도 주요
의제 및 정보를 공유하고, 공익활동가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
아가 국내외 정책 개선 및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곳에서 청년들이 힘차고 푸른
물결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바이다. 맺으며... 지금도,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접속 중..!
이번 회의에서 모든 것이 완성된 건 아니었다. 완벽하게 정해진 답도 없었고, 아직 진행 중인 기획들도 많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함께 질문을 던지고 연결하고 그려나갔다는 사실 자체로 지
속가능성을 향한 가장 구체적인 실천을 이뤘다는 것이다. 청년 플로우 2기 청년들이 직접 이끄는 회의, 그 안에서 그려지는 쉼과 기획, 연
결의 이야기들은 공익이 계속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속가능성을 가능케 하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다. 이 청년들의 고민과 시도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 안에는 공익의 미래를 바꾸는
실마리들이 분명히 담겨 있다. 청년들이 직접 설계하고, 서로의 지속가능성을 고
민하며 움직이고 있는 이 ‘flow(흐름)’에 더 많은 연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들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진
심을 담아 바라는 바이다.

조회수 63
2025-07-23
<사진01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전화 한 통이 누군가에겐 희망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최근 수년간 전국 자살률 통계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기록하
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지역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에 처한 이웃
을 돌보고자 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 물결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 화요일 저녁 7시, 남양주시 가까운교회(담임목사 이영길)에서는 「나
봄 나눔」 1기 수료식이 열렸다.


<사진02,03,04,05,06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연일 무더위가 한창이던 날 저녁, 수료식을 앞둔 강의장은 평일 오후 7시라는 늦
은 시간에도 각자의 일상을 마치고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이영길 목사님의 따뜻한 미소와 구수한 햇감자 향기였다. 한 교육생
이 “어쩜 감자가 이렇게 맛있죠?”라고 물으니, 목사님은 웃으며 “사랑으로 쪄서
그렇습니다”라고 답해 강의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무더위와 하루의 피
로를 씻어내듯 정성과 사랑이 담긴 삶은 감자와 김밥을 나누며, 참석자들은 가벼
운 식사와 함께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마지막 강의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공감으로 지역을 살리는 교육,
「나봄 나눔」의 시작
「나봄 나눔」 교육은 남양주시의 심각한 자살 문제와 지역 구성원의 정신건강 증
진을 위해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북부 공익의제 해결형 프로젝트로 기획
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총 6회차로 구성된 이번 교육에는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
화 하상훈 원장을 비롯해 펭귄의 날갯짓 이광호 공동대표, 남양주시청소년상담복
지센터 정지연 센터장, 남양주정신건강복지센터 박희중 부센터장 등 다양한 전문
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자살 위기 상담, 의미요법, 청소년 상담의 이해, 정신질
환의 이해, 지역사회 치유활동 사례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마음 돌봄에 필요한 폭
넓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뤄졌다.

<사진07,08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수료식과 함께 진행된 마지막 강의는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이 직
접 맡았다. 하 원장은 총 6회차로 기획된 이번 「나봄 나눔」 교육의 취지와 의미
를 강조하며, 실질적인 자살 예방 전화상담 기술과 위기 상황 대처법,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루었다. 하 원장은 강의를 시작하며 충격적인 통계 수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서 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4,439명이며, 최근 40년 동안 무려 37만 7천 명
에 달하는 생명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 사회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경
고했다. 이어 그는 "특히 남양주 지역이 경기도 내에서도 자살률 최상위권을 유지
하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사회가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자살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사진09,10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하 원장은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사회적 단절과 소외감을 지적했
다. 그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사람이 없다
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개입 방법으로 전화 상담을
강조했다. 그는 "전화상담은 익명성이 보장되며 24시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극도의 외로움과 절망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하며, 강의를 듣는 교육생들에게 자살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조화된 자살위기 전화상담 4단계, 생명을 붙잡는 전략

<사진11,12,13,14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하상훈 원장은 강의 중반, 자살위기 전화상담이 단순한 대화가 아닌 체계적인 개
입 절차임을 강조하며 상담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4단계 구조'를 제시했다. 그
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는 말 한마디, 질문 하나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며, 전화
상담자에게는 정확한 판단력과 절차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단계는 측진적 관계 형성과 정보 수집이다. 하 원장은 “처음 연결된 그 순간부터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며, “목소리 톤, 말의 속도, 언어 선택까지 모두 상담자의
태도를 비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단계에서는 전화자의 신상, 현재 위치, 주
변 환경, 자살 계획 유무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해야 한다.
2단계는 문제를 확인하고 명료화하는 과정이다. 전화자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
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짚어야 한다. 단순히 ‘죽고 싶다’는 말 이면에 있는 외로
움, 실직, 관계 단절 등 구체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3단계는 자살의 가능성과 치명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자살 시도 여부나 계획의 구
체성, 수단의 접근성, 과거 자살 시도 경험 등이 포함된다. 하 원장은 이 단계를 "전화상담의 핵심"이라 지적하며, “위기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효과적인
개입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4단계는 전화자를 돕기 위한 계획 수립과 약속의 단계다. 이는 단순한 감
정적 위로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앞서 설명한 내용과 연
계된다. “이 약속이 전화자에게는 삶을 이어가게 하는 마지막 끈이 될 수 있다”는
하 원장의 말은 상담의 책임감을 다시금 일깨웠다. <사진15,16,17,18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이 구조화된 4단계 상담 모델은 위기 개입 현장에서 활동하게 될 교육생들에게
실제적인 지침이 되었고, 단순한 이론 이상의 생명존중 실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전화 위기개입의 실제: 작지만 강력한 약속의 힘
하 원장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지지해줄 이가 없다고 느끼기에, 전화 한 통이 절실한 연결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전화
자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
순한 위로를 넘어, 위기개입 상담자가 실제로 내담자와 어떤 방식으로 '현실적인
연결'을 만들어나가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자살기도 실행을 일정으로 돌려 놓아라”, “가스 밸브를 잠그고 칼을 멀리 치워
라”, “약을 화장실에 버려라” 등 구체적인 행동 유도는, 위기에 처한 전화자에게
실질적인 생존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하 원장은 “막연한 감정적 공감만으
로는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함께 정하는 것이 핵
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화자에게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되찾도록 돕고,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망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상담자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내일 11시에 병원에 갈 수 있습니까?” 혹은 “누구와 함께 갈 수 있을까
요?”와 같은 질문은 단순하지만, 내담자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 원장은 “상담자가 당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화자에게 명
확히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위기의 순간에 가장 큰 힘은 결국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임을 교육생들은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사진19,20,21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실제 상담 사례는 교육생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주었다. 하 원장은 한 임신한 청
소년이 상담 과정에서 자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공유했다. "상담자가 그 학생의
혼란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심 어린 경청과 공감을 보여준 것이
자살 충동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례를 통해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비판과 조언이 아니라 경청과 공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과정의 하이라이트는 전화상담 실습이었다. 교육생들은 직접 상담자와 내담
자의 역할을 맡아 상담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한 교육생은 실습 후 “상담을
하기 전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자 내담
자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화 한 통이 누군가에게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 원장은 “상담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 간의 진정한 관계 형성에 있다”며,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전화 한 통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
다”고 교육생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사랑과 공감, 삶의 의미로 절망을 넘어서다"
<사진22,23,24,25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강의 마지막, 하 원장은 세 명의 사상가를 인용하며「나봄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
다. 그는 먼저 딘 오니쉬의 『Love & Survival』을 언급하며 "사랑이 곧 생명을 살리
는 힘이며, 우리는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생명도 지켜낼 수 있다"고 전했
다. 다음으로 제러미 리프킨의 『The Empathetic Civilization』을 인용해 "공감은
문명을 발전시키는 핵심 가치이며,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공감의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빅터 프랭클의 『Will to Meanin
g』을 소개하며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가 절망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
"이라고 역설했다. 하 원장은 "오늘 우리가 함께한 이 강의가 여러분 개인의 삶뿐 아니라 지역사회
의 정신 건강을 위한 뜻깊은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경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답하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공감에서 공익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닿은 희망의 손길

<사진2627,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이날 수료식에서는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전략사업팀 이상화 팀장이 직접 교
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상화 팀장은 "여러분
의 활동이 앞으로 남양주 지역의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공익활동지원센터 전략사업팀 정동호 차장은 "선거 등 여러 외부적인 이유
로 중간에 두 달간 교육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
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만들
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교육생들도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 활
동과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의 심화된 상담 실습 과정 도입 등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28,29,30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함께한 3개월, 삶을 변화시킨 진솔한 목소리들
교육생들의 소감은 「나봄 나눔」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삶의 전환점이었
음을 보여줬다. 한 교육생은 “처음에는 봉사를 위한 상담 교육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으며
내 자신의 상처와 가족 문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며 “상담 기술뿐만 아니
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은 “청소년 상담 강의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이미 자녀를 키웠
지만, 앞으로 손주를 돌보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이었고,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 강의를 듣고 나니, 이전까지는 언론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바라봤던 환자들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교육생은 “공황장애를 겪었던 딸을 둔 부모로서, 강의를 통해 딸의 고통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나처럼 어려움을 겪는 이
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육생은 “처음엔 막연히 참여했지만, 내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있
다”며 “상담 과정에서 중요한 경청과 공감을 나의 일상생활에서도 더 자주 실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다양한 소감을 통해, 교육생들은 배운 내용을 자신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
로 적용하며, 지속적인 나눔과 배움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절망 위에 피어난 희망, 나봄 나눔의 공익 물결이 시작되다
수료식을 마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사명감과 희망이 가득했다. 교육생들은 이제
'자살률 최상위'라는 무거운 현실에 직면한 남양주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날의 수료식은 단순히 교육 과정의 마침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삶의 벼랑 끝에서 외로움과 절망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나봄나
눔의 온기를 전하겠다는 지역사회의 그늘에서 외롭게 힘들어하던 이들에게 이제
이들은 따뜻한 손길을 건네려 한다.
「나봄 나눔」이 뿌린 작은 씨앗은 이제 ‘생명존중’이라는 더 큰 물결로 번져나가고
있다. 남양주에서 시작된 이 따뜻한 움직임이, 머뭇거리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살
아갈 용기를 전해주길, 그리하여 희망이라는 이름의 큰 파도를 만들어내길 기대해
본다.

<사진31,32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직접 촬영>
조회수 57
2025-07-22[현장스케치] 공익활동가 학교 전문가 과정 입학식 “인권 감응성으로 세상을 읽
다”
6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더함파크에서 열린 공익활동가 학교 전문가 과정
입학식에 다녀왔습니다. ‘공익 활동’이라는 단어는 익숙했지만, 뒤에 붙는 ‘전문가’ 라는 말에 저는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생겼는데요. 공익 활동의 전문가 과정이란
어떤 프로그램일지,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던 것은 ‘공교희’라는 단어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보통
‘공교롭다’라는 말로 익숙한데요. ‘공교희’는 이번 공익활동가 전문과정의 메인 키
워드이자 “공익활동가 교육에서 희망 찾자” 의 줄임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밑에
적혀있는 말풀이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우연히 일어나다.’라는 뜻 외에 ‘솜씨있고, 실력있다.’라는 또 다른 뜻이 있다는 건
데요. 여기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사용하여, ‘성실한 노력으로 솜씨있
고 실력있는 수준에 올라서면, 생각지도 못했던 (바라던)일이 우연히 일어난다.’라
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음 속으로 잔잔한 울림을 느끼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도 떠올랐는데요. 전문가 과정을 앞두고 공익활동가로서
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다는 의미에서 정말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입학식이 시작되었는데요. 먼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유명화 센터장님이
따스한 환대의 말로 활동가들을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그토록 염원했던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맞이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그동안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문제
들이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라’며, 공익활동가들의 앞으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당부와 기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어 참여자 간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각자 오면서 이 자리에
가지고 온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물음표, 느낌표, 졸지 않겠
다는 마음, 아파도 꼭 참여하겠다는 굳은 의지 등등 저절로 웃음이 새어나면서도, 한편으로는 교육에 임하는 각자만의 진지한 각오가 엿보여, ‘공익활동 전문가’라는
말에 어울리는 분들이 이곳에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강의 주제는 <공익활동 조직 내에서 만나는 인권 감응성>에 대한 것이었는
데요. 인권교육센터 들의 배경내 강사님은 먼저 ‘인권’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대체 인권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공익활동이란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개인이 아닌 모두에게 도움이 될 변화를
시도하는 활동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 즉 세상을 읽기
위한 필수적인 문법이 바로 인권입니다”
배경내 강사님은 먼저 재난 참사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우리가 재난 참
사에 대해 생각할 때 단순하게 ‘우연히 발생한 사고’,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
는 자연재해’, ‘불가항력’ 정도로 알고 있지 않냐고, 그리고 바로 그러한 생각에는
‘재난 인권 감수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난 인권 감수성’이란 재난
이 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재난이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재난
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변화해야 하는지를 읽는 역량이라고 설명했
습니다.
“모든 재난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회적 참사이기에, 재난은 ‘인재’라고
불러야 하지만, 더 나아가서 그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
다. 인재 대신 ‘관이 만든 재난’, ‘기업 재난’ 등 그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용어
를 사용해야 합니다.”
배경내 강사님이 제시한 두 번째 예시는 한 때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호민
작가의 이야기 였습니다. 단순하게 자폐아의 부모와 특수학교 선생의 갈등과 대립
으로만 보면, 이 문제는 결국 서로를 향한 혐오, 그리고 상처와 2차 피해만이 남
겨지게 될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볼 때 그 너머의 문제를 바
라봐야하며, 그것은 환경과 구조의 문제. 개개인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갈등 상
황에서 마주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시스템의 문제임을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습
니다. 문제의 근원을 읽어내는 힘, 그것이 바로 ‘인권 감응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인권교육을 처음 듣는 저에게도 너무나 깊이 와닿았습니
다. 어느새 취재를 왔다는 사실을 잊은채로 강의에 몰두하게 되었죠. 그동안 자극
적인 뉴스로만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사건들이 떠오르며, 그 이면에 있을 각자의
사연들이 제 사고의 문을 두드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부는 각자의 조직 안의 문제를 ‘인권 감응성’이라는 시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었습니다. 조별 활동으로 커다란 전지 위에 자신이 생각하는 조직 내의 문제를 떠
올려 적어보는 그런 시간이었죠. 1부를 통해서 평소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 약간의 불편함으로 잊고 넘겨버렸던 것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들
모두가 비슷한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들이었기에 이야기들은 술술 흘러
나왔습니다.

이어 조별로 각자 적었던 조직 내의 문제들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드러
졌던 것은 ‘고쳐지지 않는 서열기반문화’, ‘업무와 비업무시간의 구분되지 않음’ 등
5
※ 파일명 : (제출월일)제목_이름(활동명) / 사진파일 별도첨부
※ 경기천년바탕 Regular, 글자크기 13p(본문), 줄 간격 160%, 상하여백 15, 좌우여백 25, 머리말·꼬리말 15, 300단어 기준 양식에 벗어난
자료를 받았을 시 기준에 따라 수정하여 원고료 지급범위를 정함. ※ 1매에 27행을 기준으로 30%(8행)미만 작성된 매수는 지급매수로 산정하지 않으며 이미지는 홈페이지 업로드 크기와 별도로 센터
양식 기준 최대 10행으로 취급
이었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공감했던 것은 ‘대표자 혹은 핵심 인물에게 모든 정
보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정보는 권력으로 이어지기에, 정보의
독점은 곧 권력의 독점과 같은 이야기였고, 그런 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내기가 쉽
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만약 그 사람이 나가기라도 하면 그 사람에
게 집중되던 자원들이 모조리 사라져서 조직의 존속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그동안 활동하면서 쌓아왔던 이야기들
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띈 토론의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그저 당연하고 자연
스럽다고만 생각했던 것들,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문제인 줄 몰랐던 일들이
‘인권 감응성’이란 틀로 바라보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익
활동을 위해서는 우리 내면의 문제부터 다시 들여다 보아야겠다.’라는 마음이 말
이 되고 다짐이 되어 오갔고. 활동가들의 얼굴에서는 후련함과 비장함이 스쳐 지
나가는 듯했습니다.
취재원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공익활동가 전문가 과정 입학식. 솔직히 앞으로 수업을 듣게 될 활동
가분들이 너무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의 탄탄한 강의 그리고 토론과
소통을 통해 졸업식을 맞이할 활동가분들이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조회수 52
2025-07-21냉장고는 꽉 찼어도 정작 먹을 건 별로 없듯 우리들 옷장도 비슷하지 않나요?
분명 계절마다 옷 한두 벌은 사는 것 같은데 마땅히 입을 만한 옷은 왜 늘 없는
건지? 체형에 잘 맞고 예쁜 옷은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옷이 만들어 지고 폐기되
는 과정에 대해 조금만 자세히 안다면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소위 패스트 패션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 패션이란 패스트 푸드처럼 빠르게 제작되고 유통되는 옷을 말합니다. 계절
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1~2주일을 주기로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옷을
제작할 때 드는 어마어마한 물과 염색 폐수, 면화 재배를 하는 데 쓰는 해로운
살충제, 인건비가 싼 동남아시아 방직공장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등 옷 한 벌에
수만 가지 문제가 한데 엮여 있습니다. 패스트 패션 의류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폐기 또한 대량으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 옷들은 어
디로 가는 것일까요? 언젠가 뉴스를 통해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펼쳐진 버려진
옷들의 산을 보았습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지 않거나 중고로 넘
어온 옷들, 참혹하게 폐기된 옷들의 산을 보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더 이상 옷이
산듯하고 예뻐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사진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은 우리 일상의 한 요소이자 개인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
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패스트 패션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예쁨을 놓치지 않고 슬
기로운 옷 살이를 하는 방법을 찾는 현장을 소개합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있는 ‘가치가게’에서 ‘옷,장 해방일지’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의 부제가 흥미
를 끕니다. ‘한 옷 하는 사람들, 그때 그 안목을 판매합니다.’ 벼룩시장이나 아나
바다 장터와 비슷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취향, 누군가의 안목을 살피고 또한 구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끗 다르게 느껴졌고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누가 어떤 모
양의 옷을 팔까? 나와 비슷한 취향을 만날 수도 있을까? 한 옷 한다는 분들의 이
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사진 2_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140 B01 가치가게)
(사진 3)
가치가게에 들어서자 이미 행거에 판매할 옷들이 바지런히 걸려있습니다. 내 옷
장에서는 비록 좀비처럼 잠들어 있었을지 몰라도 깨끗이 다리고 정리해 새로 숨
결을 불어 넣으니 근사한 모양입니다. 가격은 대부분 오천 원 안팎, 제 지갑이 여
러 번 열렸다가 닫힙니다. 판매자로 참여한 분들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20대 때 처음 남의 결혼식 갈 때 홍대 앞에서 샀던 옷인데 그때 이후로는 입은
적이 없어서 가져왔고, 제가 어깨가 좀 있는 편이라서 퍼프가 안 어울려서 퍼프가
있는 옷들은 거의 안 입게 되길래 가져 왔어요”

(사진 4_판매자 서예람 님)
예람님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2달 정도 머문 경험이 있는 데 그곳 사람들은 아이
나 어른이나 새 옷을 입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벌이가 넉넉하지
않았던 20대 때 취향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 빈티지였고 여전히 빈티
지를 좋아하며 최근 들어서는 속옷을 제외하고는 새 옷을 산 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동네 가까운 곳에 이런 옷장 공유 행사가 있어 반갑게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판매자 최보라 님은 행거 옆에 전시한 도자기가 먼저 눈에 띕니다.

(사진 5_판매자 최보라 님)
“제가 아끼는 거니까 내놓을 때 많이 망설였어요. 팔지 말지는 가서 생각하자 마
음을 먹고 왔는데, 가치가게 이용자라면 기꺼이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어서 이렇
게 아끼는 도자기와 옷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이야기 마당도 열렸습니다. 이번 기획을 하게 된 계기부터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마당을 진행한 김성연 가치가게 운영위원은 특별히 2권의 책을 함께 읽은 것이
이번 행사를 여는 씨앗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소연 님의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
니다>(돌고래, 2023)와 복태와 한군 님이 함께 쓴 <죽음의 바느질 클럽>(마티, 2024) 이 바로 그 책입니다.

(사진 6_김성연 가치가게 운영위원) (사진7)
두 권의 책 가운데 인상적인 구절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슬플 때는 슬퍼서, 기쁠 때는 기뻐서 옷을 샀다. 하지만 쇼핑센터에서 새 옷을
사 들고 집에 돌아와도 옷장 앞에 서면 나는 늘 작아졌고 불안했고 불행했다. 거
울 앞에서 새 옷을 입은 내 모습을 둘러보는 순간에도 트렌드는 시시각각 바뀌고
있었다. 새 옷에 만족하는 유효기간은 턱없이 짧았다. 어쩌면 옷이 많을수록 더
화가 났는지도 모른다. 옷이 이렇게 많은데 입을 옷은 없다니? 쇼핑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내 삶을 고립시켰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26쪽
“수선하는 시간을 낭비라고 여기며 한심해하는 이들도 있다. 그 시간에 더 생산적
인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무엇이 더 생산적이란 말인가?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일? 신속하게 새 물건을 구입하는 일? 그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려
고 애쓰는 일? 진짜 낭비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매 순
간 낭비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마음은
비효율적이지 않다. 알뜰함은 귀한 가치이고 바느질은 정성이 깃든 노동임을 수선
을 하며 깨달았다” <죽음의 바느질 클럽> 151쪽
패스트 패션의 민낯을 알고 싶다면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를 읽으면 됩니
다. 저자는 소비하면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불안과 고립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
낍니다. 이런 마음을 넘어서 정성스레 수선하는 마음까지 가닿은 <죽음의 바느질
클럽>까지 읽는다면 내 취향을 지켜가며 지구를 해치지 않는 슬기로운 옷 살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옷 판매뿐만 아니라 옷을 수선하
는 방법도 알려 주었는데요 <죽음의 바느질 클럽> 책에 나오는 치앙마이식 바느
질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8_치앙마이식 바느질로 수선한 옷)
가치가게에서는 매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이면 생활 기술자들이 다양한 수선
기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옷부터 가방, 우산까지 고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하니
까요 한번쯤 참여해 봐도 좋겠습니다. 최근 패스트 패션 산업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가장 강하게
하고 있는 나라는 패션 강국 프랑스입니다. 패스트 패션 제품에 대해 환경 부담금
을 부과하고 패스트 패션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2023년부터 옷을
수선하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신발을 수선하면 7유로(약 11,300원), 의류는 최대 25유로(약 45,000원)를 수선
업체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이런
실용적인 정책이 마련된다면, 우리도 보다 많은 시민이 수선에 기꺼이 동참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행사 현장에 다녀온 후 패스트 패션에 대한 공부로 확장할
수 있었던 기사와 동영상 자료를 아래 공유합니다. 전국을 휩쓴 물난리 통에 기후
위기 불안이 커진 이즈음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나의 소비와 취향이 더 이상 지구를 해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공유하
고 실천할 때입니다. 참고자료)
그린피스 코리아 | “패스트패션이 절대 친환경적일 수 없는 4가지 이유”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33679/blog-health-fastfasion-4reasons/
"이렇게 폐기해도 마진이 남으니까"/ KBS 추적60분
https://youtu.be/buxUWXI6-cQ?si=5dWdinjV-hNCYQJb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52210&plink=SHARE&cooper=
COPY
"사지 말고 고쳐 입자"...수선비 보조금까지 주는 프랑스 / SBS 8뉴스
https://youtu.be/87A402rqzhQ?si=7KUki9PAHYeD2n4Y
조회수 53
2025-07-212025년 7월 7일,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20대 베트
남 국적 이주노동자가 폭염 속에서 쓰러져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구미 지역에는 35도를 웃도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어 있었으며,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등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이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는 낮 1시 이후
작업을 중단한 한국인 노동자들과 달리 오후 4시까지 작업을 지속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그는 작업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동료들이 신고해 119
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병원 이송 도중 사망하였습니다. 병원 측은 체온이 40.2도
에 달했으며, 급성 온열질환으로 인한 심장 쇼크와 호흡 곤란이 사망 원인으로 추
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산재 사고를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과 인권
사각지대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폭염 시 야외 작업
을 중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을 일부 이행했지만,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이를 철저히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내국인 노동자와의 작업 시간 차별이 있었고, 현장에서 냉방 장비나 충분한 휴식처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노동자는 고용허가제 하에 단기계약으로 체류 중이었으며, 한국어 소통
이 어려워 작업 지시나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
다. 폭염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나 사업주는 그에게 제대로 된 휴
식이나 대체 작업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이를 명백한 인권 침해
사례로 보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주노동자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소모품'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건설업, 농축산업, 제조업 등 고위험 분야에서 일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안전장비 부족, 언어 장벽 등의 이
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는 온열질환이나 안전사고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시간·환경 기준을
국내 노동자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계 또한 “사업장 변경 제한 등
구조적인 억압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주노동자의 죽음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히 폭염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제도적·구조적
차별 속에서 이주노동자의 생명이 방치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권
리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과 현장 점검 강화가 시급하다는 여
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humanrights.go.kr/gwangju/board/read?boardManagementNo=128&b
oardNo=7611351&menuLevel=2&menuNo=143&utm_source=chatgpt.com
● 이동노동자 인권 증진을 위한 주요 정책
가.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 정책토론회
2025년 7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와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광주광역시
청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번 토론회는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에 대
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
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사업장 변경 제한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이 집중 조명되
었습니다. 한국의 고용허가제 하에서 이주노동자는 원칙적으로 사업장을 변경할
수 없으며, 이는 ILO(국제노동기구)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지적해 온
문제입니다. 발제자들은 이러한 제도가 이주노동자를 ‘사업주에게 종속된 신분’으
로 만들며, 강제노동과 다름없는 현실을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주노동
자의 여권을 압수하거나, 이직을 막기 위해 협박·감금을 동반한 사례들이 현장 사
례로 공유되었고, 이는 명백한 국제인권 기준 위반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에 따
라 국제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법적·제도적 개선안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
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주노동자를 단순 노동력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
고, 실질적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나. 지역 참여형 권익 증진 사업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2025년 ‘지역참여형 이주노동자 권익증진 사업’ 을 통해 이동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정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민
간단체, 노동조합, 이주단체 등 지역사회 주체들과 협력하여 이주노동자에게 실질
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경기도는 특히 이주노동자 밀집 지역
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하여 노동권 침해 사례를 직접 접수하고, 전문 상담사와
통역사를 배치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 안정성 강
화, 산재 처리 지원, 의료 지원, 주거 안전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당 사업은 중앙정부의 정책과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서도, 지역 현실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
의 접근성이 낮은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
업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포괄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범 사례
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Idx=169909832&bcIdx=601&bsIdx=469
&menuId=1547&page=1&utm_source=chatgpt.com
다. 전국 단위 요구안 및 연대 활동
2025년 5월 노동절을 전후해, 이주노동자 단체들과 민주노총은 공동으로 ‘이주노
동자 10대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요구안은 현재 이주노동자가 직면
하고 있는 문제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습
니다. 주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임금 체불 방
지 및 강제 송금 폐지, 안전한 기숙사 제공, 산업안전 규정의 실효성 확보, 체류
권 보장 및 추방 위협 중단, 이주노동자 전담 상담소 확충, 모국어 통역 시스템
구축, 폭력·성희롱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노동조합 가입 권리 보장, 공공의료 접
근성 확대 등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규모 집
회, 캠페인, 국제 연대 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이사
회에도 관련 실태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는 이주노동자
이슈를 ‘주류 노동운동’의 핵심 의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에 따라 정
부와 국회의 관심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지자체 대책
가. 고용노동부 폭염 안전 특별대책반 운영
2025년 7월 9일, 고용노동부는 여름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건설업· 물류업·조선업 등 야외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가동하
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극심한
더위와, 이로 인한 온열질환 사고가 우려되면서 마련된 조치입니다. 특별대책반은
전국 주요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2시간마다
최소 20분 이상 휴식”과 같은 기본 안전수칙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폭염 시 근로자 건강보호 지침’에
근거한 것으로, 실외 노동자들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열사병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대책반은 33도 이상 기온이 지속될 경우
적용되는 ‘폭염특별안전관리지침’의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
은 고온 시 작업시간 단축, 냉방 휴게시설 제공, 작업장 내 냉방장비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이행 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 대상이 됩니다. 아울러,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질식 재해 가능성도 동시에 점검하
고 있어, 폭염 외 위험요소에 대한 복합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 예산 및 물품 지원 확대
정부는 폭염 대응을 위한 현장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도 대폭 확대하였습니
다. 기존의 폭염 대응 예산 200억 원에 더해, 2025년에는 추가로 150억 원을 확
보하여 총 3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
되기 쉬운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을 우선 대상으로 하여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산업용 선풍기 등 폭염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장비는 7월 말까지
각 현장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원콜(One-Call) 서
비스’를 통해 기업의 요청 시 현장에 필요한 안전장비를 신속히 지원하고 있습니
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산소·가스 측정기, 환기 시스템, 개인
호흡보호구 등 현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안전장비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입니다. 아울러 산업안전공단은 이동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폭염에 상대적으로 취
약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우선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업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폭염 대응 매뉴얼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
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산업안전 체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
계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방향성
그렇다면 앞으로 더 무더워질 날씨에 발 맞추어 이동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바뀌
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2025년 여름, 경북 구미에서 이주노동자가 폭염
중 사망한 사건은 단순한 산재가 아닌, 한국 노동 현장의 구조적 차별과 인권 부
재를 드러낸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특별대책반
운영, 폭염 장비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제도
변화는 미비합니다. 특히 이주노동자와 이동노동자는 고용형태나 체류 신분에 따
라 폭염에도 차별적 처우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단순한 관리 부실이 아닌
인권의 문제입니다. 우선적으로, 폭염 고위험 노동자에 대한 법적 보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현
재의 폭염 지침은 권고 수준에 불과하여, 사용자의 자율에 맡겨지는 한계가 분명
합니다. 이를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명시하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의
무적인 작업중지와 냉방휴식 제공을 법적으로 강제해야 합니다. 플랫폼 노동자와
여성 이주노동자처럼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도 포함한 법적 보호의 범위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 현장 인권 감시 체계의 실질화가 요구됩니다. 노동감독관의 인원 및 권한
을 대폭 확대하고, 특히 이주노동자 밀집 사업장에는 외국어 통역 능력을 갖춘 전
문 인력이 상시 투입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노동자 본인의 참여가 보장된 작업
환경 감시 체계를 도입하여, 일방적 점검이 아닌 협력형 안전 관리로 전환할 필요
가 있습니다. 셋째,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제도 개혁을 통해 이주노동자 인권보호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사업장 변경 제한은 이주노동자를 ‘신분 종속’ 상태로 몰아넣는 구조로, ILO 협약과 국제인권 기준에 어긋납니다. 체류권 보장, 자유로운 직장 이동, 폭력· 착취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등 실질적인 권리 보장이 이뤄져야 하며, 이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국가 차원의 기구 마련도 시급합니다. 넷째, 온열질환 대응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생수나 제빙기
제공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접근 가능한 ‘휴식처’, ‘그늘막’, ‘응급의
료체계’ 등을 공공 인프라로 확보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생수나눔 캠페인처럼 지
역 특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과 예산 지원 체계가 병행되
어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폭염 대응 논의는 기후위기 시대 노동권 보호의 출발점이 되어
야 합니다. ‘노동자의 건강은 생명’이라는 원칙 아래, 단기적인 재난 대응을 넘어
서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산업안전 기준과 노동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의 관점에서 기후정책과 노동정책을 통합하는 접근이 요구됩
니다. 더 이상 이주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개혁과 인권 중심의
정책 설계가 절실합니다.
조회수 60
2025-07-20우리는 살아가며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질문을 떠올립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사회는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이런 질문들은 쉽게 묻혀버립니다. 혹은 답을 찾기도 전에 “그런 게 뭐가 중요해”라는 말에 스스로 입을 닫아버리기도 하고요. 때로는 이런
고민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만큼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진행된 ‘청년질문학교’는 그런 질문을 마음껏 꺼내놓을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도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며 ‘질문하는 태도’를 배워보
는 자리입니다.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잊지 않는 것, 그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청년질문학교 시즌4’는 “내가 만들 다정한 세계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됐습니다. 이번 청년질문학교는 ‘평등평화세상 온다’라는 단체가
주최했는데요.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 청년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이야기 나누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프로
그램으로는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
이도 함께 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평화”였습니다. ‘평등평화세상 온다’의 임
윤희 사무국장은 청년질문학교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전쟁과 혐
오, 배제와 고립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런 현실 속에서 ‘평화’는 멀리 있는 거
창한 이상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지금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방식’입니
다. 나의 평화는 타인의 평화와 연결되어 있고, 작은 질문 하나가 함께 살아갈 사
회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강연을 통해 다양한 평화의 얼굴을 만났는데요. 광장과 연대의 생생한 이야기
를 통해 배제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전쟁 없는 일상을 꿈꾸며 일상과
평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사회 구조 속에 무
수히 존재하는 외로움을 직시하고, 그 상황들을 끊어내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시선을 모색해 보기도 했어요.”라고 청년질문학교에서 준비한 강연들에 관해 설명
해 주기도 했습니다.

3주 동안 진행된 청년질문학교의 강연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첫 번째 시간(6월
20일)에는 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함께했습니다. 『다시 만날 세계에서』, 『아무튼
데모』, 『저주 토끼』 등의 여러 작품을 통해 혐오와 차별, 그리고 평화의 감각을
전해온 정보라 작가가, 청년들과 함께 “우리가 만드는 다정한 세계”를 주제로 이
야기 나눴습니다.
“이 모든 소수자성과 취약성과 교차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고 이 모든
다양성을 보호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
로 남의 인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니까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이번 청년질문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강연자가 직접 쓴 책
의 한 구절을 함께 낭독하는 시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첫 시간에는 정보라 작
가의 『다시 만날 세계에서』의 한 부분을 공유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연대의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소수자의 권
리를 찾기 위한 투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연대의 모습들을 나누며, ‘연대’ 라는 것이 멀리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다정한 세계’와 ‘연대’에 대해 새롭
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6월 27일)에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평화는 처음이
라』를 쓴 이용석 작가가 청년들을 만나 “우리의 일상과 전쟁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옥분 할머니가 영어를 배워야 했던 이유는 바로, 전쟁 때 겪은 일을 국제사회에
증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옥분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였습니
다. 평소 ‘위안부’였던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지만 절친한 친구이자 아픈 과거를 공
유한 정심이 쓰러지자, 정심을 대신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로 끌고
간 여성들에게 저지른 끔찍한 전쟁범죄를 증언하기 위해 나섭니다. 미국 의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증언하는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강의를 시작하며 이용석 작가의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의 한 부분을 낭독했습니다. 바로 ‘옥분 할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용석 작가는
전쟁과 평화를 거창한 이야기로만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대한민
국이 전쟁에 쓰일 무기들을 지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 무기를 만드는 기업의 제품
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주었습니다. 이날 강연을 통해 참
가자들은 평화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것을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강연(7월 4일)에는 ‘턱괴는여자들’의 정수경·송근영 대표가 함께했
습니다. ‘턱괴는여자들’은 인문학과 공감 능력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연
구하고, 책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는 팀입니다. 이날 강연의 제목은 “서로 마주보
며 오래된 소외 끊기”였습니다
“이제 외로움의 땅을 파헤치는 여정을 시작한다. 외로움의 구조를 읽어내고, 그
원인을 개인에게 전가하던 단편적인 구조를 읽어내고, 그 원인을 개인에게 전가하
던 단편적인 관례를 끊어내며, 외로움을 형성하는 단단한 토대에 끼어들기를 두려
워하지 않는 맑은 눈의 연대를 도모한다.”
강연의 시작은 역시 책 낭독으로 열었습니다. ‘턱괴는여자들’의 책, 『외로움을 끊
고 끼어들기』의 한 구절을 함께 읽었습니다. 강연은 “과연 외로움은 개인적인 감
정일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세상의 다양한 외로움을 조명했습니다. ‘턱괴는여자
들’은 외로움을 사회구조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나누었습니다. 브라질의 사진가
카로우 셰지아크가 양로시설의 노인들을 찍은 사진을 함께 보며, 외로움이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문제라는 사실을 이야기했습
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특히 이 시대의 청년들은 관계에서도, 일터에서도, 세상에서도
‘평화’보다는 구조적인 폭력과 소외, 혐오와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
다. 사실 이런 일들은 뉴스 속에서만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요. 청년질문학교는 그런 문제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누구나 질문하고, 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갔습니다.

청년질문학교는 앞으로 어떤 질문을 이어가게 될까요? 이에 대해 ‘평등평화세상
온다’의 임윤희 사무국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평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마주하고, 질문을 통해 나와 사회
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그 질문을 우리 삶으로 옮겨
보려 해요. 참가자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며 일상의 속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기 내면
을 들여다보고, 개인의 평화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이제는 그 경험과
질문을 담아 에세이집을 만들 예정입니다. 각각의 에세이는 질문에서 시작된 여정
의 기록이 될 거예요. 나의 평화가 사회의 평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글을 통해
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8월 23일(토) 오후 4시, ‘평등평화세상 온다’ 공간에서 ‘청년질문학교 시
즌4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도 열린다고 하니 함께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건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니라, 질문을
품고 살아도 괜찮은 사회가 아닐까요? 안산에서 매년 이어지고 있는 ‘청년질문학
교’는 그 소중한 ‘시작’을 청년들에게 건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작은 질문 하나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회수 63
2025-07-20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워크숍 현장취재기
“통일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파주에서 열린 평화통일교육 워크숍이 2025년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
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과
DMZ 일대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평화통일교육단체
협의회가 주최하고 평화통일교육 전국네트워크가 후원했습니다. 전국에서 온
평화통일교육 활동가, 교사, 연구자 약 85명이 모여 광복 80년·분단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통일교육의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1]

통일교육의 새로운 전환 과제
첫날은 이창희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외래교수가 발제를 맡았습니다. 주제는
“광복 80주년 대통령 탄핵과 6.3 조기대선”으로, 통일교육 전환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이교수는 세 가지 과제를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력, 시민이 참여하
는 평화 프로세스, 사회적 합의가 그것입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병현 공주
교육대학교 교수는 “한반도의 위기 관리”를 키워드로 국제정세와 연계한 교
육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상순 평택대학교 교수는 대학 내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짚으며, 대학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차승주 강원
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공화주의적 관점에서 통일교육을 재구
성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교사들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교과서 중심 수업 구조, 정치적 민감성, 교사 안전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
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통일교육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예비 평화시민 훈
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교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평화교육
참가자들은 10개 그룹으로 나눠 모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왜 통일교육이 잘 안 될까?”였습니다. 원인으로는 청소년 세대의 탈
정치화, 낡은 이념 프레임, 교사의 부담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참가자들은 프로젝트형 수업, 모의 회담, 글쓰기, 시청각 자료 활용, 국내외
비교학습을 제안했습니다. 현장 교사들은 수업 적용 방안도 나눴습니다. 초
등학교는 감성 중심 콘텐츠, 중학교는 DMZ 생태와 전쟁 기억, 고등학교는
민주시민교육과 연계한 체험 수업, 대학은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통
일교육은 시험문제가 아니라 생활 속 평화하기다.”라는 말이 많은 공감을 얻
었습니다. 분단의 땅을 걸으며 느낀 평화
둘째 날은 DMZ 일대를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먼저 북한군 묘지를
참관했습니다.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가 안
장된 곳입니다. 참가자들은 “적군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울렸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북한 개풍군 마
을이 맨눈으로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망원경으로 북녘을 관찰하며 “분단된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라는 감정을 나눴습니다.
[사진 11~14]

사람의 이야기로 본 통일
서울 A중학교 교사는 “통일은 학생들에게 딱딱했는데, 오늘 현장을 걸으며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북지부 교육활동가
는 “북한군 묘지를 방문한 경험은 강렬했다. 단순히 적이 아닌 인간의 죽음
이 주는 메시지가 컸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학생 봉사단 참가자는 “통일전망
대에서 북쪽 마을을 보며 역사적 문제를 본 것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실천 방향
이번 워크숍은 우리들에게 몇 가지 과제를 남겼습니다. 첫째, 교과서 중심을
넘어 경험 기반 학습으로 전환해야 하며, 역사, 지리, 윤리, 시민교육을 융합
하는 방식의 필요성입니다. 둘째, 청소년 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여 영상, 연
극,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통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교육부와 교육청의 재정 지원과 연수 강화였습니다. 넷째, 현장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DMZ 탐방을 정규화하고, 평화도서관과 통일마을 같은 지역 자원과 협업하는 대안이었습니다. 통일은 과정 속에서 자란다
이번 2025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워크숍은 분단을 정치적 언어가 아닌 사람
의 언어로 이야기한 자리였습니다. 북한군 무명묘 앞에 서 있었던 순간, 오
두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마을을 바라본 순간, 참가자들은 통일이란
결국 사람과 일상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통일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이 작은 발걸음이 교실 속에서, 또 시민들의 삶 속에서 평화를 키우는 또 다
른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조회수 58
2025-07-19의왕시 내손동. 오래된 주택과 신도시 아파트가 공존하는 이 마을에는 ‘골목
에서 피어난 예술’이 있다. 그 시작은 한 예술가의 조용한 시도였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골목은 전시장으로, 주민은 예술가로 변해갔다. ‘내
손반디불’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이 문화공동체의 시작과 철학을 대표
박준하 작가이자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사진/1
Q. ‘내손반디불’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독일에서 공부할 때 그들이 가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생각이 무척 단단하다
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자존심과 자긍심을 한국에 돌아 와서 제가 하는
예술활동을 통해서 알리고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역사
를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Q. 오픈스튜디오에서 시작된 활동이 공동체 문화예술로 확장되었네요. (‘내손에 반딧불’, 박준하 작가의 오픈스튜디오 이름이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고 해도 어둠에 삼켜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빛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희망을 은유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2017년 10월, 선선한 토요일 오후에 열린 의왕 <반딧불 축제>와 잘 어울리
는 말입니다. 그날 저녁 축제 장소인 ‘내손동 에너지연구원 앞 공터’에서는
400여개가 넘는 빛 우산과 작은 등불들이 수놓아졌습니다. 작은 빛들이 모여
커다란 빛으로 마을을 비추는 모습이 주민들간의 정다운 관계를 시각화한
모양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Q. ‘내손의 반딧불 축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반딧불 축제>는 의왕시 내손동의 지역문화공간인 ‘내손의 반딧불’이 경기
생활문화플랫폼 사업으로 진행한 <내손안의 내손동>의 결실을 맺는 축제입
니다. ‘내손의 반딧불’이 추구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적 표현의 기회
를 제공하며, 예술이 생활과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빛’으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반딧불이 등만이 끝은 아니었
습니다. 마을의 건물들을 미디어 파사드로 이용하여 지역주민들이 그간 일상
을 담아 만든 영상과 기록영상, 작가들의 작품 등을 모아 상영했습니다.”


Q. 작은도서관을 운영하시고 계신데 아카이브 활동도 하시나요?
“제게 딸이 있는데, 예술활동을 하면서 창작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리
고 그런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가까이 하고 읽는
습관을 갖는거죠. 제 딸이 자연스럽게 책을 친구처럼 여기고 자주 들여다 보
며 친근하게 지넬 수 있는 벗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어르신들에게는 자
신 이야기를 포토에세이 책으로 펴 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언제든지 와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자신의 손으로 므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도 되기도 합니다.”

Q. 이 활동이 10년 가까이 지속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지속성’, 다른 하나는 ‘주민성’이에요. 매년 조금씩이라
도, 멈추지 않고 했다는 점. 그리고 늘 주민이 주체였다는 점이 우리 공동체
를 지켜준 힘이었어요. 지원이 없던 해도 있었지만, 작게라도, 같이, 꾸준히
해왔습니다.”
Q. 앞으로 내손반디불이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예술의 생활화’와 ‘생활의 예술화’예요. “예술이 일부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삶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
생학습을 통한 의왕시 동아리들과 연대하여 그 가치가 높은 수준으로 향상
되기를 지향합니다. 그게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일이자, 앞으로도 해
나갈 길입니다. 내손반디불이 그걸 보여주는 작지만 확실한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달 8월 31일 AI를 활용한 청소년연극제가 갈뫼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다. 자신들의 창작한 대본을 가지고 공연한다. 반딧불은 작다. 하지만 어두운 밤을 밝힌다. 박준하 작가와 내손반디불이 그
려온 10년의 궤적은, 예술이 어떻게 삶을 바꾸고 공동체를 잇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기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손동 골목 어딘가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을 그 반딧불의
불빛을, 우리는 더 많은 지역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회수 65
2025-07-19